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서울 摩天樓 타령
왼쪽은 三成驛 GBC 타워, 오른쪽은 蠶室 롯데타워. 前者는 摩天樓가 四角形 模樣으로 上部에서 끝나 地上에서 보면 平平하고(모더니즘), 後者는 붓 模樣이라 뾰족하다(포스트모더니즘). 그림 이중원 敎授
이중원 성균관대 建築學科 敎授
서울 摩天樓 市長은 지난 20年間 急速히 成長했다. 9·11테러 以後 그라운드 제로 再建 國際 公募展에서 當選作을 낸 美國 유대人 建築家 대니얼 리버스킨드는 一躍 스타가 되어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았다. 國內에도 海雲臺아이파크(2011年 竣工·높이 292.1m·國內 6位)와 龍山 摩天樓 計劃案을 선보였다. 뉴욕에 自由의 女神像 횃불을 모티브 삼아 摩天樓 君을 디자인했다면, 용산에는 新羅時代 王冠을 모티브 삼아 摩天樓 君을 디자인했다. 3個의 龍山 摩天樓가 눈길을 끌었다.
첫째 이탈리아 建築家 렌초 피아노의 620m 높이의 中心 摩天樓, 둘째 美國 建築家 에이드리언 스미스의 ‘댄싱 드래건’(龍山 地名에서 따옴) 摩天樓, 셋째 네덜란드 建築設計事務所 MVDRV의 ‘구름’ 摩天樓였다. 摩天樓의 革新的 形態도 멋졌지만, 리버스킨드의 漢江邊 마리나 파크와 野外 步行 쇼핑몰이 있어 세 摩天樓가 더욱 빛났다. 2008年 金融危機로 歲 摩天樓와 漢江 水邊 파크가 霧散된 것은 못내 아쉽다.
江 건너 汝矣島에는 다음 달 英國 建築家 리처드 로저스의 파크원(333m·國內 3位)李 竣工된다. 하이테크 建築家로 1990年代부터 浮上하기 始作한 로저스는 엘리베이터를 透明하게 外部로 빼고, 摩天樓 기둥을 琉璃 밖에 두는 摩天樓 디자이너로 有名하다. 파크원度 그럴 豫定이다. 로저스가 公共을 위해 神經을 쓴 點은 汝矣島 公園과 IFC(2012年 竣工·285m·國內 8位) 摩天樓 君을 斷絶 없이 이어주는 것이다. 內部에서 半圓을 그리는 쇼핑몰 動線 體系가 바로 그 解決策이다. 로저스는 이곳에서 가벼운 케이블 天障 構造를 선보인다. 天窓에 스미는 自然光이 輕快한 鐵의 造形美를 밝힐 참이다.
事實 용산과 汝矣島는 空港에서 車를 타고 들어오면 서울 初入이다. 서울의 國際的 位相을 처음으로 대면하는 大門이다. 따라서 이 두 곳의 摩天樓는 霸氣와 힘의 結集이어야 하며, 自負와 自存의 結晶體여야 한다. 摩天樓 땅으로는 용산이 汝矣島보다 낫다. 왜냐하면 漢江은 W字形을 그리며 흐르고, 太陽은 하루 中에 南쪽에 걸려 있는 時間이 길기 때문이다. 江 變曲點에 세워지는 摩天樓들이 랜드마크가 될 確率이 높고, 南向 땅에 세워지는 摩天樓들이 太陽의 反射效果를 톡톡히 본다. 그러니 ‘龍이 非常하는 땅(龍山·龍山)’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摩天樓를 세워야지 용이 고꾸라질 建物들을 이곳에 세워서는 안 될 일이다. 蠶室 롯데타워(2016年 竣工·555m·國內 1位)는 이제 四方에서 보인다. 멀리 城南에서도 보이고, 江 건너 付巖洞에서도 보인다. 그래도 타워 眺望의 白眉는 退勤 時間 江南 남부순환도로賞이다. 이 時間에 타워는 夕陽을 받는다. 形態는 위로 갈수록 모아지고, 어느 높이에서부터는 洋파처럼 껍질이 벗겨지고 숨은 껍질이 드러난다. 푸르고 붉은 노을 아래서 두 껍질 사이로 太陽과 人工照明이 서로 交叉하며 交替한다. 建築設計事務所 KPF의 겹겹이 建築外皮 美學의 精髓다.
三成驛 한전 敷地에 세워지는 GBC 타워도 이제 着工에 들어간다. KPF의 競爭社인 SOM 디자인이다. GBC 觀戰 포인트는 롯데타워와 사뭇 다르다. GBC의 妙味는 5454m² 程度의 正四角形 平面이 위로 갈수록 크기의 減少 없이 569m까지 똑바로 올라가는 點이다. 이 타워의 構造的 挑戰은 궁금하다 못해 아찔하다. GBC는 摩天樓의 끝이 平平하고, 롯데타워는 뾰족하다. 江南 하늘은 두 標대 사이에 걸릴 것으로 展望된다.
서울에 지어질 摩天樓들은 世間에서 말하는 ‘摩天樓의 詛呪’일까 아니면 ‘摩天樓의 祝福’일까? 摩天樓는 好況에 着工하고, 不況에 竣工하기 때문에 마치 電子가 不變의 眞理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好況期와 不況期가 모두 지나고 나면 摩天樓는 都市의 사랑과 자랑으로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只今 노래하듯 注文하자. 솟아라 솟아라 서울이여, 天地人을 살리며 솟아라.
이중원 성균관대 建築學科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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