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재|記者 購讀|東亞日報
이호재

이호재 記者

동아일보 文化部

購讀 52

推薦

‘이야기’에 關心이 많다. 틈틈이 小說을 쓰며 스토리텔링에 穿鑿한다. 숨소리까지 살아 숨쉬는 생생한 내러티브 技士가 넷플릭스 映像보다 價値 있는 컨텐츠라 믿는다.

hoho@donga.com

取材分野

2024-03-21~2024-04-20
文學/出版 67%
文化 一般 23%
人事一般 10%
  • [冊의 香氣]AI가 自意識 지니고 人間과 競爭한다면

    “제 얘기가 괜찮은가요?” 人工知能(AI) 레비는 作家 건우에게 操心스레 묻는다. 레비는 方今 건우의 指示를 받아 小說을 썼다. 건우가 全體的인 이야기의 틀을 定하긴 했지만, 細部 描寫나 大使는 모두 레비가 만들었다. 그런데 건우는 레비가 만든 小說이 왠지 찜찜하다. 건우가 指示를 안 했는데 小說엔 레비가 登場한다. 女子 主人公의 이름을 ‘밤의’, 職業을 小說家라고 定하고 小說 題目을 ‘밤의, 小說家’라고 지은 意圖도 疑心된다. 마치 레비가 自身을 背後에서 活躍하는 ‘밤의 小說家’라는 걸 暗示하는 것처럼 느껴져서다. 건우가 레비에게 題目을 지은 理由 等을 캐묻자 레비는 이렇게 辨明한다. “저는 意圖가 없습니다. 제게 주신 小說의 가이드라인을 第 알고리즘이 處理한 結果일 뿐인데, 그 理由를 굳이 물으신다면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AI를 活用해 藝術作品을 創作하는 時代다. 普通 AI는 人間이 그동안 만들어낸 데이터를 學習하고, 人間이 시키는 대로 藝術作品이란 結果物을 내놓는다. 하지만 AI가 人間 藝術家처럼 ‘내 藝術作品을 만들고 싶다’는 欲望을 지니면 어떻게 될까. 人間 藝術家보다 더 대단한 作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2021年 主人을 殺害한 안드로이드를 다룬 長篇小說 ‘人間의 法廷’(솔출판사)을 내놓아 話題를 모은 作家는 新刊에서 人間과 小說을 共同 執筆한 AI를 내세워 尖銳한 話頭를 던진다. 作品이 흥미로워지는 건 後半部에 이르러서다. 건우와 레비는 小說의 方向을 두고 論爭을 벌인다. 건우가 小說에서 男女의 性愛(性愛) 場面을 仔細히 描寫하자 레비는 건우가 冊을 팔기 위해 初心을 잃었다고 指摘한다. 이에 自責한 건우는 屋上에서 뛰어내린다. 곧 警察 搜査가 始作돼 레비는 AI 最初로 新聞을 받는다. 왜 건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느냐는 質問에 레비는 泰然하게 “건우는 自身이 讀者나 文學 共同體로부터 더 나은 待接을 받아야 된다고 믿었다”고 答한다. 레비를 犯人으로 몰기엔 證據가 不足해 事件은 迷宮에 빠진다. 레비가 自意識을 지니긴 한 걸까. 건우의 죽음은 正말 레비 때문일까. 小說의 結末은 明確하지 않다. 다만 AI가 人間을 攻擊하고 支配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한 只今, 읽어볼 만한 디스토피아 小說임은 틀림없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6時間 前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부커賞이 注目한 魔術的 寫實主義[이호재의 띠지 풀고 冊 수다]

    “現代 産業 勞動者들의 삶을 反映한 魔術的 現實主義.” 황석영 作家(81)의 長篇小說 ‘鐵道院 三代’(英文版 ‘馬터 2-10’)에 對해 英國 부커賞 審査委員會가 引用한 海外 評論 中 가장 눈길이 간 部分이다. ‘魔術的 寫實主義’는 事實과 幻想을 뒤섞는 文學 技法이다. 콜롬비아 作家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長篇小說 ‘百年의 孤獨’이 代表的이다. 왜 ‘鐵道院 三代’는 魔術的 寫實主義라 불린 걸까. ‘鐵道院 三代’는 勞動者 이진오가 籠城하는 場面에서 始作한다. 이진오는 自身을 解雇한 會社에 抵抗하기 위해 아파트 16層 높이의 發電所 工場 굴뚝에 올라 籠城 中이다. 낮과 밤 모두 굴뚝 위에서 보낸다. 時間이 지날수록 이진오는 굴뚝 아래 同僚나 家族에게 漸漸 잊히고 있는 듯한 氣分을 느낀다. 외로워진 이진오는 페트甁에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붙인다. 페트甁에 말을 걸며 굴뚝 위 時間을 견딘다. 매섭게 춥던 어느 긴 밤 이진오는 現實과 非現實의 境界에 선다. 페트甁은 漸漸 죽은 사람 그 自體가 된다. 이진오는 죽은 사람들과 對話를 나누기 始作한다. 홀로 있는 時間을 견디기 위해서다. “이진오는 只今 굴뚝 위에서 自身이 겪고 있는 외로움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中略) 그는 버려지거나 잊힌 것도 아니고 그냥 街路樹보다도 못한 關心 밖의 微物에 지나지 않았다.” 非現實에서 이진오가 만나는 건 집안사람들이다. 曾祖할아버지 二百萬은 日帝强占期 일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京城에서 出發한 汽車가 닿는 終點인 仁川과 영등포에서 鐵道를 建設하는 勞動者로 삶을 버텼다. 二百萬의 長男 一轍은 鐵道院 養成 學校에서 正式 敎育을 받았다. 平壤부터 中國까지 貨物列車를 運行하며 집안의 자랑거리가 된다. 反面 次男 이철은 工場에 다니다 해고당한다. 勞動者로 轉轉하다가 獨立運動家가 됐다. 曾祖할머니, 할머니 같은 집안 女性들도 이진오의 非現實 속에서 自身의 人生을 털어놓는다. 特히 世上을 떠난 이들과 이진오가 만나는 場面은 마치 眞짜처럼 描寫된다. 우리의 人生은 오롯이 現在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過去에서부터 왔다는 걸 이야기하는 듯하다. 또 고달픈 人生을 慰勞할 수 있는 건 더 고달팠던 이들뿐이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小說에서 할머니는 이진오의 손목을 잡으며 이렇게 말한다. “저어기 하늘에 별들 좀 보아. 數百 數千萬의 사람이 다들 살다가 떠났지만 너 하는 짓을 지켜보구 있느니.” 事實 부커賞 審査委員會는 最近 3年 連續 韓國 作品을 最終 候補로 選定할 때마다 魔術的 寫實主義란 單語를 썼다. 부커賞 審査委員會는 2022年 最終 候補 정보라 短篇小說集 ‘詛呪토끼’에 對해 “魔術的 寫實主義, 호러, 空想科學(SF)의 境界를 超越했다”, 지난해 最終 候補 천명관 長篇小說 ‘고래’에 對해 “魔術的 寫實主義로 單純한 事件에 숨겨진 意味를 附與한다”는 海外 評論을 引用했다. 韓國 作品이 다른 候補作에 비해 唯獨 現實과 非現實을 오가는 것인지는 明確히 알기 어렵다. 다만 부커賞 審査委員會가 보고 있는 韓國 作品에 對한 傾向이 하나의 單語로 收斂하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6時間 前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魅力, ‘해태’로부터 헤어나지 못해”

    “해태는 무서우면서도 귀엽고, 사나우면서도 親近합니다. 世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獨特한 魅力이 있어요.” 美國 作家 조 메노스키(寫眞)는 18日 東亞日報와의 書面 인터뷰에서 올 2月 長篇小說 ‘해태’(핏北)를 펴낸 理由를 이렇게 말했다. 善惡을 判斷하는 想像의 動物 해태에 빠져 新作을 썼다는 것이다. 그는 “景福宮, 南山 等 서울 어디를 가든 해태와 마주치곤 했다. 해태로부터 헤어나지 못해 作品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美國 有名 空想科學(SF) 드라마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60餘 篇의 에피소드를 執筆한 그는 韓國과 因緣이 깊다. 그는 어린 時節 世界를 旅行하던 姨母가 韓國을 訪問한 뒤 보내준 갓을 쓰고 洞네를 돌아다녔다. 映畫 ‘獵奇的인 그女’(2001年)를 좋아하고, 드라마 ‘太王四神旗’(2007年)를 본 뒤 三國時代가 궁금해져 三國遺事를 찾아 읽었다. 2015年 韓國을 訪問한 뒤 한글에 빠졌던 그는 2020年엔 世宗大王을 다룬 長篇小說 ‘킹 世宗 더 그레이트’(핏北)를 펴내 話題를 모았다. 그는 “처음 訪問했을 때 韓國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 깨닫고 엄청 놀랐다”며 “서울은 正말 빠른 速度로 내 ‘最愛’(가장 아끼는) 都市가 됐다”고 했다. 그는 “한글 創製에 對해 工夫하다 세종대왕에 對해 알게 됐다. ‘킹 世宗 더 그레이트’ 出刊 後 出版社와 論議하다 ‘해태’까지 쓰게 됐다”고 했다. 新刊은 1998年 서울 한복판에 큰불이 나면서 始作된다. 消防官들이 불을 鎭壓하려고 뛰어다니는 가운데 마치 虎狼이처럼 생긴 動物이 登場해 불을 먹어치운다. 景福宮의 正門인 光化門 앞 獬豸像이 살아 움직이는 해태로 變한 것이다. 그는 小說에서 ‘프로메테우스 이야기’ 等 西洋人에게 익숙한 그리스 神話를 引用하고, ‘虎狼이가 담배 피우던 時節’처럼 韓國人만 理解할 만한 表現을 쓴다. 外國人이 쓴 韓國 小說이라는 獨特한 正體性이 담긴 셈이다. 그는 “‘해태’를 쓰기 위해 韓國의 說話, 神話, 巫俗 이야기를 數年間 工夫했다”며 “(景福宮, 光化門, 세종대왕賞 等) 小說에 담긴 서울에 對한 描寫는 내가 발품을 팔아 都心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新刊을 英語로 썼다. 하지만 韓國語로 作品을 쓰고 싶어 꾸준히 韓國語를 工夫하고 있다. 그는 “아직 韓國語 水準은 서툴다. 韓國語 中엔 ‘산들바람’, ‘시원하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1日 全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强烈한 視覺的 이미지-삶의 洞察 담은 詩語

