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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召命意識[이준식의 漢詩 한 수]〈254〉|東亞日報

詩人의 召命意識[이준식의 漢詩 한 수]〈254〉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7日 23時 24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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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파는 老人, 南山에서 나무 베어 숯을 굽는다./얼굴은 온통 재와 그을음, 희끗희끗한 귀밑머리에 새까만 열 손가락./숯 팔아 번 돈은 어디에 쓰나. 몸에 걸칠 옷과 먹을거리에 쓰지./불쌍하구나. 홑옷을 걸치고도 숯값 떨어질까 걱정하며 추워지길 바라다니. (中略)

氣勢騰騰 말 타고 온 저 두 사람 누구인가. 누런 옷 입은 管理와 흰옷 입은 始終./손에는 文書 들고 御命이라 소리치며, 숯 수레 돌려 소 몰아 北쪽으로 끌고 간다./수레 한가득 실은 숯은 千 斤 남짓. 宮中 管理가 몰고 가니 아까워도 어쩌지 못한다./붉은 緋緞 半 匹과 무늬 緋緞 열 字, 소머리에 걸쳐 주며 숯값으로 치는구나.

(賣炭翁, 伐薪燒炭南山中. 滿面塵灰煙火色, 兩?蒼蒼十指黑. 賣炭得錢何所營, 身上衣裳口中食. 可憐身上衣正單, 心憂炭價願天寒. (…) 翩翩兩騎來是誰, 黃衣使者白衫兒. 手把文書口稱勅, 廻車叱牛牽向北. 一車炭重千餘斤, 宮使驅將惜不得. 半匹紅紗一丈綾, 繫向牛頭充炭直.)




―‘숯 파는 老人’(매탄옹·賣炭翁) 白居易(白居易·772∼846)







宮中 物品 調達에 黨 皇室은 專擔 管理를 著者로 派遣했는데 後日 이 業務가 宦官의 손에 넘어가면서 그 橫暴가 特히 심해졌다. 지나치게 값을 낮게 매기거나 ‘발품값’, ‘通行料’ 等 이런저런 名目을 붙여 商人을 괴롭힌 것이다. 掠奪이나 다름없는 이런 行態 때문에 宦官이 著者에 登場하면 門을 닫는 가게도 있었다고 한다. 當時 詩人의 職責은 左拾遺(左拾遺), 皇帝에게 國史의 弊害를 指摘하여 是正을 要求하는 諫官(諫官)이었다. 宦官의 權限이 莫强했지만, 召命意識이 透徹했던 햇병아리 官吏는 이 惡習을 袖手傍觀하지 않았다. 老人이 ‘홑옷을 걸치고도 숯값 떨어질까 걱정하며 추워지길 바라는’ 것에 對한 憐憫의 程度 作用했을 터다. 詩에는 ‘皇室의 物品 購買 方式이 마음 아프다’라는 部制까지 붙어 있다. 文學性보다 詩의 社會的 機能을 重視한 態度, 이는 韓代 以後 民家의 批判 精神을 繼承한 것이었다.

이준식 成均館大 名譽敎授


#是認 #召命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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