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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김상운]문화재 還收, 政治 아닌 專門家 손에 맡겨야|동아일보

[光化門에서/김상운]문화재 還收, 政治 아닌 專門家 손에 맡겨야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18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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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문화부 차장
김상운 文化部 次長
“이렇게 獨特한 高麗 舍利具는 國內外를 통틀어 前例가 거의 없습니다.”

約 10年 前 美國 보스턴美術館에 所藏된 14世紀 高麗時代 ‘銀制度金 라마塔型 사리구(舍利具·사리를 保管하는 勇氣)’를 直接 調査한 金屬遺物 專門家는 “美術館이 돌려주지 않으면 돈을 주고서라도 가져와야 할 國寶級 文化遺産”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高麗 거란戰爭과 몽골 侵略을 거치며 現存하는 高麗 金屬工藝品은 손에 꼽힐 程度로 稀貴하다. 그런데 보스턴美術館 所長 高麗 舍利具는 라마교 佛塔 模樣의 사리구 안에 八角지붕 形態의 小型 사리구 5期가 들어 있는 獨特한 樣式에 金屬 細工 技法도 精巧해 歷史的·藝術的 價値가 매우 높다.

그런데 最近 政府는 舍利만 還收해 曹溪宗에 寄贈하고, 舍利具는 還收가 아닌 臨時 貸與하기로 보스턴美術館과 合意했다. 10年 넘게 舍利具와 舍利의 一括 還收를 推進해 온 文化財廳이 突然 方針을 바꾼 것이다. 앞서 2009年 보스턴美術館은 繼續된 韓國의 還收 要求에 舍利만 返還할 수 있다고 提案했으나, 當時 文化財廳은 “舍利와 舍利具는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遺物이기에 舍利만 받을 순 없다”며 이를 拒否했다.

文化財廳의 이런 一括 還收 方針이 갑자기 바뀐 건 지난해 4月 尹錫悅 大統領 訪美 以後다. 當時 同行했던 김건희 女史가 보스턴美術館長을 만나 사리구 返還 論議 再開를 要請하면서 文化財廳과 曹溪宗이 分離 還收를 위한 協商에 들어갔다. 사리구 代身 舍利만 가져가라는 美術館의 提案을 政府가 받아들인 形局이어서 向後 사리구 返還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憂慮도 나온다.

一角에선 盜難品이라는 物證이 없는 限 海外에 있는 우리 文化財의 還收보다는 現地에서 展示가 國威 선양을 爲해 더 바람직하다는 意見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高麗 舍利具를 비롯한 日帝强占期 國外 流出 文化財의 相當數가 盜掘品 或은 盜難品이라는 點에서 國威 선양을 운운하는 건 너무 閑暇한 소리라는 指摘도 있다.

이와 關聯해 보스턴美術館이 1939年 舍利具를 사들인 日本 骨董品商 야마나카 上廻는 朝鮮에서 수많은 盜掘·盜難品을 사들여 美國, 英國, 프랑스 等으로 去來한 戰力을 갖고 있다. 實際로 2014年 國外所在文化財財團이 美國 虛미티地 博物館에서 還收한 朝鮮 不和 ‘釋迦三尊度’는 日帝强占期 國內 寺刹에서 無慘히 뜯겨 나간 뒤 야마나카 商會를 통해 美國으로 팔려 나갔다.

日本의 陶瓷器 專門家 고야마 후지오는 自身의 冊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朝鮮痛感으로 就任한 後 發掘된 高麗 自己 總帥는 몇十萬이라고 헤아리기도 힘들 程度였다”고 썼다. 말이 發掘이지, 임자 없는 무덤에서 盜掘해 不法으로 搬出한 것이다.

高麗 舍利具의 分離 還收가 바람직한지에 對해선 專門家들 사이에서도 意見이 엇갈린다. 大統領室과 文化財廳이 보스턴美術館과 協商하기에 앞서 專門家들의 意見을 充分히 收斂했는지 疑問이다.

過去 政治가 文化財 領域에 介入한 事例들은 結果가 좋지 못했다. 예컨대 朴槿惠 政府 當時 朴 大統領이 慶北 慶州市 月城 發掘 現場을 異例的으로 訪問한 直後 發掘이 速度戰으로 이뤄져 考古學界의 反撥을 샀다. 文在寅 政府 때는 文 大統領의 剛한 意志로 ‘伽倻史 復元 事業’李 推進됐지만, 地自體 間 豫算 따먹기로 轉落했다는 批判을 받았다. 高度의 專門性이 必要한 文化財 領域만큼은 專門家 主導로 일이 推進돼야 뒤頉이 없다.

김상운 文化部 次長 sukim@donga.com


#文化財 #還收 #政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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