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油價에 사우디 成長率 치솟아… ‘怏宿’ 바이든도 油價 잡으려 러브콜[글로벌 現場을 가다]

東亞日報
入力 2022年 6月 9日 03時 00分

황성호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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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이 사우디 2대 도시 지다에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위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부친인 살만 국왕의 초상화가 보인다. 터키
대통령실 제공 — 올해 4月末 사우디아라비아를 訪問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大統領(왼쪽)李 사우디 2大都市 지다에서 사우디 實權者 무함마드 빈 살만 王世子와 握手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위로 무함마드 王世子의 父親인 살만 國王의 肖像畫가 보인다. 터키 大統領室提供

《“油價上昇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의 一攫千金中一部는 結局 ‘네옴(NEOM) 스마트 시티’ 建設 쪽으로 갈 可能性이 높다.” 1日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戰爭以後國際油價가 배럴當 120달러를 넘나드는 高油價로 수혜를 본 사우디가 네옴 스마트 시티에 全世界에서 規模가 가장 큰 約 500m 높이의 빌딩 建設을 推進하고 있다고 傳했다. 2017年發表된 新都市建設 프로젝트인 네옴 開發에 5000億 달러(藥 627兆 원)가 投入된다. 最近高油價狀況이 都市建設에 彈力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네옴은 世界最大産油國 사우디를 實質的으로 統治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王世子(37)가 核心的으로 推進하는 事業으로 꼽힌다. 高油價가 무함마드 王世子의 統治成果에 直接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올 1分期(1∼3月) 經濟成長率이 9.9%에 이르는 수혜를 본 사우디의 最近經濟狀況을 端的으로 보여준다.

高油價受惠者 사우디

무합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동아일보DB — 무合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王世子. 東亞日報DB

무함마드 王世子는 이달 21日로 ‘王世子(crown prince)’에 오른 지 5周年을 맞는다. 2015年父親 살만 國王(87)의 卽位와 함께 國防長官에 오른 그는 2年後元來王位後繼者였던 四寸兄 무함마드 빈 나이프 前王世子(63)를 밀어내고 實權者가 됐다.

高齡의 父親을 代身해 無所不爲權力을 휘두른 그는 뭐든 맘대로 다 한다는 뜻의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有名하다. 特히 2018年 10月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領事館에서 反體制言論인 자말 카슈끄지가 殺害된 事件은 그의 專橫에 限界가 없음을 보여줬다. 사우디 側의 否認에도 美國情報當局은 事件背後에 그가 있다는 結論을 내렸고 그의 이미지 또한 ‘專制君主’ ‘冷酷한 暗殺者’ 等으로 굳어졌다.

以後國際社會는 그와 距離를 뒀다. 特히 人權을 重視하는 조 바이든 美大統領은 大選候補時節부터 “더 以上 사우디에 武器를 팔지 않겠다. 그들을 國際的 ‘王따(pariah)’로 만들겠다”며 무함마드 王世子와 사우디를 直說的으로 批判했다. 就任後에는 “美大統領의 카운터파트는 國王”이라며 王世子는 自身의 相對가 아니라고 했다.

最近 무함마드 王世子는 自身을 冷待했던 바이든 大統領은 勿論이고 터키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等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侵攻한 後國際油價가 치솟으면서 産油國 사우디의 몸값이 높아진 結果다.

바이든 大統領이 早晩間 사우디를 直接 찾아 그에게 增産을 要請할 것이며 무함마드 王世子 또한 카슈끄지 事件以後 4年 만에 터키 그리스 等海外巡訪에 나설 것이란 報道도 잇따른다. 特히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共同의 敵 ‘이란’을 牽制하기 위해 손을 잡으면서 무함마드 王世子의 一擧手一投足이 中東을 넘어 國際情勢에도 相當한 波長을 불러올 것이란 分析이 나온다.

