包容과 統合으로 짓는 圖書館[이중원의 '建築 오디세이']

東亞日報
入力 2021年 2月 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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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시카고 오바마 大統領圖書館

잭슨 파크의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 타워 우측이 미시간 호수, 좌측이 미드웨이 파크다. 도서관 저층 루프가든은 호반 공원과 하나다. 55m 높이의 도서관 타워는 기도하는 손 모양이다. 그림 이중원 교수 — 잭슨 파크의 오바마 大統領圖書館. 타워 右側이 미시간 湖水, 左側이 미드웨이 파크다. 圖書館底層 루프가든은 湖畔公園과 하나다. 55m 높이의 圖書館 타워는 祈禱하는 손 模樣이다. 그림 이중원 敎授

조 바이든이 美國大統領으로 就任했다. 그가 大統領이 되기까지 여러 功臣이 있었겠지만, 버락 오바마 前大統領이 眞正한 意味에서 킹메이커다. 바이든 執權期에 그의 負傷이 豫見된다. 오바마는 退任後 꾸준히 執筆活動을 했고 財團을 設立해 오바마 大統領圖書館建立에 速度를 냈다.

그의 冊 ‘約束의 땅’은 現在 아마존 베스트셀러이고, 財團은 國際公募展을 통해 夫婦建築家 토드 윌리엄스와 빌리 첸(TWBT)을 圖書館建築家로 指名했다. 設計는 이미 完了했고, 着工은 올해다. 오바마 大統領圖書館의 建築的指向點은 무엇일까.

먼저 땅을 보자. 圖書館이 들어가는 사우스사이드 시카고 잭슨 파크는 1893年 시카고 博覽會가 열렸던 곳이다. 또한 이곳은 시카고大(1890年設立)와 隣接해 있다. 博覽會用建築物은 이벤트가 끝나고 大部分撤去됐지만, 博覽會場은 잭슨 파크와 미드웨이 파크로 남았고, 시카고대는 擴張됐다.

以後 사우스사이드로 黑人이 流入되며 白人들은 빠져나갔다. 오바마는 여기에서 政治에 入門했다. 그는 이곳에서 미셸을 만났고, 두 딸을 낳았으며, 上院議員과 大統領이 됐다. 오바마 圖書館의 設立地가 오바마 出生地인 호놀룰루가 아니라, 시카고로 選定된 理由다.

사우스사이드 시카고는 北쪽 白人 마을에서 풍기는 富村認識과 달리 南쪽 黑人 ‘虞犯地域’이라는 認識이 剛했다. 지난 半世紀 동안 市政府와 大學本部는 이곳의 環境改善에 最善을 다했다. 그래서 過去보다는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지만, 오바마 圖書館完工이 가져올 變化는 또 다른 次元의 이야기이다.

클린턴 圖書館이 아칸소주 리틀록 江邊에 1億6500萬 달러를 들여 建立된 後 첫 10年 동안 地域經濟에 20倍 넘는 經濟效果를 가져다줬다. 이를 勘案하면 5億 달러짜리 오바마 圖書館이 가지고 올 이곳의 變化는 그와 比較할 수 없을 程度로 클 것이다.

잭슨 파크는 湖畔에 平行하다. 파크에서 綠地公園 띠인 ‘미드웨이’가 垂直으로 뻗어 나온다. 시카고대는 미드웨이를 基準으로 北쪽에서 始作해 오늘날에는 南쪽까지 캠퍼스를 擴張했다. 미드웨이는 시카고大의 앞마당日 뿐만 아니라 사우스사이드의 中心 마당이다. 圖書館은 水邊公園의 連續性을 考慮해 建物을 미드웨이 便에 두었고, 底層 지붕에 루프가든을 둬 水邊公園과 連結했다.

圖書館의 建築的特徵은 두 가지다. 하나는 圖書館의 많은 機能을 周邊水邊과 綠地를 考慮해 地下에 둔 點이다. 다른 하나는 55m 높이의 타워를 둔 것이다. 大統領圖書館으로 타워를 建立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넓게는 ‘援助摩天樓都市’ 시카고를 의식한 點도 있지만, 좁게는 미드웨이를 따라 있는 시카고大의 고딕 타워들과 最近에 TWBT가 藝術學科에 完工한 로건센터 타워와 無關하지 않다.

TWBT는 로건센터 타워를 지으면서 ‘垂直都市 & 垂直 골목길’이라는 槪念을 썼다. 오바마 타워는 한 걸음 더 나간다. 타워는 祈禱하는 손 模樣을 따서 만들었다. 타워는 사람의 希望을 祈禱하며, 人類의 和睦을 祝福한다.

도널드 트럼프 前大統領과 달리 오바마의 政治理念은 ‘包容’이다. 人種뿐만 아니라 나이와 男女問題도 包容한다. 또한 人類와 自然의 和睦과 持續을 包容한다. 圖書館은 이 價値體系를 建築한다. 圖書館은 바이든 大統領의 支持를 받으며 그의 在任期間에 完工될 豫定이다.

오바마 圖書館은 미시간 湖水의 水邊이고, 잭슨 파크의 中心이며, 미드웨이의 始作點이다. 湖水는 시카고의 水原(水源)이고, 파크는 歷史이며, 미드웨이는 未來이다. 圖書館은 시카고 水邊을 더 살릴 뿐만 아니라 잭슨 파크의 建築的歷史性을 이어가고, 사우스사이드를 멋진 洞네로 바꾸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오바마 圖書館의 指向點이다.

이중원 성균관대 建築學科敎授

#바이든 #包容 #統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