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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2030세상/김지영]|동아일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2030세상/김지영]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5月 1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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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스타트업 투자심사역(VC)·작가
김지영 스타트업 投資審査役(VC)·作家
스스로를 잘 먹이는 便이다. 表現이 異常한데, 말 그대로다. 只今 내가 먹고 싶은 飮食을 功들여 質問하고 空輸한다. ‘뭐 먹지?’ 다음 끼니를 苦悶할 땐 다음 旅行地를 고를 때만큼이나 마음이 들뜬다. 退勤 時間이 가까워오면서부터 머릿속은 저녁 食事 候補群을 추리느라 奔走하다.

假令, 月曜日엔 伴奏를 하는 便이다. 意識的으로라도 週末엔 業務 領域의 스위치를 끄는 便인데, 그만큼 月曜日 豫熱에 에너지가 많이 든다. 退勤 즈음이 되면 그야말로 너덜너덜해져 스스로를 氣分 좋게 만들 일을 찾아 나선다. 많은 境遇 그것은 ‘맛있는 밥’으로, 그렇다면 亦是 伴奏로 歸結되곤 한다. 近來 가장 즐겨 찾는 組合은 집 앞 단골 고깃집에서의 ‘三쏘(삼겹살에 燒酒)’다. 혼밥 레벨 最上이라는.

맛도 맛이지만 情緖를 消費하는 便이기에, 나의 저녁은 차라리 食事를 假裝한 놀이에 가깝다. 어느 退勤길에는 路上에서 먹는 골뱅이무침이 具體的으로 당겨 閑寂한 住宅街의 ‘골뱅이무침 파는 치킨집’을 찾아 나섰고(두 條件을 만족시킬 確率이 높다), 唯獨 서러웠던 어느 날엔 巨金을 들여 홀로 코스料理를 즐기기도 했다. 社會 初年 時節, 풀이 죽어 있으면 ‘나가자, 밥 사줄게’를 외치던 先輩처럼, 스스로에게 그런 多情한 사람이 되어 먹고 싶은 것을 묻고 챙겨 먹인다.

食慾은 삶에 對한 意欲에 比例한다던가. 憂鬱症의 주된 症狀 中 하나가 食慾 減少라는 點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論理的 飛躍일지언정) 意識的으로라도 食慾을 增進시키는 것이 삶에 對한 意欲 또한 增進시켜주지 않을까.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라는 單純한 眞理를 좀 더 잦게 깨우치지 않을까.

一例로 昨年 여름, 男便과 每週 土曜日 저녁 洞네 맛집을 탐방하는 ‘土曜OO(洞네名)’를 企劃했다. 이를 본 따 父母님은 最近 ‘火曜OO(洞네名)’을 始作하셨다. 每番 回, 감자湯 같은 익숙한 메뉴만 드시는 게 답답해 近處 맛집을 整理해 메뉴板을 만들어드렸다. 於此彼 週中 한 끼 以上은 하는 外食, 그저 조금 더 精誠 들여 메뉴를 고르고 期約 있는 기다림을 始作했을 뿐인데, 父母님은 가슴이 뛴다 하신다. 먹고 싶은 飮食을 苦悶하며 한 週를 보내는 人生도 事實은 꽤 재미있다.

오죽하면 그런 冊 題目이 있을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처음 이 題目이 衝擊的이었던 理由 中 하나는 納得이 갔기 때문이다. 떡볶이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그만큼 食慾은 强力하다. 只今 當場 氣分이 좋아질 수 있는 方法을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躊躇 없이 맛있는 飮食이라 答하겠다. 참 單純한데, 大部分의 사람은 생각보다 單純하다.

뭘 해도 어쩐지 재미가 없고 意欲이 없다면, 只今 가장 먹고 싶은 飮食을 精誠껏 苦悶해 보길 勸한다. 함께 먹는 사람, 時間과 場所, 價格에도 拘礙받지 말고.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한 끼 만큼은 스스로에게 가장 먹고 싶은 飮食을 묻고 待接해 주는 그 옛날의 ‘多情한 先輩’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혹 이미 ‘넘치게’ 實踐 中이라면, 오늘만큼은 罪責感에서 벗어나는 데에 이 글이 좋은 빌미가 되길 바란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김지영 스타트업 投資審査役(VC)·作家


#맛있는 밥 #三쏘 #食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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