‘人權’보다 ‘經濟’

最近 바이든 大統領은 사우디에 눈에 띄게 功을 들이고 있다. 그는 3日 “中東에 더 많은 安定과 平和를 가져올 方法을 硏究하고 있다”며 早晩間 이스라엘과 一部 아랍國을 訪問할 것이고 사우디도 包含될 可能性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大統領은 예멘 內戰의 當事者들이 最近 두 달間休戰을 하기로 決定한 것을 두고 “사우디가 勇氣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致賀했다. ‘수니派盟主’를 自處하는 무함마드 王世子는 卽位直後 예멘 內戰에 介入했고 政府軍을 全幅支援하고 있다. 이란의 支援을 받는 시아派 후티 叛軍을 沮止하는 것이 사우디 利益에 符合한다는 理由에서다.

執權 민주당의 重鎭 애덤 시프 下院情報委員長이 “美大統領이 무함마드 王世子와 만나면 안 된다. 그는 카슈끄지를 가장 끔찍하고 計劃的인 方式으로 除去한 사람”이라고 反撥하는데도 바이든 大統領이 사우디行을 推進하는 理由로 高油價로 인한 支持率下落이 꼽힌다. 美輿論調査業體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3日로 就任 500日을 맞은 바이든 大統領에 對한 肯定評價는 40.8%에 不過했다. 그는 1977年以後 45年 만에 支持率最低値를 記錄한 美大統領이다.

터키-佛-러도 求愛

다른 나라의 拘礙도 한창이다. 카슈끄지 事件當時 터키는 自國領土內殺人이 一種의 主權侵害라며 거센 不滿을 표했다. 事件關聯者 26名을 붙잡아 裁判도 했다.

터키는 올해 4月初突然裁判을 中斷하고 事件을 사우디 法院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大統領은 같은 달 28日 사우디 2大都市 지다를 찾아 살만 國王과 무함마드 王世子富者를 만났다. 에르도안 大統領은 지다로 出發하기 前 “이番訪問을 통해 에너지, 食糧安保, 防衛, 金融等의 協力을 期待한다”고 했다.

에르도안 政權은 金利引上이 經濟에 나쁜 影響을 준다며 高物價에도 거듭 金利引上에 否定的인 態度를 取해 왔다. 이로 因해 터키 리라貨價値가 史上最低値를 更新하고 4月物價上昇率이 68%로 치솟자 來年大選을 앞둔 에르도안 大統領의 危機感이 커졌다. 카슈끄지 事件後 사우디가 非公式的으로 터키産物品輸入을 中斷하면서 터키의 大使우디 輸出 또한 90% 急減했다. 이런 經濟的 어려움을 무함마드 王世子와의 關係改善으로 打開하려 한다는 分析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侵攻後國際社會의 强度 높은 制裁를 받고 있는 러시아 또한 지난달 31日 세르게이 라브로프 外交長官을 사우디로 보내 協力方案을 論議했다. 지난해 12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大統領 또한 지다에서 무함마드 王世子를 만났다. 마크롱 大統領은 카슈끄지 事件以後 사우디를 찾은 最初의 西方指導者다.

獨裁者 이미지는 負擔

무함마드 王世子가 國際社會의 前面에 다시 나서더라도 이미 굳어진 獨裁者 이미지를 쉽게 잠재울지는 未知數다. 카슈끄지 事件以前에도 그는 露骨的인 政敵除去로 惡名이 높았다. 그는 王世子에 오른 지 5個月 만인 2017年 11月自身에게 批判的인 王族等反對派 500餘名을 腐敗嫌疑로 首都 리야드의 한 호텔에 監禁한 뒤 財産抛棄覺書作成等을 慫慂했다.

무함마드 王世子亦是脫石油, 産業多角化, 女性人權向上等을 통해 國內外의 否定的輿論을 누그러뜨릴 것이란 分析이 나온다. 그는 執權後女性의 運轉 및 海外旅行等을 許容했고 “女性과 男性의 差異는 없다”는 뜻을 强調했다. 英國 가디언 인터뷰에서는 “사우디를 ‘溫乾한 이슬람’으로 되돌려 놓겠다”며 이슬람 極端主義와도 線을 그었다.

3400萬名人口의 70%가 30代以下인 젊은 나라 사우디의 特性 또한 그에게 유리한 環境을 造成하고 있다는 分析이 나온다. 마이클 모렐 前美中央情報局(CIA) 副局長은 CBS에서 “사우디 王室內에는 무함마드 王世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젊은이들은 그를 支持한다”고 診斷했다.

황성호 카이로 特派員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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