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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常한 이름의 아파트들[안드레스 솔라노 韓國 블로그]|東亞日報

異常한 이름의 아파트들[안드레스 솔라노 韓國 블로그]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22日 23時 3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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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인천공항에 着陸할 때마다 窓밖으로 우뚝 솟은 빌딩들을 바라보곤 한다. 都市 한가운데 造成된 콘크리트 숲 같다. 建物들은 비슷비슷한 外形에 높이나 色마저 서로 다르지 않다. 韓國을 訪問했던 한 親舊는 벌집 같다고도 말했다. 또 다른 親舊는 거꾸로 땅에 묻힌 巨大한 로봇 다리들 같다고 했다. 數百萬 名이 그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魅惑的이면서도 두려운 氣分이 들었다.

보고타에도 아파트들은 있지만 韓國처럼 大團地 아파트는 찾아보기 어렵다. 普通 아파트 이름은 나무, 꽃, 江, 山, 甚至於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나의 할머니는 ‘카리아리(Cariari)’라는 이름을 가진 빌딩에서 살았다. 나는 ‘카리아리’가 코스타리카에 있는 江의 이름이라는 事實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출신 소설가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出身 小說家
서울에서 마주치는 아파트들의 이름은 좀 神奇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 神奇한 이름들은 大槪 富裕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에 많이 붙는다. 내가 자주 가는 齒科 옆 아파트의 이름은 ‘里첸시아’라는 語塞한 組合의 單語인데, 지나칠 때마다 누가 저런 이름이 붙은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지 궁금해진다. 집의 內部나 建物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데 滿足하지 않고 꼭 ‘富者’라는 單語가 包含된 合成語를 써서 지어야 했을까?

아내의 父母님은 한동안 ‘롯데캐슬’이라는 이름의 아파트 團地에서 살았다. 괴테의 小說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登場하는 女主人公 샤를로테의 愛稱 ‘로테’에서 이름을 따온 企業의 代表 아파트名은 왠지 모르게 韓國的인 느낌이다. 韓國에 처음 들어와 첫 몇 달 동안 ‘롯데캐슬’에서 잠깐 지내던 때, 일 때문에 外國에 집 住所를 알려줘야 했던 일이 있었는데 住所에다가 ‘캐슬’이라고 적는 것이 무척 憫惘했던 記憶이 난다. 아파트 團地의 入口에는 2次 世界大戰 當時 獨逸軍의 象徵을 떠오르게 하는 禿수리 造形이 붙어 있어 가끔 不便한 氣分이 들기도 했다. 서울을 돌아다니다 마주치는 大型 建物 앞 造形物만큼은 아니지만.

韓國에는 큰 建物을 짓게 되면 入口에 造形物을 裝飾하라는 法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原則的으로는 멋진 아이디어다. 乾燥한 로봇 다리 앞에 藝術品이라니. 問題는 나중에 建設 會社들이 自稱 藝術家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作品을 依賴하기 始作하면서 發生한 것 같다. 어느 날, 한 建築業者의 親舊가 子息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푸념한다. 그때 建築業者가 묻는다. “아, 美術을 專攻했다고 하지 않았나? 豫算이 있으니 只今 짓고 있는 建物의 入口에 아무거나 하나 만들어 줘 봐.” 大略 建築業者가 나중에 現金化할 수 있는 好意인 듯 보인다. 이 시나리오가 아니면, 美的 즐거움을 提供하는 代身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의 하루를 망치는 눈엣가시 같은 造形物들이 建物 앞에 자리 잡은 理由를 說明하기가 어렵다.

勿論, 누군가는 이것이 매우 主觀的인 意見이며 내가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그 作品이 다른 사람에겐 崇高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나도 그 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얼마 前, 익숙한 建物을 지나다가 내가 나름의 愛情을 갖게 된 彫刻品이 사라진 것을 發見하고서 무척 失望했다. 하지만 그 彫刻은 몇 미터 앞에서 나타났는데, 建物의 位置를 錯覺한 것이었다. 누군가는 이 造形物이 눈엣가시 같겠지만, 내 눈에는 어린이 두 名이 붙어 있는 듯한 이 造形物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두 個의 黃金色 人蔘 뿌리 조각이다.

가끔 궁금하다. 建物을 허물고 새 建物을 지을 때 所謂 藝術 作品이라고 하는 이 造形物들은 다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廢棄하지 말고 모두 里첸시아로 보내버리면 서로 좋지 않을까?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出身 小說家
#韓國 블로그 #안드레스 솔라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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