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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이은택]교문을 더 열어야 學校가 살아남는다|동아일보

[光化門에서/이은택]교문을 더 열어야 學校가 살아남는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11日 23時 4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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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정책사회부 차장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出勤길 건널목에서 信號를 기다리는데 車들 틈새로 버스 옆面 廣告 文句가 보였다. ‘우리 아이를 위한 完璧한 食事.’ 離乳食 廣告일까. 車輛 隊列이 움직이자 가려져 있던 강아지 寫眞이 드러났다. 아하, ‘우리 아이’가 저 아이였구나. 걷다 보니 버스 뒤便에도 廣告가 있었다. ‘잠만 자는 우리 아이를 위한 營養劑.’ 이 아이도? 以內 伴侶犬과 營養劑 캡슐 寫眞이 나타났다. 딸 둘 아빠로서 ‘現打’가 왔다.

아이를 키우는 只今 20, 30代들은 어쩌면 ‘父母’라는 呼稱이 붙는 마지막 世代일지 모른다. 한때 80萬 名을 넘었던 大學修學能力試驗 應試生은 올해 45萬4588名이다. 出生兒는 2016年 40萬6000名에서 昨年 24萬9000名으로 줄었다. 就業은 바늘구멍이고 結婚은 맞벌이가 必須다. 워라밸(일과 삶의 均衡)은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31個 國家 中 29位인데 집값은 치솟고 있다. 資産家 집안이 아니라면 요즘 젊은이들에게 結婚, 出産, 育兒는 골고다 언덕길이다.

政治權은 出産率을 높이겠다면서 ‘아이를 낳으면 100萬 원 준다’ 式의 政策을 濫發하지만 이를 보고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期待하는 것은 블랙 코미디다. 政府는 그저 돈을 쓸 곳이 必要한 것뿐이다. 애를 키우는 立場에서 가장 切實한 것은 돈, 時間, 兒童虐待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다. 한 달에 折半을 夜勤해야 할 때에도 말이다.

私設 敎育, 保育 機關이 亂立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 아이(강아지 말고 眞짜 아이)를 가장 믿고 맡길 곳은 學校다. 巨大하고 촘촘한 國家 行政 시스템, 國家考試를 통해 選拔된 公務員들이 잘 돌봐주고 가르쳐줄 것이라는 信賴가 남아있다. 이런 觀點에서 初等돌봄교실을 午後 8時까지 運營하는 늘봄學校 擴大를 歡迎한다.

하지만 敎師들은 이를 反對하고 있다. 이런저런 理由가 있지만 結局은 業務가 늘어난다는 것이 骨子다. 一理도 있는 것이, 요즘 學父母와 學生들은 무척 까다롭다. 要求도 많고 安全事故, 民願으로 이어질 可能性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敎師, 專門 人力, 豫算을 늘리고 法規도 整備해야 한다. 그런 點에서 敎員 選拔 縮小는 敎育部가 方向을 잘못 잡았다. 아이가 줄어도 일은 오히려 過去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敎師들도 覺醒이 必要하다. 學生이 요즘처럼 가파르게 줄면 長期的으로 學校와 敎師도 살아남을 수 없다. 서울조차 門 닫는 學校가 續出하고 있다. 더 多樣한 年齡의 더 많은 아이들이 더 오랜 時間 學校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고 머물러야 學校가 산다. 敎育과 保育 사이 障壁을 없애야 한다. 배움이 必要한 成人, 老人들도 누구나 집 近處 學校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敎師의 ‘知識 傳授’ 役割 相當數는 이미 私敎育, 온라인 講義, 檢索 포털, 유튜브, 人工知能(AI)에 빼앗기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役割은 무엇일까. 業務가 많아진다고 늘봄學校 擴大를 마치 敎權 侵害라도 되는 양 反對할 일은 아니다. 해야 할 일이지만 支援이 必要하다고 그렇게 要求해야 한다. 그래야 敎師도 學校도 산다.nabi@donga.com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nabi@donga.com



#育兒 #出産率 #私設 敎育 #保育 機關 #學校 #늘봄學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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