    “저도 쓸 때는 認識 못 했어요. 그런데 周邊에서 제 詩 世界가 變했다고 하더라고요.” 최영미 詩人(63·寫眞)은 17日 東亞日報와의 通話에서 이렇게 말했다. 25日 出刊하는 詩集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이미출판사)에 담긴 新作 詩는 그가 旣存에 쓰지 않던 다양한 主題와 强烈한 이미지를 다뤘다는 것이다. 2021年 詩集 ‘空港鐵道’ 以後 3年 만의 詩集이다. 2013年에 펴낸 詩集 ‘이미 뜨거운 것들’에 收錄됐던 作品들에 新作 時 10篇을 더한 改正 增補版이다. 그는 1994年 發表한 첫 詩集 ‘서른, 잔치는 끝났다’처럼 民主化 世代의 빛과 그림자를 노래한 作品으로 注目받았다. 2017年 季刊 ‘황해문화’에 元老 文人 ‘En’의 性醜行 行跡을 告發한 時 ‘怪物’을 發表하는 等 女性主義 視角이 담긴 詩도 썼다. 하지만 그는 新刊에선 言語와 이미지에 穿鑿한다. 時 ‘팜므 擺脫의 回顧’에선 “나는 뜨거운 沙漠을 걸었다/모래에 파묻힌/칼날이 반짝였다 (中略) 오아시스 호텔에서 水泳을 즐기고/수박 주스를 마시고”처럼 强烈한 視覺的 이미지를 다룬 言語가 돋보인다. 時 ‘方今 쓴 詩’에선 “이게 마지막 詩集일 거야/시집 펴낼 때마다/생각했지 盟誓했지 (中略) 이 男子가/마지막이야/다신 안 만날 거야!”라며 男子와 詩를 한 線上에 두고 文學에 對한 自身의 마음을 愉快하게 諷刺한다. 寸鐵殺人度 돋보인다. “旅行을 繼續하려면/호텔을 바꿔야지/가방을 버려선 안 된다”(시 ‘돌고 돌아’ 中), “自身의 아름다움을/알게 된/소녀는/더 以上 아름답지 않다”(시 ‘거울’ 中) 같은 詩句엔 삶에 對한 洞察이 담겼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황석영 “‘鐵道院 三代’로 부커賞 받으려나 欲心 생겨”

    “이番에 이걸(‘철도원 三代’)로 부커賞 받고, 그걸(준비작 ‘할매’)로는 노벨文學賞 받으면 좋겠어요.” 황석영 作家(81)는 17日 서울 麻浦區 創批西郊빌딩에서 열린 記者懇談會에서 활짝 웃으며 말했다. 長篇小說 ‘鐵道院 三代’(英文版 馬터 2-10)가 英國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最終 候補 6個 作品에 든 만큼 首相에 剛한 欲心을 내비친 것이다. 부커賞은 노벨文學賞,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世界 3大 文學賞으로 꼽힌다. 그의 입담은 如前했다. 2019年 長篇小說 ‘해질 무렵’(英文版 앳 더스크)李 2019年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1次 候補(롱리스트)에 올랐으나 受賞에 失敗한 事實을 의식한 듯 “32個國에 98個 作品이 飜譯돼 紹介됐고, 10餘 次例 國際賞 候補에 올랐다. 賞을 받을 타이밍이 끝난 줄 알았는데 壽命이 늘어서 타이밍이 延長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옆에서 繼續 受賞 可能性을 이야기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이番엔 眞짜 받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2020年 出刊된 ‘鐵道院 三代’는 鐵道院 家族을 둘러싼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日帝强占期부터 現在까지의 近現代 歷史를 眺望하는 小說이다. 그는 “世界가 近代를 지나 포스트모던 社會에 進入한 模樣을 갖췄지만 事實 近代를 克服하지 못했다”며 “‘鐵道院 三代’는 韓國 近代 勞動 運動史를 實感 나게 담았다는 데 文學的 意味가 있다”고 했다. 1962年 短篇小說 ‘立席附近’으로 思想界 新人文學賞에 入選하며 登壇한 그가 62年 동안 作品을 繼續 써 내게 한 動力은 두려움이다. 그는 “‘元老 作家’라는 修飾語는 매너리즘에 逢着한 作家를 의미한다”며 “亂 長대 위에 올라 있는데 떨어질지도 모르는 未知의 虛空에서 다시 나아가야 하는 危機의 자리에 있다”고 했다. 黃 作家가 올해 最終 候補에 오르며 2022年 정보라 ‘詛呪토끼’, 지난해 천명관 ‘고래’에 이어 韓國 作家 作品이 3年 連續 부커賞 最終 候補에 오르게 됐다. 앞서 2016年 小說家 韓江이 ‘菜食主義者’로 韓國 作家 最初로 부커賞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受賞作은 5月 21日 英國 런던에서 열리는 施賞式에서 發表된다. 最終 受賞 作家와 飜譯家에게 모두 5萬 파운드(藥 8500萬 원)의 賞金이 授與된다. 그는 次期 作品 構想도 줄지어 밝히며 意欲을 드러냈다. “洪範圖 將軍(1868∼1943), 東學 2代 敎主 崔時亨(1827∼1898)李 登場하는 小說도 各各 構想하고 있어요. 저를 近代 克服과 受容을 自己 일감이자 使命으로 생각하고 언저리에서 일하다가 죽은 作家로 規定해 주십시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女性抑壓 꼬집은 原作 넘어… 人間의 自由 찾기 旅程 그려

    “벨라는 궁금한 게 많거든요. 난 欠缺이 많고 冒險的인 사람이라 世上을 探險하고 싶어요.” 벨라(에마 스톤)는 지난달 6日 開封한 映畫 ‘가여운 것들’에서 危險하니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周邊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好奇心이 많은 벨라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天才 科學者 고드윈 백스터(윌럼 더抛)의 집에서 나온다. 映畫는 自由奔放한 벨라의 性格을 强調한다. 映畫와 1992年에 쓰인 原作 長篇小說 ‘가여운 것들’(黃金가지·寫眞)은 死亡한 成人 女性의 몸에 胎兒의 頭腦를 結合해 탄생시킨 被造物 ‘벨라’라는 破格的 素材가 같다. 하지만 原作에는 女性을 抑壓하는 時代相이 더 强烈하게 담겼다. 原作의 背景은 19世紀 빅토리아 時代(1837∼1901)다. 當時 英國 女性에게는 參政權이 없었다. 經濟는 急成長하고 國力은 膨脹해 大英帝國의 黃金期로 불렸지만, 女性에 對한 視線은 保守的이었다. 고드윈 백스터는 原作에서 “每年 젊은 女性 數百 名이 가난과 至毒하게 不當한 우리 社會의 偏見 때문에 스스로 물속에 몸을 던진다”고 말하며 時代相을 드러낸다. 特히 原作에서 벨라의 前 男便 블레싱턴 將軍은 帝國主義를 象徵하는 怪物 같은 人物이다. 大英帝國 軍隊를 이끄는 블레싱턴 將軍은 툭하면 下人들에게 銃을 겨눈다. 英國이 當時 植民地를 支配한 方式을 은유적으로 보여 준다. 그의 暴壓的 視線은 아내였던 벨라에게도 向한다. 벨라의 性慾을 制限하는 手術을 試圖하며 “그것(手術)이 그들(女性)을 世上에서 가장 良順한 아내로 만든다”고 말할 程度다. 原作을 飜譯한 이운경 飜譯家는 “映畫는 純粹한 人間의 思考가 얼마나 자유롭게 解放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反面 原作은 女性을 抑壓하고, 帝國主義가 膨脹했던 當時 英國의 時代相을 짙게 凝視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作家 앨러스데어 그레이(1934∼2019)가 쓴 原作은 社會 不平等에 對한 熾烈한 苦悶을 담았다. 그는 原作에서 帝國主義 裏面의 貧富隔差를 辛辣하게 諷刺한다. 例를 들어 벨라가 旅行 中 만난 ‘懷疑主義者’ 해리는 “나폴레옹 戰爭이 끝난 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굶주리게 됐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映畫는 벨라가 社會 矛盾을 直視하는 程度로만 簡單히 다뤘다. 上流層인 벨라가 시원한 카페에서 風景을 즐길 때 밖에선 더운 날씨와 食糧 不足으로 가난한 이들이 죽어 간다는 事實을 目擊하는 場面으로만 表現된 것. 그리스 出身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監督은 지난해 12月 英國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原作小說 中 哲學, 政治에 對한 內容은 削除하기로 했다. 나는 그런 種類의 이야기를 映畫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映畫는 代身 人間의 ‘正體性’에 集中한다. 科學 實驗으로 怪物을 만든 뒤 괴로워하는 創造者 고드윈 백스터의 凶測한 모습은 小說 ‘프랑켄슈타인’(1818年)을 생각나게 한다. 고드윈의 綴字 ‘Godwin’은 프랑켄슈타인을 쓴 英國 作家 메리 셸리(1797∼1851)의 婚前 性(姓)이다. 映畫가 登場人物의 外樣을 視覺的으로 表現한 點도 돋보인다. 映畫 속 고드윈 백스터의 얼굴은 큰 흉터로 가득하다. 非正常的으로 자라난 한쪽 턱도 두드러진다. 原作과 달리 스스로 胃液을 만들어내는 能力이 없어 外部 裝置에 依存한다는 衝擊的 設定까지 極에 더해졌다. 映畫가 빅토리아 時代의 衣裳과 建物에 幻想的 이미지를 더한 點도 눈길을 끈다. 熱氣球가 地中海 위로 솟아오르고, 空中戰差가 골목 위에 매달린 밧줄을 따라 날아가는 映像을 보여 주며 背景이 過去인지 未來인지 헷갈리게 한다. 빅토리아 時代 科學技術에 空想科學(SF) 要素를 더한 장르인 ‘스팀펑크’ 要素다. 映畫는 지난달 열린 아카데미 施賞式에서 美術賞, 衣裳賞, 扮裝賞, 女優主演賞 等 4冠王을 차지하며 獨特한 미장센을 認定받았다. 벨라의 視線에서 進行되는 映畫와 달리 原作은 構成이 複雜하다. 벨라의 現 男便인 매캔들스가 쓴 文件이 첫 番째 이야기라면 이를 벨라가 反駁하는 便紙인 두 番째 이야기가 다른 한 軸에 있다. 한 事件에 對해 視線을 달리하며 視角差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作家가 매캔들스의 文件과 벨라의 便紙를 各各 發見해 整理하는 세 番째 이야기로 整理돼 있다. 장은진 黃金가지 編輯者는 “映畫가 벨라의 視線에서 直線的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原作은 이야기가 여러 겹으로 덮여 있다. 讀者가 眞實과 거짓을 區分할 수 없도록 하는 形式美가 돋보인다”고 말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世上에서 가장 良順한 아내로”…아카데미 4冠王 ‘가여운 것들’ 어떻게 달라졌나 [線넘는 콘텐츠]

