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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나무’ 77%… 韓國, 숲도 高齡化|東亞日報

‘늙은 나무’ 77%… 韓國, 숲도 高齡化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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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創刊 104周年]
‘그린스완’ 時代, 숲이 競爭力이다
나무 심기만 하고 管理 안한 탓… 25年 지나면 炭素低減效果 떨어져
숲의 産業的 價値 2030年 206兆원
日-獨 等 山林先進國 ‘名品숲’ 造成…地域經濟 살리고 人口消滅 막아

더 나은 미래로…  희망의 싹 틔운 소나무 긴 겨울을 지나 소나무가 세상을 향해 싹을 틔웠다. 지난달 26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종자검정실에서 소나무
 종자가 발아한 모습을 포착했다. 이 종자는 우수 종자를 채취하는 채종원에서 키운 종자다. 이곳에서 채취된 종자들은 전국의 산불 피해지 등으로 공급돼 심어질 예정이다. 충주=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더 나은 未來로… 希望의 싹 틔운 소나무 긴 겨울을 지나 소나무가 世上을 向해 싹을 틔웠다. 지난달 26日 午後 忠北 충주시 山林廳 國立山林品種管理센터 種子檢定室에서 소나무 種子가 發芽한 모습을 捕捉했다. 이 種子는 優秀 種子를 採取하는 채종원에서 키운 種子다. 이곳에서 採取된 種子들은 全國의 山불 被害地 等으로 供給돼 심어질 豫定이다. 忠州=이한결 記者 always@donga.com
“無條件 심고 키우기만 한다고 좋은 숲이 아닙니다.”

지난달 27日 江原 春川市 가리산. 잣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은 멀리서 봤을 땐 豐盛해 보였다. 하지만 숲속으로 들어가자 키 큰 나무들 사이에 갇혀 썩은 나무들이 보였다. 김아름 國立山林科學원 林業硏究社는 “다닥다닥 붙어서 자라는 탓에 햇빛을 못 봐 光合成도 못 하고 말라 죽은 것”이라며 “나무들도 全般的으로 高齡化돼 炭素 吸收率이 떨어진다”고 했다.

가리산뿐만이 아니다. 國內 숲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光景이다. 大韓民國 國土에서 山林이 차지하는 面積은 世界 平均(31%)의 2倍에 達할 程度로 量的 成長을 이뤘다. 하지만 山林 先進國에 비해 숲을 活用하지 못해 무늬만 ‘숲의 나라’라는 指摘이 나온다. 무엇보다 氣候變化로 經濟的 衝擊과 災難 危機가 日常化된 ‘그린스완(Green Swan)’ 時代에 숲 活用度를 높이는 過程은 ‘選擇이 아닌 必須’라고 專門家들은 强調한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26∼28日 海外 山林 先進國을 取材한 結果 日本은 ‘名品 숲’을 만들어 人口 流入과 地域 所得 向上의 契機로 삼았고, 地域消滅 危機를 막을 수 있었다. 獨逸은 멈춰버린 製鐵所 위에 都市숲을 造成해 生命을 불어넣거나 숲에서 나온 木材 副産物 等 바이오매스(生物資源)로 새로운 産業을 創出했다. 뉴질랜드는 나무를 심고 가꾸고 쓰는 善循環으로 이른바 ‘木(木)맥硬化’를 뚫어냈다.

韓國은 1960年代부터 半世紀 넘게 約 115億 그루의 나무를 심어 日帝强占期와 6·25戰爭을 겪으며 荒廢化된 숲이 다시 푸르러졌다. 國土 對備 山林 比率(63%)은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會員國 中에선 네 番째로 높다. 同時에 韓國은 熱帶 木材 輸入量 世界 4位로, 自給率은 15%에 그친다. 英國 프랑스 等은 自給率이 50∼80%에 達한다. 國內 숲은 炭素 低減 效果도 떨어진다는 評價가 나온다. 國內 나무 中 77.2%가 30年生 以上이기 때문이다. 主要 樹種은 심은 後 平均 25年이 지나면 炭素 吸水量이 줄어든다.


