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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불처럼 번지는 憎惡[정도언의 마음의 地圖]|東亞日報

山불처럼 번지는 憎惡[정도언의 마음의 地圖]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30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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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憎惡라는 感情에는 揮發性이 있습니다. 現實 判斷이 떨어지면 點火되고 활활 타오릅니다. 憎惡가 지나쳐서 스스로 안 되면, 外部의 힘을 動員해서라도 行動으로 옮기는 것을 統制해야 합니다. 窮極的으로는 自身이 누구에게 왜 어떻게 憎惡心을 품게 되었는지를 省察할 수 있어야 解決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自身과 他人을 해치는 結果가 招來됩니다. 人間은 社會的 動物이기에 個人의 憎惡가 쌓이고 쌓이면 다른 사람과의 關係로 넘쳐흘러 關係를 해치기 마련입니다.

정도언 정신분석가·서울대 명예교수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社會 構成員들의 憎惡心을 一一이 統制할 수는 없겠으나 日常을 貫通하는 ‘憎惡 指數’의 平均値는 最大限 낮추려고 함께 努力해야 합니다. 基本的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方法에 關한 敎育이 어려서부터 重要하지만, 社會 全般에서 憎惡를 觸發시키고 增幅시키는 試圖들을 遮斷하려는 集團的 努力도 必要합니다.

硏究에 依하면 社會的 葛藤을 基盤으로 憎惡를 심고 키우는 데는 유감스럽게도 政治權의 葛藤과 끊임없는 다툼이 크게 役割을 합니다. 政治가 統合이 아닌 分裂을 向해 치달으면 社會 全般의 憎惡 指數도 急하게 上昇합니다.

넘치는 憎惡는 말과 行動으로 排泄됩니다. 社會的 影響力이 있는 政治人이 뱉어내는 憎惡 넘치는 말은 各種 媒體가 옮겨 나릅니다. 그 過程에서 함부로 編輯되어 歪曲되기도 합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言語 暴力은 氷山의 一角이고, 暴力的 言語들이 濫發되어 쌓이는 곳 아래의 ‘地下 工場’에서는 相對를 害칠 ‘攻擊用 武器’를 憎惡라는 ‘燃料’와 策略이라는 ‘回路 基板’을 組合해서 製作하는 作業이 소리 없이 進行됩니다.

憎惡라는 現象은 이미 걱정스럽게도 犯罪學이나 社會學 敎科書에서 뛰쳐나와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와 있습니다. ‘憎惡 犯罪’를 저지르는 加害者들 大部分은 놀랍게도 우리와 같이 日常을 살아가는 ‘平凡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미리 分別하고 알아봐서 距離를 둘 方法이 없다는 말입니다. 微細먼지처럼 憎惡心이 우리 自身의 마음에 슬금슬금 배어들기 前에 雰圍氣를 바꿔야 합니다. 社會的 次元에서 憎惡의 社會的 擴張에 注意를 기울이고, ‘低減 措置’도 施行해야 합니다. 個個人의 ‘마스크’ 着用은 臨時 方策일 겁니다. 憎惡의 生産을 最大限 감소시키려는 社會的 努力이 必要합니다. 政治權의 覺醒도 必要합니다. 憎惡는 與黨과 野黨을 가리지 않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남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行動으로 옮기는 ‘動物’은 人間이 唯一하다는 主張이 있습니다. 돌아가는 形勢를 보니 어쩔 수 없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日常에서 나도는 ‘憎惡’ 메시지들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지면서 一一이 批判하기가 不可能한 狀況이 되었습니다. 合理的 理性과 本能的 攻擊性의 警戒에 뚫린 구멍에 익숙해지면 結局 境界는 무너집니다. 익숙한 것을 다시 낯설게 만들어야 제대로 對處할 수 있습니다. 憎惡가 日常이 되는 世上은 時限爆彈을 끼고 잠에 빠진 世上과 같습니다.

憎惡의 뿌리는 便 가르기에 따른 敵愾心입니다. 便 가르기보다는 妥協을, 敵愾心보다는 共感 能力을 길러야 憎惡의 繁殖을 막을 수 있습니다. 憎惡의 뿌리 내리기는 剛하게 統制해야 합니다. 日常에서 쉽게 行해지는, 些少하게 보이는 差別的 行爲도 憎惡가 자라는 土壤이 됩니다. 極端主義者들은 ‘普通 사람들’의 純眞한 日常에서 憎惡가 자라도록 助長하고, 憎惡 行爲를 正當化시켜 주고, 더욱 奮發하도록 煽動할 겁니다. 막상 犯罪의 加害者가 되면 外面할 겁니다.

‘選擧의 季節’이 始作되었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一面을 엿보면 ‘憎惡의 季節’李 豫測됩니다. 手段과 方法을 가리지 않고 싸워 이겨서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政治人들이 말과 行動을 애써서 思慮 깊게 操心하지 않으면 憎惡 生産의 共謀者가 될 수도 있습니다. 政治 領域은 좋든 싫든 間에 우리 모두가 숨을 쉬며 살아가는 空間입니다. 나가서 살 수 없다면 內部를 循環하는 空氣를 깨끗하게 維持하기 위해, 傍觀하지 말고 애를 써야 합니다.

憎惡는 傳染됩니다. 過度한 憎惡 表現에 익숙해지면 日常의 小小한 憎惡 表現에 둔감해집니다. 認識하지 못하거나 外面하거나 알아도 놀라지 않습니다. 憎惡 메시지들이 大量으로 옮겨 傳播되면 憎惡는 山불처럼 퍼집니다. 大衆媒體度 逆機能을 줄이고 順機能에 集中해야 합니다. 參考로 媒體의 憎惡 擴散 逆機能은 硏究로 檢證된 內容입니다. 우리의 未來인 젊은 世代에 미칠 影響이 深刻하게 憂慮됩니다. 이런저런 動機와 意圖로 信賴도 떨어지는 消息을 傳하고 特定 생각을 하도록 巧妙하게 誘導하거나 說得하고 攻擊的 行動을 부추긴다면? 未來를 破壞하는 行爲입니다. 加害者를 處罰하는 것만으로 憎惡는 擴散을 멈추지 않습니다. 憎惡가 社會 全般에 土着化되는 것을 遮斷해야 합니다. 우리 日常의 脫政治化가 絶對的으로 必要합니다. 憎惡의 목소리는 對話를 抛棄하고 和解 可能性을 廢棄하라고 誘惑합니다. 疑心과 憎惡로 作動하는 政治는 非難과 攻擊보다는 서로의 省察에 基盤을 둔 統合의 流動性을 接着劑처럼 붙여 마비시킬 뿐입니다. 깨달음을 救해 이룰 때입니다.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山불 #憎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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