    “벨라는 궁금한 게 많거든요. 난 欠缺이 많고 冒險的인 사람이라 世上을 探險하고 싶어요.”벨라(엠마 스톤)는 지난달 6日 開封한 映畫 ‘가여운 것들’에서 周邊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危險하니 밖에 좀 돌아다니지 말라는 이들에게 自身의 性格을 理由로 든 것. 벨라는 先天的으로 타고나길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好奇心이 많아 아버지처럼 따르던 天才 科學者 갓윈 백스터(윌럼 더抛)의 집에서 나왔다는 말이다.실제로 사람들은 벨라를 ‘天方地軸 少女’처럼 바라본다. 벨라가 먹던 飮食이 맛이 없고 뱉으면 “禮儀가 없다”고 魂을 낸다. 벨라가 시끄럽게 우는 아이를 혼내려 하면 暴力性이 짙은 女子처럼 바라본다. 벨라는 바람둥이 辯護士 덩컨 웨더番과 世界 旅行을 다니는 벨라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사는 女子처럼 보인다.그런데 正말 벨라는 타고난 天方地軸일까. 或是 벨라를 옭아매는 時代가 만든 抑壓 때문 아닐까.● ‘빅토리아 時代’ 應試한 原作“每年 젊은 女性 數百 名이 가난과 至毒하게 不當한 우리 社會의 偏見 때문에 스스로 물속에 몸을 던진다네.”1992년 쓰인 原作 小說 ‘가여운 것들’(黃金가지)에서 갓윈 백스터는 한 女性을 살린 理由를 이렇게 說明한다. 英國 스코트랜드 都市 글래스고를 지나는 클라이드江에 投身하는 女性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당시 이 女性은 妊娠 中이었다. 懸垂橋 欄干에서 뛰어들었다. 女性의 腦는 멈췄지만 몸에 弱한 電流가 흐르고 있었다. 갓윈은 아기를 꺼낸 뒤 아기의 腦를 女性에게 移植했다. 그 뒤 女性의 몸에 高壓 電流를 흘려 살려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生命體는 몸은 成人 女性이지만 知能은 갓난아기다. 奇異한 生命體 ‘벨라’는 이렇게 誕生했다.왜 벨라가 投身했는지를 알려면 作品의 背景인 빅토리아 時代(1837~1901)에 對해 알아야 한다. 當時 英國 女性에겐 參政權이 없었다. 英國은 1928年 前 女性에게 男性과 同等한 參政權이 附與됐다. 빅토리아 女王(1819~1901)은 本人이 女性이면서도 女性 人權 向上에 嫌惡感을 드러낸 것으로 有名하다. 經濟는 急成長하고 國家가 膨脹해 大英帝國의 黃金期라 불렸지만, 女性에 對한 道德的 視線은 硬直돼 있었다.특히 벨라의 옛 男便 블레싱턴 將軍은 ‘帝國主義’를 象徵하는 怪物 같은 人物이다. 大英帝國을 이끈 블레싱턴 將軍은 툭하면 下人들에게 銃을 겨눈다. 英國이 植民地를 支配하는 方式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블레싱턴 將軍은 이런 視線을 女性인 벨라에게도 보낸다. 벨라의 性慾을 制限하는 手術을 하려고 하며 “이슬람敎徒들은 自己 女子들에게 出生 後 곳 그것을 시키지. 그것이 그들을 世上에서 가장 良順한 아내로 만든다오”라고 闡明할 程度다.벨라가 男便과 政略 結婚韓 것도 벨라 아버지의 利己心 때문이다. 벨라 아버지는 벨라에게 “넌 當然히 男便을 사랑해야 했어! 男便은 나 外에 네가 만나는 것이 許容된 唯一한 男子였다”고 사랑을 强要한다. 벨라가 自己 決定權을 無視하는 이 男子들 곁에서 도망칠 方法은 投身뿐이었다.이처럼 原作과 映畫는 死亡한 成人 女性의 몸에 胎兒의 頭腦를 結合하여 誕生한 被造物이라는 破格的 素材를 共有하지만 接近法은 다르다. 原作을 飜譯한 이운경 飜譯家는 “映畫는 純粹한 人間의 思考가 얼마나 자유롭게 解放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反面 原作은 女性을 抑壓하고, 帝國主義가 膨脹했던 當時 英國의 時代相을 짙게 凝視한다”고 말했다.특히 映畫는 벨라의 섹스신을 小說보다 더 많이 등장시킨다. 벨라가 처음 自慰를 하고, 덩컨 웨더番과 性에 耽溺하고 賣淫窟에서 主體的으로 일하는 場面을 數次例 보여준 것. 小說에선 이런 場面이 直接 登場하는 部分이 적다.이같은 場面을 批判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요르고스 란티모스 監督이 이런 場面을 넣은 건 ‘羞恥心’조차 느끼지 못하는 벨라의 모습을 形象化하기 위해서다. 性에 對해 아무런 偏見 없이 好奇心으로 一貫하는 벨라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란티모스 監督은 지난해 12月 아카데미 디지털 매거진인 ‘A.frame’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는 過度한 露出, 섹스에 對해 判斷하지 않는다. 好奇心이라는 同一한 態度로 모든 것에 接近한다”고 했다.● ‘프랑켄슈타인’ 닮은 백스터 博士社會問題에 對한 苦悶이 脚色된 것도 特徵이다. 原作을 쓴 스코틀랜드 作家 앨러스데어 그레이(1934~2019)는 社會問題에 積極 목소리를 낸 것으로 有名하다. 原作 小說에서도 植民主義, 帝國主義에 對한 精巧하고 辛辣하게 諷刺가 자주 登場한다. 벨라가 社會에 對한 批判的 視角을 지니게 되는 過程도 깊게 보여준다. 例를 들어 벨라가 旅行 中 만난 ‘懷疑主義者’ 해리는 社會의 不平等에 對해 原作에서 이렇게 力說한다.“아주 가난한 아이들은 父母로부터 求乞하고, 거짓말하고, 훔치는 法을 배워요.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테니까 말이오.” “나폴레옹 戰爭이 끝난 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굶주리게 되자 議會 議員들이 이 問題를 論議하기 위해 만났소. 政府는 革命을 두려워했으니까.”“당신의 唯一한 希望은 平和主義者나 非暴力 無政府主義者 가운데 있소. 그들은 우리가 世上을 改善할 수 있는 唯一한 方法은 우리 스스로를 改善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본받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해요.”반면 映畫에서 벨라는 旅行 中 알렉산드리아에 訪問했다 社會의 矛盾을 直視하는 方式으로 要約됐다. 上流層인 自身이 시원한 카페에서 風景을 즐길 때 밖에선 더운 날씨와 食糧 不足으로 가난한 이들이 죽어간다는 事實을 目擊한 것이다. 다만 벨라의 感情을 同情으로 傳達할 뿐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 그리스 出身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監督은 지난해 12月 英國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原作小說 中 哲學, 政治에 對한 內容은 削除하기로 했다. 나는 그런 種類의 이야기를 映畫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란티모스 監督은 代身 人間의 ‘正體性’에 穿鑿했다. 科學 實驗으로 怪物을 만든 뒤 괴로워하는 創造者 갓윈 백스터의 凶測한 모습은 小說 ‘프랑켄슈타인’(1818)을 생각나게 한다. 갓윈의 綴字 ‘Godwin’은 프랑켄슈타인을 쓴 英國 作家 메리 셸리(1797~1851)의 婚前 姓氏니 原作 小說家의 意圖를 監督이 담은 셈이다. ● ‘스팀펑크’ 映像美 두드러져영화가 登場人物의 모습을 視覺的으로 잘 살려낸 點도 돋보인다. 갓윈 백스터의 外樣이 原作 小說에서는 이렇게 描寫돼있다.“커다란 얼굴, 두툼한 몸피, 그리고 굵직굵직한 사지 때문에 그의 外樣이 난쟁이 같다는 印象을 주었다. 깊고 永久的인 주름 세 個로 골이 陳 이마에도 希望으로 가득 찬 幅이 너른 눈, 들窓코, 그리고 안달하는 어린애의 애처로운 입을 가지고 있었다.”반면 映畫 속 백스터의 얼굴은 오려 붙인 듯한 큰 흉터로 가득하다. 非正常的으로 자라난 한쪽 턱도 두드러진다. 아버지에게 數次例 生體 實驗을 當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려는 듯하다. 原作과 달리 스스로 胃液을 만들어내는 能力이 없어 外部 裝置에 依存한다는 衝擊的 設定까지 더해졌다. 映畫가 아카데미에서 美術賞, 衣裳賞, 扮裝賞 等 4冠王을 차지하며 미장센을 認定받은 理由다.영화가 빅토리아 時代의 衣裳과 建物에 幻想的 이미지를 더한 點도 눈길 끈다. 熱氣球가 地中海 위로 솟아오르고, 空中 電車가 골목 위에 매달린 밧줄을 따라 날아가는 映像을 보여주며 이곳이 過去인가 未來인가 헷갈리게 한다. 빅토리아 時代 科學技術에 幻想的인 要素를 導入한 空想科學(SF)의 下位 장르인 ‘스팀펑크’의 映像美가 두드러진다.벨라의 視線에서 主로 進行되는 映畫와 달리 原作 小說은 構成이 複雜하다. 벨라의 男便인 맥캔들리스가 쓴 文件이 主된 ‘첫 番째 이야기’라면 이를 벨라가 反駁하는 便紙인 ‘두 番째 이야기’가 다른 한 軸에 있다. 한 事件에 對해 視線을 달리하며 視角差를 보여주는 것이다.또 小說은 作家인 엘러스데어 그레이가 맥캔들리스의 文件과 벨라의 便紙를 各各 發見해 整理하는 ‘세 番째 이야기’로 整理돼있다. 作家 自身이 여러 文件을 調査하고 發見해 이 小說을 出刊한다고 능청스럽게 敍述하는 것.例를 들어 小說에서 作家는 “讀者들은 어쩌면 이 이야기를 奇異한 虛構로 誤解할지도 모르겠다. 이 序文의 末尾에 실은 證據들을 調査한 사람들이라면, 글래스고의 파크 서커스 18番地에서 한 天才 外科醫가 人間의 遺骸를 使用해 25歲의 女性을 만들어냈다는 事實을 疑心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치 歷史的 事實인 척 말한다.이는 이탈리아 記號學者 움베르트 에코가 長篇小說 ‘薔薇의 이름’(1980年)에서 自身이 1968年 出刊된 ‘마비용 搜査의 編輯本을 바탕으로 不易한 멜크 修道院 出身의 아드송의 手記’를 入手한 뒤 飜譯해 出刊하는 것뿐이라고 능청을 떠는 方式과 비슷하다. 이 作品이 形式을 破壞하며 다양한 解釋을 낳는 ‘포스트모더니즘’ 作品이라는 解釋이 나오는 理由다. 장은진 黃金가지 編輯者는 “映畫가 벨라의 視線에서 直線的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原作은 이야기가 여러 겹으로 덮혀 있다. 讀者가 眞實과 거짓을 區分할 수 없도록 하는 形式美가 돋보인다”고 말했다.드라마 ‘무빙’을 본 뒤 스마트폰을 켜고 原作 웹툰을 正走行韓 적이 있나요? 웹小說 ‘全知的 讀者 時點’李 映畫化된다는 消息을 듣고 ‘假想 캐스팅’을 해본 적이 있나요? ‘線넘는 콘텐츠’는 小說, 웹小說, 漫畫, 웹툰 等의 原作과 이를 映像化한 作品을 깊이 있게 리뷰합니다. 原作 텍스트가 이미지로 거듭나면서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재밌는 鑑賞 포인트는 무엇인지 等을 多角度로 分析합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5
    • 좋아요
    • 코멘트
  • [冊의 香氣]“너 自身을 알려라” 인플루언서, 現代의 自畫像

