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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船의 꿈[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0〉|東亞日報

滿船의 꿈[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0〉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月 1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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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선장
김인현 高麗大 法學專門大學院 敎授·船長
新年 德談으로 “滿船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滿船의 追憶이 되살아났다. “우리 배가 滿船을 했다, 滿船을 했다.” 歡呼하면서 아버지가 집 안으로 뛰어 들어오신다. 家族들은 모두 漁販場으로 나간다. 五色의 旗발을 펄렁이면서 우리 배가 入港하고 있다. 뱃전은 찰랑찰랑하다. 고기를 배에 가득 실은 것이다. 洞네 사람들도 萬線을 祝賀해 주기 위하여 몰려든다. 이때보다 人心이 좋을 때는 없다. 船主는 船主대로, 船長은 船長대로 고기를 몇 마리씩 祝賀客들에게 넘겨준다. 2, 3日 內로 水協으로부터 魚代金을 받는다. 出港 準備를 위해 빌렸던 돈을 갚고, 남는 돈을 아이들 學資金으로 使用한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特食을 準備하신다. 漁船 船員들도 집으로 불러서 한턱을 낸다. 모두가 싱글벙글 웃는다. 萬線이 가져다준 기쁨이다.

滿船은 每番 있는 일이 아니었다. 東海岸의 물때가 바뀌어 魚族이 사라지면서 每番 허탕을 쳤다. 船主들은 애가 탄다. 出港 準備를 위해 돈을 빌린다. 滿船의 꿈을 꾸고 배를 出航시킨다. 새벽 우리 배가 들어오는 ‘桶통통’ 하는 機關 소리에 밝은 表情으로 아버지는 漁販場에 나가신다. 이윽고 아버지는 어깨가 축 처져서 집으로 돌아오신다. 오늘도 허탕이다. 할머니는 아버지를 慰勞하신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허탕이다. 배를 달아매고 船員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낸다. 빚쟁이들이 빌려간 돈을 달라고 한다. 집안 雰圍氣가 말이 아니다. 滿船의 꿈을 꾸면서 僅僅이 버텨본다. 따뜻한 봄이 와서 한 番은 滿船의 꿈이 이뤄졌지만 몇 年을 더 버티지 못했다. 어른들은 結局 30年을 하던 水産業을 접었다.

商船 船長을 거쳐서 學者의 길을 걸어온 지 20年이 넘었다. 나에게 있어서 滿船은 무엇인가? 學者의 길에 滿船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가? 있다. 學者들은 硏究를 통하여 論文과 칼럼을 發表하면서 業績을 내게 된다. 해마다 作成하는 論文 7, 8篇과 各種 칼럼이 차츰차츰 쌓이면서 나의 1年마다의 ‘만선’李 되는 것이 아닐까? 한바탕 잔치를 벌일 수 있는 結果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漁船의 滿船은 限度가 있다. 空間이 없으면 더 고기를 실을 수가 없다. 잡았던 고기도 버려야 한다. 學者에게 滿船은 끝도 限도 없다. 學者인 나의 努力 如何에 따라서 더 硏究를 할 수 있다. 나의 硏究 結果가 業界에 도움이 되는 瞬間마다 滿船의 기쁨은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니 나의 滿船은 恒常 나의 곁에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 그 무게와 부피를 더해 가는 나의 滿船은 끝없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그 부피는 커진다. 水産業에서는 물밑의 고기를 잡을 수 있을지가 不確實했다면 學者들의 工夫 方式은 定해져 있고 努力 如何에 따라 決定된다. 우리 집안처럼 失敗하는 境遇도 없다. 學者로서의 滿船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結局 집안 어른들의 水産業을 통한 滿船은 學問을 通한 滿船으로 變更되어 나에게 이어져 온다. 비록 觀念的이기는 하지만 安定된 滿船의 機會를 나는 가지는 셈이다.

사람들은 各樣各色의 滿船의 꿈을 꾸며 새해를 始作한다. 나도 곧 귀어하여 滿船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새해 滿船하세요!

김인현 高麗大 法學專門大學院 敎授·船長


#滿船 #追憶 #滿船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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