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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日常의 歷史認識을 植民化하려는 사람들|東亞日報

[송평인 칼럼]日常의 歷史認識을 植民化하려는 사람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1月 14日 23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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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國의 日常的 意味를 破壞하는
李鍾贊 光復會長의 建國論
삶 속의 自然스러운 歷史認識 毁損
國民이 무슨 바보인 줄 아나

송평인 논설위원
송평인 論說委員
光復會長은 2011年 박유철 會長 就任 以來 獨立運動家가 아니라 獨立運動家의 後孫이 맡고 있다. 獨立運動家인 過去 光復會長들은 國民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獨立運動家 後孫인 近來 光復會長들이 오히려 더 國民을 가르치려 한다. 朴 會長 때도 兆朕이 보이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金元雄 會長 때에 와서 深刻해졌다.

現 李鍾贊 會長은 日帝下에서도 나라를 잃은 적이 없다고 한다. 國民 모두가 나라 잃은 설움을 말해 왔는데 혼자 나라를 잃은 적이 없다고 한다. 社會學者 막스 베버에 따르면 近代 國家의 最小限의 要件은 軍隊 警察 같은 物理力의 獨占이다. 굳이 베버를 擧論하지 않아도 억지만 부릴 생각이 없으면 다 아는 事實이다.

그가 억지를 부리는 것은 實은 ‘1948年 建國論’을 批判하고 싶어서다. 그러면서 뒷門으로는 ‘1919年 建國論’을 끌어들여 ‘문재인 시즌 2’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나라가 植民地 한가운데서 있을 때 建國됐다는 主張은 額面으로도 論理矛盾的이어서 그 反駁은 讀者들의 타고난 異性에 맡기겠다.

李承晩 初代 大統領은 制憲國會 開院式에서 ‘大韓民國 30年에 政府 樹立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李 前 大統領도 처음에는 理念敵이 돼서 그런 말을 했다. 그러나 漸次 안 하기 始作했다. 現實과 맞지 않아서다. 억지는 한동안은 떠받치고 있을 수 있지만 繼續해서 떠받치기는 어렵다. 國會는 1948年 8月 15日을 獨立記念日로 定한 法을 制定했고 李承晩 政府는 이듬해 第1回 獨立記念日을 記念했다. 獨立記念日度 語塞한 말이지만 그래도 現實에 가까워졌다.

後代의 大統領들은 建國 時點을 1948年으로 봤다. 金大中 盧武鉉 前 大統領조차도 억지를 부리지 않을 때는 그랬다. 金大中 前 大統領은 ‘第2建國’의 過慾을 부리다가도 1998年 光復節 記念辭에서 ‘建國 50年’이란 表現을 썼다. 韓國 現代史를 ‘正義가 敗北하고 機會主義가 得勢한 歷史’로 본 盧武鉉 前 大統領도 2003年과 2007年 光復節 記念辭에서 1948年 “民主共和國을 세웠다” “이 나라를 建設했다”는 表現을 使用했다.

建國이란 말의 자연스러운 意味에 따른 建國 時點은 1948年이다. 그러나 1919年에 建國됐다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있어 是非를 건다면 굳이 싸울 必要는 없다. 맞서 싸우다 보면 建國, 卽 ‘네이션 빌딩(nation-building)’에 담긴 眞짜 重要한 意味를 잃어버릴 수 있다. 建國이 언제 始作됐건 우리는 穩全한 네이션 빌딩을 向해 不斷히 나아가는 過程에 있다. 政府 樹立도 産業化도 民主化도 네이션 빌딩의 過程이었고, 當面한 課題인 兩極化 克服과 地域 分裂 克服도 네이션 빌딩의 過程이고, 멀리는 統一도 네이션 빌딩의 過程이다. 이것이 過去로 먹고살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未來를 보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建國棺이다.

考慮나 朝鮮에는 開國 功臣이 있었다. 그러나 大韓民國 建國은 光復부터 우리 힘으로 이룬 게 아니다. 그래서 咸錫憲 先生은 “解放은 自己네가 鬪爭한 結果로 되었다”는 者들은 “그림자도 없어져라”고 一喝했다. 解放은 膳物처럼 주어졌다. 膳物의 價値는 膳物로 다시 얻은 나라를 얼마나 살 만하게 만들었느냐에 달렸다. 우리가 굳이 建國 功勞者를 기린다면 解放이 自己네가 鬪爭한 結果로 되었다는 사람이 아니라 누가 자유롭고 民主的인 秩序의 土臺를 놓았으며, 누가 民主主義가 可能한 經濟的 基盤을 닦았으며, 누가 實質的인 民主化를 이뤘으며, 앞으로 누가 兩極化와 地域 分裂을 克服하는 데 앞장서는지를 봐야 한다.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歷史와는 다른 歷史를 强要하는 일을 文在寅 前 大統領이 했고 只今 이 會長이 하고 있다. 哲學者 후설은 이런 現象을 ‘生活世界(Lebenswelt·everyday life)의 植民化(植民化)’라고 부르며 批判했다. 生活世界란 살면서 저절로 갖게 되는 앎의 總體다. 거기에는 歷史認識도 包含된다. 우리나라에서 生活世界의 植民化가 가장 深刻한 分野 中 하나가 韓國 現代史다. 文 前 大統領의 ‘日帝强占期 한가운데서의 建國論’이나 이 會長의 ‘日帝强占期 때도 나라를 잃은 적이 없다’는 詭辯은 韓國 現代史 分野에서 生活世界의 植民化 試圖가 얼마나 深刻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事例라고 할 수 있다.


송평인 論說委員 pisong@donga.com
#李鍾贊 #光復會長 #建國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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