박병배 忠南大 山林環境資源學科 敎授는 “이제는 單純히 나무를 많이 심는 量的 成長을 넘어 炭素 低減, 山林安保, 地域經濟와의 連繫 等 숲을 제대로 活用하는 質的 成長을 꾀할 때”라고 强調했다. 31日 山林廳 分析 結果 숲 活用度를 높일 境遇 山林産業뿐만 아니라 觀光 等 附加價値를 더한 全體 賣出額은 現在 161兆 원(2021年 基準)에서 2030年 206兆 원, 2073年 606兆 원까지 커진다. 지난해 현대自動車 賣出額 162兆 원의 4倍 水準이다. 山林産業 일자리도 現在 61萬 名에서 2073年 204萬 名까지 增加한다.

그린스완(Green Swan)

氣候變化가 招來할 社會 經濟的 衝擊과 極端的 災難 危機 等을 일컫는 用語. 豫期치 못한 經濟 危機를 뜻하는 블랙스완을 變形한 것으로, 2020年 國際決濟銀行(BIS)李 提示했다.


韓 ‘木麥硬化’… 115億그루 심었지만 늙은 나무 放置, 善循環 안돼


[‘그린스완’ 時代, 숲이 競爭力이다] 〈1〉 韓日 ‘숲 政策’ 살펴보니
나무 다닥다닥… 어린 나무까지 ‘골골’
必要 木材 85% 輸入… 年 7兆 達해
先進國, 靑年-中年나무 고루 分布… “숲, 量的成長 넘어 이젠 質的 成長을”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가리산 잣나무 숲. 나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자란 탓에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한 나무가 말라죽어 있다. 산림청 관계자가 고사한 나무에 손을 얹고 있다. 춘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달 27日 江原 春川市 가리산 잣나무 숲. 나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자란 탓에 햇빛을 充分히 받지 못한 나무가 말라죽어 있다. 山林廳 關係者가 固辭한 나무에 손을 얹고 있다. 春川=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成人 1名이 쉽게 지나다니기 힘들 程度로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 나무 直徑은 平均 30cm에 不過했다. 兩팔로 나무를 안고도 두 손이 포개질 만큼 얇았다. 다닥다닥 붙어 자란 탓에 生長이 抑制돼서다. 나뭇가지도 뿌리에 가까운 아래쪽부터 많이 나 있었다. 나무는 가지가 뻗어 나간 자리에 생기는 옹이가 많을수록 木材로서의 價値가 떨어진다. 지난달 27日 찾은 江原 春川市 가리산의 風景이다.

● 아직까진 ‘무늬만’ 숲의 나라

反面 같은 잣나무인데도 管理를 해준 숲의 風景은 달랐다. 山林廳이 ‘숲가꾸기 示範林’으로 管理하고 있는 空間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굵고 곧게 뻗은 나무가 많았다. 2年生 苗木을 심은 뒤 健康한 나무만 남기는 솎아베기 過程을 거쳤다. 優良한 나무 周邊에 있는 병든 나무, 굽은 나무, 老衰한 나무는 잘라줬다.

관리된 나무 직경 49cm…  방치된 나무 33cm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가리산 잣나무 숲. 나무 간 적정 거리를 확보한 ‘관리된 숲’(위 사진)에선 나무 직경이 49cm까지 
자란 반면, ‘방치된 숲’(아래 사진)에선 나무 직경이 33cm에 그쳤다. 춘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管理된 나무 直徑 49cm… 放置된 나무 33cm 지난달 27日 江原 春川市 가리산 잣나무 숲. 나무 간 適正 距離를 確保한 ‘管理된 숲’(危 寫眞)에선 나무 直徑이 49cm까지 자란 反面, ‘放置된 숲’(아래 寫眞)에선 나무 直徑이 33cm에 그쳤다. 春川=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그 結果 放置된 숲의 잣나무는 直徑이 30cm 안팎에 不過했지만, 管理된 숲에선 잣나무 直徑이 50cm 안팎까지 자랐다. 굵을 뿐만 아니라 길고 반듯하게 자라 木材로서 쓰임새도 높다는 評價를 받았다. 管理를 받은 나무는 뿌리가 깊이 들어가 山沙汰 發生 時 말뚝 같은 役割을 하기도 한다. 윤석범 春川國有林管理所腸은 “國內 大部分의 山이 나무를 심기만 하고 가꿔 주지 않아 適正 密度보다 過密한 狀態”라며 “나무도 農作物처럼 제때 ‘收穫’한다는 槪念이 자리 잡아야 自然이 善循環한다”고 말했다. 國內엔 全國 어디에나 푸른 숲이 있고 나무도 빼곡하게 심어져 있지만, 相對的으로 숲 管理는 貧弱하다는 意味다.

