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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의 挑發]30年 前 ‘新世代’였던 그대에게, 安寧들 하신거죠?|동아일보

[김순덕의 挑發]30年 前 ‘新世代’였던 그대에게, 安寧들 하신거죠?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9日 14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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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땐 “프로”…삶은 “즐겁게”. 30年 前인 1993年 4月 동아일보 創刊 73돌 企劃으로 열 달間 連載했던 ‘新世代’ 시리즈 첫 回 題目이다. 좀 幼稚한가(맞다. 내가 썼다ㅠㅠ). 젊은 날 限껏 模樣을 내고 찍었던 빛바랜 앨범 寫眞을 들춰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當時 反應은 暴發的이었다. 東亞日報答紙 않게 톡톡 튄다는(^^;) 評價도 적지 않았다.

73年生 한동훈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長이 26日 委員長 受諾 演說에서 젊은 날 서태지와 아이들을 召喚했다. “同僚市民과 共同體의 未來를 위한 빛나는 勝利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只今이 바로 그 때입니다.” 92年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바로 只今이 그대에게 唯一한 瞬間이며 바로 여기가 但只 그대에게 唯一한 場所이다’라고 외친 ‘幻想 속의 그대’에서 따왔다는 後聞이다.

서태지(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동아일보DB
서태지(왼쪽)와 한동훈 國民의힘 非對委員長. 東亞日報DB
‘新世代 30周年 記念 挑發’을 세 줄로 줄이면 이렇다.
① 新世代는 모든 靑春의 共通點 말고도 特異點이 있었다.
② 잘 자란 新世代가 한동훈이라면 退行的 그룹은 한총련이다.
③ 主流가 되지 못했다는 新世代, 이제 다시 뛴다.

● 나는 消費한다, 故로 나는 存在한다
왜 30年 前 ‘新世代’였을까. 93年 新軍部 전두환-노태우 時代를 종식시키고 김영삼 大統領의 ‘文民政府’가 71%의 國政支持率로 벅차게 出帆했다. 91年 蘇聯이 무너졌고(좌파는 꼭 이걸 ‘現實社會主義’가 무너졌다고 한다) 92年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로 旣成世代에 文化衝擊을 던진 다음이었다.

美國선 베이비 부머 世代의 2歲, 도무지 알 수 없는 X世代가 登場했다. 生涯 前半期에 맞는 ‘첫 番째 引上’李 個人의 價値와 正體性에 決定的 影響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도 70年 戰後 經濟成長期에 태어났고 校服自律化와 民主化 속에 成長해 自意識과 欲望과 大衆文化에 眞心인, 生前 처음 보는 人類를 探究해볼 必要가 있었다.

1993年 4月부터 34回에 걸쳐 連載된 동아일보 創刊企劃 ‘新世代(新世代)’ 시리즈. 東亞日報DB
시리즈 첫 回 副題가 ‘自由와 個性의 삶’이다. 太陽은 ‘나’를 中心으로 돈다고 믿으며 집에서나 學校에서나 甚至於 職場에서도 “나는 나”라고 主張했던 ‘韓國 最初의 個人主義 世代’가 그들이었다. 88서울올림픽과 檀君 以來 最大 好況期에 靑少年期를 보낸 新世代에게 哲學이 있다면 ‘나는 消費한다, 故로 나는 存在한다’. 그 무렵 新世代 女性을 사로잡았던 不朽의 廣告 카피가 있다. 채시라가 堂堂한 職場 女性의 모습으로 登場해 多數 女性들의 롤 모델로 登極한 廣告. ‘그女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 “내가 熱心히 사는 것이 正義(正義)”
時代를 不問하고 모든 靑春이 다 갖고 있는 特徵이라고 할 수도 있다. 5回 職場人 便에서 部下 職員에게 業務를 맡겼더니 첫마디가 “안 될 것 같다”여서 놀랐다는 한 팀長의 하소연. 요즘 MZ世代의 ‘3요’(이걸요? 제가요? 왜요?)에 쇼크 먹는 任員들 얘기와 恰似한가.

