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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記者 購讀|東亞日報
김민

김민 記者

동아일보 文化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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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傳하는 國際部 記者입니다. 藝術家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令監 한 스푼'으로 傳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取材分野

2024-03-25~2024-04-24
美術 61%
文化 一般 10%
칼럼 7%
文學/出版 7%
事故 3%
社會一般 3%
人事一般 3%
産業 3%
音樂 3%
  • 舞踊家 안은미, 伊 無人島서 굿 한판… 世界 눈길 끈 K아트

    世界에서 가장 오래된 國際 美術展 베니스 비엔날레의 公式 開幕을 이틀 앞둔 18日(現地 時間) 午前 11時.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展示場 앞 埠頭에서 全 世界 有名 컬렉터 및 큐레이터, 機關長과 記者들이 배에 몸을 실었다. 배를 타고 50分쯤 움직이자 핑크빛 煙氣로 뒤덮인 無人島 ‘山자코모’가 보였다. 핑크빛 演技는 곧 섬에서 始作될 韓國人 舞踊家 안은미의 퍼포먼스와 展示 ‘핑키핑키 굿: 饊子코모의 來日을 向한 跳躍’의 序幕을 알리는 信號였다. 이날 山자코모에선 프랑스 等 유럽에서 사랑받는 舞踊家 안은미의 海外 美術界 데뷔 舞臺가 펼쳐졌다. 그를 보기 위해 無人島를 찾은 600餘 名의 觀客 中에는 카타르 公主인 알 摩耶社 빈트 하마드 타니, 英國 徐펜他人 갤러리 最高經營者 베티나 코렉, 헤셀美術館長 톰 에클스, 有名 컬렉터 울리 지그 等 世界 美術界 VIP가 多數 包含돼 눈길을 끌었다. 안은미는 觀客 600餘 名 앞에서 過去 軍事基地 等으로 活用됐던 山자코모섬에 살았던 靈魂을 慰勞하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터굿’을 벌였다. 안은미는 크레인에 매달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물을 뿌리며 섬을 祝福하고, 觀客이 골라온 돌에 핑크빛 물을 묻혀 洗禮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섬 入口에서 나눠준 한글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옷에 붙인 觀客들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公演을 즐겼다. 以內 안은미와 함께 춤을 추며 어우러졌다. 이 프로젝트를 企劃한 사람은 2020年 防彈少年團(BTS)의 公共美術 프로젝트 ‘커넥트 BTS’를 協業韓 世界的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다. 2009年 美術紙 ‘아트리뷰’가 進行한 設問調査에서 美術系 파워 人物 1位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英國 런던 바비컨센터에서 열린 안은미의 公演 ‘드래건스’를 보고 感銘을 받아 그女를 이곳에 招請했다. 이날 오브리스트는 고운 粉紅色 두루마기 차림이었다. 그는 “오늘 슈트를 입고 到着했는데 안은미가 내게 粉紅 韓服을 입히면서 ‘너도 굿에 參與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展示도 이어졌다. 展示場에는 ‘굿’뿐만 아니라 韓國 注油所 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람人形, 뽕짝(트로트 音樂), 꼭두人形 等 韓國 文化에서 借用한 作品들도 設置됐다. 過去라면 海外 觀客들은 이런 文化를 낯설게만 여겼겠지만, K팝 等 韓國 大衆文化가 잘 알려진 德分에 拒否感보다는 好奇心 가득한 눈길로 展示와 퍼포먼스를 즐겼다. 안은미는 “過去엔 外國人들이 別神굿이나 트로트 같은 音樂을 生硬하게 느꼈지만, 이제는 그 소리를 眞摯하게 들으려고 한다”며 “오늘도 많은 觀客들이 ‘사운드 뷰티풀’을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韓國 文化가 眞摯하게 여겨지는 瞬間을 기다리면서 몇十 年을 트레이닝하고 에너지를 쌓아 올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無人島의 所有主이자 有名 컬렉터人 파트리치아 山드레토 레 레바우덴고는 “안은미의 魅力은 傳統 舞踊科 샤머니즘 等 현대와 傳統을 能熟하게 融和시키는 힘”이라고 强調했다. 山자코모를 찾은 觀客 가운데엔 徐펜他人 갤러리의 파빌리온(臨時 建築物) 作家로 選定된 韓國人 建築家 조민석 氏도 있었다. 그는 ‘群盜의 空虛’를 主題로 새 建築物을 선보일 豫定이다. 徐펜他人 갤러리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자하 하디드, 렘 콜하스, 프랭크 게리 等 多數의 프리츠커賞 受賞者들이 거쳐 갔다. 조민석은 “(프로젝트 建築物에) 안은미 先生님을 招請해 公演할 豫定이다. 韓國의 文化를 再解釋해 알리는 役割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베네치아=김민 記者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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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單獨]韓國人이 日올림픽代表 監督 맡은 셈… “韓日, 差異보다 共通點 더 많이 느껴”

