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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의 適正 溫度[關係의 再發見/고수리]|東亞日報

따뜻함의 適正 溫度[關係의 再發見/고수리]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3日 23時 4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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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카페에서 뜨거운 물 한 盞을 付託했다. 呼吸器가 敏感해 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便인데 때마침 感氣까지 걸려 목이 꽉 부은 탓이었다.

고수리 에세이스트
고수리 에세이스트
한여름에 뜨거운 물을 請하는 손님에게 카페 主人은 차분하게 얘기했다. “操心하세요. 너무 뜨거우면 다쳐요.” 그러곤 뜨거운 물에 얼음 세 알을 넣어 주었다. “얼음이 작아지면 그때 따뜻하게 드세요”라는 當付와 함께. 얼음이 뜨거운 물 위를 휘돌며 조그맣게 사라졌다. 얼음이 녹아든 커피盞을 그러쥐었을 때, 그리고 한 모금 마셔보았을 때 느꼈다. 참 따뜻하다고. 딱 이 程度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따뜻함의 適正 溫度일까. 카페 主人에게 받아본 配慮를 記憶하며 ‘얼음 세 알만큼만’. 以後로 他人을 對할 때 마음에 새기는 말이 되었다.

暴炎에 에어컨이 故障 났다. 무더위에 지친 건 사람뿐이 아니었던지 故障 난 에어컨이 많아서 相談 連結조차 어려웠다. 가까스로 出張 서비스를 豫約했지만, 열흘 만에야 修理技士가 訪問했다.

暴炎注意報가 내린 한낮, 修理技士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窓가에서 마스크를 着用하고 일했다. 機械를 分離하고 部品을 交替하는 作業이 꽤 複雜했던지, 아님 다음 出張까지 時間이 빠듯했던지 미리 내어준 시원한 보리茶를 마실 餘裕가 없었다. 긴 作業 끝에 드디어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왔다. 더위에 지친 技士님께 얼음 세 알 넣은 보리茶와 얼려둔 生水甁을 드렸다.

“苦生 많으셨어요. 生水는 가져가서 드세요.” 技士님은 單숨에 보리茶를 마시더니 웃으며 말했다. “물이 달아요. 잘 마셨습니다, 先生님.” 그러곤 運動靴 뒤축을 꺾어 신은 채 다음 出張을 떠났다.

連日 이어지는 暴炎에 밖을 나서기 무섭다. 더워도 너무 덥고 濕해도 너무 濕해서 不快指數가 높다. 玄關門을 열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살갗에 달라붙는 더위에 오늘은 또 얼마나 힘들려나 찌푸려졌다. 그때, 이웃집 門 앞에 놓인 얼음물과 메모를 發見했다. ‘宅配技士님, 苦生 많으십니다. 얼음물 便히 가져가세요.’ 퐁당, 더위와 짜증으로 끓어올랐던 마음이 얼음 세 알 넣은 듯 차분해졌다. 금세 녹아 따뜻해졌다.

配慮는 얼음 세 알만큼이어도 充分하다. 너무 뜨거우면 다치니까 조심스럽고 細心하게, 그리고 親切하게. 누구에게나 事情이 있어 한여름에 시원한 물이 切實한 사람이 있고, 따뜻한 물이 必要한 사람도 있다. 얼음 세 알만큼의 配慮를. 불볕더위가 아무리 뜨겁더라도 마음의 體感溫度는 따뜻할 수 있다.

暴炎警報 安全 안내 文字로 警報音이 울렸다. 宅配技士를 기다리며 송골송골 녹아가는 얼음물을 보며 다짐했다. 마주치는 이들에게 조금만 親切해지자고.



고수리 에세이스트


#暴炎 #에어컨 故障 #宅配技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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