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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廣場/정소연]臺페미의 時代|東亞日報

[동아廣場/정소연]臺페미의 時代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1日 23時 4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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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貌 神經 안 써도, 冊 많이 읽어도 “페미”
離婚訴訟 男便들 “아내가 페미라” 烙印
嫌惡 龍仁 文化가 葛藤과 分裂 부추겨

정소연 객원논설위원·변호사·SF작가
정소연 客員論說委員·辯護士·SF作家
한 委員會에서 나에 對한 忌避申請이 들어왔다. 忌避申請이란 特定 委員이 公正한 判斷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한 民願人이 該當 委員을 判斷에서 排除해 달라고 要請하는 것이다. 忌避 事由가 없다고 생각했던 터라 당혹스러웠다. 忌避 申請書를 읽어보았다. 民願人은 使用者들이 누구나 自由롭게 內容을 作成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나를 說明한 項目을 貯藏한 寫眞을 出力해 立證資料로 添附하며 ‘정소연 辯護士는 極端主義 思想인 페미를 믿는 사람이니 公正한 判斷을 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該當 事件의 爭點은 性別과 全혀 關聯이 없었다.

離婚訴訟을 하다 보면 男便 쪽에서 아내의 잘못으로 ‘페미라서’를 드는 境遇가 너무 많아, 例를 들어도 누구 일인지 알아볼 사람도 없을 程度다. “내 아내가 男子아이를 平等하게 키우는 方法에 對한 冊을 읽었다. 아들을 똑바로 키우지 못할 사람이니 養育權을 주면 안 된다” “딸의 人權에 對한 冊을 아내의 冊欌에서 發見했다. 우리 딸의 思想을 歪曲시킬 것이다”와 같은 主張을 하며 養育權을 다투는 男便도 한두 番 본 것이 아니다.

얼마 前에는 一面識 없는 쇼트컷 女性을 “페미이니 맞아야 한다”며 暴行해 中傷에 이르게 한 犯罪도 發生했다. 오늘날 ‘페미’는 辭典的 意味의 페미니스트 또는 女性主義者의 略稱에 그치지 않고, 페미니스트에 對한 蔑稱으로서의 意味를 가진다.

이 蔑稱으로서의 ‘페미’에는 몇 가지 構成 要素 乃至 判斷 基準이 있다. 이 매우 主觀的이고 個人的인 基準에 符合하는 사람을 보면 “너 페미地?” “쟤가 페미라서” 소리가 나온다. 첫째, 男子를 싫어한다. 男子를 싫어하면 페미다. 여기에서의 男子는 普遍的인 男性이 아니라 蔑稱 使用 主體로서의 ‘나’가 된다. 아무리 男子 演藝人을 좋아해도, 눈앞의 男子인 나를 싫어하면 그 女子는 페미다. 내가 魅力이 없거나 戀愛 對象으로서의 價値가 없기 때문에 戀愛關係가 成立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저 女子가 페미라는 極端的인 思想에 물들어 男子를 싫어하기 때문에 내가 戀愛를 못 하는 것이다.

둘째, 머리가 짧고 뚱뚱하고 外貌와 꾸밈에 神經을 쓰지 않는다. 내 愛人, 아내, 家族 等 내 周邊 女性은 페미日 理가 없다. 긴 生머리이고 化粧하고 날씬하니까. 이 基準으로 얼마나 많은 男性이 놀랍고도 손쉽게 ‘페미性’을 獲得하는지는 알 바 아니다. 페미 與否 判別은 오로지 男子인 내가 女子를 評價하는 일方向으로만 作動하는 權力이기 때문이다.

셋째, 페미는 讀書를 많이 한다. 베스트셀러였던 ‘82年生 김지영’ 外에도, 위에서 例로 든 것 같은 性平等 敎育을 위한 冊, 女性主義者들의 學術書, 女子 主人公이 나오는 小說 따위를 읽는다. 이런 페미들은 티를 내기 마련인데, 男子인 내 앞에서 敢히 똑똑한 척을 하거나 갑자기 異常한 말을 하기 때문이다. 異常한 말의 例는 “妊娠과 出産은 女性에게 더 不利益하다”부터 “性犯罪를 豫防하려면 男子아이들의 性敎育이 重要하다” “名節에 왜 꼭 市價를 먼저 가야 하냐” 等이 있다.

그 外에, 집게손가락 손 模樣이나 이모티콘을 使用하거나(남성의 性器가 매우 작다는 意味라고 한다. 저런, 그랬구나!) 데이트通帳 만들기를 拒否하거나 吸煙하거나 性別 同一賃金을 主張하거나 살림을 싫어하는 女子들도 페미임을 숨기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저것 綜合해 보면, 韓國에서는 女子로 태어나 숨만 쉬어도 페미가 될 수 있다.

이 우스꽝스러운 烙印은 우습지 않은 結果를 낳는다. 처음으로 돌아가, 나에 對한 忌避申請을 한 民願人은 나의 性別과 거짓 情報를 읽을 時間에 記事를 조금만 찾아보았다면 내가 公正한 判斷에 無理가 없을 뿐 아니라 特히 自身의 狀況에 相當히 도움이 되는 특수한 專門性을 쌓은 사람이라는 事實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아내의 冊欌에서 性平等 敎育 圖書를 發見한 男便이 집 안에서 페미를 찾았다며 氣怯하는 代身 아내와 對話했다면, 그는 아마 離婚訴訟의 被告가 되는 結末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男子에 對한 嫌惡를 퍼뜨리는 페미들 때문에 내가 혼자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잘 씻고 페미들이 읽는 冊도 같이 읽는다면, 함께할 만한 異性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페미에 對한 鑑別, 嫌惡 發火에 對한 龍仁과 때로는 甚至於 이를 부추기는 文化가 結局 原因을 잘못 理解한 個人들의 不幸, 家庭의 葛藤과 分裂, 社會的 費用, 甚至於 犯罪로 이어져 우리 모두의 짐이 되는 現實을 보며 생각한다. 於此彼 저 모든 基準을 갖다 대면 韓國의 모든 女性이 페미이고, 只今이야말로 嫌惡가 完成한 臺페미의 時代인 것을.



정소연 客員論說委員·辯護士·SF作家



#臺페미 #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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