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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보다 慘酷해진 메시아의 未來… 英雄主義를 겨누다|동아일보

小說보다 慘酷해진 메시아의 未來… 英雄主義를 겨누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1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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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넘는 콘텐츠]〈3〉 映畫 ‘듄 파트2’ 原作 比較
虐殺 벌어지는 悲劇的 聖戰 그려… 英雄 盲從에 對한 批判的 視角 强調
順從的 女 캐릭터엔 主體性 덧입혀… ‘듄親子’ 等 國內 觀客 150萬 모아

모래 행성 아라키스를 걷는 주인공 폴(티모테 샬라메).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모래 行星 아라키스를 걷는 主人公 폴(티모테 샬라메). 워너브러더스코리아 提供
英雄主義에 對한 警告.

지난달 28日 開封한 映畫 ‘듄 파트2’는 原作 小說보다 이 點이 두드러진다. 主人公 폴(티모테 샬라메)이 꿈에서 慘酷한 未來를 보는 場面을 곳곳에 配置해 悲劇的 結末을 明示的으로 보여준다. 聖戰(聖戰)이라는 허울을 내세워 서로를 죽이고, 굶주림에 죽어가는 人類의 모습을 視覺的으로 表現한다. 厖大한 世界觀을 理解해야 읽을 수 있는 原作의 門턱을 낮추기 위한 裝置다. 그 德에 映畫는 ‘듄親子’(듄에 미친 者)들의 支持를 받으며 國內 觀客 150萬 名을 動員했다.

美國 作家 프랭크 허버트(1920∼1986)가 1965年부터 펴낸 原作 小說 ‘듄’(黃金가지)은 6卷에 達하는 厖大한 分量이다. 原作에서 폴이 過去와 未來를 明確히 볼 수 있게 되는 時點은 1卷 草飯部다. 幻覺物質人 스파이스에 露出된 폴은 自身이 가야 할 길을 알게 되고, 確信에 차 怨讐인 下코넨 家門에 復讐를 始作한다. 폴은 두려움 없이 戰爭을 이끌며 皇帝의 자리에 오른다.

反面 映畫에서 폴은 자주 망설인다. 아버지를 죽인 怨讐에게 復讐하면 곧 慘酷한 戰爭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에 苦惱한다. 映畫 後半部에서야 ‘生命의 물’을 마시고 未來를 正確히 豫測한다. 카메라는 폴을 救援者로 盲信하는 이들을 자주 비춘다. 모래 行星 아라키스의 原住民 프레멘족은 폴을 ‘里山 알 加入’(外界에서 온 목소리)이나 ‘마디’(樂園으로 이끌어줄 者)라고 부르며 盲從한다. 아트레이데스 家門의 가신(家臣)으로 폴에 服從하는 거니(조시 브롤린)는 復讐를 외치며 下코넨 家門을 無慈悲하게 虐殺한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代表는 “映畫는 小說보다 慘酷하고 暗鬱한 未來를 露骨的으로 暗示한다. 英雄 讚歌가 아닌 ‘幻滅’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劇 中 폴의 戀人 차니(젠데이아 콜먼)의 役割 變化도 돋보인다. 原作에서 차니는 폴을 사랑하고 돕는 順從的 人物이다. 反面 映畫에서 차니는 메시아가 되려는 폴에게 警告를 던진다. 皇帝가 돼 다른 家門들과의 戰爭을 宣布한 폴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는다. 憤怒와 失望에 가득 찬 表情으로 폴을 떠나 홀로 沙漠으로 向하는 車니를 통해 映畫는 英雄主義에 對한 批判을 强調한다. 김준혁 黃金가지 主幹은 “原作에서 順從的인 周邊 人物에 不過한 車니가 映畫에선 主體的 主人公이 된다. 폴의 對蹠點에 선 反動者”라고 評했다.

이 같은 脚色은 허버트가 苦悶한 主題意識을 效果的으로 傳達하기 爲해서다. 映畫를 演出한 드니 빌뇌브 監督은 3日(現地 時間) 美國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허버트는 原作이 宗敎 指導者들에 對한 警告를 담기를 願했지만 1卷 出刊 後 讀者가 自身의 意圖를 잘못 理解했다고 느꼈다”며 “自身의 생각이 確實히 드러나도록 (폴이 懷疑를 느끼고 指導者가 되기를 抛棄하는 內容의) 2卷을 썼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듄 파트2’에서 폴의 연인 차니(젠데이아 콜먼·오른쪽)가 폴(티모테 샬라메)의 얼굴에 손을 댄 채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다. 차니는 원작 소설에선 폴을 따르는 순종적인 여성이지만, 영화에선 영웅이 되려는 폴에게 경고를 던지는 
주체적 인물로 묘사된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지난달 28日 開封한 映畫 ‘듄 파트2’에서 폴의 戀人 차니(젠데이아 콜먼·오른쪽)가 폴(티모테 샬라메)의 얼굴에 손을 댄 채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다. 차니는 原作 小說에선 폴을 따르는 順從的인 女性이지만, 映畫에선 英雄이 되려는 폴에게 警告를 던지는 主體的 人物로 描寫된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提供
女性의 主體的 敍事가 强調된 點도 눈길을 끈다. 劇 中 폴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페르구손)는 폴에게 英雄이 될 것을 積極的으로 說得하고 誘導한다. 이에 비해 原作에선 男便을 잃고 唐慌해하며 뒤에서 폴을 도울 뿐이다. 또 映畫에선 代價文들을 뒤에서 操縱하는 超能力 女性 集團 ‘베네 게歲리트’의 活躍도 두드러진다. 베네 게歲리트 所屬인 일룰란 公州(플로렌스 퓨)는 皇帝에게 자주 助言하고, 레이디 마고트(레아 歲두)는 下코넨 家門의 後繼者를 魅惑的으로 誘惑한다. 겉으론 男性이 支配하는 世界를 事實上 움직이는 건 女性이라는 메시지를 傳達하는 셈이다.

原作의 獨白을 最小限으로 줄인 것도 눈여겨볼 點이다. 原作은 英雄이 되기를 決定하는 폴의 審理를 小說 指紋으로 讀者에게 傳達한다. 데이비드 린치 監督의 1984年 作 映畫 ‘듄’李 내레이션을 통해 폴의 審理를 傳해 지루하다는 評價를 받은 反面, 이番 映畫에선 獨白을 거의 없애 速度感을 높였다. 映畫에서 宇宙를 支配하는 代價文들에 對한 說明이 省略된 點도 特徵이다. 곁가지를 쳐내 폴의 이야기에 對한 觀客의 沒入度를 높이기 위한 戰略이다.

미장센도 特記할 만하다. 빌뇌브 監督은 下코넨 家門에서 벌어지는 陰謀들을 黑白 畵面으로 보여준다. 下코넨 家門의 行星에선 太陽이 검다는 原作 內容을 視覺的으로 살려낸 것. 아트레이데스 家門의 제복은 나치의 파시즘을 聯想시킨다. 모래로 가득한 아라키스에서 벌어지는 大規模 戰鬪 神은 映畫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年)를 떠올리게 한다. 전홍식 SF&판타지 圖書館長은 “1次大戰 當時 中東에 派遣된 英國軍 將校가 아랍의 英雄이 되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敍事는 異邦人 폴이 原住民 프레멘을 이끄는 ‘듄’의 이야기와 닮았다”고 말했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메시아의 未來 #英雄主義 #듄 파트 2 #原作 比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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