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늪에 빠진 아이들]〈上〉갈수록 뒤처지는 三男妹
코로나 以後 엄마 가게 賣出 急落… 費用 堪當 어려워 特殊治療 줄여
特殊幼稚園度 防疫 탓 休院 잦아… “엄마” 불렀던 막내, 이젠 말못해
發達障礙가 있는 江情緖(假名·왼쪽) 量이 지난달 17日 江原 원주시의 집에서 어머니 朴 氏와 TV를 보고 있다. 情緖는 코로나19 事態 以後 室外 活動이 줄면서 TV視聽 時間이 크게 늘어났다. 原州=최미송 記者 cms@donga.com
江情緖(假名·6) 量은 2年 만에 ‘엄마’라는 單語를 잊었다.
發達 障礙를 갖고 태어난 情緖는 言語 治療를 꾸준히 받은 德分에 簡單한 單語는 말할 수 있게 됐다. 홀로 三男妹를 키우는 박지희(假名) 氏는 막내 情緖가 처음 ‘엄마’라고 불렀던 3年 前 그날을 잊지 못한다. 갈수록 나아지리라는 希望도 가졌다.
“어, 어, 어….”
그러나 記者가 지난달 17日 江原 原州市 朴 氏 집에서 만난 情緖가 할 줄 아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情緖의 言語 能力을 退行시킨 건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事態였다.
朴 氏는 4年 前 男便과 헤어진 後 團體 모임 專門 도시락 가게를 열었다. 일은 고됐지만 네 食口의 生計를 꾸릴 수 있었다. 가게가 자리를 잡을 무렵 코로나19 事態가 터졌다. 行事가 사라지고 團體 注文이 끊기면서 賣出이 10分의 1로 곤두박질쳤다.
넉넉지 않은 形便에도 月 100萬 원 넘게 내며 每日 받던 情緖의 特殊治療를 朴 氏는 週 3回로 줄였다. 雪上加霜으로 情緖가 다니는 特殊幼稚園은 防疫 때문에 자주 門을 닫았다. 코로나19는 또래들이 말하는 걸 보고 들을 機會마저 情緖에게서 앗아갔다.
코로나19의 打擊은 情緖의 오빠들에게도 미쳤다. 다니던 學院을 끊었는데 온라인 授業을 들을 機器조차 마땅치 않았던 첫째 정현이(假名·15)는 成績이 크게 떨어졌다. 學校 給食 代身 집에서 라면 等 인스턴트 飮食으로 혼자 끼니를 때우던 정태(假名·13)는 體重이 20kg이나 늘어 肥滿이 됐다.
코로나19는 脆弱階層 兒童의 發達과 學習, 健康 等에 깊은 傷痕을 남기며 社會的 隔差를 벌렸다. 保健福祉部에 따르면 子女와 사는 基礎生活受給者는 2019年 4月 34萬2000家口에서 올 4月 41萬5000家口로 7萬 家口 以上 늘었다. 福祉部 關係者는 “扶養義務者 基準 緩和와 함께 코로나19로 子女와 사는 脆弱階層의 經濟的 어려움이 加重된 結果”라고 診斷했다. 社會的 距離 두기가 解除된 지 두 달이 돼 가지만 如前히 늪과 같은 ‘社會的 롱코비드(Long COVID)’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貧困層 아이들의 이야기를 紹介한다.
給食 끊겨 라면 혼밥에 20kg 찌고… 줌 授業用 PC 못사 成績 뚝
막내, 幼稚園서 말 배울 機會 놓치고 둘째는 인스턴트 끼니 때우다 ‘肥滿’
큰아들, 學院 못가 數學 60點→20點… 3男妹 發達-健康-學習 ‘코로나 直擊’
“코로나 時期 隔差, 平生 갈 可能性… 아이들에 機會 提供 緊急 支援을”
情緖는 요즘 집에만 오면 엄마에게 携帶電話를 달라고 조른다. 유튜브로 ‘키즈카페 映像’을 보기 爲해서다. TV도 每日 2時間假量 본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事態 前보다 두 倍로 늘어난 것. 코로나19 期間 特殊幼稚園이 折半은 門을 닫으면서 집에 있는 時間이 길어졌던 情緖에게 새로 생긴 習慣이다.
엄마 朴 氏는 “費用 때문에 좋아하는 키즈카페에 자주 못 가는데, 映像으로라도 많이 보겠다는 게 안쓰러워 携帶電話 映像 보는 時間을 못 줄이고 있다”며 말을 흐렸다. 草綠雨傘어린이財團의 도움을 받아 만난 情緖네 家族은 코로나19 事態의 餘波로 構成員 4名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學院 끊고, 컴퓨터 1臺로 2名이 온라인 授業
“餘裕 있는 집들은 코로나 期間에 私敎育을 많이 시켰다던데 우리 집은 學院 보낼 形便이 안 되니까….”
朴 氏는 中學校 3學年인 첫째 아들 정현이 얘기를 꺼내며 한숨부터 쉬었다. 2年 前에는 60點臺였던 數學 成績이 이番 中間考査에서 20點으로 墜落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初期 學校에선 “온라인 授業도 對面 授業이랑 똑같으니 걱정 말라”고 朴 氏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現實은 달랐다. 온라인 授業은 漆板도 잘 안 보였고, 授業 中 모르는 것이 나와도 물어보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또래들은 學院과 課外 等 私敎育으로 空白을 채웠지만 정현이는 오히려 學院을 그만둬야 했다.
