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秋夕 안쇠면 不孝? 名節 모이기 힘들땐 다른 週末도 괜찮아|동아일보

설-秋夕 안쇠면 不孝? 名節 모이기 힘들땐 다른 週末도 괜찮아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9月 17日 03時 00分


코멘트

[새로 쓰는 우리 禮節 2021 新禮記]
〈2〉名節 文化, 바꿔도 괜찮아요


‘밀키트 茶禮床’도 精誠 다하면 OK

“兩家 어른들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眞心으로 하시는 말씀일까요?” 서울 노원구에 사는 主婦 徐某 氏(36) 家族은 秋夕 때 兩家 모두 訪問하지 않기로 했다. 그 代身 미리 膳物을 보내고 映像通話로 人事드릴 計劃이다. 家族이 함께 決定했지만 마음은 便치 않다. 徐 氏는 “名節 風習을 마음대로 省略하고 줄이는 것이 예(禮)에 어긋나는 건 아닌지, 어른들이 섭섭해하시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流行 以後 맞이하는 세 番째 名節. 政府는 秋夕 以後 防疫과 日常이 함께하는 ‘위드(with) 코로나’ 轉換을 豫告했다. 코로나19와 共存하는 日常이다. 이제 집집마다 “새로운 名節 風習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持續 可能한 禮法’이 무엇인지 苦悶하는 사람이 많다. ‘或是 失禮는 아닐까’ ‘傳統의 意味가 完全히 退色하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동아일보 記者들이 專門家에게 물었다. 結論부터 말하자면, 專門家들이 形式보다 더 重要하게 꼽은 基準은 ‘家族의 和睦’이었다.

설-秋夕 안쇠면 不孝? 名節 모이기 힘들땐 다른 週末도 괜찮아

“코로나19街 繼續되면서 名節도 變해야 한다는데… 왜 이렇게 現實에선 바꾸기 어렵죠?”

서울 성북구에 사는 李某 氏(41·女)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올해 설 連休를 앞두고 李 氏는 媤父母에게 “4名 以上 集合禁止니 따로 모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瞬間 말 그대로 雰圍氣가 ‘싸해졌다’. 李 氏는 “시베리아를 經驗했다”고 털어놨다. 겨우 人員을 나누는 方式으로 거리 두기 基準을 맞췄지만 名節 雰圍氣는 나아지지 않았다. 秋夕이 다가오면서 李 氏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 ‘눈치 보기’ 中이다. 많은 家族이 비슷한 걱정을 한다. 이에 對해 專門家들은 “形式은 重要하지 않다. 家族의 和睦만 생각하면 된다”고 助言했다. 그러면서 “名節 文化를 바꿀 키는 어른들이 쥐고 있다”고 强調했다.

○ “꼭 名節에만 모여야 하나요?”
아니다. 西厓 류성룡 先生 宗家가 있는 安東 하회마을은 秋夕을 쇠지 않는다. 秋夕에는 햇穀食이 充分히 여물지 않아서다. 그 代身 陰曆 9月 9日인 重陽節(重陽節)을 秋夕처럼 지낸다. 西厓 先生 宗孫 류창해 氏(65)는 “우리 집안에서 秋夕은 海外旅行을 가는 等 負擔 없이 쉬는 期間”이라며 “各 집안 事情에 맞춰 지내는 것이 重要하다”고 말했다.

名節이 설과 秋夕만 있는 것도 아니다. 過去 祖上들은 端午 같은 節氣도 설과 秋夕 못지않은 名節로 쇠었다. 專門家들은 “說이나 秋夕을 쇠지 않는 것이 곧 不孝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名節이 어려우면 다른 週末이나 家族에게 意味 있는 날로 定해도 된다는 얘기다.

