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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力을 잃으면 생기는 일[서광원의 自然과 삶]〈80〉|東亞日報

權力을 잃으면 생기는 일[서광원의 自然과 삶]〈80〉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1月 8日 23時 3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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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草原의 帝王이라 불리는 ‘라이언 킹’들은 特徵이 있다. 우람한 몸집에 검은빛이 감도는 褐色 갈기다. 이런 갈기를 바람에 휘날리며 달리거나 우뚝 선 모습은 帝王의 風貌 그 自體다.

하지만 살아있는 것에 永遠한 건 없는 法. 어느 날 强力한 挑戰者를 만나 敗하는 瞬間, 帝王은 墜落한다. 새로운 帝王에게 쫓겨나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는다. 그동안 사냥은 암컷 獅子들에게 맡기고, 이른바 國防의 義務라 할 수 있는 外部 侵入 防禦를 主로 擔當해 왔던 터라 삶의 質 亦是 급전직하한다. 혼자서 먹고살아야 하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무엇보다 主導的인 삶을 살 수 있는 權力을 잃었다는 萎縮感에 짓눌려서인지 急速하게 힘을 잃고 老衰해지다 곧 사라진다.

死者만이 아니다. 靈長類 學者 프란스 더發은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冊으로 有名한데, 그의 觀察에 依하면 이런 일은 침팬지 社會에도 으레 있는 일이다. 墜落한 어제의 權力者는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곤 했고, 周邊에 無關心했으며, 몇 週日 동안이나 먹지 않았다. 或是 아픈가 해서 診察을 했으나 아무런 異常도 없었다. 하지만 威風堂堂하던 모습은 오간 데 없었고 ‘權力을 잃은 얼굴에서는 光彩가 사라졌다’.

재미있는 건, 그가 勤務하던 大學에서도 이런 일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悲劇의 主人公은 相當한 名聲과 自負心을 가진 한 敎授였는데, 그와 見解를 달리한 몇몇 젊은 敎授들에게 ‘挑戰’을 받아 主導的으로 推進하던 일이 霧散되었을 때였다. 생각지도 못한 일로 狼狽를 當한 그는 ‘얼굴에서 핏氣가 사라졌고’ ‘갑자기 10年은 더 늙어 步였’으며 ‘權座에서 물러난 침팬지처럼 空虛하고 幽靈 같은 表情을 지었다’. ‘몇 週가 지난 後, 複道를 걸어가는 그의 姿勢는 以前과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고 말이다.

모든 社會에는 나름의 秩序가 있고 大體로 序列 시스템이 이 役割을 한다. 여기에서 序列은 힘 같은 影響力을 基準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힘은 獅子의 갈기 같은 象徵으로 나타난다. 自身에게 이만한 힘이 있다는 걸 世上에 알리는 것이다. 問題는 올라가는 날이 있으면 내려오는 날도 있다는 것. 높이 올라갈수록 墜落하는 높이 亦是 比例하다 보니 바닥으로 떨어질 때의 衝擊이 클 수밖에 없다.

놀랍게도 이런 일은 생쥐와 닭들의 社會에서까지 볼 수 있는데, 이런 現象을 두루 觀察한 더發議 말이 섬찟하다. ‘사람이든 動物이든 頂上에 오르려 하는 者가 窮極的으로 치러야 할 代價는 죽음이다.’

얼마 前 比較的 ‘젊은 나이’에 갑자기 心臟痲痹로 世上을 뜬 리커창 前 中國 總理의 죽음 亦是 이런 脈絡일 텐데, 맨주먹으로 頂上 바로 近處까지 갔지만 제대로 뜻을 펴보지 못하고 밀려난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放心은 禍를 부르지만 落心은 죽음을 부르는가 싶다.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草原의 帝王 #라이언 킹 #序列 시스템 #影響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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