동생 鄭態度 같은 時間 ‘줌(Zoom)’으로 온라인 授業을 들어야 했지만 집에 컴퓨터는 한 臺뿐이었다. 정태가 컴퓨터로 授業을 들으면 정현이는 携帶電話로 들어야 했다. 朴 氏가 뒤늦게 무리해 25萬 원짜리 中古 컴퓨터를 購入했지만 정현이는 한番 놓친 授業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低所得層 家庭 兒童의 學習 不振 深化는 情緖네만의 問題가 아니다. 兒童權利保障원의 2021年 調査에서 코로나19 事態 以後 貧困層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學力 隔差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月 서울對 兒童家族學科 硏究팀 調査에 따르면 脆弱家庭 兒童은 10名 中 1名꼴로 디지털 學習機器가 아예 없었고, 3名은 家族의 機器를 썼다. 應答者들은 性的 下落의 原因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授業 施行’(5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朴 氏는 정현이가 ‘레고 디자이너’의 꿈까지 抛棄했다며 가슴을 쳤다. “정현이가 어느 날 ‘엄마, 美術學院 안 다녀도 돼’라고 하더라고요. 돈이 안 드는 進路를 擇하겠다며….”
○ 給食 代身 라면 ‘혼밥’에 肥滿 돼
中學校 1學年인 둘째 정태는 健康이 問題다. 키는 157cm로 또래 平均 程度인데, 體重은 72kg이어서 重症 肥滿에 가깝다. 코로나19 事態 以前인 2年 前에는 키 152cm에 體重 52kg으로 普通이었다. 그러나 키가 5cm 자라는 동안 體重은 20kg이나 불었다.
코로나19로 因한 登校 中止가 問題였다. 出勤하는 朴 氏를 代身해 끼니를 챙겨줄 사람이 없었다. 學校에서 營養 均衡이 잡힌 給食을 먹던 정태는 집에서 홀로 라면 等 인스턴트 飮食으로 끼니를 때우게 됐다. 親舊들과 자주 어울리던 집 近處 놀이터까지 코로나19 以後 閉鎖돼 뛰어놀 空間도 마땅치 않았다. 집에만 있는 時間이 길어지자 정태의 體重은 瞬息間에 불어났다.
서울市敎育廳에 따르면 지난해 基準 初中高校生 32.1%가 過體重이나 肥滿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年(26.7%)보다 5.4%포인트 增加한 것이다. 정익중 이화여대 社會福祉學科 敎授는 “父母의 돌봄을 充分히 받기 어려운 脆弱階層 兒童들은 特히 코로나19 期間 동안 營養 不均衡에 脆弱할 수밖에 없었다”고 强調했다.
學校가 門을 닫는 사이 생긴 保護者의 돌봄 空白은 身體에 傷痕으로 남았다. 정태는 지난해 허벅지에 손바닥만 한 붉은 흉터가 생겼다. 朴 氏가 일하러 나간 사이 혼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려다 뜨거운 국물을 엎지르면서 3度 火傷을 입어 두 番 手術을 했다. 朴 氏는 “몸이 아픈 막내를 돌보느라, 病院에 있는 둘째에게 잘 가보지도 못했다”며 울먹였다.
○ “學齡期 隔差가 平生 隔差로”
生活苦에 지쳐 가던 朴 氏는 올 4月 ‘선양囊胞癌’이라는 稀貴癌 診斷까지 받았다. 침샘에 癌細胞가 퍼져 있다는 朴 氏는 記者와 簡單한 對話를 하면서도 숨이 차는지 마스크를 몇 番이나 들췄다. 苦待하던 대로 社會的 距離 두기는 解除됐지만 정작 健康 問題로 가게 門을 닫은 狀態다.
朴 氏는 코로나19 期間 發達이 遲延되고, 工夫에서 뒤처지고, 健康에 問題가 생기며 發生한 隔差가 平生 이어질 수 있다는 點이 가장 걱정된다고 했다. 朴 氏는 “다른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19街 끝나간다고 좋아하는데, 우리 애들은 앞으로도 더 안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며 “첫째와 둘째에게 엄마가 잘못되면 막내는 너희들이 책임지려 애쓰지 말고 나라에 맡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專門家들은 아이들에게 생긴 隔差가 成人이 된 以後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隔差를 좁히기 위한 持續的인 支援이 必要하다고 指摘한다. 李鳳柱 서울대 社會福祉學科 敎授는 “兒童性將棋의 問題들은 段階的으로 發展에 影響을 미치기 때문에 現在 缺乏된 部分이 다음 成長 段階에서 다시 발목을 잡을 素地가 크다”며 “코로나19 期間 脆弱階層 兒童들이 겪은 被害가 제대로 回復되지 않으면 社會的 地位 等 全 生涯에 걸쳐 否定的 影響을 미칠 可能性이 있다”고 强調했다.
原州=최미송 記者 cms@donga.com
조응형 記者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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