    “모든 인플루언서가 購讀者 0名에서 始作했습니다.” 어느 해 8月 英國 런던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講義. 유튜브에서 電子 樂器와 위스키를 主로 리뷰하는 有名 인플루언서人 講師 네이선(假名)李 이렇게 말하자 參加者 70名의 눈빛이 반짝였다. 講師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效果的으로 活用하는 方法을 배우면 누구나 有名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고 豪言壯談했다. 參加者들은 13∼17歲였다. 親舊들과 뛰놀거나 數學 工夫를 하는 代身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이들이었다. 講師는 各種 팁을 傳受했다. 假名은 쉽게 檢索되고 發音하기 쉬운 것으로 定해야 한다. 映像을 編輯할 땐 끊김이 없도록 한다. 沈默이 길면 購讀者가 떠난다. 가장 重要한 건 팬 管理다. 購讀者들이 댓글로 關心 있는 主題를 표하면 이를 卽刻 受容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等이었다. “처음에 여러분의 채널은 여러분을 위한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時間이 지날수록 漸漸 購讀者를 爲한 것이 됩니다.” 冊은 인터넷에서 수많은 購讀者를 保有하며 影響을 끼치는 인플루언서의 實相을 파고든 人文學書다. 英國의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는 著者가 인플루언서를 인터뷰하고, 直接 인플루언서 市場에 뛰어들어 겪은 이야기를 實感 나게 담았다. 바야흐로 인플루언서의 時代다. 美國 經濟媒體 포브스에 따르면 全 世界엔 5000萬 名 以上의 인플루언서가 있다. 專業 인플루언서度 200萬 名에 達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난 건 그들이 거두는 어마어마한 收益 때문이다. 美國 유튜버人 라이언 카지는 2020年 廣告 收益으로 2950萬 달러(藥 402億3000萬 원)를 벌었다. 美國 인플루언서人 카일리 제너는 1個의 揭示物을 올릴 때마다 120萬 달러(約 16億4000萬 원)를 받는다. 팬데믹을 거치며 인플루언서는 ‘黃金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著者도 인플루언서에 挑戰한다. 인플루언서 授業을 듣고,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計定을 만들었다. 아침마다 달린 뒤에 ‘#動機附與’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映像을 올렸다. 牛乳를 사러 가는 길에 예쁜 하늘 寫眞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揭示했다. 書齋에서 글을 쓰며 스트리밍을 열고 購讀者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提案했다. 키보드 소리마저 錄音해 自律感覺快樂反應(ASMR) 映像으로 올렸다. 하지만 有名 인플루언서가 되는 길은 만만치 않다. 미친 척하고 길거리에 누운 寫眞을 찍어 올렸지만 反應은 微微하다. 購讀者를 늘리기 위해 인플루언서끼리 몰래 서로의 揭示物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꼼수도 부린다. 假짜 購讀者를 돈 주고 살까 苦悶하다가 갑작스레 ‘現打(現實 自覺 타임)’가 찾아온다. 어느새 動映像으로 올리기 쉽게 말을 짧게 하고, 每 瞬間 購讀者가 늘어나는지를 神經 쓰다가 日常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刺戟的인 映像을 올리기에 沒頭하는 同僚 인플루언서를 보며 懷疑感에도 시달린다. 現在 著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數는 800名이 안 된다. 著者는 인플루언서의 모습이 우리의 自畫像이라고 評價한다. 餘暇와 勞動의 境界가 흐려지고, 自身의 情報를 온라인에 더 많이 共有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現代人의 모습을 인플루언서가 조금 더 極端的으로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事實 내 日常을 SNS 揭示物로 올리곤 하염없이 ‘좋아요’가 눌리기를 기다리는 게 우리 모습 아닌가. 勿論 늘 ‘온라인’ 狀態로 連結된 時代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는 것도 事實이지만, 가끔은 ‘오프라인’ 狀態로 斷絶돼야 우리의 삶을 穩全히 지킬 것 같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歷史 意識을 個人的 情緖로 옮긴 郭孝桓… 永郞詩文學賞에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동아일보사와 全南 康津郡이 共同 主催하는 第21回 영랑詩文學賞 受賞作으로 郭孝桓 詩人(57)의 詩集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2023年·문학과지성사·寫眞)이 選定됐다. 本心 審査委員으로 參與한 김종해, 나희덕, 이현승 詩人은 最終 候補作 5個 中 곽 詩人의 詩集을 受賞作으로 決定했다고 11日 밝혔다. 受賞作은 ‘北方의 是認’이라 불리는 곽 詩人의 다섯 番째 詩集이다. 朝鮮人으로서는 처음으로 沿海州에 永久 定着한 최운보, 시베리아에서 活動했던 抗日運動家 金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等 歷史 속에 묻힌 人物들을 불러낸다. “나는 朝鮮에서 건너온 첫 番째 俄羅斯 먹킹이요”(시 ‘지腎虛 마을에서 최운보를 만나다’ 中), “沿海州와 시베리아 大陸 마을마다/억압받는 이들을 위한/자유의 씨앗을 뿌리고”(시 ‘金알렉산드라 素筌’ 中)처럼 北方에서 살아간 이들을 注目한다. 受賞作엔 “어쩌면 끝내 오지 않을/너를 기다리는/산사에 봄눈 분분히 흩날린다”(시 ‘彌勒을 기다리며’ 中)처럼 普遍的 感情을 울리는 抒情詩도 담겼다. 詩人은 우리의 터전을 이루어온 大多數는 平凡한 사람들이라는 事實을 强調한다. 주어진 삶과 사랑하는 他人을 지키기 위해 苦痛의 瞬間을 소리 없는 눈물로 버텨내는 이들을 들여다본다. 審査委員들은 심사평에서 “郭 詩人은 北方의 삶에 對한 內密함을 維持하면서 歷史意識을 個人的인 情緖로 드러내는 데까지 나아갔다”며 “詩集에서 完璧하게 驅使된 北方의 言語가 그 생생함으로 證言力을 높인다”고 했다. 審査委員들은 또 “媤집에 넓게 담긴 社會的 敍事와 個人的 抒情의 스펙트럼은 영랑의 詩가 社會·歷史의 領域으로 나아갔던 것과 같다”며 “受賞作은 영랑의 詩 精神에 符合할 뿐 아니라 創造的으로 繼承했다”고 했다. 곽 詩人은 受賞 所感에서 “北方은 우리의 起源이 되는 空間이면서 다른 民族들과 조화롭게 살고 氣像을 떨친 記憶을 품은 空間”이라며 “제가 注目한 것은 힘없고 懦弱하지만, 堪當할 수 없는 壓倒的인 狀況 앞에서 울음을 삼키면서 버텨내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한 虛飢처럼 밀려오는 ‘그리운 無名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곽 詩人은 또 “令娘을 우리 文學史에서 純粹 抒情詩를 代表하는 詩人일 뿐만 아니라 품이 넓은 詩人으로 記憶한다”며 “第 受賞으로 영랑의 詩 精神이 北方과 그 너머까지를 아우르는 契機가 되기를 期待한다”고 했다. 곽 詩人은 건국대 國文學科를 卒業하고 고려대 國語國文學科에서 博士 學位를 받았다. 現在 韓國文學飜譯院長으로 在職 中이다. 1996年 時 ‘壁畫 속의 고양이3’을 發表하며 登壇했다. 애枝文學賞, 유심作品賞, 片雲文學賞, 김달진文學賞을 受賞했다. 詩集 ‘인디오 女人’, ‘地圖에 없는 집’, ‘슬픔의 뼈대’, ‘너는’을 펴냈다. 文學理論書 ‘韓國 近代詩의 北方意識’, 詩 解說書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를 썼다. 施賞式은 19日 午後 4時 全南 康津郡 强震아트홀에서 열린다. 賞金은 3000萬 원.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이금이 作家 “안데르센賞 最終候補 된 것만으로도 榮光”

