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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부리오 “맥도날드와 맛집은 다르다”[영감 한 스푼]|東亞日報

니콜라 부리오 “맥도날드와 맛집은 다르다”[영감 한 스푼]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2日 11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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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5回 光州비엔날레 藝術監督을 맡은 니콜라 부리오.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展示를 만드는 것과, ‘팔기 위해’ 展示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맥도날드와 훌륭한 맛집(good gastronomic restaurant)의 差異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맛집은 돈을 버는 데에만 集中하지 않죠. 남들과 다른 飮食을 만드는 것도 重要합니다. 좋은 展示를 만드는 것은 좋은 飮食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죠.”
올해 光州비엔날레 藝術監督을 맡은 프랑스 出身 有名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를 만났습니다.

‘關係의 美學’ 等 著書로 國內 美術人들에게도 익숙한 理論家이자 파리의 現代美術館 ‘팔레 드 도쿄’의 共同 設立者로 機關長을 지냈습니다.

그가 2005年 監督한 리옹 비엔날레에는 觀客이 50萬 名이나 訪問하면서 話題가 되었죠.

最近 10年間은 이스탄불 비엔날레, 타이베이 비엔날레 等 유럽 밖 地域에서도 展示 監督을 맡으면서 ‘비엔날레 專門 큐레이터’라는 印象도 받곤 합니다.

그런 그가 이番엔 光州까지 오게 되어 期待를 모으고 있습니다. 最近 參與 作家를 發表하면서 展示의 大略的 輪廓도 公開되었는데, 그 이야기를 紹介합니다.

單語 自體에 注目한 主題, 판소리
微微 朴, ‘Shining Us’(假題), 2024. 뉴욕 스위스 인스티튜트 設置 前景. 寫眞: 미리아-사비나 마시아지에윅
부리오는 앞서 光州비엔날레의 主題가 ‘판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于先 그가 展示의 큰 틀로 생각했던 것이 ‘사운드스케이프(소리의 風景, soundscape)’였는데, 이 單語의 意味가 마침 판(공간)과 소리가 結合한 ‘판소리’와 딱 맞아떨어진 것이 主題 選定에 가장 큰 要因으로 보입니다.

부리오가 말하는 ‘사운드스케이프’는 소리가 열어주는 空間을 뜻합니다. 그는 이를 어떤 音樂을 들었을 때 그 空間이 完全히 다르게 보이는 經驗에 빗대어 說明했는데요.

卽 物理的인 틀이 아니라 우리가 귀로 듣는 여러 가지 소리도 空間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基本 土臺입니다.

그에게 “展示를 企劃할 때 판소리의 形式보다 이름 自體에서 靈感을 받은 것이 맞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판(공간)과 소리가 이番 展示를 構成하는 두 가지 要素이기 때문에 그렇게 題目을 定했다”고 答했습니다.

여기서 궁금症이 생겼습니다. 흔히 판소리라고 했을 때 우리는 북을 치는 高手와 함께 소리꾼이 노래하는 ‘劇’의 風景을 떠올립니다. 이런 劇의 形態와 展示는 어떤 聯關이 있을까? 부리오의 答입니다.

“판소리는 固守와 소리꾼으로만 構成되는 아주 單純한 形態의 오페라라고 생각한다. 그 形態의 差異는 있다고 하더라도 목소리와 樂器, 스토리텔링으로 構成된다는 點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오페라와 다르지 않다.”

이 答辯은 판소리도 結局엔 유럽의 오페라와 根本的인 槪念에서는 같다는 뜻인데요.

이는 結局 韓國에서만 볼 수 있는 판소리의 獨特한 樣相이 展示에는 크게 影響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解釋되었습니다.

