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江南 摩天樓 길
서울 강남역에서 始作하는 테헤란로는 탄천을 건넌 後 이름이 올림픽路로 바뀐다. 道路名으로는 두 道路지만 物理的으로는 한 道路다. 建築的으로는 강남역에서 삼성역은 摩天樓 길이고 삼성역에서 잠실역은 100層 以上 建築이 둘이나 세워져 超高層 建築 길이 될 것으로 展望된다. 江南 摩天樓 길은 東西 方向이다.
摩天樓라고 해서 모두 다 랜드마크 摩天樓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摩天樓가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成功 條件은 무엇일까? 뉴욕의 境遇를 보면, 세 가지다. 첫째는 商業性. 크라이슬러 빌딩처럼 主要 驛勢圈에 있을 때다. 둘째는 象徵性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처럼 都市에서 가장 높을 때다. 셋째는 바로 록펠러센터처럼 ‘疏通’할 때다.
江南 摩天樓 길의 始作點인 三星타운(2008年 竣工)은 첫째에 該當하고 終結點人 롯데월드타워는 둘째에 該當한다. 大槪 成功하는 摩天樓 길에는 길의 始作과 끝을 붙잡아주는 북엔드 摩天樓가 必要한데 三星타운과 롯데타워가 江南 摩天樓 길에서 그 役割을 擔當한다. 두 摩天樓 모두 美國 KPF建築士事務所가 디자인했다. 이 길에는 세 番째 成功 條件을 充足하는 KPF 摩天樓가 두 個 더 있다. 하나는 DB金融센터(옛 東部金融센터·2002年 竣工)이고 다른 하나는 포스코P&S타워(옛 포스틸타워·2003年 竣工)다. 前者는 하늘과 疏通하고, 後者는 땅과 疏通한다.
DB金融센터의 觀戰 포인트는 東側 立面이다. 普通 建物은 앞態에 멋을 내고 옆態는 밋밋한데 이 建物은 옆態가 눈을 끈다. 서로 마주 보는 두 個의 三角形과 한 個의 平行四邊形이 4個의 斜線을 만든다. 摩天樓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死線에서 緊張感이 돈다.
摩天樓의 도로면 平行四邊形 볼륨을 가로에서 보면 아래는 얇고 위는 두꺼워 摩天樓가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錯視를 誘發한다. 이 視覺的 危殆危殆함이 땅에 머물러 있던 市民들의 視線을 하늘로 引導한다. 발꿈치를 든 발레리나처럼 摩天樓로 하여금 重力을 이기고 하늘로 치솟게 한다.
이에 反해 포스코P&S타워는 땅과 疏通한다. 摩天樓의 底層 有利 껍질을 앞으로 잡아당겨 가로를 덮는다. 로비 空間으로 活用할 수 있었던 空間을 外部和解 公共에 내어준 보기 드문 마음씨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영락없이 公共을 위한 큰 透明雨傘이 된다. 이 널찍한 透明 境界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生氣가 도는 것은 偶然이 아니다.
또한 摩天樓의 모서리 철 工藝家 鐵을 다루는 會社답게 거리를 살린다. KPF는 철 다루는 솜씨가 아주 빼어난 建築디자인 會社인데 그 點에서 포스틸이라는 鐵 會社와의 만남은 天生緣分 찰떡宮合이다. 驛三驛 3番 出口로 나와 걸으면 巨大한 鐵砧이 摩天樓 꼭대기에서 始作하여 보는 이의 눈앞에서 멈춘다. 그 軌跡을 따라 하늘에 있던 빛이 스키 選手처럼 滑降하여 땅에 다다른다.
KPF는 1980年代 初 시카고强 變曲點에 세운 333 왜커 드라이브 摩天樓로 스타 班列에 올랐다. 그 後 10年 週期로 變身하며 글로벌 摩天樓 디자인 市場에서 强者가 되었다. 서울 中區 플라토美術館과 仁川 松島 포스코타워松島(옛 東北亞貿易타워)도 KPF 손길에서 나왔으니, KPF와 우리의 因緣은 각별하다. KPF 디자인은 2000∼2010年代에 頂點을 찍었는데 그들의 傑作 4個가 江南 摩天樓 길인 테헤란로에 서 있다.
江南 摩天樓 길에는 KPF의 북엔드 摩天樓로 三星타운과 롯데타워가 있고, 두 타워 사이에 아코디언의 칸막이처럼 DB金融센터와 포스코P&S타워가 있다. DB金融센터가 하늘과 疏通하는 私選이라면 포스코P&S타워는 땅과 疏通하는 덮개다. 會社 社屋 摩天樓라 할지라도 摩天樓라면 먼저 前者처럼 스카이라인을 살리고 後者처럼 스트리트스케이프(가로 景觀)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世界的인 摩天樓 길이 誕生할 길이 열린다.
이중원 성균관대 建築學科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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