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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或是 T야?” 이런 對話는 그만…意思疏通 ‘訓鍊’이 必要한 겁니다[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東亞日報

“너 或是 T야?” 이런 對話는 그만…意思疏通 ‘訓鍊’이 必要한 겁니다[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17日 14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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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感的 對話의 技術[2]

마음(心)속 깊은(深) 것에 關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살면서 ‘都大體 이건 왜 이러지?’ ‘왜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까?’ 하고 생겨난 궁금症들을 메일(best@donga.com)로 알려주세요. 함께 苦悶해 보겠습니다.

상대의 말에 담겨있는 진짜 감정을 파악할 수 있어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相對의 말에 담겨있는 眞짜 感情을 把握할 수 있어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對話를 할 수 있다. 意思疏通 能力을 키우기 위해서는 ‘訓鍊’이 必要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나 속상해서 빵 샀어.”

한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等에서 재미 삼아 MBTI 性向을 가늠해 보는 테스트로 流行했던 말이다. 여기에 “무슨 일 있었어?”라고 答하면 感情을 重視하는 F(Feeling) 性向, “무슨 빵 샀어?”라고 答하면 思考를 重視하는 T(Thinking) 性向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속상한데 빵을 왜 사?” “그만 먹어” “내 것도 샀어?” “나는 빵 안 먹어” 等 T 性向의 知人에게 各種 ‘誤答’을 들었다는 SNS 引證 글이 多數 올라왔다. 相對의 感情에 共感하기보단, 事實關係에 關心을 보이는 이들에게 “너 或是 T야?”라고 묻는 건 이런 脈絡에서다.

特定 性向이 더 옳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性向은 各自 다른 것이지, 맞고 틀린 게 아니다. 또 狀況에 따라 感情이나 思考를 앞세워야 하는 境遇가 다르듯, 各 性向마다 빛을 發하는 때와 場所가 다를 뿐이다.

오히려 이는 性向보다 醫師疏通 ‘能力’과 더 密接한 關聯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언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아는 意思疏通 能力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關係를 맺을 수 있다. 反面 意思疏通 能力이 不足하고 表現이 서툴다면, 意圖와 다르게 相對에게 傷處를 주기 쉽다. 平素 家族이나 親舊들로부터 “말이 안 통한다” “섭섭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 但只 ‘T라서’가 아니라 意思疏通 能力이 不足한 것일지 모른다. 多幸인 것은 意思疏通 能力은 訓鍊하면 發展할 수 있다. 數十 年間의 國內外 硏究를 통해 立證된 共感的 疏通의 技術을 살펴보자.

舍利 對話 vs 心情 對話
心理學的 觀點에서 對話의 類型은 ‘事理(事理)對話’와 ‘心情(心情)對話’로 나눌 수 있다. 意思疏通 能力이 不足한 사람은 舍利對話보다 心情對話에 더 서툰 傾向이 있다.

舍利對話는 情報와 知識을 주고받는 對話다. 懷疑처럼 情報를 交換하고, 아이디어를 提案하거나, 長短點을 論議하는 等 論理的 對話가 오가는 자리에선 舍利對話가 必要하다. 心情對話는 感情을 주고받는 對話다. 會議 같은 公的인 자리보다 家族, 親舊, 知人 等 親密한 사람들과 私的인 領域에서 主로 이뤄진다.

두 對話 形式은 必要한 瞬間과 役割이 各各 다르기에 狀況에 따라 區分할 줄 아는 能力이 必要하다. 大部分 公的인 자리에서 舍利對話가 必要할 때는 잘 지켜지는 便이지만, 私的인 자리에서 心情對話가 이뤄져야 할 때 舍利對話가 튀어나와 問題를 일으키는 境遇가 있다. 相對方이 自身의 感情을 吐露하는 말을 했을 때 客觀的 事實關係를 앞세우는 答辯을 할 때가 그렇다.