    世界 最大의 現代美術 祝祭이자 ‘美術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17日(現地 時間) 事前 開幕한 가운데 日本 國家觀 藝術監督을 맡은 이숙경 英國 휘트워스美術館長(55)에게 關心이 集中되고 있다. 비엔날레에는 各 나라가 國家觀을 設置해 ‘競爭’하는데 마치 日本 올림픽 國家代表팀 監督을 韓國人이 맡은 格이기 때문. 日本은 1952年부터 비엔날레에 國家觀을 세웠는데 이番에 72年 만에 처음 外國人 藝術監督을 招聘하며 韓國 藝術人에게 總責任을 맡긴 것이다. 韓國人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外國 國家觀에 代表 作家로 參加한 적은 있지만 藝術監督이 된 것은 이番 비엔날레가 처음이다. 앞서 1993年 백남준은 獨逸館 代表 作家로, 1995年 최재은(在日僑胞 設置美術家)은 日本觀 代表 作家로 參加한 바 있다.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展示場 內 日本觀에서 이숙경 藝術監督을 만났다. 이番 展示에서 ‘合’을 맞춘 日本觀 代表 作家인 모리 유코(44)와 함께였다. 日本이 破格的으로 이 監督을 選擇한 背景은 무엇일까. 最近 日本이 展示會를 準備하는 過程을 바꿨기 때문이다. 日本은 이番에 參加 作家를 먼저 選定하고, 作家가 藝術監督을 選擇하게 했다. 지난해 日本觀 代表 作家로 選定된 모리 作家가 이 館長을 指目하면서 協業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因緣은 길지 않았지만 깊은 交感을 느꼈다고. 두 사람이 처음 함께 일한 것은 지난해 光州비엔날레였다. 當時 藝術監督이었던 이 監督이 모리 作家를 招請해 光州 南區 양림동의 藝術空間에서 設置 作品 ‘I/O’를 展示했다. 이 作品은 韓江의 小說 ‘흰’에서 靈感을 얻은 것이었다. 李 監督은 “모리 作家가 光州비엔날레에서 韓國의 歷史를 眞摯하게 硏究해 感動받았다”고 했다. 모리 作家는 “光州에 數個月 동안 머물렀을 때 자주 가던 와인바의 社長님과 親해졌는데 나중에 그女를 大學에서 가르쳤던 敎授님이 韓江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놀란 經驗이 있다”며 “이렇게 世上의 많은 것들이 偶然 같지만 서로 깊이 連結된 모습이 많은 靈感을 준다”고 말했다. ‘韓國人 監督’을 맞은 日本 美術系, 더 나아가 日本 現地의 反應은 어땠을까. 모리 作家는 “日本 言論에선 李 監督이 任命되자 關心이 매우 뜨거웠다”면서 “參與 作家인 내 얘기는 쏙 빼놓고 監督에 對해서만 다루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앞서 藝術界는 國籍이 重要하지 않다는 共感帶가 있긴 했다. 이에 一般人들의 反應을 좀 걱정했는데 反對보다는 呼應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日本觀을 運營하는 外務省 傘下 일본국제교류기금의 사토 아쓰코 文化事業部長은 “아시아人 最初 英國 테이트모던 國際美術 首席큐레이터 出身인 李 監督의 國際的 네트워크와 經歷을 알고 있었고, 原則的으로 큐레이터(藝術監督)에는 國籍 制限이 없기에 모리 作家의 提案을 欣快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로 한일 兩國의 政治的 意見이 다르고 때론 敏感하지만 文化의 힘으로 그것을 克服할 수 있다고 믿기에 두 사람의 協業은 기쁜 일이었다”고 했다. 1995年부터 비엔날레에 國家觀을 연 韓國 亦是 올해 外國人이 共同 監督을 맡았다. 덴마크 出身의 야코브 파브리視우스 아트 허브 코펜하겐 館長이 이설희 큐레이터와 함께 韓國館 展示를 책임지게 된 것. 韓日 兩國에서 모두 外國人 監督이 參與하는 첫 비엔날레가 된 것이다. 李 監督에게 ‘韓日關係 때문에 作業하는 데 負擔은 없냐’고 물었더니 暫時의 망설임도 없이 答이 나왔다. “共通點이 더 많이 느껴졌다”고 힘줘 말한 것. 그는 “베네치아에서 모리 作家와 일하며 韓日 間 差異點보다 아시아 女性으로서 닮은 點을 더 剛하게 느꼈다”고도 했다. 이날 李 監督은 검은 옷을, 모리 作家는 華麗한 패턴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같은 디자인의 검은色 신발을 나란히 신고 있었다. 서로 다른 國家的 背景을 지녔지만 ‘美術의 길’은 함께 걷는다는 느낌이었다.베네치아=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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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中心 美術史가 놓친 作家들 한자리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오래된 造船所와 武器 工場을 改造한 展示 空間인 아르세날레.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場所인 이곳 入口에 들어서자 낡은 그물로 된 褓짐을 짊어진 宇宙人이 서 있다. 宇宙 探査는 尖端 文明을 象徵하지만, 그가 입고 있는 옷과 들고 있는 雜동사니는 오래되고 낡았다. 高度로 發達한 줄 알았지만 아직도 수많은 缺點을 가진 人類의 ‘허름한 文明’을 象徵한 이 作品은 잉카 쇼니바레의 ‘難民 宇宙人’이다. 宇宙人의 머리 위로 이番 베니스 비엔날레의 主題인 ‘外國人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i Ovunque- Foreigners Everywhere)’라는 글句가 네온사인으로 걸려 있다. 이들은 이番 비엔날레의 主題를 明確히 보여줬다. 人間의 文明이 如前히 虛點투성이인 것처럼 “우리는 아직 世界 美術에 對해 잘 모른다”는 事實이다. 世界 最大의 現代美術 祝祭이자 ‘美術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美術展이 17日(現地 時間) 事前 公開를 始作으로 11月 24日까지 7個月 동안의 大長程을 始作했다. 1895年 始作해 60回째인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本展示는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누 페드로自家 藝術監督을 맡았다. 이番 展示는 유럽과 美國 中心의 美術史家 놓친 作家들을 積極 照明하겠다는 意志가 돋보였다. 特히 자르디니 展示場에서는 20世紀 流行했던 立體派, 表現主義 等 다양한 表現 方式을 驅使한 유럽 밖 作家들의 作品을 볼 수 있었다. 遠近法이나 解剖學은 가볍게 無視한 先住民 藝術부터 터부視됐던 欲望을 赤裸裸하게 表現한 퀴어 藝術 等 規則은 神經 쓰지 않고 自身만의 感覺과 이야기에 集中한 作品들이 觀客을 맞이했다. ‘肖像畫’ 섹션에서는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自畫像’(1948∼1949年)과 장우성의 ‘아틀리에’(1943年)가 프리다 칼로의 自畫像을 비롯한 全 世界 作品과 함께 展示돼 눈길을 끌었다. 이쾌대의 作品을 選定한 큐레이터 아디나 메이는 “傳統 두루마기와 西洋의 페도라를 쓰고 油畫 물감과 東洋畫 붓을 든 作家는 韓國과 韓國 藝術의 未來를 想像하는 堂堂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說明했다. 韓國의 現代美術 作家로는 이강승(46)과 김윤신(89)李 出品했다. 두 作家는 各各 彫刻과 設置 作品으로 展示場 한가운데를 차지하며 比重 있게 作品이 다뤄졌다. 이강승은 드로잉, 自首, 깃털 等 軟弱한 오브제를 詩的으로 配置해 퀴어 文化 歷史의 主要한 人物들을 抒情的으로 照明했다. 特히 新作은 主流 歷史에 記錄되지 못한 人物들의 이야기를 羊皮紙 그림, 琴瑟 自首, 美國 手語 알파벳으로 記錄했다. 이날 展示場에서 만난 이강승 作家는 “퀴어이자 外國에 사는 韓國人으로서 ‘外國人은 어디에나 있다’는 主題가 많은 共感이 된다”며 “우리 모두가 地球上에 暫時 왔다 떠나는 異邦人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電氣톱으로 作業하는 할머니 彫刻家’로 불리는 김윤신의 作業物 中에선 지난해 서울市立 남서울美術館에서 선보였던 나무와 돌 彫刻 作品들이 展示됐다. 페드로者는 김윤신에 對해 “韓國과 아르헨티나 彫刻 藝術의 先驅的인 作家”라며 “(아르헨티나 移住 等) 많은 곳을 옮겨 다니며 居住했던 經驗이 作品에 녹아 있다”고 說明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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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크가 그린 不安과 외로움의 房[令監 한 스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房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엔 사람이 7名이나 되지만, 어딘가 허전하고 텅 빈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림 속 人物 中 1名은 正面을 보고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고개를 떨구고 있죠. 무엇보다 누구도 서로 눈을 맞추거나 쳐다보지 않는 것이 印象的입니다. 손을 잡거나 기댄 사람도 없이 모두가 섬처럼 뚝 떨어진 모습. 사람으로 가득하지만 모두가 저마다의 외로움에 잠겨 있는 이 作品은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1893年 그린 ‘病室의 죽음’입니다.누나 소피의 죽음 이 그림은 아픈 사람이 머무는 곳인 ‘病室’을 描寫하고 있습니다. 病室의 主人은 뭉크보다 한 살 많은 누나 요한네 소피(1862∼1877)인데요. 寢臺에 누워있어야 할 그女는 마지막 瞬間 답답함을 呼訴하며 椅子로 옮겨달라고 한 뒤 世上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卽, 寢臺 옆 椅子에 앉아 있는 거의 보이지 않는 人物이 소피입니다. 所避를 마주 보고 두 손을 모아 祈禱를 하는 사람은 뭉크의 아버지 크리스티안 뭉크입니다. 그리고 椅子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숙인 女性은 이들의 어머니가 아닌 李某 카렌인데요. 어머니가 그림에 없는 것은, 所避가 世上을 떠나기 9年 前 같은 病으로 그女도 死亡했기 때문입니다. 뭉크의 어머니와 누나를 모두 앗아간 것은 結核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림 속에서 뭉크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림 中央에서 조금 왼쪽에 텅 빈 얼굴로 正面을 凝視하고 있는 女子와 寢臺 사이 납작하게 끼어 잘 보이지 않는 옆모습의 人物이 바로 뭉크입니다. 正面을 보는 女子와 椅子에 앉아 고개를 숙인 女子는 모두 소피의 姊妹입니다. 또 그림 왼쪽 壁에 손을 기댄 男子는 亦是 뭉크의 男동생 안드레아스. 卽 이 그림은 소피의 죽음을 마주하는 온 家族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불안과 외로움의 房 이 그림에서 뭉크가 어떻게 不安과 외로움이라는 感情을 表現했는지 仔細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 作品의 主題는 소피의 죽음이지만, 텅 빈 寢臺와 소피의 뒷모습만 그려졌을 뿐 죽음에 對한 直接的인 描寫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싱그러운 草綠色이 아니라 시퍼런 멍이 든 것 같은 綠色, 검은色을 그림의 主된 色彩로 使用하면서 죽음과 疾病의 느낌을 드러내고 있죠. 게다가 마룻바닥과 壁이 만나는 線은 그림의 中央보다 더 위쪽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 線을 基準으로 寢臺와 椅子가 空中에 떠 있는 것처럼, 或은 아래로 쏟아져 내릴 것처럼 不安感을 자아냅니다. 여기다 그림 中央에서 唯一하게 앞을 보고 있는 女子의 얼굴은 不安感을 極端으로 치닫게 합니다. 앞을 보고 있지만 아무것도 쳐다보고 있지 않은 듯한 空虛한 눈빛. 뭉크의 代表作인 ‘絶叫’에서처럼 今方이라도 소리를 지를 것 같은 얼굴의 女子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對한 슬픔을 넘어 恐怖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모두가 避할 수 없는 結末인 죽음을 마음 깊이 느낀 것처럼 말이죠. 뭉크는 이 그림에서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외로움을 赤裸裸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두렵고 不安한 그림을 그려야 했을까요?죽음은 나를 지킨 검은 天使 뭉크가 소피의 죽음을 描寫한 것은 이 그림이 처음은 아닙니다. 22歲였던 1885年 처음으로 소피의 죽음을 ‘아픈 아이(The Sick Child)’라는 作品에서 그린 뒤 뭉크는 64歲가 된 1927年까지 40餘 年間 ‘아픈 아이’를 여러 作品으로 그렸습니다. 公開된 作品으로는 油畫가 6點, 版畫家 8點에 達하고 드로잉까지 合하면 더 자주 穿鑿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소피의 죽음을 괴로워하며 그것을 克服하지 못하고 繼續 곱씹은 걸까요? 그림을 보면 뭉크는 單純히 感情에 사로잡혀 있다기보다는 그때 느꼈던 悽絶한 외로움과 不安, 두려움을 表現하는 方式을 끊임없이 探究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흐르는 눈물처럼 물감을 세로線으로 그어 내리거나, 空虛한 얼굴을 描寫하거나, 쏟아질 것 같은 房을 그리면서 말이죠. 卽, 아픈 記憶을 外面하는 것이 아니라 學者처럼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分析하고, 이를 통해 人間의 本質에 接近하려고 努力한 것입니다. 文學家는 그런 探究의 結果를 詩와 小說 같은 文學 作品으로, 音樂家는 音樂으로 만들어 내듯 뭉크는 그것을 視角 言語로 풀어 놓기를 試圖했습니다. 이러한 깊은 探究가 ‘絶叫’와 ‘마돈나’ 같은 世紀의 名作을 낳는 土臺가 되었음을 疑心할 수 없습니다. 뭉크는 “어릴 때부터 내 搖籃은 아픔, 狂氣, 죽음이라는 검은 天使가 지키고 있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검은’이라는 말은 두렵고 不安한 느낌을 자아내지만 ‘天使’는 나를 지켜주는 存在라는 말입니다. 삶에서 겪는 苦痛과 傷處, 외로움은 나를 試鍊에 들게 하지만 結局에는 스스로를 直面하게 해주는 人生의 守護者라는 意味로 읽을 수 있죠. 살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아픔을 끈질기게 파고들고 克服하면, 自身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단단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그는 슬픔을 담은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뉴스레터 ‘令監 한 스푼’은 每週 木曜日 午前 7時에 發送됩니다. QR 코드를 통해 購讀 申請을 하시면 e메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김민 文化部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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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보드, 世界 엔터지型 바꿀 K팝 弘報大使 될것”