“큰 正義(Great Cause)의 時代는 가고 이제 ‘내가 熱心히 사는 게 正義다’라고 믿는 日常의 正義가 定着되는 것이 新世代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當時 서울대法大 안경환 敎授는 法大에선 그게 工夫로 나타난다고 했다. “父母가 잘난 것도 내가 잘난 것과 마찬가지고, 그걸 活用하는 것도 能力이며 機會”라는 階級意識도 新世代는 스멀스멀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熱心히 工夫해 主流로 成長한 新世代 中 한 사람이 國힘 非對委員長 92學番 한동훈이 아닐까 싶다. 심규진 스페인IE大學 敎授는 最近 著書 ‘73年生 한동훈’에서 “한동훈의 能力主義 敍事엔 旣存의 能力主義가 가지고 있는 촌스러운 ‘짠내’, 同情과 눈물을 要求하는 新派가 없다”고 썼다.

人生이 祝福이고 惠澤 받았다고 여기는 旣得權層이라면, 어렵게 자랐다고 世上에 敵愾心을 갖는 그래서 反則과 脫法을 當然하게 여기는 이들과는 달라야 한다. “한동훈의 確固하고 道德的이며 貴族的인 自意識은 自身보다 낮은 곳에 있는 者들에 對한 責任意識 卽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連結된다”고 심규진은 썼다. 責任意識만으론 不足하다. 同僚市民 앞에 보여주고, 政策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지 온 國民이 注視하는 狀況이다.

● 民主黨에 어른대는 97運動圈 한총련
新世代 시리즈에서 놓친 部分이 93年 봄 出帆한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었다. 시리즈를 거의 專擔했던 내가 運動圈을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총련이 너무나 마이너였던 理由가 크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92年 單行本 ‘歷史의 終焉’에서 民主主義와 自由市場經濟의 勝利를 宣言했고, 極端的 左派 理念과 學生運動은 新世代 關心事와 距離가 멀었다. 제일기획附設 마케팅硏究所의 輿論調査結果 60%以上의 20代 젊은이들이 아예 政治는 自身의 關心事가 아니라고 했다.

1993년 6월 연세대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출정식을 여는 모습. 동아일보DB
1993年 6月 연세대에서 한총련 所屬 大學生들이 出征式을 여는 모습. 東亞日報DB
젊은 世代라고 다 未來를 象徵하는 것도 아니다. 젊음의 爆發力으로 歷史의 退行을 몰고 오기도 한다. 1928年의 獨逸은 靑年들이 主軸이 된 나치 突擊隊가 바이마르 民主主義를 荒廢化시켰고 곧이어 나치 體制가 確立되면서 獨逸의 民主主義가 死亡했다고 신진욱은 ‘그런 世代는 없다’에서 指摘했다.

世界化 바람 속에서도 世上 變化에 눈감은 한총련은 出征式에서 “外勢와 獨裁에 맞선 전대협의 鬪爭精神을 繼承해 自由·民主·統一을 向한 百萬學徒…”를 외쳤다. 94年 ‘民族의 運命을 開拓하는 不敗의 愛國대오’로 標語를 바꾸면서 한총련은 더 외骨髓로, 强勁 主思派로 달려갔다. 97年 民間人을 프락치로 몰아 때려 숨지게 한 이종권 事件과 李錫 事件 뒤에 한총련 幹部들이 있다. 그들 中 一部가 더불어民主黨 李在明 代表의 側近을, 扈衛武士를 自處하며 來年 總選 公薦을 노리는 건 또 무슨 退行인가.