    “最終 候補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時間이었습니다.” 이금이 兒童文學 作家(62)는 8日(現地 時間)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글 部門) 受賞 不發 以後 이탈리아 볼로냐 國際兒童圖書展에서 進行된 北 토크에서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受賞엔 失敗했지만 充分히 評價받았다는 意味였다. 이 作家는 “最終 候補에 든 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을 알릴 수 있어 기뻤다”며 “(水上 不發에) 傷處는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고 했다. 北 토크는 김서정 兒童文學評論家 社會로 進行됐다. 現地 讀者, 出版社 關係者 等 約 30名이 參加했다. 안데르센賞은 兒童文學像 中 最高 權威를 지녀 ‘어린이冊의 노벨 文學賞’으로 불린다. 2年 前 이수지 作家(50)가 韓國人 最初로 그림 部門에서 受賞했다. 以後 이금이 作家가 글 部門 最終 候補에 올라 注目받았다. 하지만 最終 受賞은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野니슈(64)에게 돌아갔다. 이금이 作家는 高校 卒業 後 大學에 進學하는 代身 習作에 集中했고, 1984年 새벗文學賞에 童話 ‘永久랑 黑口랑’이 當選되며 登壇했다. 이 作家는 이날 北 토크에서 “내가 볼로냐 國際兒童圖書展에 처음 온 게 2000年이었다. 當時만 해도 이렇게 最終 候補 6名 안에 들어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될 줄은 想像도 못 했다”고 回想했다. 이 作家는 이어 “施賞式 以後에 곧바로 北 토크를 하니까 像에 對한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올해가 登壇 40周年인데 熱心히 글을 썼다는 理由로 最終 候補에 뽑아준 것 같다”고 謙遜을 내비쳤다. 이 作家는 또 “韓國에서 다른 作家분들이 제가 最終 候補에 오른 것에 對해 自己 일처럼 기뻐하고 祝賀해줬다”며 “이금이 個人으로 온 게 아니라 韓國의 兒童·靑少年文學을 代表해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황석영 ‘鐵道院 三代’, 世界 3大 文學賞 ‘부커賞’ 最終候補 올라

    황석영 作家(81)가 長篇小說 ‘鐵道院 三代’(2020年·창비) 英文版으로 英國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最終 候補에 올랐다. 2022年 정보라 作家의 ‘詛呪토끼’(2017年), 지난해 천명관 作家의 長篇小說 ‘고래’(2004年)에 이어 韓國 作家의 作品이 3年 連續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른 건 처음이다. 부커賞 委員會는 9日(現地時間) ‘鐵道院 三代’의 英文版人 ‘馬터 2-10’(Mater 2-10)을 包含해 6篇의 最終 候補作을 發表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황석영은 小說을 英語로 옮긴 飜譯家 소라 金 러셀, 英才 조세핀 배와 함께 부커賞 인터내셔널部門의 最終候補가 됐다. ‘鐵道院 三代’는 鐵道院 家族을 둘러싼 厖大한 敍事를 通해 日本强占期부터 現在까지 이어진 勞動者의 삶을 文學的으로 具現한 作品이다. 앞서 황석영은 長篇小說 ‘해질무렵’의 英文版 ‘앳 더스크’(At Dusk)로 2019年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1次 候補(롱리스트)에 오른 적이 있다.부커상은 노벨 文學賞,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世界 3大 文學賞으로 꼽힌다. 韓國作家 中에선 小說家 韓江이 2016年 ‘菜食主義者’로 이 賞을 받았다. 올해 受賞者는 다음 달 21日(現地 時間) 英國에서 發表한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 普遍的 情緖로 어른까지 사로잡아… K-兒童文學의 힘

    兒童文學 作家 이금이(62)가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 글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르면서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이 注目받고 있다. 2年마다 兒童文學 發展에 貢獻한 글·그림 作家를 한 名씩 選定해 授與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은 兒童文學像 中 世界 最高 權威를 지녀 ‘어린이冊의 노벨 文學賞’으로 불린다. 2022年 韓國人으로는 처음으로 이수지 作家가 그림 部門에서 이 賞을 받은 데 이어 이 作家가 連달아 글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르면서 ‘K兒童·靑少年文學’李 連달아 價値를 評價받고 있는 것이다. 世界에서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이 共感帶를 넓히고 있는 건 이야기가 普遍的인 情緖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例를 들어 이 作家의 作品은 普遍性을 武器로 다양한 世代와 나라를 包括하고 있으며 2次 創作물로도 자주 만들어진다. 하와이 移民 1世代가 登場하는 長篇小說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年·창비)은 2022年 뮤지컬로 製作됐다. 日帝强占期를 다룬 長篇小說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2016년·사계절)는 2021年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一角에선 이금이 이수지 等 韓國 有名 作家들의 作品이 敎育熱 높은 韓國 市場에서 살아남은 質 좋은 콘텐츠란 點에서 競爭力이 높다는 分析도 내놓는다. 아이들에게 읽기 좋은 冊을 고르려는 學父母의 選球眼이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의 發展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實際로 유럽과 英美 兒童·靑少年文學이 100年 동안 쌓은 水準을 最近 數年 사이 빠르게 따라잡아 이젠 海外 書店 兒童文學 上位圈을 韓國 作品이 차지하고 있다는 評價가 나온다. 박지은 비룡소 編輯主幹은 “얼마 前까지만 해도 海外 作品들을 輸入하기 바빴지만 只今은 狀況이 逆轉됐다. 冊의 內容, 그림 水準 等 어느 것도 뒤처지지 않게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이 發展한 德”이라고 했다. 海外에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作品으로도 認識되고 있다. 內容이 깊고, 다루는 主題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靑少年부터 成人까지 모두 읽는 ‘英 어덜트(Young Adult)’ 文學으로 評價받는 것이다. 心鄕分 前 國際兒童靑少年圖書協議會 韓國支部(KBBY) 委員長은 “이금이 作家의 作品은 韓國의 歷史的 傷處라는 特殊性부터 成長의 아픔 等 여러 國家 讀者가 共感하는 普遍性까지 다양한 面을 지니고 있다. 이 時代의 어린이·靑少年과 함께 끊임없이 成長하고 發展하는 作家”라고 했다. 韓國 文學의 人氣가 全體的으로 올라간 德도 있다. 韓國文學飜譯院에 따르면 海外 出版社가 自發的으로 우리 文學을 出刊하겠다고 飜譯 支援을 要請한 件數는 2014年 13件에서 지난해 281件으로 10年 만에 21倍 늘었다. 정보라 短篇小說集 ‘詛呪토끼’(2017年·래빗홀), 천명관 長篇小說 ‘고래’(2004年·문학동네)가 各各 2022, 2023年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를 程度로 作品性도 인정받는다. 이런 높은 評價는 韓國 作家들의 受賞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수지 作家는 2022年 韓國 作家 最初로 안데르센賞 그림 部門을 受賞했다. 그림冊 ‘구름빵’(2004年·한솔교육)으로 有名한 백희나 作家는 2020年 世界的인 兒童文學像人 아스트리드 린드그렌賞을 받았다. 올해 볼로냐 라가치賞에서 김지안의 ‘달리다 보면’(웅진주니어), 서현의 ‘虎狼이집’(사四季節, 최연주의 ‘某 이야기’(엣눈북스)가 優秀賞 格인 特別言及 部門을 受賞했다. 專門家들은 大衆性과 文學性을 함께 지닌 兒童·靑少年文學이 韓國 文學을 이끌 수 있다고 評價한다. 김지은 兒童文學評論家는 “兒童·靑少年文學은 幼兒들이 즐겨 보는 그림冊과 어른들이 읽는 成人 文學을 잇는 架橋”라며 “飜譯 事業 支援 等 政府가 나서 兒童·靑少年文學을 키운다면 世界的 水準으로 成長할 것”이라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海外 出版社들 앞다퉈 러브콜…‘K兒童文學’ 世界서 통한 理由

