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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튜브]女王의 始作과 끝을 함께한 본 윌리엄스|東亞日報

[유윤종튜브]女王의 始作과 끝을 함께한 본 윌리엄스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0月 1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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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문화전문 기자
유윤종 文化專門 記者

지난달 19日 英國 엘리자베스 2世 女王의 葬禮式에서 演奏된 音樂 中에는 女王의 始作과 끝을 함께한 曲이 있다. 作曲家 랠프 본 윌리엄스(1872∼1958)가 女王의 戴冠式을 위해 作曲한 讚頌歌 ‘오 主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신지 보고 맛보라’다. 1953年 6月 2日 런던 웨스트민스터 寺院에서 女王의 새로운 時代를 알린 이 曲은 69年 뒤 같은 곳에서 그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다.

두 個의 큰 意識에서 본 윌리엄스의 存在感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女王의 戴冠式에서는 그의 다른 讚頌歌 ‘地上에 사는 모든 百姓들아’와 ‘상투스’(榮光頌), G短調 미사 中 ‘크레도(使徒信經)’, 그가 編曲한 民謠 ‘푸른 옷소매’ 等이 演奏됐다. 女王의 葬禮式에서는 본 윌리엄스의 交響曲 5番 3樂章을 編曲한 ‘로만차’가 오르간으로 演奏됐다.

영국의 민요와 옛 음악을 깊이 연구했고 엘가에 이어 20세기 초 영국 음악의 부흥을 주도한 작곡가 랠프 본 윌리엄스. 동아일보DB
英國의 民謠와 옛 音樂을 깊이 硏究했고 엘가에 이어 20世紀 初 英國 音樂의 復興을 主導한 作曲家 랠프 본 윌리엄스. 東亞日報DB
본 윌리엄스는 에드워드 엘가(1857∼1934)와 함께 英國의 國民 作曲家로 꼽힌다. 英國의 音樂 傳統은 오스트리아와 獨逸, 이탈리아, 프랑스 等에 비해 풍요하다고 보기 힘들었다. 20世紀 大衆音樂의 켈틱 音樂 붐에서 보듯 풍요한 民俗音樂의 資産을 갖췄지만 엘가 以前에는 獨逸에서 데려온 조지 프레더릭 헨델(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을 自國 音樂文化의 代表 人物로 꼽을 程度였다.

엘가에 이어 英國 音樂의 復興을 이끈 본 윌리엄스는 獨逸語圈 音樂의 影響에서 벗어나고자 1907年 35歲의 나이에 프랑스로 向했다. 스승은 그보다 세 살 어린 作曲家 모리스 라벨이었다. 라벨에게 배운 뒤 그는 “예전과 完全히 다른 視角에서 藝術의 問題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 音樂을 模倣하지도 않았다. 라벨은 “내 音樂(스타일)을 使用하지 않은 唯一한 弟子가 본 윌리엄스”라고 말했다.

그 代身 본 윌리엄스가 令監과 影響을 받은 곳은 故國 英國의 民謠였다. 프랑스로 가기 4年 前 그는 英國의 全員을 다니며 시골 사람들이 부르던 노래들을 樂譜에 옮겨 적었다. 英國의 르네상스 音樂도 工夫했다. 民謠에서 받은 感興은 그가 民謠를 編曲한 ‘푸른 옷소매 幻想曲’으로, 르네상스 音樂의 影響은 16世紀 英國 作曲家 토머스 탤리스의 曲을 編曲한 ‘토머스 탤리스 主題에 依한 幻想曲’으로 結實을 보았다. 두 曲 모두 서늘한 大氣가 몸에 붙는 듯한, 요즘 우리나라의 季節感과도 맞는 作品들이다.

1, 2次 世界大戰을 모두 經驗한 본 윌리엄스는 音樂으로 平和를 呼訴한 作曲家이기도 했다. ‘토머스 탤리스 主題에 依한 幻想曲’ 原曲은 舊約聖書 詩篇 2篇을 歌詞로 탤리스가 쓴 聲價다. 歌詞는 이렇다. ‘어찌하여 熱房들이 憤怒하며 그 百姓들이 헛된 일을 圖謀하느냐?’ 헨델이 오라토리오 ‘메시아’에서 베이스 아리아로 表現한 가사이祈禱 하다. 엘리자베스 2世 女王의 葬禮式에서 오르간으로 演奏된 交響曲 5番은 2次大戰 渦中에 平和를 懇求하고 犧牲者들의 安息을 祈願한 曲이다. 3樂章 ‘로만차’는 17世紀 英國 作家 존 버니언의 句節에서 靈感을 받았다. ‘그는 슬픔으로 安息을 주시고 죽음으로 生命을 奏셨도다.’

그의 여러 曲 中에서도 韓國人들에게 가장 친숙한 作品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종달새의 非常’일 것이다. 이른 봄 날갯짓을 하는 어린 새를 描寫한 이 曲은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의 시니어 데뷔 프리 프로그램 曲으로 쓰였다. 世上으로 飛翔을 꿈꾸는 金姸兒에게 딱 맞춤한 選曲이었다.

來日(10月 12日)은 본 윌리엄스가 태어난 지 150年 되는 날이다. 英國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音樂祝祭가 交響曲 5番을 비롯한 그의 代表作을 올해 프로그램에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8月에 국립합창단이 그의 大作이자 첫 交響曲인 ‘바다 交響曲’을 國內 招演했다. 그의 記念 年度에 逝去한 엘리자베스 2世 女王은 그가 한層 더 크게 記憶될 機會를 마련해준 셈이다.

只今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비린내 나는 戰爭과 北韓의 잦은 미사일 挑發도 平和를 念願했던 본 윌리엄스의 音樂을 다시 꺼내 듣게 만든다. 본 윌리엄스는 엘리자베스 2世 女王이 戴冠式을 가진 5年 뒤 그곳 웨스트민스터 寺院에 잠들었다. 그가 저 世上에서 누릴 平和처럼 이 世上에도 平和가 가득하길 祈願한다.



유윤종 文化專門 記者 gustav@donga.com



#英國 #본 윌리엄스 #作曲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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