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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允從)튜브]닮은 클래식 旋律들, 오마주인가 偶然인가|동아일보

[劉(允從)튜브]닮은 클래식 旋律들, 오마주인가 偶然인가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4月 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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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구노(왼쪽)와 브루크너.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 ‘낭만적’ 1악장 서두 부분은 구노 ‘아베 마리아’의 뒷부분과 닮았다. 동아일보DB
作曲家 구노(왼쪽)와 브루크너. 브루크너의 交響曲 4番 ‘浪漫的’ 1樂章 書頭 部分은 구노 ‘아베 마리아’의 뒷部分과 닮았다. 東亞日報DB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2013年 聲樂 部門으로 열린 서울國際音樂콩쿠르엔 멕시코 出身의 世界的 테너 프란시스코 아라理事가 審査委員으로 함께했다. 이 大會 準決選에선 以後 最終 優勝者가 될 테너 김범진을 비롯해 여러 參加者가 도니체티 오페라 ‘라메르무어의 루치아’에 나오는 아리아 ‘머지않아 내가 쉴 자리를(Fra poco a me ricovero)’을 불렀다. 그날 저녁, 食事 자리에 아라理事 옆에 앉았다. 그를 즐겁게 하고 싶었다.

“루치아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는 슈베르트 歌曲集 ‘아름다운 물방앗間 아가씨’ 中 ‘아침人事’와 닮지 않았나요?”

그는 約 2秒間 생각해보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正말 그렇군요! 재미있네!”

“當身이 부르는 두 노래를 正말 좋아하거든요.” 美男으로 有名한 아라理事는 한層 멋진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도니체티의 아리아는 D플랫長調, 슈베르트 ‘아침人事’는 테너 樂譜로 C長調다. 音높이는 다르지만 모두 各各의 組에서 階이름으로 ‘솔솔 미레度 솔(詩)라솔’의 멜로디를 갖는다. 리듬도 거의 같다. 도니체티의 오페라는 1835年, 슈베르트의 歌曲集은 1823年 世上에 나왔다. 도니체티는 슈베르트의 曲을 模倣했을까. 죽고 나서 7年 뒤인 1835年의 슈베르트는 이탈리아에서 알려진 作曲家가 아니었다.

그 記憶을 떠올린 것은 2022 서울 예술의전당 交響樂祝祭에서 9日 마르쿠스 슈텐츠 指揮 KBS交響樂團이 연주할 브루크너 交響曲 4番 때문이었다. 浪漫的(Romantisch)이라는 題目이 붙은 이 曲은 호른의 神祕로운 主題로 始作한다. 이 主題를 플루트가 받아 연주하기 始作하면 문득 다른 데서 들어본 느낌이 든다. 구노 ‘아베 마리아’의 ‘산타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部分과 비슷하다. 같은 音型을 音程을 높이면서 바꿔 가는 ‘시퀀스’ 技法이 더더욱 비슷한 느낌을 준다.

프랑스 作曲家 구노는 바흐 平均率 피아노曲集 1卷에 나오는 淫刑을 伴奏삼아 旋律을 붙인 ‘아베 마리아’를 1853年 發表했다. 오스트리아人인 브루크너는 21年 뒤인 1874年에 交響曲 4番을 썼다. 두 사람은 共通點이 있다. 篤實한 가톨릭 信者였다는 點이다. 브루크너度 自身만의 ‘아베 마리아’를 썼다.

브루크너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를 듣고 自身의 交響曲에 聖母의 象徵으로 오마주했을까. 또는 그가 偶然히 들은 구노의 曲이 意識 깊숙한 데 남아 있다가 交響曲을 쓰면서 떠오른 것일까. 아니면 두 曲의 類似性은 但只 偶然의 結果일까.

이 事例들처럼 音樂의 歷史에는 수많은 닮은 曲들이 있다. 實際로 影響을 받은 結果일 수도 있고, 偶然일 수도 있다. 오늘날 世界 大衆音樂界에서도 수많은 ‘模倣·剽竊’ 是非와 法定 다툼이 일어난다. 몇 小節 동안 旋律이 닮았다거나, 리듬이나 和音 進行이 닮았으면 剽竊이라는 여러 判例가 있지만 어느 것도 確固不動한 根據를 내세우지는 못한다.

세 曲 以上이 닮은 境遇도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曲 ‘放浪者 幻想曲’(1822年) 2樂章은 C샵(#)短調의 ‘米 微微 美波尾’로 始作한다. 브루크너의 交響曲 8番(1892年) 3樂章은 ‘米 美 美波尾’로 始作한다. 이 曲은 D플랫(♭)單調이지만 C#과 D♭은 같은 音이므로 音높이度 같다. ‘느리게’라고 標示된 樂章이어서 느낌도 비슷하다.

여기에 말러의 交響曲 8番 ‘天人(千人)交響曲’(1906年)李 加勢한다. 2部 主要 主題인 ‘永遠한 喜悅의 불꽃’ 主題는 音높이는 다르지만 階이름上 ‘米 微微 美波尾’로 같다. 말러는 브루크너와 親했고 브루크너의 壯大한 交響曲 構成을 이어받았으므로 브루크너 晩年의 交響曲 8番을 몰랐을 理 없다. 공교롭게도 두 曲은 番號도 같은 ‘8番’이다.

베토벤과 함께 빈 古典派를 代表하는 作曲家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作品 中에도 닮은 曲들이 있다. 하이든 絃樂4重奏 62番 ‘皇帝’ 2樂章은 皇帝 讚歌로 알려진 曲이며 오늘날 獨逸 國家로 쓰인다. 이 曲 主題旋律의 네 樂節 中 마지막 樂節 始作 部分은 모차르트 性歌曲 ‘歡呼하며 기뻐하라’의 ‘알렐루야’ 뒷部分과 빠르기만 다를 뿐 꼭 닮았다.

글만 읽어서는 알 수 없다. 들어보기를 勸한다. 이 밖에 수많은 音樂史 속의 닮은 曲들을 유튜브 채널 ‘유윤종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클래식 #브루크너 #구노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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