    兒童文學 作家 이금이(62)가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 글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르면서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이 注目받고 있다. 2年마다 兒童文學 發展에 貢獻한 글·그림 作家를 한 名씩 選定해 授與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은 兒童文學像 中 世界 最高 權威를 지녀 ‘어린이冊의 노벨文學賞’으로 불린다. 2022年 韓國人으로는 처음으로 이수지 作家가 그림 部門에서 이 賞을 받은데 이어 이 作家가 連달아 글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르면서 ‘K兒童·靑少年 文學’李 連달아 價値를 評價받고 있는 것이다. 世界에서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이 共感帶를 넓히고 있는 건 이야기가 普遍的인 情緖를 다루기 있기 때문이다. 例를 들어 이 作家의 作品은 普遍性을 武器로 다양한 世代와 나라를 包括하고 있으며 2次 創作물로도 자주 만들어진다. 하와이 移民 1世代가 登場하는 長篇小說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年·창비)은 2022年 뮤지컬로 製作됐다. 日帝强占期를 다룬 長篇小說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2016년·사계절)은 2021年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一角에선 이금이 이수지 等 韓國 有名 作家들의 作品이 敎育熱 높은 韓國 市場에서 살아남은 質 좋은 콘텐츠란 點에서 競爭力이 높다는 分析도 내놓는다. 아이들에게 읽기 좋은 冊을 고르려는 學父母의 選球眼이 韓國 兒童·靑少年 文學의 發展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實際로 유럽과 英美 兒童·靑少年文學이 100年 동안 쌓은 水準을 最近 數年 사이 빠르게 따라잡아 이젠 海外 書店 兒童文學 上位圈을 韓國 作品이 차지하고 있다는 評價다. 박지은 비룡소 編輯主幹은 “얼마 前까지만 해도 海外 作品들을 輸入하기 바빴지만 只今은 狀況이 逆轉됐다. 冊의 內容, 그림 水準 等 어느 것도 뒤처지지 않게 韓國 兒童·靑少年文學이 發展한 德”이라고 했다. 海外에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作品으로도 認識되고 있다. 內容이 깊고, 다루는 主題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靑少年부터 成人까지 모두 읽는 ‘英 어덜트’(Young Adult) 文學으로 評價받는 것이다. 心鄕分 前 國際兒童靑少年圖書協議會 韓國支部(KBBY) 委員長은 “이금이 作家의 作品은 韓國의 歷史的 傷處라는 特殊性부터 成長의 아픔 等 여러 國家 讀者가 共感하는 普遍性까지 다양한 面을 지니고 있다. 이 時代의 어린이·靑少年과 함께 끊임없이 成長하고 發展하는 作家”라고 했다. 韓國 文學의 人氣가 全體的으로 올라간 德도 있다. 韓國文學飜譯院에 따르면 海外 出版社가 自發的으로 우리 文學을 出刊하겠다고 飜譯 支援을 要請한 件數는 2014年 13件에서 지난해 281件으로 10年 만에 21倍 늘었다. 정보라 短篇小說集 ‘詛呪토끼’(2017年·래빗홀), 천명관 長篇小說 ‘고래’(2004年·문학동네)가 各各 2022, 2023年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最終 候補에 오를 程度로 作品性도 인정받는다. 이런 높은 評價는 韓國 作家들의 受賞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수지 作家는 2022年 韓國 作家 最初로 안데르센賞 그림 部門을 受賞했다. 그림冊 ‘구름빵’(2004年·한솔교육)으로 有名한 백희나 作家는 2020年 世界的인 兒童文學像人 아스트리드 린드그렌賞을 받았다. 올해 볼로냐 라가치賞에서 김지안의 ‘달리다 보면’(웅진주니어), 서현의 ‘虎狼이집’(사四季節, 최연주의 ‘某 이야기’(엣눈북스)가 優秀賞 格인 特別言及 部門을 受賞했다. 專門家들은 大衆性과 文學性을 함께 지닌 兒童·靑少年文學이 韓國 文學을 이끌 수 있다고 評價한다. 김지은 兒童文學評論家는 “兒童·靑少年文學은 幼兒들이 즐겨보는 그림冊과 어른들이 읽는 成人 文學을 잇는 架橋”라며 “飜譯 事業 支援 等 政府가 나서 兒童·靑少年文學을 키운다면 世界的 水準으로 成長할 것”이라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8
    • 좋아요
    • 코멘트
  • “昨年 電子冊 流出 補償, 作家들은 排除… 情報共有 안해 내 作品 被害 與否 몰라”

    “或是 제 作品이 流出됐는지 確認해 줄 수 있나요? 전 제가 낸 作品의 電子冊(e북)李 流出됐는지 아닌지조차 모릅니다. 確認할 方法이 있다면 제게 좀 알려주시겠어요?” 中堅 作家 A 氏는 最近 東亞日報와의 通話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月 온라인 書店 알라딘에서 e북 72萬 卷이 해킹돼 그中 5000餘 卷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暗暗裏에 퍼졌지만, 1年 가까이 自身의 冊 流出 與否조차 確認할 方法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A 氏는 “내 冊이 流出됐는지,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려주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最近 出版界에선 알라딘 e북 流出 事件에서 가장 直接的인 被害者인 作家가 排除되고 있다는 指摘이 나오고 있다. 出版社들이 알라딘과 補償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e北의 著作權을 지닌 作家의 목소리는 反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알라딘 e북 해킹 事件은 지난해 5月 한 高校生에게 알라딘 시스템이 해킹당해 電子冊 72萬 卷이 流出된 일이다. 지난해 12月 한국출판인회의는 被害를 본 出版社 中 140個 出版社를 代理해 알라딘과 解決 方案에 合意했다. 正確한 額數는 公開하지 않았지만, 慰勞金은 種當 100萬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大韓出版文化協會(出協)도 한국출판인회의와 別途로 約 300個 出版社를 代理해 알라딘과 補償 方案에 對해 論議하고 있다. 하지만 作家들은 協議 過程에서 著作權者인 自身들이 排除됐다며 反撥하고 있다. ‘알라딘 電子冊 流出事態 解決을 위한 著作權者 모임’은 지난달 11日 聲明을 통해 “出版社들이 作家들에게 直接 流出 現況을 共有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作家가 自身의 冊이 流布됐는지 아닌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主張했다. 作家들이 個別的으로 出版社에 問議하지 않는 以上 自身의 冊이 流出됐는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이 團體는 알라딘, 한국출판인회의, 出協에 各各 抗議 公文을 보냈다. 이 團體를 代表하는 안명희 作家는 “알라딘은 被害 出版社에 對한 個別 慰勞金 支給과는 別個로 被害 作家에 對해 直接 賠償해야 한다. 作家團體와 直接 協商해 謝過하고 그 解決을 위해 論議해야 한다”고 했다. 現業에 있는 作家들도 비슷한 問題를 指摘했다. B 作家는 “종이冊 販賣量도 正確히 集計하지 못하는 出版界에서 e북 事件에 제대로 對應할 것이라 期待하진 않았다”고 懷疑的인 反應을 보였다. 一角에선 作家, 文人 團體가 힘이 없는 現 狀況이 問題를 키웠다는 評價도 나온다. 2018年 文學界 ‘미투(#MeToo·나도 當했다)’가 벌어지면서 이른바 文壇이 解體됐고, 作家들이 中止를 모을 求心點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C 作家는 “출협 等 出版界 團體는 모두 出版社 代表들의 모임이다. 過去 文壇이 있던 때와 달리 文段이 줄어들면서 作家들이 問題를 公論化하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했다. 표정훈 出版評論家는 “e북 流出 事件은 前例 없는 일이다. 事件 解決과 補償이 透明하게 이뤄져야 向後 비슷한 問題가 發生할 餘地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冊의 香氣]革新家-藝術家 떠난 ‘經營者의 애플’ 向背는

