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理性的인 指導者와 非理性的인 指導者[정도언의 마음의 地圖]|東亞日報

理性的인 指導者와 非理性的인 指導者[정도언의 마음의 地圖]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10日 23時 42分


코멘트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世上을 떠날 때까지 사람들과 關係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關係를 맺는 것은 알게 모르게 서로 間에 주고받는다는 겁니다. 마음도 주고받습니다. 내 마음이라고 마음에 다 들지는 않습니다. 認定하기 싫은, 버리고 싶은 마음 한쪽을 남에게 던져 버리는 心理的 行爲를 ‘鬪士(投射)’라고 합니다. 鬪士는 精神分析에서뿐만 아니라 世上살이에서도 넘쳐납니다. 自身의 마음을 保護하려고 自己 탓을 남 탓으로 둔갑시키는 ‘防禦機制’입니다. 남 탓이라고 여기면서 自身을 正當化하는 겁니다.

정도언 정신분석가·서울대 명예교수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마음이 움직이는 方式은 아주 微妙해서 葛藤이 波濤처럼 들이닥치면 스스로를 保護하려고 ‘防波堤’를 세웁니다. 이를 精神分析에서는 防禦機制라고 합니다. 防禦機制에 對한 說明은 冊 한 卷이 넘칠 程度로 忌祭의 種類와 作動 方式이 다양합니다. 防禦機制 軍團이 動員하는 ‘남 탓 三銃士’를 뽑으라면 不正(否定), 合理化, 鬪士가 있습니다. ‘否定’은 아니라고 우기는 것이고, ‘合理化’는 그럴듯한 理由를 들어 ‘물을 타는 것’이며, ‘鬪士’는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防禦機制는 主로 無意識에서 作動하지만 뻔히 알면서 意圖的으로 쓰는 境遇도 흔히 있습니다. 精神分析에서 重要한 作業 中 하나가 ‘防禦의 分析’입니다. 自身도 모르게 되풀이하던 行動 패턴을 分析의 도움으로 理解하면 健康한 防禦機制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鬪士의 끝판은 끊임없이 反復해서 透寫(鬪士)가 되는 겁니다. 自身을 돌아보려 하기보다는 남 탓만 하면서 무턱대고 싸우려고 덤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自身의 생각에 對한 믿음이 너무 强해서 確信의 늪에 빠지면 相對를 感情的으로, 非理性的으로 對하면서 攻擊的인 行動도 가리지 않습니다. 個人이 아닌, 集團으로 모여서 鬪士를 하는 境遇는 鬪士가 단단해지면서 破壞力이 暴發的으로 늘어납니다. 이때 集團을 이끄는 사람, 指導者가 어떤 사람인지가 決定的으로 판을 가릅니다. 그 사람의 心理 狀態와 有不利에 따라 攻擊 相對를 ‘惡魔化’하는 程度가 決定됩니다.

周邊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內的으로 孤立感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空虛함, 自信感 缺如, 脆弱함을 메우려고 鬪士의 强度를 높이면서 追從者들을 煽動하고 傲慢한 態度로 攻勢를 펼칩니다. 指導者와 追從者 間의 關係에서는 끊임없이 마음의 조각들을 주고받습니다. 攻擊性과 같은 本能的 要求, 해야만 하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 이런 것들이 서로 間에 投射되고 增幅되고 還元되는 過程이 數없이 되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닮아가는 ‘同一化’가 일어나, 甚하면 家族 사이보다도 더 끈끈하고 熾烈한 感性을 共有하는, 헤어질 수 없는 關係가 굳어집니다. 무서운 點은 一旦 集團 心理에 埋沒되면 누구의 이야기에도, 自身의 內面에서 보내는 信號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理想化된 指導者의 意向은 絶對的이어서 누구도 理論을 提起할 수 없게 됩니다. 理性의 힘이 克服하기에는 感性의 힘이 너무 强力합니다. 同一化로 맺어진 空間에서 指導者와 追從者는 서로를 刺戟해서 破壞的 行爲를 極大化합니다.

‘鬪士’가 自身이 認定하기 싫은 自身 內面의 어떤 것을 밖으로 던진 것임에도 惡魔化된 相對의 모습에 담긴 自身의 모습은 찾아내지 못합니다. 相對를 惡魔化할수록 自身은 ‘善한 存在’로 우뚝 서는 心理的 報償 때문입니다. 빛나는 正體性을 지키기 위해서도 相對에 對한 攻擊은 持續해야만 하고, 自己 省察 能力은 漸漸 사라집니다. 뻔히 드러나는 非理性的 行爲도 攻擊 本能의 代理 滿足이라는 補償이 있기에 世上에 쉽게 번집니다.

煽動을 통해 兩極化의 極端主義로 追從者들을 몰아가는 指導者는 子息이 나쁜 行動을 하도록 부추겨서 代理 滿足과 利得을 얻는 父母와 같습니다. 理性的인 指導者라면 自身의 攻擊性度 다스리면서 追從者들의 無意識에서 뿜어져 나오는 破壞聖徒 純化시켜 돌려줘야 합니다. 精神分析에서는 破壞的인 鬪士도 治療的 對話의 領域에 머물며 스스로를 省察하는 힘으로 이어지지만, 世上을 掩襲한 鬪士의 暴風은 말이 아닌 破壞的 行動으로 發現되기에 危險합니다.

指導者와 追從者가 密着하면 判斷力은 減少하고 破壞力은 增加합니다. 서로 關係를 지키면서도 適切한 距離를 維持하는 智慧가 必要합니다. 누그러뜨릴 것인가, 부추길 것인가는 指導者가 責任을 져야 할 몫입니다. 選擇에 따라 社會的 波及效果가 달라집니다. 쪼개고 便을 가르는 일은 쉽지만 이미 쪼개진 것을 합치는 일은 어렵습니다. 窮極的으로는 敵對感에 불타는 追從者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指導者가 할 일입니다. 敵對感의 一部는 追從者의 마음에서 밖으로 던져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指導者는 따듯한 엄마와 같이 子息들을 가리지 않고 너그럽게 품에 안습니다. 子息들끼리 싸워도 말리고 달랩니다. 싸움을 부추기고 구경하거나 洞네 아이 때리고 오라고 煽動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는 하지 않을 일을 子息들에게 시키지 않습니다. 理性的인 指導者는 葛藤을 緩和하려고 努力합니다. 非理性的인 指導者는 無能함의 虛氣에서 벗어나려고 葛藤을 增幅시켜 먹거리로 삼습니다.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理性的 #非理性的 #指導者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