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寫眞記者의 社談진談/송은석]참을 수 없는, 犯罪 映像의 가벼움|동아일보

[寫眞記者의 社談진談/송은석]참을 수 없는, 犯罪 映像의 가벼움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29日 23時 36分


코멘트
이달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의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취재를 위해 기자가 현장으로 급하게 갔지만 촬영할 수 있었던 건 과학수사대원들의 뒷모습뿐이었다. 대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달 4日 大田 대덕구의 한 高等學校에서 敎師가 弟子의 凶器에 피습당하는 事件이 發生했다. 事件 取材를 위해 記者가 現場으로 急하게 갔지만 撮影할 수 있었던 건 科學搜査隊員들의 뒷모습뿐이었다. 大戰=송은석 記者 silverstone@donga.com
最近 한 달間 連鎖的으로 發生한 묻지 마 强力 犯罪나 梨泰院 慘事 같은 公共場所에서 發生한 事故 映像이 實時間으로 大衆에게 擴散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大衆化되지 않던 時節 報道로만 接하던 事件들을 이제 市民들은 目擊者의 視線으로 생생하게 보게 됐다.

송은석 사진부 기자
송은석 寫眞部 記者
時間, 空間의 制約으로 記者들이 市民이나 閉鎖回路(CC)TV처럼 現場을 제때 捕捉하는 건 쉽지 않다. 寫眞記者가 急하게 뛰어가 보지만 찍을 수 있는 건 取材陣의 進入을 막는 노란色 폴리스 라인日 때가 많다. 韻(?) 좋게 現場에 寫眞記者가 있었더라도 報道 倫理가 쉽게 카메라를 들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現場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市民들은 다르다. 뷰 파인더에 눈을 갖다 댈 必要도 없이 카메라 버튼에 손가락을 가볍게 대기만 하면 記錄이 始作된다. 그렇게 近接 撮影된, 피를 흘리고 있는 被害者들의 映像들을 보면 記者도 놀랄 때가 있다. 萬若 그런 場面들을 記者가 撮影했다면 엄청난 大衆의 批判을 받았을 것이다. 이제는 陳腐한 論爭거리인 매그넘 寫眞家 케빈 카터가 1994年 퓰리처賞을 受賞한 ‘少女를 노리는 禿수리’ 寫眞이 그 例다. 2013年엔 고 성재기 男性連帶 代表가 漢江에서 뛰어내리는 場面을 撮影한 取材陣도 自殺을 幇助했다는 非難을 받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默默히 제자리를 지키는 CCTV가 事件 現場을 記錄하기도 한다. 新林洞 칼부림 事件의 犯行 場面을 捕捉한 건 한 移動通信社 代理店에 設置된 CCTV 映像이었다. 스너프 필름처럼 加害者가 被害者를 칼로 數次例 찌르는 映像이 모자이크 處理도 되지 않은 채 빠른 速度로 넷上에 퍼졌다. 過去엔 陰性的으로 고어 사이트에나 共有됐을 법한 場面이었다. 特히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1分 以內 ‘쇼트폼’이 流行하면서 이런 映像物의 擴散은 加速化되고 있다. 쇼트폼은 使用者가 映像을 選擇하는 게 아니라 任意로 再生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犯罪 映像들은 事件 現場이 實時間으로 記錄돼 있다 보니 犯罪者가 重한 處罰을 받을 수 있는 證據物이 된다. 또 社會的 公憤을 일으켜 犯罪者의 身上 公開를 促進할 수도 있다. 市民들도 事故의 瞬間을 記錄해야 한다는 公益的인 目的으로 映像을 撮影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順機能 外에 생각지도 못한 逆效果도 있다. 먼저 遺族과 被害者에게 2次 加害가 될 수 있으며 映像을 視聽한 이들에겐 間接的인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記者도 일 때문에 反復 再生하던 梨泰院 慘事 映像에서 人波에 깔려 괴로워하던 한 女性의 表情을 잊지 못한다. 나중에 合同焚香所에서 影幀 寫眞으로 그女를 接했을 때 衝擊을 받았다.

第一 큰 問題는 이런 映像들이 社會的 不滿을 지니고 있던 이들이 ‘模倣 犯罪’를 일으키게 하는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는 點이다. 신림역 事件의 犯人도 犯行 전 ‘홍콩 쇼핑몰 凶器 亂動 事件’ 映像을 檢索한 事實이 밝혀졌다. 映畫나 小說 같은 虛構가 아닌 實際 犯罪 場面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란 歪曲된 생각을 갖게 할 憂慮가 있다. 이런 問題로 누리꾼들도 犯罪 映像을 올리지 말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言論 立場에선 一般人들이 撮影한 事件 事故 映像들은 兩날의 칼이다. 이런 映像들은 言論이 讀者들에게 뉴스 形式으로 傳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한便으로는 報道 倫理 次元의 이슈가 되기도 한다. 歲月號 慘事 以後 韓國記者協會가 制定한 災難報道準則에 따르면 被害者 家族의 過度한 感情 表現, 不適切한 身體 露出, 興味 爲主의 報道는 하지 않아야 한다. 또 被害者와 그 家族, 周邊 사람들의 詳細한 身上 公開는 人格權이나 肖像權, 私生活 侵害 等의 憂慮가 있으므로 最大限 신중해야 한다고 明示돼 있다. 被害者와 그 家族이 받을지도 모를 傷處뿐만 아니라 刺戟的인 映像에 露出된 讀者와 視聽者들이 더 ‘剛한 맛’을 찾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다.

有害하지 않은 事實을 選別해 讀者들에게 傳達하던 言論의 게이트키핑 機能이 소셜미디어에 依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송은석 寫眞部 記者 silverstone@donga.com


#犯罪 映像의 가벼움 #逆效果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