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劉(允從)튜브]酒, 藝術家의 뮤즈이자 어두운 誘惑|東亞日報

[劉(允從)튜브]酒, 藝術家의 뮤즈이자 어두운 誘惑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2月 22日 03時 00分


코멘트

www.youtube.com/classicgam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친구이자 화가인 악셀리 갈렌칼렐라의 그림 ‘심포지엄’. 오른쪽에 만취한 시벨리우스가 보인다. 동아일보DB
作曲家 시벨리우스의 親舊이자 畫家인 惡셀리 갈렌칼렐라의 그림 ‘심포지엄’. 오른쪽에 漫醉한 시벨리우스가 보인다. 東亞日報DB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차이콥스키의 交響曲 4番(1877年) 3樂章은 여러모로 奇妙하다. ‘스케르초’로 表記되어 있지만 通常의 스케르초에서 들을 수 있는 빠른 3拍子 代身 2拍子로 되어 있다. 게다가 絃樂器가 처음부터 끝까지 활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퉁기는 피치카토 走法으로 演奏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樂章을 ‘술에 醉하기 始作할 때 머리에 떠오르는 自由롭고 怪常한 想像들’이라고 說明했다. 中間에는 ‘醉한 農夫들과 거리에서 들리는 노랫가락’ ‘멀리서 들리는 軍樂隊의 行進’도 表現된다.

이 交響曲에는 題目이 없다. 차이콥스키가 聽衆을 위해 自身이 表現하고자 한 것을 밝힌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1樂章부터 마지막 4樂章까지 그가 나타내려 했던 것을 꽤 昭詳히 알 수 있다. 차이콥스키가 이 曲에 描寫한 內容들을 後援者인 나데즈다 폰 메크 夫人에게 樂譜와 함께 적어 보냈기 때문이다.

便紙에 따르면 1樂章은 ‘幸福의 追求를 妨害하는 運命’, 2樂章은 ‘일에 지쳐 홀로 앉았을 때의 憂鬱한 想念’, 4樂章은 ‘民衆의 祝祭’를 그렸다. 차이콥스키가 폰 메크 夫人에게 보낸 便紙 內容이 後날 公開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內容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 便紙 德分에 우리는 醉한 차이콥스키의 머릿속까지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느 時代, 어느 文化圈에서나 술은 藝術家들의 親舊이자 靈感을 刺戟하는 뮤즈(藝術의 女神)였다. 그러나 뜻밖에 ‘술 醉한 사람’을 表現한 音樂 作品은 겨우 손에 꼽을 程度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協奏曲集 ‘沙溪’에는 季節마다 各各의 曲을 表現한 소네트(짧은 定型詩)가 붙어 있다. ‘가을’ 1樂章은 다음과 같다. “마을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收穫을 祝賀하고 바커스의 술로 熱氣를 더한다. 宴會는 잠으로 끝난다.”

두 世紀 뒤인 20世紀 이탈리아 作曲家 레스피기가 ‘로마의 祝祭’ 4部 ‘主顯節(La befana)’에서 그려낸 이탈리아人의 祝祭도 비슷하다. 예수의 神聖(神性)이 나타난 것을 祝賀하는 祝祭를 맞이해 로마인들이 나보나 廣場에서 펼치는 狂亂과도 같은 떠들썩한 모습들을 그렸다. 트럼펫 솔로를 비롯한 金冠들이 表現하는 것은 더도 덜도 아닌 ‘高聲放歌’다.

말러의 ‘大地의 노래’는 歌曲集과 交響曲 사이에 놓인 獨特한 作品이다. 獨逸語로 飜譯된 옛 限時(漢詩)들을 歌詞로 使用했다. 여섯 個 樂章 中 두 個가 술 노래다. 1樂章 ‘地上의 괴로움을 노래하는 술 노래’는 술 勸하는 노래다. ‘가득 찬 술盞은 世上 어떤 나라가 부럽지 않다’고 讚美하다가 瞬間 어두운 表情으로 ‘삶은 어둡다. 죽음도 그러하다’고 노래한다. 5樂章의 ‘봄에 醉한 者’에서는 ‘삶이 꿈에 지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수고할 건가. 차라리 흠뻑 取하리라’고 외친다.

노래가 함께하는 오페라는 어떨까. 有名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해서 여러 오페라에 ‘祝杯의 노래’가 나오지만 意外로 술 醉한 사람을 그리는 場面은 많지 않다.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妙藥’에 나오는 ‘妙藥’은 다름 아닌 와인이다. 돌팔이 藥장수의 ‘이 藥을 마시면 사람들이 자네를 사랑하게 된다’는 말만 믿고 純眞한 總角 네謀利노는 덥석 ‘藥’을 사서 마신다. 술을 마시고 氣分이 좋아진 네謀利노는 思慕하는 處女 아디나 앞에서 醉氣를 이기지 못하고, 아디나는 氣分이 傷하고 만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薔薇의 記事’에서 나잇값 못하는 늙은 新郞 옥스 男爵이 부르는 ‘나 없으면’도 술 醉한 場面의 노래다. 늦장가를 가게 된 옥스 男爵은 新婦의 집에 請婚 使節을 보냈지만 잘되어 가는지 보겠다며 直接 그 집으로 들어가 말썽을 피우고 만다. 新婦감은 그에게 크게 失望하고, 철없는 옥스 男爵은 葡萄酒에 取해 다른 女人과의 密會를 꿈꾸며 興겨운 왈츠를 흥얼거린다.

KBS交響樂團이 26日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피에타리 잉키넨 音樂監督 指揮 定期演奏會에서 연주할 차이콥스키 交響曲 4番을 머릿속에 떠올렸다가 얘기가 길어졌다. 바딤 레핀이 協演하는 브루흐 바이올린 協奏曲 1番 等도 이날 演奏된다.

卒業과 入學을 祝賀하는 季節, 술자리의 誘惑도 많다. 하지만 술은 藝術家의 뮤즈이기에 앞서 수많은 事故를 誘發하는 어두운 誘惑이기도 하다. 特히나 술 마신 채 運轉대를 잡는 것은 絶對 삼갈 일이다.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차이콥스키 #樂章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