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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전승훈의 아트로드]|東亞日報

“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전승훈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24日 11時 0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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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然記念物 梅花 旅行

梅花는 벚꽃보다 일찍 피어나 봄을 알린다. 朝鮮時代 선비들은 추운 겨울부터 꽃을 피워내는 梅花를 節槪의 象徵으로 보고 사랑했다. 國內에는 수많은 梅花나무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貴하게 여기는 梅花는 守令이 數百 年 된 古木(古木)에서 피어난 꽃이다. 全南 求禮와 谷城의 봄꽃이 흐드러진 蟾津江邊으로 梅花 香氣를 찾아 떠났다.

智異山國立公園에 있는 全南 求禮 화엄사 각황전 옆에 자라는 梅花나무는 津한 검붉은 色의 꽃잎이 아름다운 紅梅花다. 화엄사의 들매와 紅梅는 天然記念物로 指定돼 ‘華嚴매’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 “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김초희 監督의 映畫 ‘欑室이는 複道 많지’(2019년)에는 “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는 臺詞가 나온다. 主人집 할머니(윤여정 驛)가 老年에 한글을 배워 처음 쓴 詩다. 이 詩를 낮게 읊조리던 主人公 贊室이(강말금 驛)는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嗚咽하고 만다.

華嚴매
해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꽃이 돌아온다. 죽은 듯이 보였던 나무에 새筍이 돋고 꽃망울이 터진다. 季節이 가면 꽃은 시들겠지만, 또 다른 꽃이 피어난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어김없이 꽃은 돌아온다. 그러나 한番 가버린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
봄의 첫 꽃 消息이 傳해오는 光陽 梅花祝祭나 求禮 山茱萸祝祭에는 사람이 人山人海로 몰려든다. 梅花는 모두 아름답지만 그中에서도 受領 200~300年 된 枯木에서 피어나는 梅花는 더욱 신비스럽다. 겨울에 죽음 같은 추위를 견뎌내고, 數百 年 歲月 동안 봄이면 回春(回春)해 싱싱한 꽃으로 다시 돌아온다니…. 그 변함없는 生命의 힘을 確認하고자 고매(古梅)를 찾는다.

文化財廳이 天然記念物로 指定한 梅花나무는 全國에 4그루 있다. 全南 求禮 화엄사 ‘華嚴매’와 ‘들매’, 順天 仙巖寺 ‘腺癌매’, 將星 白羊寺 ‘高不買’, 江原 江陵 烏竹軒 ‘栗谷매’다. 지난週부터 一部 開花하기 始作한 天然記念物 梅花들은 이番 週末 絶頂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梅花는 빛깔에 따라 白梅, 靑梅, 紅梅로 區分한다. 梅花를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며 푸른 하늘을 背景으로 撮影하면 바닷속 珊瑚처럼 神祕한 寫眞을 얻을 수 있다. 지난 週末 화엄사 각황전 옆에는 가장 有名한 華嚴매인 紅梅가 피었다. 一般的인 粉紅色이 아니라 津한 검은色 벨벳처럼 高級스러운 빛깔이라 ‘黑매’로 불리기도 한다.


높이 8.2m 火엄매가 滿開하면 새벽부터 寫眞家와 觀光客이 몰려든다. 텅 빈 화엄사 境內 마당을 빗자루로 비질하는 스님 위로 고즈넉하게 피어난 紅梅를 찍기 爲해서다. 華嚴매는 大雄殿 뒷담으로 돌아가 언덕 위에서 내려 찍어야 제맛이다. 하도 많은 寫眞作家들이 몰려들다 보니 화엄사 側에서는 寫眞 撮影 포인트에 階段形 展望臺도 만들어 놓았다. ?


그러나 화엄사에서 紅梅만 구경하고 가는 것은 섭섭하다. 大雄殿 뒤便 鬱蒼한 대밭 숲을 지나면 九層庵에 또 다른 天然記念物 ‘들매’(수령 450年 推定)가 피어나기 때문이다. 들매는 들薔薇, 들菊花처럼 들에 핀 梅花茶. 梅花는 中國이 原産地로 집이나 査察에 심어 가꾸는 大部分은 꽃이 예쁜 品種을 골라 접붙여서 繁殖시킨다. 그러나 들매는 사람이나 動物이 梅實 果肉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다. 들매는 꽃과 열매가 栽培 梅花보다 작지만 꽃香氣는 오히려 더 剛하다고 한다.

樹齡 450年으로 推定되는 화엄사 들매.

화엄사 들매가 먼저 天然記念物로 指定돼 있었고 올 2月 각황전 홍매도 함께 華嚴매로 指定됐다. 老巨樹(老巨樹) 探査 專門家 임혁성 氏는 “봄에 화엄사에 數十 番 와 봤지만, 이렇게 들매에 꽃이 많이 달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九層庵에서는 寮舍채 처마를 받치고 있는 울퉁불퉁한 木瓜나무 기둥을 鑑賞하고, 스님이 만들어주시는 화엄사 粥로野生茶(竹露野生茶)를 맛보는 것도 別味다. 대나무 밑에서 이슬을 먹으며 자란 野生 茶나무 茶잎을 따서 손으로 直接 만든 綠茶다. 特히 歲月에 熟成시킨 醱酵茶는 부드러운 香으로 속을 풀어주는 맛이 있다.

