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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것만 條目條目 따지는 父母[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잘못한 것만 條目條目 따지는 父母[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2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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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아이의 妥當함도 認定해주기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잘 時間이다. ○○이(만 4歲)는 양치질도 하고 잠옷도 갈아입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가 젤리를 먹고 싶다고 말한다. 아빠는 한숨을 푹 쉬면서 “磁氣 前이고, 양치까지 다 했는데 只今 젤리를 먹으면 되겠어? 안 되겠어?”라고 한다. 아까까지 젤리를 먹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는 갑자기 손사래까지 치며 “아니야. 나 젤리 먹고 싶다고 안 했어. 來日 먹어야겠다고 한 건데?”라고 둘러댄다. 아빠는 若干 언짢아져서 “너 좀 前에 分明히 먹고 싶다고 말했잖아? 왜 거짓말을 해?”라고 했다. 이런 狀況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먹이고 또 이를 닦게 하면 된다. 하지만 아빠가 ‘只今은 젤리 같은 것을 먹으면 안 된다’라는 命題에 沒頭되어 있으니 그러기 어려울 것이다.

幼稚園에서 돌아오니 食卓 위에 엄마가 구워놓은 쿠키가 있다. 아이는 얼른 하나 집어서 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엄마가 “안 돼∼”를 외친다. ‘外出했다가 돌아와서 손을 씻지 않고 飮食을 먹으면 안 된다’라는 命題에 沒頭되어 있기 때문이다.

學校 끝나고 바로 學院에 간다고 한 아이가 學院에 30分이나 늦었다. 學院에서는 電話가 오고 아이는 連絡이 안 된다. 알고 보니 親한 親舊가 携帶電話를 잃어버려서 같이 찾아주다가 學院에 늦은 것이었다. 火가 난 父母는 “네 할 일이나 잘하고 親舊를 돕든가 말든가 해야지. 學校 끝나고 바로 學院 간다고 約束 했어, 안 했어? 父母와 한 約束은 안 重要해?”라고 한다.

父母의 말은 한便으로 보면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父母가 그렇게 말하면 아이는 너무나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뭐라 말해도 自身이 百戰百敗이다. 그래서 率直하게 말하지 못하고 둘러대게도 된다.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父母가 너무나 올바른 原則을 한 치의 틈도 없이 들이대면 아이는 自身의 생각이나 要求들을 安全하게 表現하지 못한다.

첫 番째 事例의 젤리를 먹고 싶어 하는 아이는 이렇게 다뤄야 한다. “아빠가 잘 알지, 네가 이 젤리 좋아하는 거. 이런, 먹고 이를 닦았어야 했는데 미리 닦아버렸네. 그런데 먹고 싶은 거지? 只今 當場?” 아이가 그렇다고 하면 “이게 애들이 되게 좋아한다더라”라고도 해준다. ‘네가 너무 먹고 싶은 마음 알겠어’ 하고 아이 마음의 正當性을 首肯해주는 것이다. 그 部分을 認定해 줘야 그 뒤가 꼬이지 않는다. 그렇게 해주고 나서 “그럼, 먹어야지 뭐. 먹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닦아야지. 아이고, 귀찮겠네. 근데 그래도 닦아야지”라고 해주면 된다.

두 番째 事例의 손을 안 닦고 먹으려는 아이도 “얼른 먹고 싶구나”라고 首肯해주면서 엄마가 하나 입에 넣어주든지, 물休紙로라도 닦고 먹게 한 다음, 다시 제대로 손을 닦게 하면 된다. 이 닦기나 손 씻기를 가르치는 理由는 아이의 健康을 爲해서다. 하지만 適切한 때가 아니어도 아이는 젤리나 쿠키를 먹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런 마음이 들면, 그냥 그런 것이다. 마음은 마음이기에 맞다 틀리다를 말할 수 없다. 그 正當性은 認定을 해주는 것이 必要하다.

세 番째 事例의 學院에 늦은 아이도 그렇다. 親舊의 携帶電話를 함께 찾아주려고 한 그 部分은 잘한 行動이다. 그 部分의 正當性은 認定해줘야 한다. “親舊를 돕고 싶었구나. 正말 멋진걸”이라고 말해준 다음, 그와 같은 狀況에서는 어떻게 行動하면 더 좋았을지 다양한 方法을 가르쳐주면 된다.

아이들은 成長 發達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問題를 일으킨다. 하지만 이 問題가 언제나 病理的이지는 않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다. 맞닥뜨리는 問題 狀況도 다 똑같지 않다. 이런 別의別 問題들을 아주 完璧하게 解決하는 方法을 父母가 모두 다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問題의 全體에 있어서는 아이가 잘못한 것이더라도, 部分에 存在하는 아이의 妥當性, 正當性만 좀 認定해주어도 아이와 對話하며 問題를 解決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그 ‘部分’은 마음일 수도 있고, 行動일 수도 있다. 아주 작은 部分이라도 아이가 正當할 때, 妥當할 때는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지” “그 判斷은 네가 옳았어” “그 行動은 참 잘했구나” 하면서 認定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그다음에 오는 父母의 가르침을 더 잘 받아들인다. 아이의 自尊感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잘못만 따지는 父母 #아이의 妥當함 #認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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