    “K팝 音樂의 未來가 宏壯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쏟아져 나오는 音樂의 質과 量 모두 肯定的이거든요.”(마이크 半 빌보드 最高經營者·CEO) K팝이 防彈少年團(BTS)을 筆頭로 數年 前부터 빌보드 핫 100 차트 障壁을 깨며 높아진 位相을 자랑하는 가운데 美國에서 가장 權威 있는 音樂 雜誌·차트로 꼽히는 빌보드가 韓國에 上陸한다. 빌보드는 6月 빌보드 매거진 韓國판 ‘빌보드 코리아’ 創刊號를 發刊하고 韓國에 公式 進出한다. 빌보드 內 K팝 차트 等도 新設돼 K팝이 다시 한番 跳躍할 契機가 될지 關心이 쏠린다. 半 CEO는 15日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記者懇談會를 열고 “活潑하고 急激하게 成長하고 있는 韓國의 音樂 市場을 제대로 傳達하겠다. 全 世界 팬들이 K팝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接할 窓口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系 美國人인 班 代表는 미디어 經營專門家로 2022年 5月 빌보드 CEO에 오른 뒤 이番에 처음 韓國을 찾았다. 앞서 2017年부터 2020年까지 韓國에 빌보드 코리아가 發刊된 적은 있지만, 이때는 라이선스만 가지고 國內에서 運營했다.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代表는 “以前의 빌보드 코리아와 이番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매거진은 全혀 關聯이 없다”며 “올해 發刊되는 빌보드 코리아는 本社 아래에서 모든 것을 進行한다”고 말했다. K팝 차트度 新設된다. 빌보드는 現在 메인 앨범차트(빌보드 200), 메인 싱글차트(핫 100) 等 차트 150餘 個를 運營하고 있다. 記者懇談會에서 ‘K팝 차트가 新設되면 韓國의 다양한 音樂 장르를 (아이돌 音樂 中心의) K팝으로 限定 짓는 것 아니냐’는 指摘이 나오자 班 代表는 “K팝 차트度 라틴 차트, 재즈 차트 等 다른 音樂 장르와 같은 方式으로 運營하고 우리만의 노하우를 통해 韓國 音樂이 가진 모든 뉘앙스를 傳達할 것”이라고 答했다. 빌보드의 K팝 차트 新設은 ‘音源 사재기 疑惑’李 끊이지 않는 國內 主要 음원 차트들에도 影響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班 代表는 “딸과 조카에게 좋아하는 歌手를 물어보면 BTS, 블랙핑크, 뉴진스,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等 여러 歌手를 이야기한다. 나는 모든 K팝 아티스트를 應援한다”며 “K팝은 國境을 넘어 國際 엔터 事業界의 地變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빌보드는 K팝과 K뮤직, 나아가 韓國 文化를 傳播하는 弘報大使로서 役割을 遂行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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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術館에 들어온 定員… 80代 造景가 정영선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중정처럼 만들어진 野外空間 ‘展示마당’에 새로운 庭園이 생겼다. 이 庭園에는 美術館 近處 仁王山에서 靈感을 얻어 언덕과 自然石이 配置됐고, 사이사이에 고사리 같은 羊齒植物과 野生花 等 韓國 固有의 自生植物을 심었다. 美術館 밖 自然風景을 조그맣게 옮겨 온 이 庭園은 1世代 造景가 정영선(83)의 作品(寫眞)이다. 그의 50餘 年 造景 人生을 돌아볼 수 있는 展示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가 5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다. 1980年 女性 最初로 國土開發技術士(造景) 資格을 얻은 정영선은 藝術의殿堂, 仙遊島公園, 서울植物園 等 公共 造景은 勿論이고 濟州 吳說錄 티하우스, 南陽聖母聖地 같은 社說空間 造景 設計까지 最近에도 旺盛한 活動을 이어가고 있다. 展示場에서는 60餘 個 프로젝트에 對한 設計圖面, 스케치, 模型 等 關聯 記錄 500餘 點을 살펴볼 수 있다. 記錄들은 主題와 性格에 따라 7가지 部分으로 나뉘는데, 宣祖로부터 享有된 우리 固有 植栽와 空間 構成을 導入한 프로젝트를 紹介하는 ‘定員의 再發見’ 部分이 興味롭다. 호암미술관에 造成된 庭園 ‘希願’에 關한 記錄도 볼 수 있다. 希願에는 美術館이 所藏한 新羅時代 石塔, 佛像 等이 梅花, 蘭草, 菊花, 대나무의 四君子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希願 프로젝트를 始作으로 정영선은 傳統 庭園의 要素를 自身의 作業에 本格的으로 活用하게 된다. 이 밖에 一般人에게도 친숙한 ‘光化門廣場’(2009年) ‘汝矣島샛江生態公園’(1997, 2007年) ‘南海 사우스케이프 巖角 동산’(2018年)이 만들어진 過程도 볼 수 있다. 9月 22日까지. 2000원.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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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A 큐레이터들, 韓國서 새로운 藝術 찾는다

    美國 뉴욕을 찾는 사람에게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 等 近代 유럽, 北美의 名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MoMA의 華麗한 展示室 뒤 큐레이터들의 執務室에서는 北美와 유럽을 벗어나 새로운 藝術을 發掘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9日 韓國을 찾은 세라 스즈키 MoMA 副官長은 東亞日報를 만나 “MoMA는 다양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며 “北美와 유럽 밖 全 世界 藝術家들이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졌는지, 그것을 어떤 새로운 形態로 表現하는지 發掘하고 서로 다른 作品들이 對話를 나누도록 美術館을 構成하고자 한다”고 說明했다. MoMA가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韓國 美術을 硏究할 큐레이터를 派遣한다. 스즈키 副官長은 이날 서울 龍山區 現代카드 아트라이브러리에서 ‘큐레이터 交流 프로그램’ 等을 發表했다. MoMA의 큐레이터들이 韓國에 2週∼3個月間 머물며 直接 韓國 美術을 硏究하고, 韓國의 큐레이터도 MoMA에 가서 6個月∼1年間 硏究 및 展示 企劃에 參與한다. MoMA에서는 繪畫 建築 디자인 드로잉 프린트 寫眞 等 6個 分課의 큐레이터 中 志願者가 韓國에 오게 되며, 이미 3月 寫眞 分科 큐레이터가 정연두 박찬경 문경원 노순택 오희근 性能頃 等 國內 作家를 만났다. 스즈키 副官長은 “作業室 訪問과 記錄 閱覽, 作家와의 對話를 통해 藝術 作品이 나오게 된 脈絡을 密着 經驗하는 機會가 될 것”이라고 했다. MoMA는 韓國에서 어떤 藝術을 찾고 싶어 할까? 스즈키 副官長은 “우리 美術館에는 많은 큐레이터가 있고 各自 分野와 關心事가 달라 한 方向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MoMA 副官長이 아니라 큐레이터 個人으로 藝術을 볼 때 重要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해 달라 했다. “저는 世上을 다른 視角으로 보게 하는 作品이 呼訴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方式은 知的이거나, 槪念的이거나, 感性을 刺戟하거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눈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이죠. 結局 世上을 다른 觀點으로 보도록 觀覽客의 마음을 움직이는지가 重要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젊은 藝術家들에게 “요즘 많은 流行이 藝術을 左右하지만 自身에게 正直하라는 助言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가 가진 느낌, 내가 믿는 아이디어가 人氣가 없거나 트렌드에 맞지 않는 것 같아도 그 느낌이 眞짜라고 믿는다면 抛棄하지 마세요. 周邊을 둘러보고 함께해 줄 사람을 찾으세요. 그러한 施行錯誤가 當身의 藝術을 社會 속에 자리 잡게 해 줄 것입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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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 出身 박보람, 知人과 술자리中 死亡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 出身 歌手 박보람 氏(寫眞)가 11日 死亡했다. 享年 30歲. 京畿 南楊州南部警察署에 따르면 朴 氏는 11日 午後 9時 55分頃 남양주시에 있는 知人의 집에서 女性 知人 2名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朴 氏가 모임 途中 化粧室을 가겠다며 暫時 자리를 비운 뒤 繼續 돌아오지 않자 知人들이 찾으러 나섰고, 以後 化粧室 쪽에 쓰러져 있는 朴 씨를 發見했다. 知人들은 卽時 119 申告와 함께 心肺蘇生術을 試圖했다. 朴 氏는 出動한 救急隊員에 依해 隣近 病院으로 移送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朴 氏와 知人 2名이 이날 마신 술은 燒酒 1甁 안팎으로 알려졌다. 警察에 따르면 暴行당한 痕跡이나 血痕 等 他殺이 疑心되는 犯罪 嫌疑點이나 極端的 選擇 情況은 發見되지 않았다. 警察은 正確한 死因을 糾明하기 위해 朴 氏에 對한 剖檢 節次를 進行하고 있다. 朴 氏는 2010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出演해 톱11 本選까지 進出하며 注目받았다. 2014年 ‘예뻐졌다’로 正式 데뷔했고, 이달 3日에는 발라드 프로젝트에 參與해 新曲 ‘보고 싶다 벌써’를 發表했고, 올해 데뷔 10周年을 맞아 正規 앨범을 準備 中이었다.김수현 記者 newsoo@donga.com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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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歲月號 10周忌… ‘記憶의 共同體’로부터

