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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와 구노의 ‘아베마리아’[클래식의 品格/나성인의 같이 들으실래요]|동아일보

바흐와 구노의 ‘아베마리아’[클래식의 品格/나성인의 같이 들으실래요]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3月 2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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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인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나성인 클래식音樂 칼럼니스트
‘아베마리아’는 성모마리아에게 바치는 노래다. 勿論 唯一한 讚揚의 對象은 千株이신 하느님밖에 없으므로 神에게 바치는 讚揚인 ‘欽崇之禮’와는 區別되는 ‘恭敬之禮’에 屬한다. 成人을 向한 恭敬의 뜻을 표한다고 볼 수 있다. 家事는 크게 두 部分으로 나뉜다. 첫 部分은 ‘受胎告知’ 場面이 收錄된 누가복음 1章 28節의 內容이다. 受胎告知란 天使 가브리엘이 處女인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獨生子가 聖靈으로 孕胎될 것을 알리며 祝福의 人事를 건네는 場面을 말한다. 두 番째 部分은 13世紀에 追加된 祈禱文으로서 臨終 時에 聖母께서 함께해 주기를 바라는 懇求로 되어 있다.

神의 攝理로 사람으로 맛볼 수 있는 最高의 幸福과 最高의 슬픔을 맛보아야 했던 聖母. 어쩌면 사람들의 沒理解와 손가락질을 堪耐해야 했을지도 모르는 그에게 神心 깊은 이들은 이 노래로 恭敬을 표한다. ‘受胎告知’는 繪畫의 重要한 素材였던 것처럼, 아베마리아度 숱하게 많은 音樂 作品을 탄생시켰다. 쉬츠, 멘델스존, 브루크너, 케루비니, 프랑크, 리스트, 생상스 等은 ‘아베마리아’의 라틴語 텍스트에 솔로 或은 合唱을 위한 聖歌曲을 남겼고 슈베르트는 월터 스콧의 ‘湖畔의 아가씨’에 나오는 創作 歌詞에다 有名한 아베마리아를 作曲했다. 하지만 이 모든 아베마리아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구노의 曲이다.

프랑스 그랑 오페라의 가장 뛰어난 作曲家였던 그는 세련된 旋律과 뛰어난 管絃樂法으로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大作을 남겼지만 프랑스의 歌曲인 ‘멜로디’ 等 抒情的인 小品에서도 뛰어난 力量을 發揮했다. 구노는 아베마리아를 作曲할 때 特異하게도 바흐의 ‘平均率 클라비어 曲集’의 첫 曲 위에 對旋律을 얹는 式으로 넣어 比較的 簡單하게(?) 曲을 만들어냈다. 對旋律이란 처음에 주어진 和聲 안에서 定旋律과 마주 보는 位置로 새로운 旋律을 만든 것을 뜻한다.

勿論 이러한 作曲 方式은 푸가 같은 多聲音樂에서 늘 活用되는 方式이다. 하지만 구노가 바흐의 前奏曲을 伴奏로 活用한 것은 다른 結果物을 만들어낸다. 곧 바흐의 前奏曲이 一種의 伴奏 役割을 하고 구노의 새로운 旋律이 멜로디가 되어 하나의 노래가 만들어진 것이다. 서로 다른 種類의 音樂이 結合되었지만 처음부터 한 몸이었던 양 音樂은 자연스럽다. 이처럼 바흐의 旣存 作品으로 伴奏를 삼은 理由는 무엇일까? 單純히 作曲하는 데 드는 힘을 아끼고 싶어서? 그럴 理 없다. 바흐의 ‘平均率 클라비어 曲集’은 事實 鍵盤을 自由自在로 다루는 것을 目的으로 하는 練習曲이었음에도 그 안에 깊은 內面의 告白이 실려 있다. 技術을 넘어서는 精神. 구노는 여기에 또 하나의 尊敬心을 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구노는 바흐 音樂 안에 있는 信心을, 自身의 告白과 엮어 類例없는 傑作을 만들어낸 것이다.

나성인 클래식音樂 칼럼니스트


#바흐 #구노 #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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