國內 木材 需要量의 85%는 輸入에 依存하고 있다. 輸入하는 熱帶 木材만 每年 7兆 원 規模로 世界 4位다. 輸入量이 많다 보니 인도네시아에서 原木 輸出을 制限하면 國內 木材 價格이 搖動치기도 한다. 尹 所長은 “木材를 海外에서 벌크船으로 輸入해 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量의 炭素가 排出된다”며 “自國에서 生産한 木材를 自國에서 消費하는 게 炭素 中立 面에서 가장 效果的”이라고 說明했다.

國內 숲에는 30年生이 넘어 二酸化炭素 吸水量이 줄기 始作한 나무가 10그루 中 7그루(77.2%)가 넘는다. 中部地方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年間 二酸化炭素 吸水量이 30年生일 때는 1ha(헥타르)當 12.1t 이지만 60年生이 되면 1.8t으로 7分의 1 水準으로 急減한다. 國內 山林面積에서 炭素 吸水量이 比較的 높은 ‘어린 나무’가 차지하는 比率은 1∼10年生 4%, 11∼20年生 3%, 21∼30年生 11%에 不過하다.

● ‘木(木)맥硬化’ 뚫어 未來 成長基盤으로

山林 先進國은 나이 든 나무를 收穫해 木材로 活用하고 새 나무를 심는 ‘山林 善循環’이 자리 잡았다. 어린 나무, 靑年 나무, 中年 나무를 고루 分布시켜 炭素를 繼續 吸收하는 效果를 거두는 것. 鐵筋, 콘크리트, 플라스틱은 한 番 使用하면 끝이지만 木材는 收穫한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으면 20, 30年 뒤에 다시 木材로 쓰인다. 事實上 持續可能하게 쓸 수 있는 唯一한 資源인 셈이다. 日本 獨逸 等은 觀光 資源으로 活用하며 人口 流入과 地域 經濟 活性化를 꾀하고 있다.

國內 숲은 綠化事業 以後 숲을 活用해 持續可能한 産業으로 발전시킨 事例가 많지 않아 이른바 ‘木(木)맥硬化’에 빠져 있다는 指摘이 나온다. 實際로 2022年 基準 國內 山村의 89.5%가 人口消滅 高危險 地域으로 分類된다. 65歲 以上 人口 對備 2030世代 可妊女性 人口 比率이 0.2 未滿인 地域을 뜻한다.

專門家들은 全南 長興郡 等의 事例처럼 ‘名品 숲’을 發掘해 觀光 資源化하고 山村 住民 共同體와 連繫한 所得 事業을 發掘하면 人口 絶壁 危機를 突破할 수 있는 새로운 解法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長興郡은 扁柏숲에 治癒의 숲, 宿泊 및 體驗施設을 造成해 年間 67萬 名이 訪問하는 觀光地로 탈바꿈했다. 長興郡 人口 3萬6000名의 18倍가 넘는 訪問客을 誘致하고 連繫所得 1240億 원을 創出했다. 慶北 蔚珍郡度 錦江소나무 地域에 숲길을 造成해 人口 4萬7000名의 3倍가 넘는 15萬 名이 每年 訪問하는 觀光資源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병배 忠南大 山林環境資源學科 敎授는 “山林 先進國은 숲을 産業과 文化觀光 資源이자 炭素中立을 達成하는 ESG(環境, 社會, 支配構造) 手段으로 活用하고 있다”며 “量的 成長을 넘어 이젠 質的 成長으로 넘어가야 할 時點”이라고 分析했다.



特別取材팀
▽팀長 강경석 社會部 次長 coolup@donga.com
▽이상훈 조은아 特派員(以上 國際部)
김태영 김소민 名민준 記者(以上 社會部)
#그린스완 #숲 #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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