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敗北感 읽고, 成就感 북돋아주세요[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아이의 敗北感 읽고, 成就感 북돋아주세요[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4月 7日 03時 00分


코멘트

<126> 게임에 沒入하는 아이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萬事 귀찮아하는 아이가, 게임을 할 때는 이보다 더 積極的일 수 없다. 父母는 속이 터진다. 大部分의 父母들은 아이가 게임을 하는 것이 不滿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게임을 미친 듯이 하고 싶어 한다. ‘刺戟的이고 재미있어서’라고만 생각하면 誤算이다. 그 안에는 그냥 넘겨버릴 수 없는 意外의 理由가 있다.

막 고3이 된 아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니, 아이는 “게임을 1000時間 했죠”라고 말했다. 대충 計算을 해보니, 하루에 2∼3時間은 했다는 소리다. 아이는 “院長님. 제가요, 게임 全國 랭킹 5000等 안에 들어요”라고 했다. 그 程度면 宏壯히 잘하는 거라고 親切하게 說明했다. 나는 率直하게 물었다. “正말 많이 하긴 했구나. 그런데 왜 그랬어?” 아이의 對答은 意外였다. “工夫를 해도 成績은 안 오르고, 때려치우고 싶고 그래서….”

아이에게 “後悔 없이 熱心히는 해봤어?”라고 물었다.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1% 안에는 들어야 엄마 아빠가 願하는 大學에 갈 수 있는데, 제 成跡이 7∼10%예요. 於此彼 못 가거든요”라고 그 理由를 말했다. 나는 아이에게 “1000m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는데, 100m의 記錄이 안 나오면 그만두어야 되겠네? 네 말대로라면 100m를 지나갈 때 平素 實力이 안 나오면, 0.1秒 줄이는 것이 어려우니. 그런데 異常하다. 사람들을 보면 다 끝까지 가던데…”라고 말해줬다. 아이는 눈이 동그래져서 나를 다시 쳐다보다가 처음에는 目標를 세웠는데 그게 안 나와서 때려치우고 싶었단다. 나는 다시 “너는 네가 세워놓은 結果를 100으로 보고, 100이 아니면 98이나 85나 0이나 똑같이 보는구나” 했더니, 아이가 疑訝해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잘하고 싶은 거네”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줬다.

아이는 父母와는 이런 對話가 안 된다고 했다. 父母는 대뜸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야, 잘하고 싶은 애가 하루 終日 게임하고 있어?” 이런단다. 父母가 이렇게 나오니,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었는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단다. 이런 아이들이 무척 많다.

아이들은 몸집은 父母만큼 커졌어도, 父母가 自身을 어린아이처럼 따뜻하게 對해 주기를 바란다.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통하네’, ‘父母한테 말하고 나니까 좀 낫네’라고 생각할 수 있기를 願한다. 普通은 그것이 잘 안 된다. 이 아이도 그런 狀況이었다. 내가 “그러면 넌 누구랑 얘기를 하니?” 했더니 아이는 없다고 했다. “넌 얘기할 사람이 없으니까 자꾸 게임機 앞에 앉아 있는 거야. 너는 그 不便한 마음을 避하고 있는 거야”라고 說明해줬다. 아이는 뭔가 깨달은 듯 “高 3이 된 只今도 제가 어리군요”라고 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理由는 工夫는 마음대로 되지 않고, 해도 안 될 것 같지만 게임은 그렇지 않아서다. 게임은 하면 實力이 늘고, 오래 앉아 있으면 레벨도 올라가니 成就感도 느낀다. 그래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工夫를 잘 하다가 갑자기 게임으로 빠져든 아이들은 工夫에 對한 敗北感이나 挫折感을 게임으로 푸는 것도 있다. 또한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理由에는 외로움이나 無力感도 있다. 그 게임이라도 마주하고 있지 않으면,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게임은 一旦 마주하면 너무 재미있어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고 나서 虛脫해질지언정 하고 있는 동안은 괴롭고 외로운 現實을 外面할 수 있다. 게임을 하는 아이들 中에는 이렇게 意外의 事情을 가진 境遇도 적지 않다.

아이가 每日 自己 할 일을 못 할 程度로 게임만 하고 있다면, 當然히 深刻하게 다뤄야 한다. 게임에 一旦 中毒이 되고 나면 腦가 反應하는 메커니즘이 賭博이나 알코올 中毒 狀態와 類似해지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이 點을 상기시켜줄 必要는 있다. 이 때문에 中毒을 막으려면 스스로 調節하는 法을 익혀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줘야 한다. 하지만 이 ‘가르침’의 過程은 아이 主導的으로 좀 길게 잡아야 한다. 아이에게 하루에 게임하는 時間을 스스로 체크하게 한 뒤,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한 달 基準으로 아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時間만큼씩 줄여 보게 한다. 이때 父母는 옆에서 조용히 같이 체크해 주며 지켜보는 程度로만 介入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前에 아이들이 왜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지, 그 意外의 理由에 對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敗北感과 無力感, 외로움이 그 안에 있다면 게임을 調節하는 法을 가르치는 것과 同時에, 成就感을 갖게 하는 다른 活動,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父母의 말과 行動들도 함께 必要하기 때문이다. 魂을 내고 罰을 주는 것만으로는 게임을 줄일 수 없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아이 #敗北感 #成就感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