“壁에 대고 말하는 것 같네…”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말을 꺼냈다가도 상대가 무심하고 생뚱맞은 답을 하면 대화 의욕이 꺾이곤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期待感을 가지고 말을 꺼냈다가도 相對가 무심하고 생뚱맞은 答을 하면 對話 意欲이 꺾이곤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例를 들어 저녁에 退勤한 配偶者가 “나 오늘 會社에서 眞짜 바쁘고 힘들었어”라고 말했다고 假定해 보자. 뭐라고 答할 수 있을까? 只今이 心情對話의 타이밍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오늘 많이 힘들었구나?”라는 對答을 할 수 있을 것이다. 反面 “自己네 會社 元來 바쁘잖아” “月給 받기 쉬운 줄 알았어?”라고 答한다면 心情對話가 必要한 瞬間을 區別하는 能力이 不足한 것이다.

●舍利對話
“나 오늘 會社에서 眞짜 바쁘고 힘들었어.”
→ “自己네 會社 元來 바쁘잖아” “月給 받기 쉬운 줄 알았어?”

●心情對話
“나 오늘 會社에서 眞짜 바쁘고 힘들었어.”
→ “온終日 힘들었겠구나.” “苦生해서 많이 疲困하겠구나.”
이때 배우자는 힘든 하루를 보낸 自身의 마음을 共感받고 싶은 것이지, 돈 벌기 힘든 職場人의 宿命을 깨닫고자 말을 꺼낸 게 아니다. 이런 對答을 들으면, 相對가 나의 마음을 理解해줄 것이라는 期待感이 무너진다. ‘말이 안 통한다’ ‘壁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는 反應에 더해 섭섭함, 野俗함까지 느낄 수 있다.

勿論 心情對話는 恒常 좋고, 舍利對話가 恒常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當惑스러운 얼굴로 化粧室이 어딘지 묻는 사람에게 “많이 急하시겠어요” “化粧室을 못 찾아서 얼마나 힘드실까요”라고 感情에 共感해주는 것은 코미디다. 때와 場所에 맞는 對話를 할 줄 아는 意思疏通 能力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核心이다.

말의 內容보다 밑에 숨은 感情에 注目하기
좋은 대화의 시작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곧바로 대답하기 전에 왜 지금 이런 말을 하는지, 어떤 마음일지 몇 초만이라도 헤아려 보자. 게티이미지뱅크
좋은 對話의 始作은 相對의 말을 傾聽하는 것이다. 곧바로 對答하기 前에 왜 只今 이런 말을 하는지, 어떤 마음일지 몇 秒만이라도 헤아려 보자. 게티이미지뱅크

心情對話의 基本은 相對方의 感情을 把握하고, 이를 反映해 答辯하는 것이다. ‘너는 只今 ○○○한 感情이구나’라는 基本 文章 形式을 應用하면 된다. 그러려면 一旦 相對의 말을 傾聽하고,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 보는 練習이 必要하다. 自動으로 튀어나오려는 舍利對話의 欲求를 접어두고, 相對가 무슨 感情으로 이런 말을 한 것인지 暫時 멈춰 생각해보자.

●心情對話와 舍利對話의 例示

“엄마, 난 學校를 왜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어.”
→ “그럼 네가 學校 안 다니면 뭐 할 건데?”(사리대화)
→ “學校 가는 게 意味 없게 느껴지는구나?”(심정대화)

“아 會社 때려치우고 싶다.”
→ “그럼 移職 準備해.”(사리대화)
→ “會社 生活이 힘들구나?”(심정대화)
心情對話를 잘하려면 表面的 內容에 集中하기보다는 아래에 깔린 마음을 읽어줘야 한다. “會社 때려치우고 싶다”는 同僚에게 “힘들구나” “속상하구나” 等 一名 ‘그랬구나’ 話法이 效果的이라는 것을 記憶하자. 無酌定 相對의 말에 同意하라는 게 아니라, 感情을 알아주라는 이야기다. 이와 反對로 “그럼 때려치워” “그냥 관둬”라며 移職을 勸誘하는 것은 말의 意圖를 알아차리지 못한 舍利對話다. 會社生活에 지친 마음을 理解받고 싶다는 同僚의 期待感을 바사삭 부수는 答辯이기도 하다.

心情對話를 더 잘하려면, ‘우리’가 只今 함께 感情을 共有하고 있다는 것을 分明히 表現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말을 듣다 보니 나도 火가 난다” “네 말을 들으니 나도 마음이 아프다”는 式이다. 그러면 感情을 吐露한 사람은 큰 共感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돼 더 緊密한 對話를 이어갈 수 있다.