● 그들이 唯獨 민주당을 支持하는 理由
93年 12月 시리즈 마지막은 座談으로 마무리된다. 큰 題目은 ‘社會變化 이끄는 前衛(前衛) 浮上-合理 바탕 旣存秩序 解體 性向’. 장상수 當時 삼성경제연구소 先任硏究員은 “企業도 新世代에 맞춘 制度를 導入하고 있다”며 “情報知識社會로 나아가는 未來社會의 흐름을 主導할 世代가 只今의 新世代”라고 했다. ‘主流 秩序의 顚覆者’ 서태지와 아이들이 ‘何如歌’를 發表한 것도 93年이었다. “芮芮芮芮예 야야야야야 예이예이예이 野이야/너에게 모든 걸 뺏겨버렸던 마음이/다시 내게 돌아오는 걸 느꼈지…”

‘文化 大統領’으로 君臨하던 그들이 96年 1月 突然 隱退를 發表했다. 그리고 97年 外換危機가 닥쳤다. 韓國사람 모두에게 IMF事態는 衝擊이었지만 當時 新世代는 더 큰 衝擊을 받았다는 主張이다. 大學 卒業 무렵 就業絶壁을 맞았거나 父親의 事業 失敗 또는 名譽退職으로 自身의 未來도 暗鬱해졌다는 敍事가 적지 않다.

1997年 10月 31日 綜合株價指數가 500線 아래로 떨어진 모습. 오른쪽은 政府의 救濟金融 要請 消息을 報道한 1997年 11月 22日子 동아일보 紙面. 當時 10代 後半~20代 初盤이었던 ‘新世代’들은 IMF 事態로 인한 經濟難으로 적잖은 傷處를 입었다. 東亞日報DB
前例 없이 커졌다가 갑자기 抛棄된 欲望은 크나큰 精神的 내상으로 남는다. 特히 保守政府에서 IMF事態가 닥쳤고, 2009年 또 다른 保守政府에서 新世代가 만들었던 大統領 盧武鉉이 목숨을 끊었다(고 그들 一部는 믿는다). 新世代가 40代가 된 只今 唯獨 班(反)保守層, 民主黨 支持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敍事와 無關치 않다.

● 그런 世代는 없다? 新世代는 살아있다?
모든 世代는 自己들 世代가 가장 不幸하다고, ‘낀세대’라고 믿는 傾向이 있다. 40代는 特히 더해서 586世代와 MZ世代 사이에 꽉 끼어 社會 主流로 뜨지 못하고 늙어가는 ‘낀낀세대’라는 소리도 나온다. 高齡化·停年延長 德에 86世代는 如前히 活動하는데 젊은 날 新世代였던 그들은 昇進도 늦고, 權限도 누려보지 못한 채 MZ世代에 밀려나고 있다는 不滿도 부글거린다.

中央大 신진욱 敎授(社會學)는 2022年 ‘그런 世代는 없다’고 아예 冊 題目에 썼다. 586으로 뭉뚱그려진 1960年代 生 中 4年制 大學에 간 사람은 12%에 不過했다. 政治權에선 86運動圈이 오랜 映畫를 누리는 바람에 한총련 出身 97(90年代 學番·70年代 出生)그룹이 오래 굶었는지 몰라도 요 몇年 새 집값 暴騰 때 資産 最上位層이 늘어난 쪽은 3040臺였다. 要컨대 世代 내 不平等과 階層化가 빠르게 進行되는 것이지 (젊은층) 꿀 빠는 꼰대世代와 얼떨결에 패싱 當한 낀세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分析이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 명동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 뉴시스
크리스마스 하루 前인 24日 明東 거리를 가득 채운 人波. 뉴시스
둘러보면 맞는 말이다. 30年 前 386이 只今 모두 旣得權을 누리는 것도 아니고, 30年 前 新世代가 現在 모두 相對的 剝奪感에 빠져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當代의 두드러진 現象을 取材 報道하는 게 저널리즘이고, 마침내 30年 後 確實한 主流로 뜨고 있는 新世代를 目睹하고 있다. 30年 前 新世代로 熱心히 살아온 그대들, 그동안 安寧들 하셨던 거죠? 새해 福 많이 받으셔요!



김순덕 待機者 dob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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