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一律的會計基準, 企業比較 어렵게 만든다

東亞日報
入力 2024年 3月 2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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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業裁量認定하지 않으면
‘다름을 같게’ 標示할 危險
‘같음을 다르게’ 보고 때보다
投資者判斷深刻하게 오도

會計基準을 만들 때는 財務報告의 ‘比較可能性’이 매우 重要하다. 같은 것은 같아 보여야 하고 다른 것은 달라 보여야 한다는 意味다. 그래야 企業間, 機關間經濟的類似點과 差異點을 比較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觀點에서 比較가 不可能한 두 가지 形態가 있을 수 있다. 서로 다른 것이 같아 보이거나 서로 같은 것이 다르게 보이는 境遇다.

스펜서 앤더슨 인디애나대 會計學敎授는 두 가지 類型의 比較不能性이 投資者들의 判斷에 미치는 影響을 分析했다. 이런 硏究는 會計基準을 만들 때 많은 示唆點을 준다. 萬若會計基準이 一律的인 會計處理를 規定하면 서로 다른 經濟的狀態가 마치 類似한 것처럼 報告될 可能性이 높아진다. 例를 들어 會計基準이 無形資産償却에 一律的인 內容硏修를 賦課하도록 하면 서로 다른 經濟的狀態가 同一한 것처럼 報告될 수 있다. 反對로 企業들에 더 많은 裁量權을 附與하면 類似한 經濟的狀態가 다른 것처럼 報告된다.

앤더슨 敎授는 다른 經濟的狀態들을 類似하게 보이게 만드는 ‘다름을 같게’ 財務報告가 類似한 經濟的狀態들을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같음을 다르게’ 財務報告에 비해 投資者들의 判斷을 더욱 深刻하게 誤導할 것이라는 假說을 세웠다. 心理學硏究結果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두 가지 內容을 比較할 때 ‘共通點’보다는 ‘差異點’에 焦點을 맞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름을 같게’ 報告받은 投資者들은 判斷誤謬를 修正할 機會를 주는 追加情報들을 無視할 可能性이 높은 反面에 ‘같음을 다르게’ 報告받은 投資者들은 差異點에 注目해 追加情報를 더욱 重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게 假說의 根據였다. 追加情報를 통해 判斷誤謬를 修正할 可能性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假說은 美國經營大學院學生들을 對象으로 하는 實驗을 통해 檢證됐다. 實際로 投資者들에게 誤謬를 修正할 수 있는 追加情報를 提供했을 때 ‘다름을 같게’ 報告하는 比較不能性이 ‘같음을 다르게’ 報告하는 比較不能性보다 投資意思決定의 品質을 더 떨어뜨렸다.

이 結果는 會計基準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有用한 洞察을 준다. 會計基準이 經濟的狀態가 다른 企業들에 一律的인 財務報告를 要求하면 會計處理에 對한 裁量權을 附與하는 境遇보다 企業間比較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會計基準을 만드는 器具들은 比較不能性이 存在하더라도 ‘適切한 公示價部分的으로 比較不能性을 補完할 수 있다’고 說明하지만 그것이 萬能은 아니다. 이 硏究는 財務情報를 提供하는 企業亦是 ‘다름을 같게’ 報告하는 狀況이 招來하는 危險을 充分히 認知하고 會計情報를 生産해야 한다는 敎訓을 준다.

金鎭煜 건국대 經營學科敎授 jinkim@konkuk.ac.kr
整理=김윤진 記者 truth3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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