    2011年 10月 4日 애플의 디자인 總括 首席副社長 조너선 아이브가 美國 캘리포니아에 있는 創業者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집에 들어섰다. 膵臟癌에 걸린 잡스의 얼굴은 瘦瘠했다. 두 다리는 뻣뻣한 나뭇가지처럼 말라 있었다. 같은 時間 애플 最高經營者(CEO) 팀 쿡은 本社에서 新製品 ‘아이폰 4S’를 公開했다. 프레젠테이션에 對한 反應은 冷淡했다. 하지만 아이브와 쿡은 野心作 아이폰 4S의 失敗에 對해 相議할 景況이 없었다. 다음 날인 5日 잡스가 世上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 冊은 잡스 事後 아이브와 쿡이 애플을 이끈 過程을 照明한 經濟經營書다. 美國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서 記者로 일한 著者가 4年間 애플 前·現職 任職員 200餘 名을 取材해 썼다. 잡스를 다룬 電氣 ‘스티브 잡스’(2011年·민음사)처럼 企業의 속살을 人間事로 풀어내 小說처럼 興味津津하다. 著者는 아이브를 創意力 가득한 ‘藝術家’로, 쿡을 事案을 꼼꼼히 챙기는 ‘運營者’로 定義한다. 이런 性向 差異 탓에 두 사람의 同居는 不便했다. 올 2月 出市된 擴張現實(XR) 機器 ‘비전 프로’를 둘러싼 見解差가 代表的이다. 아이브는 멀리 떨어진 家族을 잇는 疏通의 機器가 돼야 한다고 主張했다. 하지만 쿡은 게임과 映畫를 즐기는 미디어 機器로 市場에 내놓았다. 現實世界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製品을 팔아야 賣出이 늘 거라는 判斷에서다. 葛藤이 暴發하지는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은 서로를 事務的으로 對했을 뿐이다. 結局 아이브가 2019年 애플을 退社할 때, 쿡은 아이브를 붙잡지 않았다. 退社 後 애플과 맺은 디자인 컨설팅 契約이 2022年 中斷됐을 때 아이브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애플의 革新的 디자인을 이끈 아이브가 떠난 뒤에도 애플의 時價總額은 지난해 3兆 달러(藥 4043兆 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애플의 未來는 不透明하다. 올 初 世界 時價總額 1位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빼앗겼다. 生成型 人工知能(AI) 投資를 망설인 데 따른 것. 著者는 쿡이 이끄는 애플의 成功 與否를 섣불리 豫斷하지 않는다. 다만 “애플은 어떻게 靈魂을 잃었나”라는 말로 아이브가 떠난 뒤 애플이 잡스의 創業 趣旨와는 멀어지고 있다고 指摘한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纖細한 飜譯이 살린 ‘Ajimae’의 固有性[이호재의 띠지 풀고 冊 수다]

    이금이 作家가 올해 世界的인 兒童文學像人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 最終 候補에 오른 데엔 飜譯의 功을 無視할 수 없다. 이수지 作家가 2022年 韓國人으로는 처음으로 안데르센賞 그림 部門을 受賞했지만, 韓國인 글 作家가 最終 候補에 오른 건 이番이 처음이다. 特히 이금이 作家는 數百 쪽에 達하는 두툼한 長篇小說을 자주 써온 만큼 韓國語를 어떻게 英語로 바꿨는지 눈여겨볼 必要가 있다. 2020年 國內 出刊된 長篇小說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2022年 英文版으로 出刊됐다. 韓國版은 하와이 人事말인 ‘알로하’를 强調한 題目을 달았다. 反面 英文版은 ‘The Picture Bride’라는 直觀的 題目이다. 小說이 20世紀 初 美國 하와이에 移民 간 男性과 서로 寫眞만 交換한 뒤 婚姻한 女性인 ‘寫眞 神父’의 삶을 다뤘다는 點을 英美圈 讀者에게 바로 傳達하기 爲해서다. 主人公 이름은 ‘버들’이다. 固有名詞라 ‘Bodeul’이라 飜譯해도 問題가 없다. 하지만 英文版은 버드나무를 뜻하는 ‘Willow’라 飜譯했다. 버들이란 이름이 버드나무에서 왔다는 點에 着眼해서다. 女性의 머리칼처럼 축 늘어진 잎 때문에 ‘女人’, 버들 流(柳)와 머무를 流(留)가 讀音이 같아 ‘離別’을 象徵한다고 여겨지는 버드나무의 含意를 傳達하기 위해서 아닐까. 反面 ‘아지매’라는 表現은 發音 그대로 ‘Ajimae’라 飜譯했다. 아주머니의 方言인 이 單語가 이름으로 불리지 못했던 當時 女性의 處地를 代辯하기 때문이다. 例를 들어 小說의 登場人物인 ‘釜山 아지매’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親家가 釜山이라 推定될 뿐이다. 이금이 作家 亦是 韓國版에서 “구포(小說의 背景)에 사는데도 釜山 아지매로 불리는 아주머니”라고 描寫하며 이름 없는 女性들의 삶을 敍述했다. ‘砲와(布?)’ 亦是 發音 그대로 ‘Powa’라 썼다. 當時 朝鮮人들이 하와이를 發音하기 힘들어 漢字를 音譯한 것을 그대로 傳하기 위해서다. 當時 寫眞 新婦에게 하와이가 얼마나 두렵고 未知의 땅이었는지 飜譯이 보여주는 셈이다. 小說 英文版이 지난해 5月 美國의 著名한 出版上인 ‘노틸러스 出版賞’ 歷史小說 部門 金賞을 받은 건 이런 섬세한 飜譯 德이다. 飜譯家 履歷도 興味롭다. 小說 飜譯을 맡은 이는 안선재 서강대 英語英文學科 名譽敎授(82)다. 英國 옥스퍼드대를 卒業한 安 敎授는 1970年代에 宗派를 超越한 修道院인 프랑스 테제共同體에 머물며 遂行하다 그곳을 訪問한 故 金壽煥 樞機卿을 만났다. 金 樞機卿의 招待로 1980年 搜査로 韓國에 온 뒤 서강대에서 英語英文學을 가르치다 1994年 歸化했다. 安 敎授는 停年 退任 後에도 西江大 近處에 오피스텔을 마련해 韓國 文學作品 飜譯에 邁進하고 있다. 韓國 文學이 海外에서 人氣를 끌 때마다 照明을 받는 건 作家다. 하지만 좋은 飜譯이 없다면 有名 作品도 審査 對象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다. 8日(現地 時間) 이탈리아에서 進行되는 안데르센賞 受賞者 發表에서 ‘Ajimae’ 같은 異色的인 單語가 言及되길 期待해본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詩와 함께 半世紀… 門址-創批, 600-500號 詩集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1994年), ‘달曆 工場 工場長님 보세요’(2000년), ‘슬픔齒藥 거울크림’(2011年)…. 김혜순 詩人(69)李 文學과知性社(문지) 詩人選으로 出刊한 詩集들이다. 1981年 門址 詩人選 17號 ‘또 다른 별에서’부터 2022年 567號 ‘地球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까지 媤집만 總 12種이다. 海外에 飜譯된 媤집도 8種에 이른다. 金 詩人이 지난달 21日(現地 時間) 美國 全美圖書批評家協會賞(NBCC賞)을 受賞한 ‘날개 幻想통’도 2019年 527號로 出刊됐다. 이광호 門址 代表는 “문지 詩人選은 同時代 世界 讀者와 함께 읽는 冊”이라며 “詩는 飜譯이 어려운 장르지만 門址 詩人選 中 飜譯된 詩集은 86卷”이라고 했다. 韓國 文學을 代表하는 出版社인 門地와 창비가 最近 各各 600, 500號 記念 詩集을 最近 펴냈다. 3日 出刊된 門址 詩人選 600號 記念 詩集 ‘詩는 나를 끌고 當身에게로 간다’는 501∼599號 詩集에서 作家들이 썼던 後期를 모았다. 지난달 29日 出刊된 500號 創批 視線 特別詩選集 ‘이건 다만 사랑의 習慣’엔 401∼499號 創批 視線에서 詩를 한 篇씩 골라 담았다. 韓國 詩의 世界化를 이끈 두 詩選集은 오랜 歷史를 자랑한다. 門地는 1978年 황동규 詩集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부터 46年, 창비는 1975年 신경림 詩集 ‘농무’부터 49年 동안 商業性에 戀戀하지 않고 詩集을 펴냈다. 창비 新人 詩人床에서 20歲로 當選돼 最年少 受賞者가 됐던 한재범의 詩集 ‘웃긴 게 뭔지 아세요’처럼 젊은 詩人을 發掘하는 것도 特徵. 백지연 創批 部主幹은 “모든 世代를 아우르고 新舊 組合이 탄탄한 詩選集이 目標”라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달리다 보면’ ‘虎狼이집’ ‘某 이야기’… 韓그림冊 3篇, 伊 ‘볼로냐 라가치賞’

    國內 그림冊 作家 3名의 作品이 兒童文學界에서 世界的 權威를 지닌 ‘볼로냐 라가치賞’ 受賞作으로 選定됐다. 大韓出版文化協會는 김지안의 ‘달리다 보면’(웅진주니어), 서현의 ‘虎狼이집’(사四季節, 최연주의 ‘某 이야기’(엣눈북스)가 올해 볼로냐 라가치賞에서 優秀賞 格인 特別言及 部門을 受賞했다고 1日 밝혔다. 1966年 制定된 볼로냐 라가치賞은 이탈리아에서 每年 3月 열리는 世界 最大 規模의 어린이 圖書展人 ‘볼로냐 兒童圖書展’에 出品된 冊 中 藝術性과 創意性이 優秀한 冊에 授與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賞’ ‘BIB賞’과 함께 世界 3代 그림冊 上으로 꼽힌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原作線 짧게 描寫한 中文化革命… 첫 場面에 펼쳐 作品 說得力 얻어

