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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지 않은 沙果[서광원의 自然과 삶]〈79〉|東亞日報

떨어지지 않은 沙果[서광원의 自然과 삶]〈79〉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18日 23時 3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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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世上은 가끔 堪當하기 어려운 일을 훅 던져주고 가는 傾向이 있다. 1991年 가을, 때아닌 颱風이 그것도 연이어 日本 아오모리縣을 휩쓸고 지나갔다. 빨갛게 익어 가던 沙果들이 脈을 못 추고 떨어지면서 맨땅에 수북하게 쌓였다. 열에 아홉이 이랬으니 1年 農事를 망친 農民들은 茫然自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落果 事態에도 落膽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떨어진 謝過가 아니라 如前히 달려 있는 10%의 沙果를 봤다. 이들 謝過에 있는 그대로의 이름, 그러니까 ‘떨어지지 않은 沙果’라는 이름을 붙인 다음, 試驗을 앞둔 受驗生과 父母들에게 이 沙果를 弘報했다. 두 番의 颱風에도 떨어지지 않은 이 强한 기운을 받아 가라고 말이다. 싼 것도 아니었다. 一般 沙果보다 10倍나 비싼, 個當 萬 원이었다. 잘 됐을까?

世上에, 맛있는 沙果까지 먹으며 試驗에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니, 뭘 못 하겠는가. 그것도 단돈 萬 원에! 마케팅은 그야말로 大舶이었다. ‘떨어지지 않은’을 受驗生과 連結한, 남들과 다른 눈으로 世上을 본 德分이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 南海岸에 있는 한 寺刹이 갑자기 受驗生들에게 有名해진 일이 있었다. 査察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게 되자, 이 寺刹에서 ‘부처님 위로 케이블카 타는 者는 平生 財數 없다’는 內容의 懸垂幕을 걸었는데, 受驗生들이 좋은 일이 없다는 뜻의 再修(財數)를, 1年을 더 工夫해야 하는 再修(再修)로 위트 있게 解釋했던 것. 德分에 한동안 ‘꼭 가봐야 할 名所’가 됐을 程度였다. 受驗生의 이런 마음을 확 잡았으니 大舶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生命의 歷史에서도 이런 逆發想은 種種 程度가 아니라 흔히 나타나는 蕃盛의 祕訣이다. 只今으로부터 5億 年도 훨씬 더 된 캄브리아기 時節, 그러니까 生命의 大爆發로 世上이 春秋戰國時代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을 때, 生命體들은 너도나도 ‘甲옷’을 걸치기 바빴다. 언제 어디서 危機가 닥칠지 모르는 世上이라 바닷물과 바위에 녹아 있는 豐富한 칼슘으로 몸을 지키는 外骨格을 만드는 데 汨沒했다. 只今도 볼 수 있는 조개의 두꺼운 껍데기, 甲殼類의 딱딱한 外皮는 이때의 遺産이다.

하지만 이런 時代 흐름을 正面으로 거스른 生命體들이 있었다. 이들은 當場의 安全을 確保할 순 있지만, 功力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決定的으로 움직임이 鈍해지는 단단한 外皮 속의 삶 代身 빠르게 變해 가는 世上에 적합한 삶을 志向했다. 단단함을 外部가 아니라 內部에 두는, 只今 우리가 가지고 있는 脊椎를 만든 脊椎動物이었다. 더 나은 삶을 向해 누구보다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速度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들이 以後 世上의 主流가 된 건 當然한 結果였다. 언제 어디서나 남다른 存在가 되는 祕訣은 世上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堪當하기 어려운 일 #落果 事態 #謝過 #生命의 歷史 #蕃盛의 祕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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