    ‘세월호 慘事 10周忌가 되어가는 동안 나는 죽음과 더 가까운 나이에 이르렀다. … 무엇을 잊지 않고자 努力해야 하는가. 그건 아이들의 죽음이 아니라 사랑이다. 살고자 했던 삶이다.’ 隱喩 作家는 5月 16日 公開 豫定인 에세이 ‘사랑이 安全한 世上을 위하여’에 이렇게 적었다. 2014年 4月 16日 悲劇的으로 發生했던 歲月號 慘事. 作家 뮤지션 俳優 是認 政治人 等 多樣한 分野의 人物들이 이에 對한 記憶을 에세이로 함께 묶었다. 앞서 4·16財團에서 2020年부터 每月 16日 웹사이트에 올린 連載物 ‘歲月號를 記憶하는 사람들’을 冊으로 펴낸 것이다. 是認 庶尹後가 2020年 6月 16日 公開한 ‘슬픔의 記憶力으로’에서부터 이슬아, 황인찬, 김애란, 張惠英, 핫펠트(예은), 나희덕 等의 에세이로 이어진다. 올해 公開 豫定인 2024年 10月 16日分까지, 50篇의 글을 담았다. ‘4月 16日에 우린 같은 眼鏡을 나누어 가진 것 같습니다. … 조금씩 어지럼을 걷어내고 조금씩 鮮明히 걷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성동혁), ‘4·16이라는 數字는 如前히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記標로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나희덕), ‘그들이 우리에게 주고 간 것, 우리가 받은 것에 생각이 미치면 以內 肅然해진다’(김애란) 等. 同時代를 살아가는 이들이 ‘4月 16日’에 對한 意味를 이야기하며, 如前히 우리가 나눠야 할 이야기가 많다고 傳한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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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新曲도 發賣했는데…‘슈퍼스타K’ 出身 박보람, 知人과 술자리中 死亡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 出身 歌手 박보람 氏가 11日 死亡했다. 享年 30歲.京畿 南楊州南部警察署에 따르면 朴 氏는 11日 午後 9時 55分頃 京畿 남양주시에 있는 知人의 집에서 女性 知人 2名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朴 氏가 모임 途中 化粧室을 가겠다며 暫時 자리를 비운 뒤 繼續 돌아오지 않자 知人들이 찾으러 나섰고, 以後 化粧室 쪽에서 쓰러져 있는 朴 씨를 發見했다. 知人들은 卽時 119 申告와 함께 心肺蘇生術을 試圖했다. 朴 氏는 出動한 救急隊員에 依해 隣近 病院으로 移送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박 氏와 知人 2名이 이날 마신 술은 燒酒 1甁 안팎으로 알려졌다. 警察에 따르면 暴行당한 痕跡이나 血痕 等 他殺이 疑心되는 犯罪 嫌疑點이나 極端的 選擇 情況도 發見되지 않았다. 警察은 正確한 死因을 糾明하기 위해 朴 氏에 對한 剖檢 節次를 進行하고 있다.박 氏의 所屬社 第나두엔터테인먼트는 12日 公式 立場文을 통해 “11日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葬禮 節次는 遺家族과 相議 後 殯所를 마련해 치를 豫定이다. 故人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哀悼를 보낸다”고 밝혔다.박 氏는 2010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出演해 톱 11 本選까지 進出하며 注目받았다. 2014年 ‘예뻐졌다’로 正式 데뷔했고, 이달 3日에는 발라드 프로젝트에 參與해 新曲 ‘보고싶다 벌써’를 發表했고, 올해 데뷔 10周年을 맞아 正規 앨범을 準備 中이었다.김수현 記者 newsoo@donga.com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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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콜라 부리오 “맥도날드와 맛집은 다르다”[영감 한 스푼]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展示를 만드는 것과, ‘팔기 위해’ 展示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맥도날드와 훌륭한 맛집(good gastronomic restaurant)의 差異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맛집은 돈을 버는 데에만 集中하지 않죠. 남들과 다른 飮食을 만드는 것도 重要합니다. 좋은 展示를 만드는 것은 좋은 飮食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죠.”올해 光州비엔날레 藝術監督을 맡은 프랑스 出身 有名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를 만났습니다.‘관계의 美學’ 等 著書로 國內 美術人들에게도 익숙한 理論家이자 파리의 現代美術館 ‘팔레 드 도쿄’의 共同 設立者로 機關長을 지냈습니다.그가 2005年 監督한 리옹 비엔날레에는 觀客이 50萬 名이나 訪問하면서 話題가 되었죠.최근 10年間은 이스탄불 비엔날레, 타이베이 비엔날레 等 유럽 밖 地域에서도 展示 監督을 맡으면서 ‘비엔날레 專門 큐레이터’라는 印象도 받곤 합니다.그런 그가 이番엔 光州까지 오게 되어 期待를 모으고 있습니다. 最近 參與 作家를 發表하면서 展示의 大略的 輪廓도 公開되었는데, 그 이야기를 紹介합니다.단어 自體에 注目한 主題, 판소리部리오는 앞서 光州비엔날레의 主題가 ‘판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우선 그가 展示의 큰 틀로 생각했던 것이 ‘사운드스케이프(소리의 風景, soundscape)’였는데, 이 單語의 意味가 마침 판(공간)과 소리가 結合한 ‘판소리’와 딱 맞아떨어진 것이 主題 選定에 가장 큰 要因으로 보입니다.부리오가 말하는 ‘사운드스케이프’는 소리가 열어주는 空間을 뜻합니다. 그는 이를 어떤 音樂을 들었을 때 그 空間이 完全히 다르게 보이는 經驗에 빗대어 說明했는데요.즉 物理的인 틀이 아니라 우리가 귀로 듣는 여러 가지 소리도 空間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基本 土臺입니다.그에게 “展示를 企劃할 때 판소리의 形式보다 이름 自體에서 靈感을 받은 것이 맞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판(공간)과 소리가 이番 展示를 構成하는 두 가지 要素이기 때문에 그렇게 題目을 定했다”고 答했습니다.여기서 궁금症이 생겼습니다. 흔히 판소리라고 했을 때 우리는 북을 치는 高手와 함께 소리꾼이 노래하는 ‘劇’의 風景을 떠올립니다. 이런 劇의 形態와 展示는 어떤 聯關이 있을까? 부리오의 答입니다.“판소리는 固守와 소리꾼으로만 構成되는 아주 單純한 形態의 오페라라고 생각한다. 그 形態의 差異는 있다고 하더라도 목소리와 樂器, 스토리텔링으로 構成된다는 點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오페라와 다르지 않다.”이 答辯은 판소리도 結局엔 유럽의 오페라와 根本的인 槪念에서는 같다는 뜻인데요.이는 結局 韓國에서만 볼 수 있는 판소리의 獨特한 樣相이 展示에는 크게 影響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解釋되었습니다.내용은? 氣候 變化, 國境 紛爭,…그렇다면 展示의 內容은 어떻게 펼쳐질까? 展示 序文과 부리오가 밝힌 內容으로 類推하면 판소리보다는 人類歲, 氣候 變化 等 그間 國際 美術界가 注目해 온 主題가 더 主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우선 展示는 크게 세 가지 섹션, 1) 라르센 效果(Larsen Effect, 두 音響 機器가 너무 가까워서 나는 轟音) 2) 폴리포니(Polyphony, 多聲音樂) 3) 原初的 소리(Primordial Sound)로 構成됩니다.첫 番째 섹션에서는 마치 都市처럼 너무 많은 것들이 한 곳에 놓인 密度 높은 空間을 提示하고, 그다음은 多層的 世界觀에 注目하는 作家를, 그다음은 分子와 宇宙를 探究합니다. 좁은 곳에서 始作해 넓은 領域으로 나아가는 構成인데요.첫 番째 領域을 高密度의 空間으로 構成한 理由에 對해 부리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그것이 氣候 變化의 가장 눈에 띄는 結果거든요. 우리가 살고 있는 地球는 人口가 暴發的으로 늘어나고, 漸漸 좁아지고 있습니다.다양한 生物이 살 수 있는 숲이 사라지고, 또 野生 動物이 人間과 接觸하면서 新種 傳染病이 생기기도 하죠.에베레스트산을 올라도 사람의 痕跡이 있잖아요. 野生이라고 할 수 있는 空間이 漸漸 사라지는 只今의 現象을 反映하려고 했습니다.”이처럼 氣候 變化가 일으킨 地球라는 空間의 變化, 또 國家 間 政治的 狀況으로 發生하는 警戒와 紛爭, 여기서 疏外되는 다른 形態의 生命體들의 목소리 等이 展示의 主題가 될 듯합니다.“똑같이 손님 많아도 맥도날드와 맛집은 달라”그간 부리오가 여러 展示를 企劃하며 注目받은 特徵 中 하나는 美術館의 門턱을 낮추고자 했다는 것입니다.지금 리움美術館에서 個人展을 하고 있는 필립 파레노나 美術館에서 함께 밥을 지어 먹는 프로젝트를 선보인 리크리트 티라바니子 같은 作家처럼 參與 形態의 藝術로 觀客을 끌어들였고, 代表 著書인 ‘關係 美學’에서도 이런 藝術을 模範的인 事例로 提示하고 있습니다.부리오는 “나는 恒常 一般 大衆(general public)을 위해 展示를 만든다”라며 自身이 企劃했던 리옹 비엔날레를 찾은 50萬 名도 全혀 美術界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글을 材料로 하는 新聞 記事는 言語를 모르면 읽을 수 없지만, 作品은 視角 言語로 보면 되는 것이기에 더 普遍的으로 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작품은 눈으로 보는 것이기에 波及力이 더 큰 것은 事實이지만, 그 ‘視角 言語’를 보는 것에도 타고난 感覺이나 訓鍊이 必要하기도 합니다.부리오에게 “어떤 큐레이터들은 너무 一般 大衆에 集中하다가 展示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憂慮하기도 하는데 이에 對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展示를 만드는 것과, ‘팔기 위해’ 展示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어떤 사람들은 가장 많은 티켓을 파는 데에 關心이 있기도 하죠. 맥도날드와 훌륭한 맛집(good gastronomic restaurant)의 差異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맛집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그들은 돈을 버는 데에만 集中하지 않죠. 남들과는 다른 飮食을 만드는 것 亦是 重要하게 생각합니다.그러니 좋은 展示를 만드는 것은 좋은 飮食을 만드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올해 光州에서는 맥도날드가 아니라 훌륭한 맛집 같은 展示를 볼 수 있을까요? 30個國 73名 作家가 參與한 ‘판소리, 모두의 울림’. 9月 7日 開幕하면 그 結果를 알 수 있겠습니다.※ ‘令監 한 스푼’은 藝術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創意性의 事例를 中心으로 美術界 全般의 消息을 紹介하는 뉴스레터입니다. 每週 木曜日 아침 7時 發行됩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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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커賞 最終候補 황석영 “次期作 執筆 動力”

