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化門에서/신수정]지정학적 危險의 時代, 企業外交戰略必要해

東亞日報
入力 2023年 11月 16日 23時 42分

신수정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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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投資銀行(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골드만삭스 글로벌 硏究所(The Goldman Sachs Global Institute)’를 열었다. 美中霸權競爭이 激化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戰爭에 이어 中東戰爭까지 擴散되자 地政學(地政學·geopolitics) 리스크 諮問에 本格 뛰어든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最高經營者(CEO)는 “全世界는 地政學的, 技術的, 經濟的으로 큰 變化를 겪고 있다”며 “技術, 資本市場, 地政學 이 세 가지를 모두 理解하는 機關은 거의 없다”며 本人들의 네트워크와 專門性을 强調했다.

地政學的 이슈는 來年에도 繼續될 것으로 보인다. 英國週刊誌 이코노미스트가 最近發表한 來年度注目해야 할 10가지 이슈(The World Ahead 2024) 中相當部分은 地政學關聯 키워드가 차지했다. 美國大選, 유럽의 우크라이나 支援, 中東紛爭, 第2의 冷戰, 新에너지 地形等의 키워드가 包含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로 方向을 틀고 中國과의 競爭에 集中하려던 美國의 計劃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戰爭으로 틀어져 버렸다”며 來年에도 世界 곳곳에서 紛爭들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韓國은 地政學的危險에 特히 脆弱한 國家로 꼽힌다. 國際通貨基金(IMF)은 中國依存度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脫危險)李本格化하면 中國과 密接하게 엮여 있는 韓國經濟가 被害를 볼 것으로 展望했다. IMF는 世界主要國家에서 리쇼어링(海外進出企業의 國內復歸)李 이뤄지면 韓國의 國內總生産(GDP)李 10% 以上 줄어들 것으로 推算했다.

企業들은 글로벌 對官專門人力을 모아 專擔組織을 新設하고 네트워크를 確保하는 等對策 마련에 나서고 있다. 美國供給網競爭力諮問委員으로 活動中인 윌리 C 時 하버드대 經營大學院敎授는 韓國企業의 對應戰略을 묻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質問에 “가장 重要한 助言은 參與하라(engage)는 것”이라며 “美國의 政策立案者들이 複雜한 懸案을 제대로 理解할 수 있도록 이들을 만나 內容을 說明하고, 韓國企業의 競爭力도 알려야 한다”고 했다.

國家의 外交政策에 企業이 直接影響을 미치며 積極的으로 國際關係에 對應하는 企業外交(corporate diplomacy)를 强化하라는 注文도 많다. 政府政策에 발맞춘 受動的인 對外戰略만으로는 不足하다는 것이다. 문정빈 高麗大敎授는 “地政學, 國際情勢에 能通한 專門人力을 確保해 現地進出國의 政策樹立에 影響力을 行使해야 한다”며 “積極的이고 先制的일수록 競爭者와 隔差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硏究所를 이끌고 있는 재러드 코언은 最近英國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大統領을 만났다”며 “골드만에서 나의 役割은 자주 글로벌 리더들과 疏通하는 것”이라고 했다.

地政學的激變期는 危機狀況이지만 한便으로는 새로운 市場을 先占할 機會가 될 수 있다. 政府와 産業界가 緊密히 疏通하면서 危機를 헤쳐 나갔으면 한다.

신수정 DBR敎育컨벤션팀長 crystal@donga.com

#企業 #外交 #戰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