○ “줄줄이 祭祀, 합쳐도 되나요?”
그렇다. 석주 이상룡 先生 宗家는 4代 祖上(아버지 할아버지 曾祖할아버지 高祖할아버지)의 祭祀 8個를 光復節인 8月 15日에 몰아 지낸다. 獨立運動家를 排出해낸 家門으로 光復節에 祖上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同時에 後孫들의 負擔을 덜자는 意味도 담았다. 석주 先生 宗孫 이창수 氏(56)는 “年間 祭祀를 8番 지내는 것은 子息들이 뿔뿔이 흩어져 사는 只今의 現實과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祭祀를 합쳐 한番에 지내는 것을 ‘合絲’ 또는 ‘合祭’라고 부른다. 옛 文獻에는 先祖들이 秋夕 茶禮를 11月에 있는 ‘묘사(무덤 앞에서 지내는 祭祀)’와 합쳐 한番에 쇠는 等 合絲를 積極 活用해온 記錄도 있다.

○ “茶禮床 飮食, ‘밀키트’는 안 되나요?”

可能하다. 精誠이 重要하지, 飮食 가짓數와 形式은 問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宗家와 專門家들의 一致된 意見이다. 宗家들의 茶禮床은 떡과 과일 等으로 簡素하다. 前과 같은 기름 두른 飮食도 올리지 않는다. 特히 秋夕에 茶禮를 지내지 않는 집이 많다. 最近에는 데우기만 하면 飮食을 簡單히 만들 수 있는 ‘밀키트’가 人氣다. 나물, 雜菜, 동그랑땡 等이 代表的이다. 流通業界에 따르면 올해 설 名節 簡便食은 지난해 秋夕 對備 두 倍假量 많이 팔렸다.

簡便食, 사온 飮食 等은 勿論이고 祖上을 생각하는 마음만 있다면 ‘冷水 한 盞’도 괜찮다는 것이 專門家들의 意見이다. 신규탁 연세대 哲學科 敎授는 “簡便食度 祖上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며 “過去 結婚式의 禮法은 位牌 앞에서 告하는 것이었지만 最近 다양한 方式이 尊重받듯, 祭祀라고 바뀌지 말란 法은 없다”고 말했다.

○ “‘줌(ZOOM)’ 祭祀, ‘映像通話’ 괜찮아요?”
괜찮다. 우리 先祖의 祭祀 風習 中에서도 ‘줌 祭祀’와 類似한 傳統이 있다. 先祖들은 他鄕에 있는 사람이 名節이나 忌日에 맞춰 故鄕 方向 또는 祖上의 무덤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지내는 祭祀를 ‘亡帝(望祭)’라고 불렀다. 벼슬을 해 故鄕에서 먼 곳으로 赴任할 境遇에는 아예 祠堂을 그린 ‘減耗여재도(感慕如在圖)’를 가지고 忌日에 그림에다 절을 했다. 減耗여재도에는 祠堂뿐 아니라 祭祀床까지 차려져 있어 큰 費用이나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祭祀를 지낼 수 있다는 利點이 있다. 안승준 韓國古文書學會長과 김미영 韓國國學振興院 首席硏究委員은 “亡帝와 減耗여재도를 보면 朝鮮時代부터 이미 非對面 茶禮를 지낸 것”이라고 說明한다.

○ “‘우리 집 名節은…’ 어떻게 바꾸자고 할까요?”
어른이 먼저 말을 꺼내고, 家族 間 合意를 바탕으로 定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명호 檀國大 心理學科 敎授는 “名節 文化에서 家族關係는 如前히 ‘기울어진 運動場’”이라며 “집안 어른들이 먼저 配慮해 이야기하는 것이 圓滿한 疏通 方法”이라고 말했다.

다만 名節 文化가 ‘家族 內 位階’를 重視하는 儒敎的 慣習과 關聯이 깊다는 點에서, 어른이 먼저 나설 때 葛藤이 적었다는 意見이 많았다. 宗家들도 宗孫이 이야기를 主導하되 門中의 合意로 變化를 만들었다. 古書에서도 門中 合意만 있으면 時代와 個別 事情에 맞춰 집안에 맞는 例를 갖춰나갈 것을 勸하는 句節이 많다. 새로운 禮法에 權威가 깃들려면 構成員의 合意가 必須다.


박종민 記者 blick@donga.com
이지윤 記者 leemail@donga.com
박정훈 인턴記者 서울大 政治外交學部 4學年
李承雨 인턴記者 서울대 自由專攻學部 卒業
#名節 文化 #밀키트 茶禮床 #줌 祭祀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