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母도 ‘不完全한 人間’ 입니다[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東亞日報
入力 2021年 3月 1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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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아이 問題로 自責할 때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얼마 前 한 엄마가 아이 問題로 相談을 다녀왔는데, “父母가 많이 사랑하지 않은 탓”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엄마는 그 말에 甚한 自責感을 느끼고 無氣力해져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世上에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父母가 어디 있을까. ‘나 때문에 問題가 생겼다’는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지 않는 父母가 얼마나 있을까.

아이의 모든 問題가 父母 때문인 것은 아니다. 아이는 타고난 것과 길러진 것의 合이다. 타고난 部分에 相當히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도 있고, 父母가 애를 써도 아이 自體가 宏壯히 키우기 어려운 境遇도 있다.

그럼에도 不拘하고 많은 專門家들이 아이의 問題에 있어서 父母를 强調하는 理由는, 아이에게 父母가 너무나 重要한 사람이라서 그렇다. 父母라는 사람이 아직 어린 아이를 보살피고 가르치고, 아이의 問題를 가장 많이 對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 어떤 아이라도 父母가 그 問題를 잘 把握하고 理解하고, 그 問題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배워나가면 아이의 變化를 가장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모든 父母는 아이에게 影響을 준다. 모든 아이는 父母가 준 影響에 反應을 한다. 서로 다른 人間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뭔가로 많이 힘들어한다면 或是나 그 힘들어하는 部分에 父母가 준 影響은 없는지 點檢해 보긴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反省이 지나쳐 自責을 하는 父母들이 있다. 父母가 아이의 問題에 끼친 影響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影響은 大體로 絶對的이지 않을 可能性이 크다. 正말 問題가 많은 父母들은, 如前히 그 問題가 自己로부터 왔다는 것을 理解하지 못하는 境遇가 너무나 많다. 그들은 相談을 받으러 오지도 않는다. 아이 問題로 病院이든 相談室이든 어디든 門을 두드리는 父母는 宏壯히 훌륭한 사람들이다.

勿論虐待하는 父母는 이 글에서 말하는 一般的인 父母와는 다른 範疇다. 하지만 아이에게 問題가 있을 때, 普通의 父母에 對해서 ‘絶對的인 父母의 사랑’ ‘좋은 父母’ ‘母性愛’를 論하지 않았으면 한다. 父母는 子息을 根本的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모두 各自의 方式으로 아이를 무척 사랑한다. 하지만 父母도 不完全한 人間이다. 사랑을 해도 失手를 하고, 잘 모르는 것으로 인해 아이에게 좋지 않은 影響을 주기도 한다. 이런 不完全함에 ‘穩全한 사랑’ ‘絶對的인 母性愛’의 잣대를 들이대면 어느 父母든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 工夫를 하라고 지나치게 닦달하는 父母가 있다. 그것으로 아이에게 問題가 생겼다. 그 父母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方法이 잘못된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사랑이었으나, 그 사랑이 아이가 便安하고 健康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한 도움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럴 때 父母는 ‘아, 나는 工夫를 이렇게 重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구나. 아이가 工夫를 잘 못하면 나중에 人生이 失敗할 거라고 생각하는 面이 나한테 있구나’ 이렇게 나를 보는 過程으로 가야 한다.

어떤 아이가 腎臟이 하나인 채로 태어났다. 父母 탓이 아니다. 그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돌보고 도와주고 성장시키는 것이 父母가 해야 할 役割이다. 父母는 아이가 病院에서 抗生劑를 먹어야 될 때, “이 아이는 腎臟이 하나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을 꼭 해야 한다. 먹을 것을 챙길 때도 소금이나 나트륨이 들어가지 않도록 操心해야 한다.

어떠한 問題를 가진 아이라도 必要한 것은 ‘父母의 탓’이 아니다. 父母의 役割이다. 父母가 나아가야 할 方向이다. 아이를 잘 把握해서, 或은 父母自身을 잘 把握해서, 아이를 잘 키우려면 父母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明確하게 알아가는 것이 重要하다.

一般化할 수는 없지만 ‘大體로’ 反省할 줄 아는 父母들은 아이의 問題에 있어서 그래도 希望的이다. 그 反省하는 마음으로 本人이 조금만 바뀌면 아이는 많이 좋아진다. 父母가 많이 바뀌면 아이에게는 奇跡이 일어난다. 아이가 宏壯히 빠른 速度로 回復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父母는 重要한 사람들인 것이다. 挫折하고 괴로워하는 그 時間과 마음의 에너지만큼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끝까지 사랑으로 最善을 다해서 키울 사람은 父母다. 하나라도 改善해 보려고 門턱을 넘고, 門을 두드린 것, 그것이 當身 안에 있는 엄청난 사랑이라는 것을 꼭 記憶했으면 한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父母 #人間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