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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候危機의 時代에 시벨리우스를 듣다[유윤종튜브]|동아일보

氣候危機의 時代에 시벨리우스를 듣다[유윤종튜브]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9月 2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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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가 1957년 92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53년을 산 핀란드 헬싱키 근교의 저택 아이놀라. 헬싱키=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시벨리우스가 1957年 92歲로 世上을 뜰 때까지 53年을 산 핀란드 헬싱키 近郊의 邸宅 아이놀라. 헬싱키=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어제 決選 보셨나요?”

作曲家 시벨리우스가 53年을 산 집이자 그의 博物館으로 쓰이고 있는 핀란드 헬싱키 近郊 ‘아이놀라’의 職員은 “라디오로 들었어요. 멋진 連奏였죠”라고 微笑를 지으며 答했다.

“나는 優勝者의 나라 韓國에서 왔어요. 當身들은 이 偉大한 作曲家를 자랑할 분명한 理由가 있지만, 저는 오늘 내 나라가 자랑스럽군요.”

5月,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協奏曲을 연주하고 優勝한 다음 날이었다. 20餘 年 만에 찾은 시벨리우스의 집은 봄의 푸른 自然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몇十 걸음 떨어진 그의 墓로 걸어가며 마스크를 벗었다. 코로 훅 들어오는 숲의 냄새에서 나는 문득 시벨리우스의 和音을 들었다…고 느꼈다.

얼마間 ‘民族主義的’이었던 對話로 글을 始作했지만, 그 뜰에 누워 있는 對作曲家가 내 얘기를 마음에 들어 했을지는 모르겠다.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의 民族 敍事詩 ‘칼레발라’에서 初期 作品의 모티브를 얻었고 러시아의 支配에 對한 抵抗을 담은 交響詩 ‘핀란디아’로 名聲을 얻었다. 그러나 以後 그의 視線은 ‘나라’ ‘民族’에서 ‘自然’으로 向했다. 熱情的으로 끝나는 交響曲 2番에 對해 世上은 ‘러시아에 對한 抵抗’을 떠올렸지만 시벨리우스는 關聯해 答하기를 拒絶했다. 以後 나온 다섯 交響曲들은 熱情보다 自然과의 對話가 두드러지는, 簡潔하고 壓縮된 作品들이었다.

지난 밀레니엄이 끝나갈 무렵, 이웃 나라 日本을 代表하는 音樂專門誌는 評論家들에게 ‘21世紀에 注目받을 音樂家는 누구입니까?’라는 設問을 提示했다. 여러 答 中 하나에 눈길이 갔다. “21世紀에는 環境과 自然에 對한 關心이 높아질 것이다. 自然이 드러나는 作品을 쓴 作曲家가 人氣를 끌 것이다.” 이 評論家가 提示한 答은 交響詩 ‘바다’ 等을 쓴 프랑스人 드뷔시였다. 이 評論家의 前提에는 分明히 共感했지만 그 瞬間 내가 먼저 떠올린 作曲家는 시벨리우스였다.

시벨리우스의 音樂에는 北方의 바람과 눈보라, 숲의 寂寞이 들려온다. 그의 旋律은 北유럽人의 民謠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는 民謠에서 멜로디의 素材를 찾지 않았다. 그는 핀란드 各地를 돌아다니며 土着 무당들의 注文을 들었고, 그 單純한 리듬과 가락이라고 할 수 없는 朗誦은 그의 旋律에 浸透했다.

한 評論家는 “그의 音樂에서는 大自然의 오르간포인트(持續低音)가 들린다”고 말했다. 位 聲部가 搖動쳐도 頑强하게 低音을 붙들고 있는 오르간포인트처럼, 시벨리우스의 音樂은 大自然의 巨大함과 神聖함을 떠올리게 한다. 人間이 破壞한 自然의 報復이 漸次 現實로 可視化되고 있는 오늘, 우리는 그가 傳하려 한 大自然의 메시지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늘(20日)은 시벨리우스가 92歲로 아이놀라에서 世上을 떠난 지 65年 되는 날이다. 때맞춰 이달과 다음 달에는 豐盛한 시벨리우스 音樂의 膳物들이 準備된다. 30日에는 장윤성 常任指揮者가 指揮하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시벨리우스 交響曲 2番을 연주한다. 10月 11日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올해 任期가 끝나는 핀란드 出身 오스모 벤스케 音樂監督 指揮로 交響曲 1番을 연주한다. 10月 13日에는 서울 江西區 서울植物園 옆에 門을 여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사이먼 래틀 指揮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시벨리우스의 마지막 交響曲인 交響曲 7番을 연주한다. 래틀과 런던 심포니는 이틀 뒤인 15日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같은 曲을 선보인다.

시벨리우스는 晩年에 이를수록 民族主義를 自身의 音樂世界에서 지워나갔다고 앞서 紹介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이름은 ‘핀란드’와 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1917年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獨立했을 때 世界는 이 北方의 나라에 對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고, 가장 먼저 시벨리우스의 이름을 떠올렸다. 以後 이 나라는 音樂家들을 政策的으로 育成했다. 그 큰 成果 中 하나가 ‘指揮大國 핀란드’로 남았다. 벤스케, 올해 KBS交響樂團 音樂監督이 된 피에타리 잉키넨, 最近 네덜란드의 로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次期 首席指揮者로 任命된 26歲의 클라우스 메켈레 等 수많은 핀란드 指揮者들이 全 世界의 指揮臺를 掌握하고 있다.



유윤종 文化專門 記者 gustav@donga.com


#유윤종튜브 #氣候危機 #시벨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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