    황석영 作家(81)의 長篇小說 ‘鐵道院 三代(英文版 馬터 2-10)’가 英國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의 最終 候補에 올랐다. 부커賞은 노벨 文學賞,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世界 3大 文學賞으로 꼽힌다. 부커賞 委員會는 9日(現地 時間) ‘鐵道院 三代’를 비롯해 最終 候補作 6篇을 公開했다. 2020年 出刊된 ‘鐵道院 三代’는 鐵道院 家族을 둘러싼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日帝强占期부터 現在까지의 近現代 歷史를 眺望하는 小說이다. 앞서 1次 候補에 올랐던 黃 作家는 5日 부커賞 홈페이지에 公開된 인터뷰에서 “이 冊은 解放 後 韓國 文學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疏外되었던 階層인 近代 産業 勞動者들의 삶과 苦難의 痕跡을 復元하려는 努力의 結果物”이라고 說明했다. 候補에 오른 것에 對해서는 “지난 20年間 國際 文學賞 候補에 올랐지만 한 番도 殊常하지 못했고 이番에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내게 남은 時間이 많지 않은 것을 느끼고, 팬데믹 동안 執筆한 이 小說에 對한 愛着 때문에 候補 選定 消息이 좀 더 기쁘다”고 했다. 이어 “準備하는 次期作 執筆에 動力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黃 作家가 올해 最終 候補에 오르며 2022年 정보라 ‘詛呪토끼’, 지난해 천명관 ‘고래’에 이어 韓國 作家 作品이 3年 連續 부커賞 最終 候補에 오르게 됐다. 앞서 2016年 小說家 韓江이 ‘菜食主義者’로 韓國 作家 最初로 부커賞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受賞作은 5月 21日 런던에서 열리는 施賞式에서 發表된다. 最終 受賞 作家와 飜譯家에게 모두 5萬 파운드(藥 8500萬 원)의 賞金이 授與된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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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資産 5兆 넘어… 國內 엔터社 첫 大企業 指定될듯

    그룹 防彈少年團(BTS), 뉴진스가 屬한 하이브가 資産 規模 5兆 원을 넘기며 大企業集團으로 指定될 展望이다. 國內 엔터테인먼트 企業 中에서는 처음이다. 大企業集團으로 指定되면 公示 義務와 私益 騙取 禁止 等 各種 規制가 뒤따른다. 하이브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企業을 引受해가며 事業을 多角化하고 몸집을 키워왔지만, 앞으로 引受合倂 速度가 더뎌질 것이라는 觀測이 나온다. 10日 하이브의 事業報告書에 따르면 하이브의 資産은 지난해 基準 5兆3457億 원으로 2022年(4兆8704億 원) 對比 9.8% 增加했다. 資産 規模가 5兆 원을 넘기면서 大企業集團 指定이 有力하게 됐다. 하이브는 事業을 크게 擴大하며 資産 規模를 불려갔지만 2022年까지는 5兆 원에 미치지 못했다. 公正去來委員會는 資産 5兆 원 以上인 企業을 公示對象 企業集團(大企業集團)으로 指定해 各種 義務를 지운다. 例를 들어 系列社 現況과 株式 所有 現況, 大規模 內部去來, 非上場社의 主要 事項 等을 반드시 公示하게 한다. 循環出資는 禁止된다. 하이브가 大企業集團으로 指定되면 이런 規制를 適用받게 되는 것이다. 現在 하이브의 持分 31.57%를 保有한 最大 株主이자 設立者인 榜示革 議長(寫眞)은 同一人(總帥)으로 指定될 可能性이 크다. 房 議長이 總帥로 指定되면 私益 騙取 禁止 規制를 받아 房 議長 親族이 一定 水準 以上 持分을 가진 會社에는 일감 몰아주기 等이 禁止된다. 大部分 企業은 이런 規制들 때문에 大企業集團 指定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엔터테인먼트 業界에서는 大企業集團 指定이 하이브의 事業 多角化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分析이 나온다. 國內 大企業 關係者는 “大企業集團으로 指定되면 많은 資金이 投入되는 企業 引受에 좀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하이브는 以前에 이뤄졌던 引受에서도 規制를 違反하는 것이 없는지 檢討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設立된 하이브는 BTS가 2017年 世界的인 人氣몰이를 하면서 中小 奇劃社에서 主要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BTS 멤버가 모두 軍에 入隊했지만 뉴진스, 르세라핌 等 이른바 ‘4世代 걸그룹’이 成功을 거두면서 BTS의 空白을 메웠다. 올해에도 보이그룹 투어스와 걸그룹 아일릿을 데뷔와 同時에 잇따라 성공시키기도 했다. 다양한 引受合倂으로 몸집도 키웠다. 하이브는 2019年 쏘스뮤직, 2020年 플레디스 等 다른 엔터테인먼트 企業을 引受했고, 2020年 10月 有價證券市場에 上場됐다. 2021年에는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所屬된 이타카 홀딩스를, 지난해에는 美國 有名 힙합 레이블인 QC미디어홀딩스 等을 사들이며 글로벌 事業도 强化하고 있다. 公正委는 하이브의 大企業集團 指定과 關聯해 “아직 決定된 게 없다”고 밝혔다. 每年 大企業集團을 發表하는 公正위는 올해 指定을 위해 各 社로부터 받은 資料를 檢討하고 있다. 올해 指定 結果는 5月 1日 發表된다.최지원 記者 jwchoi@donga.com世宗=송혜미 記者 1am@donga.com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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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늘 없는 時計, 컬러풀한 조각… 空間에 잠겨 冥想하다