화엄사 九層庵 寮舍채의 自然主義 木瓜나무 기둥.


順天 仙巖寺 무우前科 八相殿 周邊에 담牆을 따라 꽃그늘을 드리우는 20그루 梅花 中 古木으로 자란 白梅와 紅梅 2그루는 腺癌매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高麗 때 重建한 仙巖寺 上樑文에 梅花 關聯 記錄이 남아 있어 歷史的, 學術的 價値가 크다.
順天 仙巖寺 腺癌매.


栗谷매는 烏竹軒이 들어설 當時인 1400年頃에 심어져 申師任堂과 栗谷 李珥가 直接 가꾸었다고 傳한다. 申師任堂은 ‘高賣渡’ ‘묵매도’를 비롯해 많은 梅花 그림을 그렸고 맏딸 이름도 매창(梅窓)으로 지을 만큼 梅花를 사랑했다. 樹齡 600年 以上으로 推定되는 栗谷매는 2017年 冷害를 입은 後 피는 꽃 量은 크게 줄었지만 孤高한 姿態를 잃지 않고 있다.


首領 350年 넘는 白羊寺 高不買(古佛梅)도 꽃이 비처럼 내린다는 寓話루 옆에서 자리를 지켜왔다. 內藏山 國立公園에 있어 梅花가 比較的 늦게 피어 이달 末까지 梅花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 蟾津江 따라 꽃 旅行

求禮에서 哭聲으로 이어지는 蟾津江邊은 梅花와 山茱萸 天地다. 谷城郡 立面 제월리 함허정(涵虛亭)에서 윤슬이 반짝이는 蟾津江을 바라보며 暫時 쉬어간다. 함허(涵虛)는 ‘텅 빈 時間에 젖어 든다’는 뜻이다. 煩雜했던 日常의 欲心을 버리고 내 안을 비우다 보면 뭔가 새로움으로 充滿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國家指定文化財(名勝) 함허정은 朝鮮 中宗 38年(1543年) 第호정(霽湖亭) 심광형(1510~1550)李 地域 선비들과 風流를 즐기기 위해 지은 精子였다. 함허정 앞 梅花밭을 지나면 江邊을 約 20分間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散策路가 있다.


제법 센 물살이 흐르는 곳에는 브래드 피트가 主演한 映畫 ‘흐르는 江물처럼’(1992년)에 나오는 플라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리를 건너니 하중도(河中島)인 除月섬이 나온다. 섬에는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고 軟노랑 꽃잎이 아름다운 水仙花가 활짝 웃고 있다. 除月섬을 通過하고 다리를 건너면 다시 함허정 뒷동산으로 이어진다. 대숲과 솔숲이 우거진 고즈넉한 숲길이다.


谷城의 由緖 깊은 寺刹 泰安寺 入口에도 호젓한 溪谷 트레킹 길이 있다. 溪谷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지어진 精子 凌波角(凌波閣)에서 듣는 물소리가 淸明하다. 1737年(英祖 13年)에 지어진 凌波角을 제대로 보려면 溪谷 밑으로 내려가 올려다보는 것이 좋다. 凌波(凌波)란 ‘물결 위를 가볍게 걸어 다닌다’는 뜻으로 美人(美人)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일컫는다. 溪谷 바위 사이로 흘러 내려가는 瀑布 위에 지어진 凌波覺은 虛空에 떠서 물결 위를 날아다니는 듯 가벼워 보인다. 옛 선비들은 이런 溪谷에 亭子를 짓고 물소리, 바람 소리를 들었다. 무릇 風流(風流)를 즐긴다는 것은 이렇게 좋은 봄날 집에만 있지 않고 自然 속에서 바람(風)과 물(流)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었던가.

谷城 泰安寺 溪谷 위에 지어진 凌波角.

● 서울에서 만나는 梅花= 서울 청계천 河東梅實거리에서도 활짝 핀 梅花 香氣를 맡으며 散策할 수 있다. 2006年 河東郡이 寄贈한 梅實나무를 심어 만든 梅花 群落지다. 地下鐵 2號線 龍答驛과 新畓役 사이에 있다. 第2魔將校 아래 둔치 길로 내려가면 梅花길이 始作된다. 古宮에서도 봄꽃을 즐길 수 있다. 景福宮 峨嵋山 花階, 昌德宮 樂善齋 花階, 昌慶宮 옥천교 漁具 一員이 代表的 名所다. 昌德宮에서는 專門 解說과 함께 봄 風景을 滿喫할 수 있는 ‘봄을 품은 樂善齋’(3月 21日~4月 6日), 國寶 東闕圖 속 나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東闕圖와 함께하는 昌德宮 나무踏査’(4月 19日~5月 6日)가 마련된다. 德壽宮에서는 살구꽃과 함께 主要 전각 內部를 볼 수 있는 ‘殿閣 內部 特別 觀覽’(3月 28日~4月 5日)李 運營된다.
求禮 谷城=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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