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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김상운]중국몽, 惡夢이 되는 瞬間…140年 前 壬午軍亂의 敎訓|東亞日報

[光化門에서/김상운]중국몽, 惡夢이 되는 瞬間…140年 前 壬午軍亂의 敎訓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2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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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문화부 차장
김상운 文化部 次長
數年 前 中國 지린(吉林)省 류허(柳河)縣 新興武官學校 터를 여럿이 踏査했을 때의 일이다. 閑寂한 시골 벌판에서 學校 痕跡을 찾고 있는데, 낯선 中國人이 이쪽을 한참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그가 다가와 이곳에 왜 왔는지, 무엇을 찾는지를 執拗하게 캐물었다. 當時 一行 中 한 敎授가 지안(集安) 廣開土大王陵碑 踏査 때 中國 公安이 繼續 따라다니며 自身을 監視한 經驗을 들려줬다. 新興武官學校는 이회영 安昌浩 申采浩 等이 1911年 設立한 抗日鬪爭 機智로, 3500名의 獨立鬪士를 養成한 곳이다. 中國이 少數民族 動向에 敏感하다고 하지만, 民間 學術調査까지 監視하는 行態는 理解하기 힘들었다. 個人의 自由를 重視하는 國家와, 社會 全般에 露骨的인 監視體制가 作動하는 國家 사이에는 巨大한 深淵(深淵)李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닐까.

第2次 世界大戰의 變曲點이 된 1941年 나치의 蘇聯 侵攻 當時 스탈린이 보낸 支援列車가 如前히 獨逸을 向하고 있었다. 毒素 不可侵 條約에 執着한 스탈린이 나치의 侵攻 可能性이 높다는 蘇聯 情報當局의 報告를 끝까지 無視했기 때문이다. 美 國務長官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著書 ‘外交(diplomacy·1994年)’에서 對獨 宥和策으로 對應한 네빌 체임벌린 英國 總理와 스탈린 모두 히틀러의 本性과 意圖를 誤判해 被害를 키웠다고 指摘한다. 그만큼 轉換期 國際關係에서는 旣存의 板을 바꾸려고 試圖하는 國家의 眞意(眞意)를 正確히 把握하는 게 重要하다. 이는 東아시아 地域情勢의 版圖를 바꾸려는 中國에도 該當되는 얘기다.

最近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反中 情緖를 契機로 ‘中國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論議가 다시 불붙고 있다. 中國의 負傷이 韓國을 包含한 周邊國에 威脅이 될지에 對해선 學界에 相反된 視角이 存在한다. 예컨대 國際政治學者 데이비드 江 美國 서던캘리포니아대 敎授는 過去 中國 中心의 東아시아 朝貢秩序가 安定的으로 運營됐음을 상기시키며, 浮上하는 中國과 周邊國의 協力이 充分히 可能하다고 主張한다.

反面 中國은 이미 19世紀 淸나라 때부터 東아시아에서 膨脹主義로 突變했다는 視角도 있다. 김기혁 前 美國 데이비스 캘리포니아代(UC데이비스) 敎授는 지난달 國內에 飜譯 出刊된 ‘東아시아 世界秩序의 終幕’에서 19世紀 後半 청은 宗主國으로서 儀禮的 權限만 行使할 뿐, 朝貢國 內政에 干與하지 않는 朝貢體制 傳統을 어기고 膨脹主義를 追求했다고 썼다. 阿片戰爭 後 西歐 列强에 侵略당한 中國이 日本, 러시아에 맞서 朝鮮을 確保하기 위해 1882年 壬午軍亂 當時 朝鮮 內政에 깊이 介入했다는 것. 李鴻章(李鴻章)은 壬午軍亂 直後 淸軍 派兵과 大院君 拉致를 主導하며 首都 베이징과 가까운 韓半島는 自國 安保에서 ‘核心 緩衝國’이라는 論理를 내세웠다. 이로부터 68年 後 6·25戰爭 때 周邊 參謀들의 反對에도 마오쩌둥(毛澤東)李 參戰을 決定한 理由와 正確히 같다.

國家安保를 위한 韓國의 사드(THAAD·高高度미사일防禦體系) 配置에 經濟報復으로 應酬하는 中國의 行態는 周邊國에 信賴는커녕 不安만 안겨줄 뿐이다. 中國夢의 裏面에 도사린 眞意에 警覺心을 갖고, 끊임없이 歷史를 工夫해야 하는 理由다.

김상운 文化部 次長 sukim@donga.com
#中國夢 #惡夢 #壬午軍亂의 敎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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