    自然에서 쉽게 보기 힘든 强烈한 빨강, 노랑, 草綠 原色으로 만들어진 彫刻들이 서 있다. 겉모습만 보면 높은 곳에서 굴러떨어져 부서진 바위 같지만, 알고 보면 돌을 본떠 만든 靑銅 彫刻이다. 自然을 말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色과 材料로 所藏家들을 魅惑해 온 우고 론디노네(寫眞)의 作品이 江原 原州 뮤지엄 山에 展示됐다. 뮤지엄 産銀 6日부터 스위스 出身 現代美術家 론디노네의 個人展 ‘번 투 샤인(BURN TO SHINE)’을 연다. 美術館의 展示館 3곳과 野外 스톤가든, 白南準館에서 作品 40餘 點을 紹介한다. 美國 네바다州 沙漠에 設置돼 ‘認證샷’ 名所로 꼽혔던 ‘세븐 매직 마운틴’을 聯想케 하는 돌 模樣 조각 聯作 ‘修女와 修道僧’부터 ‘매티턱(mattituck·美國 뉴욕州의 地域 이름)’ 會話 聯作, 映像 作品 等이 紹介된다. 로비에서 始作하는 展示는 時計바늘이 없는 時計, 밖이 보이지 않는 窓門 作品으로 觀客을 맞는다. 時計와 窓門 作品은 螢光으로 빛나는데, 이 作品이 設置된 空間의 통窓에도 色이 입혀져 있다. 8日 韓國을 찾은 론디노네는 “午後 2∼4時에 이곳을 찾으면 色에 完全히 잠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時計엔 바늘이 없어 時間을 모르고, 窓門엔 내 모습만 비친다”며 “時間과 나에 對한 冥想을 하는 空間이 되길 바랐다”고 說明했다. 다음 展示場1에서는 作家가 본 日沒과 月出 風景을 담은 水彩畫(매티턱), 바다를 象徵하는 琉璃 말 조각 시리즈가 이어진다. 모두 自然의 基本的 要素를 表現한 것으로, 國內 아트페어와 갤러리에서도 種種 볼 수 있었다. 展示의 題目이 된 映像 作品 ‘번 투 샤인’(2022年)은 아프리카 마그레브 地域의 傳統 意識과 現代 舞踊을 結合한 퍼포먼스를 담았다. 론디노네는 이 映像에 3個의 ‘怨’이 登場한다고 說明했다. “첫 番째 원은 불, 두 番째는 불을 둘러싼 舞踊手 17名이 그리는 원, 세 番째는 드러머 12名의 원으로 이들은 時計처럼 움직이면서 해가 뜰 때까지 춤을 춥니다.” 10分 동안 이어지는 映像은 해가 뜨는 場面과 함께 幕을 내렸다가 다시 어둠 속에서 불이 빛나고 그 周邊에서 舞踊手들이 춤추는 場面으로 反復된다. 作家는 ‘빛나기 위해 타오르라’는 존 지오르노의 詩에서 靈感을 얻어 題目을 붙였는데, 불에 탄 재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不死鳥처럼 循環하는 過程을 의미한다. 作家는 “이러한 循環을 해와 달이 곳곳에 있는 展示場에서도 發見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돌 模樣 彫刻 作品은 그 안에서 冥想하는 사람을 象徵한다. 9月 18日까지. 5000∼2萬3000원. 原州=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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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凶物 發電所가 ‘테이트 모던’ 名所로… 美術館 體系, 建築이 核心”

    2000年 英國 런던 東部 템스江 便 凶物로 放置된 火力發電所를 改造한 美術館 ‘테이트 모던’이 門을 열었다. 巨大한 中央 空間 ‘터빈 홀’ 내 彫刻家이자 設置美術家인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1)의 超大型 거미 作品을 비롯해 火力發電所의 機械 裝置 代身 藝術 作品이 곳곳에 채워졌다. 20年이 지난 只今 이 美術館은 落後된 사우스뱅크 地域을 활기차게 바꾼 것은 勿論이고 韓國을 비롯해 全 世界가 參考하는 모델이 됐다. 테이트 모던 開館을 主導하고 2016年부터 2022年까지 館長을 지낸 프랜시스 모리스(65)가 梨花女大 造形藝術臺 名譽 夕座敎授로 國內 講壇에 선다. 첫 講義를 마친 3日 서울 서대문구 梨花女大 캠퍼스에서 만난 모리스는 “그間 서울에 오면 美術館이나 갤러리만 ‘찍고 떠나’야 했는데, 이番엔 길거리도 거닐고 地下鐵도 타면서 서울을 제대로 經驗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테이트 모던, MoMA와 퐁피두가 모델 모리스는 梨花女大로부터 敎授職 提案을 받고 “늘 궁금했던 서울에 오랜 時間 머물 수 있고 문경원처럼 活動 中인 作家로 構成된 敎授陣과 일한다는 點이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11日 ‘테이트 모던: 變革의 生態學’을 主題로 公開 講演에 나서며, 每週 水曜日과 土曜日에는 大學院生에게 ‘現場 批評I: 藝術과 批評’ 講義를 한다. 講義는 美術館 建築에서 始作해 公共 美術館의 役割, 私立 美術館과 美術 市場 等의 主題로 이어진다. 建築으로 始作하는 理由를 묻자 모리스는 “美術館 體系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建築”이라며 “테이트 모던은 20世紀 代表的 美術館 모델인 美國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1970年代 急進的이고 獨特한 文化를 담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의 要素가 섞여 있다”고 說明했다. 테이트 모던은 開館했을 때 所藏品의 破格的 配置로도 論難을 빚었다. 通常 美術館은 時代別 思潮를 時間 順序로 보여주는데, 테이트 모던은 이를 깨고 장르와 主題別로 作品을 配置했다. 開館 當時 디스플레이 總括 큐레이터였던 모리스는 “어떤 作品도 한 가지 脈絡으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觀客이 美術史를 다 아는 것도 아니므로 各自 方式대로 鑑賞할 機會를 마련하자는 趣旨였다”고 했다.● 루이즈 부르주아, 거미 같은 女子 모리스는 테이트 모던에서 루이즈 부르주아, 구사마 야요이 等 女性 作家를 照明한 回顧展을 열고 이들을 ‘스타 作家’로 만든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特히 부르주아는 1995年 함께 첫 展示를 열고 20年 가까이 因緣을 이어갔다. 그는 부르주아에 對해 “늘 두려웠다”고 回顧했다. “제 質問에 언제나 탐탁지 않은 反應이었어요. 正말 마음에 들지 않는 提案이라도 하면 말없이 일어나 자리를 떠나기도 했죠. 그러다가도 제가 딸기잼을 사 가면 갑자기 助手를 불러 스푼을 가져오라 하고 그걸 셋이 작은 椅子에 앉아 나눠 먹기도 했어요. 부르주아는 自己 엄마를 거미라 했는데, 只今 생각해보면 그女가 거미 같은 神祕로운 女子였습니다.” 女性 作家는 勿論이고 유럽 밖 南美, 아프리카, 아시아의 作家를 發掘해 온 그는 5月 4日 江原 江陵 솔올美術館에서 開幕하는 抽象 畫家 아그네스 마틴의 國內 첫 個人展을 큐레이팅하고 9月 3日부터 6日까지 열리는 이화여대 國際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이마프(EMAP)’의 座長으로 參與한다. 모리스는 “마틴의 아름다운 作品을 白色 空間에 펼쳐 놓아 觀客에 커다란 기쁨을 줄 것으로 期待한다”고 말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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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韓國式 ‘大團地아파트’ 原形을 파헤치다

    1961年 5月 28日 大寒住宅靈壇(한국토지주택공사의 前身)에 장동운 理事長이 就任한다. 그는 같은 해 5·16軍事政變으로 政權을 掌握한 軍部의 主要 人物이었다. 就任과 同時에 장동운은 서울 안에 高層 團地式 아파트를 만든다는 計劃을 세운다. 軍部는 2年 뒤 民政 移讓을 約束했고, 選擧에서 政權을 維持하려면 서울 市民들에게 새로운 政治 勢力의 能力을 보여줘야 했다. 그렇게 始作해 迂餘曲折 끝에 韓國 아파트團地의 原形이라 불리는 ‘麻布住公아파트 體制’는 1970年代 後半에 完成됐고, 그 後 50年 넘게 韓國의 住居 文化生活을 占領하고 있다. 이 冊은 그러한 麻布住公아파트 體制의 生成 過程과 構造를 밝히고 있다. 麻布住公아파트 體制가 만들어지는 過程을 따라가면 只今의 아파트 文化를 만드는 몇 가지 重要한 契機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中 하나는 最終 竣工이 이뤄진 1964年에는 賃貸住宅이었던 麻布住公아파트를 1967年 大韓住宅公社가 資金難을 겪으면서 分讓하기로 決定된 瞬間이다. 이는 韓國의 住宅 供給과 아파트의 歷史에 決定的인 分岐點이 된다. 政府 主導의 集合 住宅은 急激한 都市化와 人口 增加에 對應하기 위한 것으로 유럽과 美國에서 始作했는데, 19世紀 末부터 例外 없이 모두 賃貸 住宅이었다. 公共 住宅을 通해 市場의 安定과 都市 公共性을 擔保하기 위해 政府가 住宅을 管理하는 것이 當然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韓國의 아파트는 ‘分讓’ 方式이 導入되며 여러 基盤 施設까지 入住者의 權利이자 責任으로 넘겨졌다. 團地 內 道路, 놀이터, 公園 等은 入住者가 負擔하고 政府는 團地까지 이어지는 道路만 建設하면 됐다. 政府 豫算은 없는데 住宅이 壓倒的으로 不足해 短期間에 大量 供給하는 方法이었다. 그러나 이는 都市의 公共 機能, 開發 費用을 史跡으로 負擔하게 하는 것이었다. 著者는 이러한 낡은 體制로는 都市의 私有化와 階級化를 벗어날 方法이 없다고 診斷한다. 冊은 韓國이 만든 現代性(modernity)에 注目하는 시리즈의 첫 冊이다. 2021年 ‘韓國住宅 遺傳子’를 出刊하고 學界와 出版界에서 높은 評價를 받았으나 2023年 2月 世上을 떠난 박철수 敎授의 遺作이기도 하다. 臥病 中 執筆한 原稿를 出版社가 引繼받아 事後 編輯을 거쳐 出刊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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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世上을 떠나자, 고흐는 聖經冊을 그렸다[영감 한 스푼]

