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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만나는 詩]詩人의 想像力, 감춰진 우리社會 핏빛 민얼굴 들추다|동아일보

[이달에 만나는 詩]詩人의 想像力, 감춰진 우리社會 핏빛 민얼굴 들추다

  • 東亞日報
  • 入力 2014年 8月 1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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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시인
정재학 詩人
殺人者와 그림자들은 事件을 隱蔽하기 위해 屍體를 자루에 싸서 옮기려 한다. 日當은 巡察 中인 警察官과 마주치지만, 警察은 屍體의 허벅지살을 보고도 모른 척한다. 한 牌가 된 警察 눈엔 屍體도 지푸라기와 고구마로 보일 뿐이다. 甚至於 한입 깨어 물氣까지 한다. 섬뜩한 時엔 마침標가 없다.

‘이달에 만나는 詩’ 8月 推薦作은 정재학 詩人(40)의 ‘共謀(共謀)’다. 1996年 ‘작가세계’로 登壇한 詩人이 6年 만에 내놓는 세 番째 詩集 ‘母音들이 쏟아진다’(창비)에 실렸다. 推薦에는 김요일 신용목 이건청 利原 장석주 詩人이 參與했다.

정재학 詩人은 政治的 事件이나 狀況에 對한 不信이 累積돼 詩를 썼다. 情 詩人은 ‘共謀’ 始作(詩作) 메모에 이렇게 썼다. “때로 眞實은 너무 깊숙이 감추어져 있어서 우리는 어떤 腐敗에 對해 心證만 가질 뿐 巧妙하게 造作되어 있는 狀況에 籠絡당하기 쉽다. 權力이 剛하면 더욱 쉽게 不利한 狀況을 빠져나간다. 우리는 籠絡당하는 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하지만 眞實은 結局 밝혀져야 한다.”

詩集 解說을 쓴 조강석 評論家는 情 詩人을 ‘2000年代 韓國 모더니즘 詩의 先頭 走者’로 꼽고 2000年代 韓國詩의 젊은 詩人을 ‘정재학 移轉’과 ‘정재학 以後’로 나눴다. 詩集에는 音樂에 對한 이야기가 많다.

“어릴 때부터 詩와 音樂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한때는 詩를 쓰면서 音樂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音樂은 能力 不足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詩人에게 劣等感을 느낀 적은 없지만 音樂家에게 劣等感을 느낀 적은 있습니다. 音樂에 對한 사랑이 詩에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김요일 詩人은 “정재학이 單旋律 音階로 演奏한 夢幻의 旋律은, 다양한 色彩의 기표가 되어 ‘한여름 밤의 音樂會’를 더욱더 祕密스럽고 神祕하게 만든다. 詩集을 덮어도 끊임없는 背音(倍音)李 되어 귀를 때리고 心臟을 쿵쾅거리게 한다”라고 했다.

利原 詩人은 “詩集에서 재즈와 씻김굿을 넘나들며 ‘前衛的 굿판’을 만들어냈다. 그의 超現實的 想像力이 이토록 생생한 것은, 바로 이것이 隱蔽하고 싶었던 우리 社會의 민얼굴이기 때문이다”고 評했다. 신용목 是認도 “정재학은 ‘風景의 解剖學者’다. 그는 우리 時代의 아픈 臟器들을 꺼내 手術臺 위에 올려놓는다. 보라, 보라, 보라고 외치는 그의 발밑에는 늘 피가 흥건하다”고 推薦했다.

장석주 詩人은 金覲 詩集 ‘當身이 어두운 洗手를 할 때’(문학과지성사)를 推薦하면서 “김근의 詩는 不便하다. 한데 그 不便함이 어딘지 익숙하다. 어디선가 불쑥 나온 젖은 손 하나가 발목을 붙잡고, 모르는 손이 內臟을 끄집어내는데, 이렇듯 몸은 穩全性을 잃고 解體된 遲滯들로 저마다 現實을 堪當할 때, 現實은 낯섦과 奇異함으로 물든다”고 했다.

이건청 詩人은 調停權 詩集 ‘시냇달’(抒情詩學)을 꼽았다. “詩集에서 삶을 바라보는 깊고 圓熟한 洞察을 본다. 存在의 根源까지 下降해가면서 精製된 말을 찾고, 찾은 말들을 질서화해가는 그의 詩業은 지루한 陳述의 詩들이 판을 치는 요즘 韓國詩에서 貴한 個性으로 읽힌다.”

박훈상 記者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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