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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慾에 對한 叱咤[이준식의 漢詩 한 수]〈250〉|東亞日報

虛慾에 對한 叱咤[이준식의 漢詩 한 수]〈250〉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8日 23時 1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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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 一帶 江山이 戰爭에 휘말렸으니, 百姓들이 무슨 수로 즐거이 나무하고 풀을 베리오.
勸하건대 그대여 封爵(封爵)에 對해선 말을 마시오. 長壽 하나가 功을 세우면 萬 名이 마른 骸骨로 變한다오.
(澤國江山入戰圖, 生民何計樂樵蘇. 憑君莫話封侯事, 一將功成萬骨枯.)

―‘己亥年(己亥歲·己亥歲)’ 祖送(曹松·828∼903)

地位에 戀戀하는 支配 階層의 虛慾(虛慾)을 叱咤한 反戰의 노래. 안사의 亂을 契機로 黨 帝國은 衰退의 길로 접어들었고 農民 蜂起로 因한 戰亂이 끊이지 않았다. 詩人의 生涯로 보아 時祭에서 말하는 己亥年은 黨 末葉인 879年, 中原에서 蜂起한 황소(黃巢)의 亂이 한창 氣勢를 떨치던 時期였다. 主로 荒墟 以北 地域에서 戰爭이 잦았던 데 비해 7年 以上을 끈 黃巢의 亂은 慰勞는 長安, 아래로는 광둥 地域에 이르기까지 그 範圍가 厖大했다. ‘江南 一帶 江山이 戰爭에 휘말렸다’고 말한 건 이 地域이 相對的으로 평화로웠다는 傍證이다. 나무하고 풀을 베는 건 百姓들이 最小限의 生活을 위해 選擇한 가장 原始的인 活動. 애當初 즐거울 理 없는 고달픈 勞動이지만 詩人이 굳이 ‘즐거이’라 말한 건 戰爭의 危險에 對備해 볼 때 그렇다는 것이겠다. 하지만 戰爭에 動員되면서는 이마저도 맘 便하게 할 수 없게 되었으니 그 苦楚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渦中에도 支配 階層에서는 前과(戰果)를 論하고 作爲와 上級(賞給)을 따지고 있다. ‘長壽 하나가 功을 세우면 萬 名이 마른 骸骨로 變한다’는 峻嚴한 叱咤 속에 저들의 貪慾을 向한 詩人의 憤怒가 凝縮되어 있다.

祖送은 남루한 차림으로 唐나귀를 타고 다니며 스러져 가는 帝國의 命運을 詩로 읊은 것으로 有名하다. 줄곧 過去에 失敗했으나 讀書로 쌓은 內功을 밑천으로 일흔하나 뒤늦은 나이에 마침내 進士 及第했다는 傳說的 人物이다.



이준식 成均館大 名譽敎授


#虛慾 #叱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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