    노랗게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해바라기와 귀를 자르는 奇行, 그리고 平生 한 點의 作品밖에 팔지 못했던 悲運의 藝術家.빈센트 반 고흐(1853∼1890)를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야기들입니다.그러나 고흐의 作品 世界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를 이렇게 오랜 時間 사랑받게 하는 것은 狂氣와 挫折 같은 劇的인 스토리만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오늘은 고흐가 그린 靜物畫 두 點에 얽힌 이야기를 紹介합니다.이 두 靜物은 有名한 해바라기도, 아름다운 꽃도 아닌 바로 冊을 그린 作品입니다.하나는 고흐의 아버지가 世上을 떠난 直後 그린 ‘聖經이 있는 靜物’(1885年), 또 하나는 ‘프랑스 小說冊 더미’(1887年)입니다.묵직한 聖經冊과 노란 小說冊그림 속 커다란 聖經冊 옆에는 촛불 꺼진 촛臺가 그려져 있어 마치 죽음과 삶을 對比시키는 것 같습니다. 고흐는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까요?전 世界에서 가장 많은 고흐의 作品을 所藏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美術館.그의 代表作들이 걸린 展示場에서 ‘聖經이 있는 靜物’을 만났습니다. 두꺼운 冊이 테이블 한가운데에 사다리꼴 模樣으로 펼쳐져 묵직한 무게感을 뽐내고 있는 그림입니다.그런데 이 무거운 冊 오른쪽 아래를 가벼운 노란 冊이 輕快하게 받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고흐는 이 그림에 對해 동생 테오에게 보낸 便紙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갈색빛 背景 위에 가죽 裝幀을 한 聖經冊이 펼쳐져 있고, 레몬빛 노란色이 들어간 靜物畫를 보낸다. 이 그림은 하루 만에, 單숨에 完成한 거야.”편지 內容을 보면 고흐는 어두운 背景, 펼쳐진 聖經冊의 흰色, 그리고 작은 冊의 노란빛까지 色彩의 組合에 集中한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그림 속 冊들이 무엇인지 仔細히 보면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펼쳐진 冊은 이 그림이 完成되기 直前 世上을 떠난 고흐의 아버지가 갖고 있던 聖經冊입니다. 아버지가 동생 테오에게 주라고 했던 冊이기도 하죠.그리고 그 冊보다 작지만 色彩로 强한 存在感을 드러내는 冊은 프랑스 小說家 에밀 졸라의 ‘삶의 기쁨’으로 고흐가 즐겨 읽었던 冊입니다.성경책 옆에는 촛불 꺼진 촛臺가 그려져 있어 마치 죽음과 삶을 對比시키는 것 같습니다. 고흐는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까요?“아버지는 이 時代를 理解 못 한다”프랑스 文學家들이 “우리가 느끼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眞實하게 그린다”고흐는 집을 떠났다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이 무렵 父母님 집으로 돌아와 그림에 沒頭했습니다. 이때 不便했던 아버지와의 關係를 回復할 것으로 期待했지만 現實은 달랐습니다.편지에서 “모든 것이 갖춰진 집보다 저 먼 濕地에 있는 것이 덜 외로울 것 같다”거나 “아버지는 나의 自由를 向한 渴望, 벌거벗은 眞實을 向한 渴望을 理解하지 못한다”며 괴로움을 吐露했죠.여기서 고흐가 言及한 ‘벌거벗은 眞實을 向한 渴望’은 그가 그린 또 다른 靜物 ‘프랑스 小說冊 더미’로 理解할 수 있습니다.이 靜物畫에는 졸라, 기 드 모파상 等 當代 知識人들이 즐겨 읽었던 프랑스 自然主義 小說들이 그려져 있습니다.게다가 色彩가 아주 밝고 輕快한 톤으로 表現된 것이 印象 깊죠. 고흐는 이 프랑스 文學家들이 “우리가 느끼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眞實하게 그린다”고 稱讚했습니다.즉, 聖經冊과 졸라 小說의 對備는 宗敎와 觀念이 支配했던 過去의 思想과 個個人이 느끼는 있는 그대로의 世上을 認定하는 새로운 藝術과 文學을 交叉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목사였던 고흐의 아버지는 졸라를 비롯한 當代 文學이 神을 否定한다고 생각해 좋아하지 않았습니다.고흐는 “아버지가 이 時代를 絶對 理解하지 못한다”며 답답하게 여긴 것도 事實입니다.그러니 불 꺼진 촛臺 옆 聖經은 저물어가는 時代를, 레몬빛 작은 ‘삶의 기쁨’은 밝아오는 새 時代를 보여주는 듯합니다.고전이 열어주는 마음의 世界고흐가 平生 쓴 便紙에는 著者 150名, 冊 800餘 卷이 登場합니다. 그만큼 많은 冊을 읽고 가까운 이들에게 推薦했고, 末年 精神的 괴로움에 시달릴 때도 ‘엉클 톰스 캐빈’과 찰스 디킨스를 읽으며 마음의 安定을 찾았습니다.그렇다고 고흐가 이 그림에서 聖經이나 아버지를 否定한 것으로 보기는 힘듭니다.엑스레이로 그림을 보면 聖經冊을 더 반듯한 四角形으로 고쳐 그린 痕跡이 나타나는데, 이는 聖經을 더 크고 比重 있게 그리려고 했던 意圖입니다.또 펼쳐진 句節은 예수가 人間의 罪를 代身 짊어지고 犧牲과 受難을 겪게 될 것임을 豫告하는 ‘이사야 53張’으로 고흐가 平素 좋아했던 句節입니다.오히려 그림에서는 ‘벌거벗은 眞實’을 渴望한다는 말처럼, 過去든 現在든 自身이 마주한 삶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으려고 했던 態度가 보입니다.고흐는 聖經 속 句節을 實踐하려 宣敎師 時節 敎會에서 내준 집을 露宿者에게 주었다가 쫓겨나고, 畫家가 되기로 決心한 뒤에는 張 프랑수아 밀레의 電氣를 읽고 感動받아 시골 農夫와 가난한 사람들을 그렸죠.또 고흐가 平生 쓴 便紙에는 著者 150名, 冊 800餘 卷이 登場합니다. 그만큼 많은 冊을 읽고 가까운 이들에게 推薦했고, 末年 精神的 괴로움에 시달릴 때도 ‘엉클 톰스 캐빈’과 찰스 디킨스를 읽으며 마음의 安定을 찾았습니다.프랑스 文學뿐 아니라 토머스 칼라일의 哲學書, 셰익스피어와 디킨스의 文學도 즐겨 읽은 것으로 傳해집니다.고흐는 “冊과 現實과 藝術은 나에게 모두 같은 것”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사회와 妥協을 拒否하고 不安定한 삶을 살았던 그를 버티게 해준 한 가지는 바로 世上을 깊고 넓은 눈으로 담은 古典 文學임을, 두 그림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令監 한 스푼’은 藝術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創意性의 事例를 中心으로 美術界 全般의 消息을 紹介하는 뉴스레터입니다. 每週 木曜日 아침 7時 發行됩니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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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壽根 遺族 “美國 展示 中인 僞作 論難 作品, 내려달라”