●좀 더 깊이 共感해주려면?

“우리 팀 ○○은 眞짜 槪念이 없어. 모르는 일은 배우려고 하지도 않고 無條件 못하겠다고 해서 나한테 일이 다 몰린다니까.”
→ “그럼 너도 그냥 못한다고 해.”(사리대화)
→ “듣다 보니 나도 화난다. 너 正말 짜증 났겠다.”(심정대화)

不滿을 말할 땐 ‘나’를 主語로
相對의 感情을 잘 받아주는 것만큼 내 感情을 相對에게 잘 傳達하는 것도 重要하다. 特히 不滿이 있거나, 火가 날 때 그렇다. 날카롭고 直說的인 말은 相對에게 傷處가 된다. 또 듣는 사람 立場에선 自身이 非難받고 統制당한다고 느껴 反抗心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不滿이나 火를 表現할 땐 主語를 ‘너’가 아닌 ‘나’로 바꿔서 表現해야 한다. 이를 ‘나 傳達法’ 或은 ‘아이 메시지(I-Message)’라고도 한다. ‘나 傳達法’은 美國 心理學者인 토마스 고든이 開發한 父母 敎育 프로그램에서 子女와 效率的으로 意思疏通하는 方式으로 紹介돼 全 世界的으로 有名해졌다. 1970年代 父母 敎育에서 始作해 以後 學校, 企業 內 意思疏通 訓鍊法으로 다양하게 應用됐다. 神經質的 表現을 排除하고, 感情을 率直하게 表現하는 것을 目標로 한다.

하고 싶은 말을 신경질적으로 전달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일으킨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하고 싶은 말을 神經質的으로 傳達하면 오히려 逆效果만 일으킨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나 傳達法’은 몇 가지 要件이 있다. 于先 △非難이나 判斷 없이 相對의 行動을 있는 그대로 描寫하고 △그로 인해 憂慮되는 狀況을 說明한 뒤△‘나는 어떠한 感情을 느낀다’로 表現해야 한다. 試驗 期間에 스마트폰만 보며 工夫하지 않는 子女 때문에 火가 났다고 假定해 보자.
‘나 傳達法’을 통해 子女에게 화나는 感情을 表現하는 方法은 다음과 같다.

●‘나 傳達法’의 3要素

1. 相對의 行動을 있는 그대로 描寫하기
2. 앞으로 憂慮되는 狀況을 說明하기
3. ‘나’를 主語로 感情 表現하기

→ “네가 工夫를 안 하고 3時間째 스마트폰을 보니까(1) 試驗을 망칠까 봐(2) 엄마(아빠)는 火가 난다/걱정된다/불안하다(3).”
이와 反對로 ‘너’를 主語로 表現하면 매우 簡明하다. “너 빨리 工夫 안 해?” “너 왜 繼續 딴짓만 하니?” 等 相對方을 非難하고 評價하는 內容이 된다. 매우 直觀的이라 表現하긴 쉽지만, 듣는 사람에겐 攻擊으로 느껴진다.

이렇듯, 相對에게 傷處 주는 말은 빠르고 直觀的이지만, 感情을 配慮하는 말은 여러 생각의 段階를 거치는 努力이 들어간다. 그만큼 相對를 配慮하는 意思疏通 能力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練習이 必要하다는 意味祈禱 하다.

말이 안 통하고, 벽창호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 훈련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말이 안 통하고, 碧昌호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좋은 關係를 맺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相對를 配慮하는 말하기 訓鍊은 結局 나를 위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뭐가 이렇게 複雜하고 까다롭느냐”고 反問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努力은 結局 나를 위한 것이다. 感情을 나누는 對話가 不可能한 사람 곁에 오래도록 좋은 因緣이 머물긴 힘들다. 家族끼리도 “都統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理由는 心情對話와 ‘나 傳達法’ 表現이 不足해서인지 모른다. ‘表現을 잘 못하는 性格이라’ ‘表現에 서툴러서’라는 핑계는 暫時 내려놓고, 所重한 사람들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對話를 위해 努力해보자.


最高야 記者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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