內容은? 氣候 變化, 國境 紛爭,…
맥스 후퍼 슈나이더 ‘트랜스퍼 스테이션, 해머 프로젝트’(2019). 해머뮤지엄 展示 前景. 寫眞: 作家 및 所屬 갤러리 提供
그렇다면 展示의 內容은 어떻게 펼쳐질까? 展示 序文과 부리오가 밝힌 內容으로 類推하면 판소리보다는 人類歲, 氣候 變化 等 그間 國際 美術界가 注目해 온 主題가 더 主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于先 展示는 크게 세 가지 섹션, 1) 라르센 效果(Larsen Effect, 두 音響 機器가 너무 가까워서 나는 轟音) 2) 폴리포니(Polyphony, 多聲音樂) 3) 原初的 소리(Primordial Sound)로 構成됩니다.

첫 番째 섹션에서는 마치 都市처럼 너무 많은 것들이 한 곳에 놓인 密度 높은 空間을 提示하고, 그다음은 多層的 世界觀에 注目하는 作家를, 그다음은 分子와 宇宙를 探究합니다. 좁은 곳에서 始作해 넓은 領域으로 나아가는 構成인데요.

첫 番째 領域을 高密度의 空間으로 構成한 理由에 對해 부리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이 氣候 變化의 가장 눈에 띄는 結果거든요. 우리가 살고 있는 地球는 人口가 暴發的으로 늘어나고, 漸漸 좁아지고 있습니다.

多樣한 生物이 살 수 있는 숲이 사라지고, 또 野生 動物이 人間과 接觸하면서 新種 傳染病이 생기기도 하죠.

에베레스트山을 올라도 사람의 痕跡이 있잖아요. 野生이라고 할 수 있는 空間이 漸漸 사라지는 只今의 現象을 反映하려고 했습니다.”

이처럼 氣候 變化가 일으킨 地球라는 空間의 變化, 또 國家 間 政治的 狀況으로 發生하는 警戒와 紛爭, 여기서 疏外되는 다른 形態의 生命體들의 목소리 等이 展示의 主題가 될 듯합니다.

“똑같이 손님 많아도 맥도날드와 맛집은 달라”
비앙카 본디, ‘별의 蓮못에서 점치다’(2024). 寫眞: 라 카사 엔센디다 - Ph. 마루 세라노 提供
그間 부리오가 여러 展示를 企劃하며 注目받은 特徵 中 하나는 美術館의 門턱을 낮추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只今 리움美術館에서 個人展을 하고 있는 필립 파레노나 美術館에서 함께 밥을 지어 먹는 프로젝트를 선보인 리크리트 티라바니子 같은 作家처럼 參與 形態의 藝術로 觀客을 끌어들였고, 代表 著書인 ‘關係 美學’에서도 이런 藝術을 模範的인 事例로 提示하고 있습니다.

부리오는 “나는 恒常 一般 大衆(general public)을 위해 展示를 만든다”라며 自身이 企劃했던 리옹 비엔날레를 찾은 50萬 名도 全혀 美術界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材料로 하는 新聞 記事는 言語를 모르면 읽을 수 없지만, 作品은 視角 言語로 보면 되는 것이기에 더 普遍的으로 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作品은 눈으로 보는 것이기에 波及力이 더 큰 것은 事實이지만, 그 ‘視角 言語’를 보는 것에도 타고난 感覺이나 訓鍊이 必要하기도 합니다.

부리오에게 “어떤 큐레이터들은 너무 一般 大衆에 集中하다가 展示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憂慮하기도 하는데 이에 對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展示를 만드는 것과, ‘팔기 위해’ 展示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장 많은 티켓을 파는 데에 關心이 있기도 하죠. 맥도날드와 훌륭한 맛집(good gastronomic restaurant)의 差異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맛집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그들은 돈을 버는 데에만 集中하지 않죠. 남들과는 다른 飮食을 만드는 것 亦是 重要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좋은 展示를 만드는 것은 좋은 飮食을 만드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올해 光州에서는 맥도날드가 아니라 훌륭한 맛집 같은 展示를 볼 수 있을까요? 30個國 73名 作家가 參與한 ‘판소리, 모두의 울림’. 9月 7日 開幕하면 그 結果를 알 수 있겠습니다.

※ ‘令監 한 스푼’은 藝術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創意性의 事例를 中心으로 美術界 全般의 消息을 紹介하는 뉴스레터입니다. 每週 木曜日 아침 7時 發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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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記者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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