    朴壽根의 遺族이자 著作財産權自認 朴壽根硏究所가 美國 로스앤젤레스카운티美術館(LACMA)에서 展示 中인 朴壽根의 作品에 僞作 論難이 일자 “眞品으로 確認되기 前까지 展示 中斷해달라”고 要請했다. 한국화랑협회(會長 황달성)는 이 같은 內容을 담은 公式 質疑書를 마이클 古班 LACMA 美術館長, 스티븐 리틀 아시아 美術 큐레이터 앞으로 다음 週 初 보낼 豫定이라고 5日 밝혔다.문제가 되는 作品은 LACMA에서 열리고 있는 展示 ‘韓國의 寶物들; 체스터와 카메론 腸 컬렉션’에 出品된 李仲燮의 ‘황소를 타는 少年’, ‘기어오르는 아이’와 朴壽根의 ‘세 名의 女性과 어린이’, ‘와이키키’ 等이다.앞서 윤범모 前 國立現代美術館長은 2022年 LACMA에서 열린 ‘사이의 空間’ 展示 開幕式에 參與했을 때, 美術館 要請으로 收藏庫에서 該當 作品들을 보고 僞作이라는 意見書를 써주었으나 美術館이 展示를 强行했다고 言論을 통해 밝힌 바 있다. LACMA는 스티븐 리틀 큐레이터가 展示 準備 過程에서 3年間 모든 作品을 詳細히 調査했기 때문에 問題가 없다는 立場이다.황달성 한국화랑협회長은 “作品을 直接 본 尹 前 館長의 意見을 中心으로 感情運營委員會, 朴壽根硏究所(代表 박진흥)가 論議를 거친 結果 展示 經緯와 珍品을 判斷하는 根據에 對해 答辯을 要請하는 質疑書를 傳達하기로 決定했다”고 밝혔다.질의서에는 “李仲燮의 ‘황소를 타는 少年’은 作家 特有의 畫風과 큰 差異가 있고 ‘기어오르는 아이’처럼 타일에 作業한 事例도 없다”, “朴壽根의 ‘세 名의 女性과 어린이’는 朴壽根 特有의 質感과 構成 或은 線描와 無關하다”는 等의 內容이 담겼다. 特히 朴壽根硏究所는 “著作權者로서 朴壽根의 作品임을 認定할 수 없어 出品作에 對한 韓國美術 專門家들의 感情과 正確한 根據 資料에 依해 眞品으로 確認되기 前까지 展示를 中斷해달라”고 썼다.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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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름진 입술… 주근깨… 숨기고픈 恥部, 藝術이 되다

    주름진 입술 위 빨간 립스틱과 그 사이로 보이는 金箔을 씌운 齒牙. 손가락에는 입술과 같은 새빨간 매니큐어가 漆해져 있다. 美國의 藝術家 마릴린 民터(寫眞)가 그린 作品 속 主人公은 바로 미셸 라미(80). 프랑스의 디자이너, 퍼포머, 事業家로 짙은 化粧과 獨特한 스타일을 가진 프랑스 文化界 有名 人士다. 最近 서울 龍山區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만난 民터는 “成形夏至 않고 자연스럽게 나이 든 얼굴을 찾고 싶어 그女를 모델로 擇했다”고 說明했다. 民터가 女性의 입술을 클로즈업해 描寫한 新作 會話 ‘鍍金 時代(Gilded Age·2023年)’를 비롯해 主要 作品을 선보이는 個人展이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展示場에서는 6點의 繪畫를 볼 수 있는데 라미를 모델로 한 作品은 ‘미셸 라미’(2014年), ‘스위트 투스(Sweet Tooth·2023年)’ 等 3點이다. 다른 新作 ‘흰 蓮꽃(White Lotus)’은 필리핀 出身 20代 女性의 주근깨를 도드라지게 그렸다. 民터는 “주근깨가 아름다워 그림에 넣었는데, 그림 속 女子가 뷰티 모델 일을 하며 주근깨를 다 지워버렸다”며 웃었다. 民터는 皮膚의 주름이나 주근깨처럼 普通의 사람들이 숨기고 싶은 몸의 部分을 크고 仔細하게 描寫한다. 重要한 것은 그것을 아름답게 表現한다는 點이다. 展示場에서 그림을 直接 보면 물에 젖은 듯 촉촉한 느낌이 剛하게 풍긴다. 이는 民터가 作業하는 固有의 方式에서 나온 結果物이다. 民터는 모델의 모습을 寫眞으로 찍은 다음 그 앞에 물을 뿌리거나 濕氣로 가득 찬 琉璃를 댄다. 그리고 이 琉璃 너머로 보이는 모델의 모습을 그린다. 여기에 라미의 肖像 같은 作品은 透明한 젤을 거침없이 발라 琉璃 위로 물을 끼얹은 듯한 雰圍氣를 演出한다. 獨特한 것은 大部分의 그림을 캔버스가 아닌 알루미늄 패널 위에 그렸다는 點이다. 金屬板 위에 그림을 그리는 理由를 묻자 民터는 “獨逸 作家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1980年代에 캔버스 위에 에나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時間이 지나고 부서지는 것을 봤다”며 “내 그림은 그렇게 되지 않고 永遠히 保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結果物”이라고 說明했다. 그 德分에 民터의 繪畫들은 겉모습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背景은 金屬처럼 단단하고 永遠히 剝製될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只今은 없어진 그림 속 女性의 주근깨가 그림 속에선 물감으로 永遠히 간직되는 것처럼 말이다. 손엠마 리만머핀 서울 디렉터는 “民터의 繪畫는 實際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作品”이라고 說明했다. 展示는 4月 27日까지. 無料.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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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꺾이지 않은 女性의 佛心… 金빛 佛敎美術을 이끌다

    11歲에 王이 된 아들 明宗(1534∼1567) 代身 垂簾聽政했던 文定王后(1501∼1565)는 1565年 아들의 健康과 後孫 誕生을 祈願하며 全國 査察에 不和 400點을 나눠 준다. 朝鮮 初期 文定王后뿐 아니라 많은 王室 女性이 佛事에 나서자 士官과 儒生들은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무너진다”고 批判했다. 王室 女性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家族의 健康과 平穩을 바라며 佛敎를 後援했고, 이는 水準 높은 佛敎 美術品을 낳았다. 佛敎 美術의 歷史에 빠질 수 없는 後援者이자 消費者였던 女性의 役割을 照明한 展示 ‘진흙에 물들지 않는 蓮꽃처럼’이 지난달 27日 競技 龍仁 호암미술관에서 開幕했다. 文定王后가 1565年 나누어 준 不和 400點 中 只今까지 傳해지는 것은 總 6點이다. 이 中 ‘釋迦如來三尊도’(미국 메트로폴리탄美術館 所長)와 ‘藥師如來三尊도’(국립중앙박물관 所藏)가 展示됐다. 特히 ‘藥師如來三尊도’는 金빛 물감으로 그렸는데, 16世紀 이러한 純金貨를 民間에서 따라 해 노란 線으로 그린 不和가 流行할 程度로 波及力이 컸다. 이승혜 큐레이터는 “王室 女性이 한 時代의 不和 樣式을 先導한 獨步的인 後援者였음을 보여준다”고 說明했다. 또 高麗時代 1345年 검은 感知에 金니(금 물감)로 쓴 法華經 7卷인 ‘感知金니 妙法蓮華經’(리움美術館 所長)의 後援者도 女性이다. 7卷이 모두 남아 있는 ‘感知金니…’는 莫大한 財源과 뛰어난 匠人이 投入돼 製作된 考慮 死境의 傑作으로 꼽히는데 一般에는 처음으로 公開됐다. 展示가 照明하는 것은 發願文이다. 여기에는 조성자人 ‘진한국대부인 金氏’가 “以前 怯의 不幸으로 女子의 몸을 받았으니 참으로 한탄스러워 은 글字로 쓴 華嚴經 1部와 金 글字로 쓴 法華經 1部를 만드는 精誠스러운 所願을 懇切히 내어 일을 끝마치었다”고 적었다. 高位層이었던 金氏가 女性임을 恨歎한 理由는 佛敎에서 男性만이 成佛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女性들은 抛棄하지 않고 經典을 만들거나 佛像 造成에 參與하며 成佛을 꿈꿨다. 展示에선 藥師如來에게 “男性이 되게 해달라”고 한 高麗 錦山郡夫人 全氏 女同生의 發願文, 阿彌陀如來와 極樂으로 向하길 바란 마음을 담은 不和들, 또 自身과 家族의 極樂往生을 빌며 머리카락을 넣어 수놓은 不和 等을 볼 수 있다. 展示의 2部 ‘女性의 行員’에선 佛敎美術品의 後援者와 製作者로 活躍하며 社會的 制約에서 벗어나려 했던 女性들의 役割을 照明한다. 1部 展示 ‘다시 나타나는 女性’은 不和나 彫刻賞에서 女性이 어떻게 再現됐는지를 살펴본다. 特히 觀音菩薩이 男性에서 女性으로 變해가는 過程이 興味롭다. 95年 만에 國內에 展示돼 話題가 된 7世紀 百濟 ‘琴童 觀音菩薩 立像’은 젊은 靑年으로 描寫된 觀音菩薩이다. 이는 무릎에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모습(송자觀音菩薩도), 半透明한 베일로 머리를 가린 채 善財童子를 바라보는 어머니와 같은 모습(水月觀音菩薩道) 等으로 變奏된다. 6月 16日까지. 1萬4000원.김민 記者 kimmin@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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