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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復元된 光化門 月臺와 懸板에 對해 말하지 않는 것들|東亞日報

[송평인 칼럼]復元된 光化門 月臺와 懸板에 對해 말하지 않는 것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17日 23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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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 月臺는 자랑스러운 固有 樣式 아냐
日帝가 없애지 않아도 없어졌을지 모를 것을
光化門과 廣場을 잇는다는 强迫觀念으로
市民 安全의 威脅에도 復元했다

송평인 논설위원
송평인 論說委員
光化門 月臺가 復元됐다. 月臺 復元 勸告는 유홍준 명지대 夕座敎授가 文化財廳長이던 2006年 文化財委員會에서 처음 나왔다. 光化門의 威容을 强調하며 復元을 勸告했다. 그로부터 4年 뒤인 2010年 光化門은 새로 復元되면서 充分히 威容을 갖췄다. 이番에 月臺 復元으로 威容이 더해졌다고들 하지만 過度해진 느낌도 있다.

이런 느낌은 根據가 없지 않다. 朝鮮 世宗 當時 光化門 月臺를 만들자는 提案이 처음 나왔을 때 그 理由는 官吏들이 光化門 앞까지 말 타고 와서 내리는 모습이 無嚴하고, 中國 使臣을 맞이할 때 바로 門으로 들어오게 하는 게 無禮하다는 것이다. 月臺는 한便으로는 임금의 權威를 强化하고, 한便으로는 中國에 對한 事大(事大)를 强化하기 위한 것이었다.

世宗은 拒否했다. 王은 中國 使臣이 오면 只今의 獨立門 近處에 있던 慕華樓에 가서 直接 使臣을 迎接한 뒤 使臣을 宮闕로 모셔 中國 皇帝의 勅書를 받았다. 入闕할 때 月臺의 魚道에서 使臣이 앞장서고 왕이 뒤를 따른다. 世宗은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했을지 모른다. 月臺가 만들어진 건 흥선大院君 때로 朝鮮이 亡하기 고작 數十 年 前이다.

月臺가 復元된 마당에 다시 어쩌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文化財廳이 불러주는 걸 받아쓰는 式으로 月臺를 美化하는 건 곤란하다. 光化門 月臺가 임금과 百姓이 疏通하는 자리라는 건 根據가 없다. 오히려 그 反對다. 月臺가 없던 時節 光化門 밖에서 行事가 열렸다는 記錄은 間間이 있다. 月臺가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行事는 사라졌다. 敢히 누가 어도 위에서 演戱를 벌이겠는가.

月臺가 中國과 日本에는 없는 韓國 宮闕의 固有 樣式이라는 건 欺瞞이다. 月臺는 本來 木造 建物에는 必須 構造物이다. 木造 建物은 바닥에 돌로 基壇을 쌓고 그 위에 짓기 때문에 基壇까지 올라가는 階段 같은 構造物이 必要하다. 木造 殿閣(殿閣)에는 다 月臺가 있다. 門도 昌德宮의 敦化門과 德壽宮의 大漢門은 木造 門이어서 길지는 않더라도 짧은 月臺는 必要했다.

그러나 景福宮의 光化門은 門樓만 木造日 뿐 門을 감싸는 아랫部分은 石造다. 이런 곳엔 月臺가 必要 없다. 崇禮門 等 漢陽 都城의 門도 같은 構造여서 月臺가 없다. 中國 紫禁城의 天安門度 月臺가 없다. 天安門은 우리로 치면 都城 門이어서 그렇다고 하자. 그러나 그 안의 宮闕 門이라고 할 수 있는 短文과 오문에도 月臺가 없다. 景福宮의 勤政殿에 該當하는 태화戰의 入口인 태화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月臺가 나타난다. 光化門 月臺는 자랑스러운 固有 樣式이 아니라 過度한 權威主義와 事大主義가 建築에까지 影響을 미쳐 빚은 過剩이다. 日帝가 없애지 않았어도 近代化 過程에 우리 스스로 없앴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文化財廳이 그리 똑똑하지 않다. 光化門 懸板만 봐도 알 수 있다. 6·25戰爭 때 불탔다가 1969年 콘크리트로 復元된 光化門을 제대로 다시 復元하는 過程에서 朴正熙 前 大統領이 쓴 한글 懸板도 交替한다는 決定이 2005年 有 廳長 때 이뤄졌다. 文化財廳은 有 廳長 時節부터 朴 前 大統領 글씨를 떼고 다른 글씨로 代替하는 데만 汨沒해 정작 懸板의 考證은 뒷전이었다.

이番에 내걸린 懸板은 ‘검은 바탕에 金色 글씨’다. 朴 前 大統領 때의 懸板은 ‘검은 바탕에 흰色 글씨’로 큰 틀에서는 비슷했다. 2010年 光化門 復元과 함께 내걸렸다가 이番에 交替된 懸板은 터무니없게도 ‘흰色 바탕에 검은 글씨’였다. 日帝强占期 光化門을 그린 彩色畫에도 나오는 검은 바탕을 無視했다가 當한 狼狽다.

文化財廳은 崇禮門에 周邊 道路를 없애 가면서 無理하게 城壁을 단 뒤 管理 能力도 不足한 狀況에서 公園化까지 했다가 門을 태워 먹은 일도 있다. 그것도 2008年 有 廳長 때 일이다.

景福宮에는 光化門 月臺보다 더 時急한 復元 課題가 많은데도 月臺 復元이 優先視된 것은 景福宮-光化門-光化門廣場을 連結시켜 業績으로 삼으려는 試圖가 그것을 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光化門 앞 道路를 모조리 없애 前近代로 돌아가지 않는 限 光化門과 道路 사이에 月臺를 끼워 넣는 건 空間的 矛盾만 增幅시킬 뿐이다. 月대로 車線이 휘면서 車輛 停滯가 심해지고 交通事故가 頻發하고 있다. 橫斷步道도 視野가 制限되는 危險한 곳에 設置돼 밤에는 아찔하다. 文化財 復元도 實事求是(實事求是)해야 한다.


송평인 論說委員 pisong@donga.com
#復元된 光化門 #月臺 #懸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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