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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家口 마을서 30家口 넘게 불타”… 잿더미 앞에 눈물만 훔쳤다|동아일보

“50家口 마을서 30家口 넘게 불타”… 잿더미 앞에 눈물만 훔쳤다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3月 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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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 잃은 山불 被害 住民들
“어디 가서 뭘 할지 살길 漠漠” “새 집 지어준 子息들에게 未安”
急히 避하느라 옷가지 하나 못챙겨
70代 “農機械 다 타버려 農事 抛棄”…불탄 故鄕집 찾은 子女 “마음 아파”
蔚珍 等 罹災民 6497名, 391곳 消失

이재민 대피소 경북 울진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5일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지친 표정으로 진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임시 대피소에는 5개 마을 주민 400여 명이 모여 있다. 울진=뉴스1
罹災民 待避所 慶北 蔚珍郡에서 山불이 發生한 지 이틀째인 5日 蔚珍國民體育센터에 마련된 待避所에서 罹災民들이 지친 表情으로 進化 消息을 기다리고 있다. 臨時 待避所에는 5個 마을 住民 400餘 名이 모여 있다. 蔚珍=뉴스1
“마을에 50家口가 사는데 30家口 넘게 집이 불에 몽땅 탔다고 해요. 일흔을 넘긴 나이에 어디 가서 뭘 해 먹고살아야 할지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慶北 蔚珍郡 울진읍 國民體育센터에 마련된 罹災民 待避所에서 5日 만난 장인열 氏(73)는 긴 한숨부터 쉬었다. 張 氏의 집은 山불 被害가 가장 컸던 地域 中 하나인 蔚珍郡 北面 小曲1里에 있다. 山불로 이 마을에서만 全燒된 住宅은 41채다. 張 氏의 집은 艱辛히 火魔를 避했지만 倉庫가 모두 불에 탔다. 張 氏는 “값비싼 農器具가 倉庫에 있었는데 싹 다 타버렸다. 올해 農事는 아무래도 抛棄해야 할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6日 中央災難安全對策本部에 따르면 이날 午後 4時 基準으로 蔚珍·三陟 火災 때문에 待避한 住民은 6497名에 達한다. 住宅 倉庫 等 施設 391곳이 消失됐다.
○ “子息들 돈으로 집 고쳤는데…”
4日 午前 11時 16分 蔚珍郡 北面 두천리 마을에서 申告 接受된 불은 南西風을 타고 2∼3時間 만에 隣近 마을 全體를 삼켰다. 두천리 北쪽으로 8km假量 사이에 있는 小曲1里, 神話2里의 被害가 特히 甚했다.

5日 罹災民 待避所에 자리를 잡은 小曲1里 住民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蔚珍國民體育센터 2層 體育館에 마련된 銀色 돗자리 위에 앉아 있던 남정희 할머니(80)는 ‘집은 괜찮으냐’는 동아일보 記者의 質問에 눈물을 흘리기 始作했다.

할머니는 “2年 前 子息들의 도움으로 집을 새로 지었는데, 形體를 알아볼 수 없을 程度로 불에 타버렸다”며 “男便을 먼저 보내고 혼자 살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갈지 漠漠하다”고 했다. 急하게 待避하느라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할머니는 外套도 걸치지 못한 채 긴팔 티에 얇은 조끼만 입은 차림이었다. 추위에 몸을 웅크리던 할머니는 인터뷰 途中에도 여러 次例 “子息들에게 未安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같은 마을에 사는 김순남 할머니(81)는 4日 午前 事前投票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이 났다는 消息을 듣고 待避所로 발길을 돌렸다. 할머니는 “待避所에 있다가 지난해 子息들 도움으로 새로 고친 집이 다 타버렸다는 消息을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茫然自失한 表情을 지었다.
○ “6男妹 살던 집인데”… 火魔가 삼킨 故鄕집
화마가 쓸고 간 마을 6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에서 남봉학 씨(85·여)가 울진·삼척 산불로 전소된 집을 등진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울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火魔가 쓸고 간 마을 6日 慶北 蔚珍郡 北面 神話2里에서 남봉학 氏(85·女)가 蔚珍·三陟 山불로 全燒된 집을 등진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蔚珍=전영한 記者 scoopjyh@donga.com
山불 消息을 接하고 父母님이 사는 故鄕으로 달려온 子息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5日 午後 北面 神話2里 어머니 집 앞에 서 있던 田某 氏(52·蔚山)는 “連絡을 받고 待避所에 계신 어머니를 代身해 집에 왔다”고 했다. 집은 폭삭 무너져 내렸고 검은 殘骸만 남아 있었다. 車에서 내려 천천히 집으로 발길을 옮기던 全 氏는 “이거 참…”이라며 歎息을 내뱉었다.

全 氏는 言論에 報道된 山불 被害 寫眞을 보던 동생이 ‘여기 우리 집 같다’는 말을 할 때까지만 해도 ‘설마’라고 여겼다. 全 氏는 “여섯 男妹가 이 집에서 태어나 高等學校 卒業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고 말한 뒤 携帶電話를 꺼내 불에 탄 집 구석구석을 찍었다. 記者에게 “家族 兄弟들에게 굳이 불에 타 쓰러진 집 寫眞을 보낼 생각은 없다. 마음만 더 아프지 않겠느냐”며 한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집 周邊을 서성였다.

小曲1里가 故鄕이라는 장某 氏(44)는 “여기가 父母님과 함께 살았던 本家이고 近處에서 職場 生活하며 父母님 農事일을 돕고 있다”며 “처음 두천리에서 불이 났다고 했을 때 通信 障礙로 父母님과 連絡이 안 돼 속이 탔다”고 했다. 그는 “多幸히 父母님은 無事히 待避했는데, 農機械와 肥料가 모두 타버려 앞으로 農事일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蔚珍郡 關係者는 “鎭火 作業이 끝나는 대로 住民들을 對象으로 正確한 被害 規模를 調査할 豫定”이라고 밝혔다.


蔚珍=남건우 記者 woo@donga.com
蔚珍=名민준 記者 mmj86@donga.com


#山불 被害 #被害 住民들 #罹災民 6497名 #391곳 消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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