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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廣場/한규섭]‘表現의 自由’와 ‘政治的 올바름’에 對한 執着|東亞日報

[동아廣場/한규섭]‘表現의 自由’와 ‘政治的 올바름’에 對한 執着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5日 23時 4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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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總長 等 反紐帶校 集會 微溫的 大處에
輿論 冷淡하고 一部에선 總長 辭退 要求키도
過度한 ‘政治的 올바름’, 果然 올바른 것인가

한규섭 객원논설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규섭 客員論說委員·서울大 言論情報學科 敎授
最近 하버드大,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工大(MIT) 等 美國 最高 大學의 總長들이 美 下院 敎育委 聽聞會에 불려 나갔다. 10月 하마스의 이스라엘 奇襲 攻擊 以後 大學 캠퍼스를 휩쓴 泮儒大橋 示威 때문이다. 同僚 유대人 學生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泮儒大橋 集會를 主導한 學生들이 ‘表現의 自由’라는 價値로 保護받을 對象인지 立場 表明을 要求받았다.

具體的으로는 主로 이슬람系 學生들이 主導한 캠퍼스 泮儒大橋 示威의 學則 違反 與否가 核心 質問이었다. 歷史的으로는 어려운 質問이지만 1400名 以上의 無辜한 民間人을 殺害한 하마스의 奇襲 攻擊으로 觸發됐고 數十 名의 美國 市民들이 殺害되거나 人質로 잡힌 特殊 狀況임을 考慮하면 그리 어렵지만도 않은 質問이다.

그러나 세 總長은 甚至於 “‘유대人 抹殺(genocide)’을 主張하는 示威가 該當 大學의 學則 違反이냐”는 한 議員의 ‘쉬운’ 質問에도 答을 避했다. 特히 生物學者인 MIT 總長보다는 政治學과 法學 專攻 敎授인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總長에게 質問이 集中됐는데 두 사람은 “우리 大學은 表現의 自由를 保障한다”거나 “脈絡에 따라 다르다”는 原論的 東問西答을 鸚鵡새처럼 反復했다.

法律家인 펜실베이니아대 리즈 매길 總長은 “스피치가 行爲(conduct)가 되면 괴롭힘(harassment)이 될 수도 있다”는 學暴 加害者 辯護士나 할 법한 論理를 폈고 黑人인 클라우딘 게이 하버드대 總長은 “똑같은 主張을 아프리카系 美國人에 對해 해도 學則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한 議員의 單刀直入的 質問에 한동안 答을 못 했다.

두 總長은 왜 “學則 違反이다”라는 한마디를 못 할까. ‘政治的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對한 過度한 執着 때문은 아니었을까. 美國 社會의 病的 ‘政治的 올바름’의 基底에는 美國人들의 道德的, 이념적 優越感의 아킬레스腱인 奴隸制度라는 ‘過去事’에 起因한 黑人 等 ‘弱者’에 對한 負債 意識이 있다. ‘弱者’인 이슬람系 學生들이 過激한 主張을 하더라도 대놓고 批判하기를 어려워한다. 많은 都市에서 暴力的 示威로 變質되었던 ‘黑人 生命도 所重하다(Black Lives Matter)’ 示威를 批判하는 美國 內 主流 言論이 거의 없었던 것도 비슷한 脈絡이다. 逆說的이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大選 候補 1位를 달리는 現實도 過度한 ‘政治的 올바름’에 對한 反感에 起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2年 美 大法院은 유대系·아시아系가 하버드대를 相對로 提起한 訴訟에서 유대系·아시아系 志願者들에게는 絶對的으로 不利하고 黑人 志願者 等에게는 絶對的으로 유리한 人種 基盤의 入試 少數者 保護 政策(Affirmative Action)을 憲法精神에 反하는 것으로 判決했다. 이듬해 하버드大 理事會는 大法院에 示威라도 하듯 黑人 女性 政治學者인 게이 敎授를 總長으로 選出했다(사실 게이 總長은 黑人이지만 父親이 美 陸軍 엔지니어였고 本人은 富裕層 子弟들이 다니는 보딩스쿨人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出身으로서 ‘흙수저’가 全혀 아니다).

果然 올바른 大學의 方向일까. 1990年代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地 大學 랭킹에서 1位를 8番 차지했던 하버드대는 2000年代와 2010年代에는 4番으로 줄었고 그나마 2015年 以後 2024年까지는 單 한 番도 1位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反面 아시아系 學生 比率이 壓倒的으로 높은 버클리대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代(UCLA) 等 UC 系列의 캘리포니아 州立大學들은 2024年 一部 아이비리그 大學보다도 높은 順位에 올라 躍進 中이다. 理事會가 게이 總長의 再信任을 決意한 하버드大와는 달리 聽聞會 直後 매길 總長이 辭任한 펜실베이니아대는 1990年代 平均 12.5位에서 2024年 6位로 上昇했고 總長 選出과 學生 選拔의 ‘政治的 올바름’에서 比較的 자유로운 MIT는 1990年代 平均 5.2位에서 2024年에는 하버드對를 제치고 프린스턴대에 이어 2位에 올랐다.

輿論도 두 總長의 答辯에 冷淡했다. 聽聞會 直後인 12月 8∼10日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誌의 輿論調査에서 應答者의 63%가 “大學들이 泮儒大橋 示威에 제대로 對應하지 않았다”고 答했고 60%는 “大學 總長들이 職位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答했다.

2010年 北韓 潛水艦의 魚雷 攻擊으로 46名이 犧牲된 천안함이 最新 護衛艦으로 復活했다고 한다. 當時 천안함 被擊을 둘러싸고 ‘表現의 自由’라는 美名下에 戰死者 遺家族의 가슴을 후벼 파는 온갖 陰謀論을 提起했던 人士들이 있었다. 運動圈에 對한 負債 意識에 起因한 過度한 ‘政治的 올바름’의 有效 期間은 언제까지일까.


한규섭 客員論說委員·서울大 言論情報學科 敎授


#表現의 自由 #政治的 올바름 #泮儒大橋 集會 #微溫的 對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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