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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任 敎授의 끈 理論[이기진 敎授의 만만한 科學]|東亞日報

新任 敎授의 끈 理論[이기진 敎授의 만만한 科學]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14日 23時 3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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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이기진 西江大 物理學科 敎授
3月이 始作되면 學科에 풋풋한 大學 新入生뿐 아니라 新任 敎授가 들어오기도 한다. 新任 敎授는 赴任하면 첫 세미나를 열어 學生들과 同僚 敎授 앞에서 自身의 硏究에 關해 說明하고 앞으로 어떤 硏究를 할지 紹介한다. 理論物理學을 工夫한 젊은 30代 初盤 新任 敎授의 意欲的인 첫 講演을 듣는데, ‘나도 저런 時節이 있었지’ 하는 옛 追憶이 떠오르기도 했다.

세미나가 끝난 後 學科 敎授들 全部가 新任 敎授 歡迎會를 하러 신촌 로터리 복魚 料理집으로 갔다. 學科의 傳統처럼 이런 날엔 貴한 복料理를 함께 먹는다. 나 亦是 첫 세미나를 하고 복魚 料理집으로 갔다. 當時 元老 敎授님이 따라주는 술盞을 받을 때 무척 힘겨웠던 것이 기억난다. 술에 醉했다기보다는 뭔지 모를 緊張된 雰圍氣가 낯설고 힘들었다.

이番 歡迎會에서 나는 透明한 복魚會와 함께 복魚 꼬리를 살짝 태워 맛을 낸 淸州를 시켰다. 옆 硏究室 블랙홀을 硏究하는 理論物理學者 金 敎授는 飮料 메뉴에도 없는 막걸리를 特別히 注文했다. 복料理와 막걸리라니. 特異한 組合이었다. 主人公인 新任 敎授는 술을 못 마신다고 해서 제로 콜라를 시켰다. 乾杯할 때 正宗 盞을 부딪치며 생각했다. 透明한 복魚會와 제로 콜라의 組合은 무슨 맛일까. 새로운 30代 젊은 敎授의 놀라운 趣向에 흉내 낼 수 없는 新鮮함마저 느껴졌다.

新任 敎授의 專攻은 理論物理學 分野 中 하나인 끈 理論이다. 끈 理論의 始作은 아인슈타인 時代까지 올라간다. 1920年代 아인슈타인은 宇宙를 說明할 수 있는 單 하나의 完璧한 理論이 存在한다고 믿었다. 바로 저 有名한 ‘統一場 理論’이다. 아인슈타인은 一般相對性理論을 完成한 自信感으로 重力, 電磁氣力, 强한 核力, 弱한 核力을 하나로 統合하려는 理論을 만들려고 했지만 結局 完成하지 못한 채 生을 마감해야 했다. 重力의 世界와 兩者의 世界를 하나로 結合하는 理論은 天才인 아인슈타인에게도 쉽지 않은 主題였나 보다.

量子力學의 發展으로 1970年代 무렵, 世上에 存在하는 4가지 基本 힘 가운데 電磁氣力, 强한 核力, 弱한 核力은 하나의 理論으로 成功的으로 說明할 수 있게 되었다. 이 理論이 兩者章論이다. 하지만 이 兩者章論에 重力을 包含시키는 것은 어려운 問題였다. 이때 登場한 것이 끈 理論이다.

끈 理論은 世上을 構成하는 物質의 基本 單位가 하나의 點처럼 생긴 ‘量子’가 아니라 構造를 갖지 않는 振動하는 ‘끈’이라고 說明한다. 宇宙에 存在하는 네 가지 힘을 하나로 묶어 說明하는 理論 中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理論이 나온 지 벌써 50年이 흘렀다. 끈 理論의 假說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物理學者인 내게도 어려운 新任 敎授의 끈 理論 說明을 들으면서 ‘果然 半世紀 동안 풀리지 않은 이 物理學 理論은 언제쯤 풀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會食을 마치고 같이 地下鐵을 타고 가는데 블랙홀 金 敎授가 한마디 건넨다. “그때도 完全하게 몰랐고 只今도 모르는….” 어쨌든 제로 콜라를 좋아하는 新任 敎授 洪 敎授에게 期待를 걸어보는 걸로.

이기진 西江大 物理學科 敎授
#이기진 #만만한 科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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