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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恨[이준식의 漢詩 한 수]〈251〉|東亞日報

가난의 恨[이준식의 漢詩 한 수]〈251〉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15日 23時 2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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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안이라 緋緞옷은 알지도 못하고, 좋은 仲買人에게 付託하고 싶어도 마음만 더 傷하네.
格調 있고 品位가 있다 한들 누가 알아주리오. 다들 요새 流行하는 特異한 차림이나 좋아하는걸.
열 손가락 바느질 솜씨는 대놓고 자랑할지언정, 두 눈썹 예쁘게 그려 남과 겨壘眞 않지.
한스럽구나. 해마다 金빛 自首를 놓아, 남의 집 新婦 옷이나 지어주고 있으니.

(蓬門未識綺羅香, 擬托良媒益自傷. 誰愛風流高格調, 共憐時世儉梳?. 敢將十指誇針巧, 不把雙眉鬪?長. 苦恨年年壓金線, ?他人作嫁衣裳.)


―‘가난한 女人(빈女·貧女)’ 珍島玉(秦韜玉·生卒未詳 黨 末葉)







가난 때문에 世人으로부터 外面當하는 處女. 빼어난 바느질 솜씨를 自負할지언정 外貌를 治粧하는 것으로 남과 競爭하진 않는다. 하나 이런 魅力이 무슨 所用이랴. 只今 世態는 온통 特異한 차림, 예쁜 化粧 等 華麗한 外樣만 重視하는 것을. 女子에게 仲媒가 없으면 婚姻이 어렵다는 건 아득한 옛날부터 굳어진 風習. 紀元前 5, 6世紀의 民謠 ‘詩經’에도 늦어진 婚事를 두고 女子가 ‘제가 時期를 늦춘 게 아니라, 그대에게 좋은 仲買人이 없었기 때문이라오’라며 男子를 怨望하는 詩句가 나온다. 事實 이 사내는 뜨내기 乾達이었는데 막살이를 하더라도 매派의 仲媒가 꼭 必要했음을 보여준다.

이 詩 亦是 가난의 설움보다는 仲媒가 없어 婚事가 无妄(無望)해진 女子의 落膽에 焦點을 맞추고 있다. 詩人이 女人을 實際 目睹했는지 아니면 떠도는 風聞을 들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둘 사이엔 隱然中 서로 통하는 데가 있었다. 官職에 뜻을 품은 선비라면 自身을 尿路에 薦擧해 줄 ‘좋은 仲買人’李 必須的이라는 事實이다. 굳이 女人의 ‘格調와 品位’를 내세운 것도 선비 精神과 連結해 보려는 意圖로 보인다. 自負心과 劣等感 사이에서 苦惱하는 두 形象이 妙하게 오버랩되고 있다.



이준식 成均館大 名譽敎授


#가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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