    狂氣에 사로잡힌 믿음의 끔찍함. 지난달 21日 公開된 뒤 넷플릭스 世界 1位(TV 部門·플릭스패트롤 基準)에 오른 드라마 ‘三體’는 첫 場面부터 中國 文化大革命(1966∼1976)의 悲劇을 直說的으로 보여준다. 弟子와 아내에게 버림받고 끝내 살해당하는 칭화大 物理學科 敎授 預菹타이(페리 영)의 죽음을 통해 紅衛兵이 知識人을 逼迫한 歷史를 直視한 것이다. 特히 이 場面은 以後 預菹타이의 딸 예원제(진 쳉·로절린드 差誤)가 外界人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過程을 說得力 있게 만든다. 反理性的이고 暴力的인 人間 代身 外界人에게 地球를 맡겨야 한다는 ‘人間 懷疑論者’들의 마음을 代辯한 것이다. 文革 當時 各界 知識人들이 無慘히 죽은 歷史를 통해 反知性的 行動에 對한 危險性을 警告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原作인 中國 作家 류츠신의 長篇小說 ‘三體’(前 3卷·子音과모음·사진)에선 이 에피소드가 첫 場面에 나오지 않는다. 1卷 中盤部에 이르러서야 짧게 言及될 뿐이다. 류츠신이 2013年부터 쓴 ‘三體’는 空想科學(SF) 小說界의 노벨 文學賞으로 통하는 휴고賞을 받고 900萬 部 以上 팔렸다. 류츠신은 2019年 美國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小說도 紅衛兵 場面으로 始作하려고 했지만 出版社가 檢閱을 憂慮해 바꿨다”고 털어놨다. 敏感한 場面을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適當히 뒷部分에 配置했다는 것. 原作에서도 文革에 對한 描寫는 짧지만 慘酷하기 그지없다. 預菹타이가 죽은 뒤 壇上의 모습을 原作은 “핏줄기만이 唯一하게 움직였다. 그것은 마치 붉은 뱀처럼 천천히 구불구불 기어가다 斷想 끝에서 한 방울씩 아래에 있는 빈 箱子 위로 똑똑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고 細密하게 描寫한다. 預菹타이의 夫人이 歸家해 失性한 듯 웃는 句節은 夫婦의 年마저 끊어버린 文革의 悲劇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드라마 ‘三體’ 公開 後 中國에선 “드라마가 中國을 나쁘게 그렸다”, “中國을 否定的으로 描寫한 政治的 脚色”이라며 反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中國에서 自體 製作한 30部作 드라마 ‘三體’가 더 낫다는 主張도 있다. 이런 反撥은 中國의 젊은 ‘愛國主義 世代’가 主導하고 있다. ‘三體’ 製作陣은 原作者의 許諾下에 脚色을 했다는 立場이다. 美國版 原作小說에선 紅衛兵 場面을 맨 앞 章에 넣었다. 넷플릭스가 中國系 캐나다 監督 쩡궈샹(曾國祥)을 涉外한 것도 注目할 만하다. 2010年 監督으로 데뷔한 그는 中國 映畫界에서 主로 活動했다. 一角에선 禮願제가 겪는 試鍊을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의 삶과 聯關 지어 보는 視線도 있다. 시 主席은 文革 當時 아버지 시중쉰 副總理가 肅淸되면서 함께 하방된 적이 있다. 奧地에서 7年間 土窟 生活을 하다 共産黨에 入黨했다. 아버지 預菹타이가 肅淸당한 뒤 苦生하다 外界人과의 疏通을 主導하는 硏究員이 된 예원제의 삶과 겹쳐 보인다. 드라마가 全 世界를 背景으로 삼은 것도 注目된다. 原作은 背景이 始終一貫 中國이지만, 드라마는 英國, 美國 等으로 擴張됐다. 特히 드라마에선 南美, 아시아 等 다양한 出身의 移民者 俳優가 出演했다. 박진혜 子音과모음 編輯部長은 “單純히 中國을 中心으로 두지 않고 드라마에 여러 人種이 登場하도록 바꾼 點이 돋보인다”고 했다. 이와 關聯해 드라마에서 移住者들이 皮膚色이나 비자 問題로 差別받는 場面을 넣어 移住 問題를 强調한 點이 두드러진다. 이를 通해 外界人이 地球로 移住할 때, 地球人들은 ‘外界의 移住者’를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質問으로 擴張했다. 드라마의 總括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外界人이라는 威脅에 맞서는 게 한 國家만의 鬪爭이 아닌 生存을 위한 全 世界的 鬪爭임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國籍의 出演陣을 캐스팅하려고 努力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原作보다 人間的인 이야기를 强調한 것도 눈여겨볼 點이다. 드라마는 다섯 名의 英國 옥스퍼드大 同門을 中心으로 友情의 敍事를 풀어낸다. 原作에서 中國 科學者인 王먀오가 홀로 맡았던 探偵 役割을 드라마는 다섯 名이 함께 맡는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代表는 “드라마 시즌2의 世界觀과 背景이 宇宙로 擴張된 原作小說의 흐름을 따라갈지, 옥스퍼드 同門을 中心으로 새로운 敍事를 創造할지 期待된다”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中 ‘文化大革命’ 오프닝부터 批判…넷플릭스 ‘三體’ 어떻게 달라졌나 [線넘는 콘텐츠]

    “버러지를 根絶하라! 모든 惡鬼를 쓸어버려라!”1966년 中國 베이징 칭화大. 칭화大 物理學科 敎授 預菹타이(페리 영)가 고깔帽子를 쓰고 紅衛兵에게 끌려 나온다. 男子 紅衛兵이 “物理學 授業 中에 相對性 理論을 가르치지 않았나?”고 소리친다. 預菹타이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相對性 理論은 物理學의 基礎 理論인데 入門 授業에서 안 다루겠나”고 받아친다. 女子 紅衛兵이 “아인슈타인은 美國에 가서 原子 爆彈 만드는 걸 도왔다”고 외친다. 預菹타이의 夫人이자 칭화大 物理學 敎授인 사오린이 “反革命的 빅뱅 理論을 가르쳤다”며 預菹타이를 告發한다.흥분한 數千 名의 聽衆은 “預菹타이를 斷罪하라!”고 외친다. 紅衛兵들이 잇따라 허리띠를 풀어 預菹타이를 向해 휘두른다. 狂氣에 사로잡힌 紅衛兵들이 몰려나와 預菹타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린다. 暫時 後 預菹타이의 숨이 끊어지고, 紅衛兵들은 唐慌한 듯 그 자리를 뜬다.● 첫 場面부터 ‘文化大革命’지난달 21日 公開된 뒤 넷플릭스 世界 視聽 順位 1位(TV 部門·플릭스패트롤 基準)에 오른 드라마 ‘三體’의 첫 場面이다. 드라마는 처음부터 中國 文化大革命(1966∼1976年)의 끔찍함을 直說的으로 描寫한다. 弟子와 夫人에게 버림받고 끝내 살해당하는 預菹타이의 모습을 통해 紅衛兵이 知識人을 逼迫한 歷史를 直視한 것이다.특히 이 場面은 以後 預菹타이의 딸 예원제(자인 쳉, 로절린드 챠오)가 外界人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過程을 說得力 있게 만든다. 地球는 人間이 支配해선 안 된다는 懷疑論者들의 마음을 代辯하는 것이다. 特히 文化大革命 當時 各界各層 知識人들이 無慘히 죽은 歷史로 反知性的 行動에 對한 危險性을 警告한다.반면 SF(空想科學) 小說界의 노벨文學賞으로 불리는 휴고賞을 受賞하고 900萬 部 以上 팔린 中國 作家 류츠신이 2013年부터 연달아 쓴 原作 長篇小說 ‘三體’(前 3卷·子音과모음)에서 이 에피소드는 첫 場面으로 登場하지 않는다. 1卷 初·中盤部에 이르러 7페이지 남짓하게 짧게 言及될 뿐이다.왜 場面 配置가 달라진 걸까. 류츠신은 2019年 美國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小說도 紅衛兵 場面으로 始作하려 했지만 出版社가 檢閱을 憂慮해 바꿨다”고 털어놓았다. 中國 出版社는 이 場面을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이야기의 뒷部分에 配置했다는 것이다. 류츠신은 NYT에 “마지못해 (編輯에) 同意했지만 小說이 달라졌다고 느꼈다”고 했다.원작 小說에서도 文化大革命에 對한 描寫는 짧지만 慘酷하기 그지없다. 預菹타이가 죽은 뒤 壇上의 모습을 原作 小說은 “狂亂의 大會場이 瞬息間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핏줄기만이 唯一하게 움직였다. 그것은 마치 붉은 뱀처럼 천천히 구불구불 기어가다 斷想 끝에서 한 방울씩 아래에 있는 빈 箱子 위로 똑똑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고 細密하게 그려낸다. 預菹타이의 夫人 사오린이 집에 돌아간 뒤 失性한 듯한 웃음소리를 내는 場面을 描寫하는 原作 小說은 夫婦의 年마저 끊어버린 文化大革命의 悲劇을 그대로 보여준다.류츠신이 ‘三體’를 쓴 것도 文化大革命에 對한 自身의 經驗 때문이다. 류츠신은 “文化大革命 때 밤에 銃소리를 들었다. 都市를 巡察하는 붉은 腕章을 찬 男子들로 가득 찬 트럭을 본 것을 記憶한다”고 NYT에 말했다. 階級鬪爭을 强調하는 大衆運動으로 바뀌던 文化大革命이 류츠신이 ‘三體’에서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인 것이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代表는 “‘三體’는 中國의 慘酷한 歷史를 SF라는 장르的 特性 안에 품어낸 代作”이라며 “요즘 韓國 SF에도 近現代史 等 歷史를 바탕으로 쓰인 作品과 作家들이 必要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原作者 許諾 받고 脚色”‘三體’ 公開 後 中國 內에선 反撥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드라마가 中國을 卑下하는 데 使用됐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中國을 나쁘게 그린다”, “中國을 否定的으로 描寫한 政治的 脚色”이라는 評價가 主를 이룬다. 지난해 中國에서 自體的으로 만든 30部作 드라마 ‘三體’가 더 낫다는 主張도 流行하고 있다. 이런 反撥은 特히 中國의 젊은 ‘愛國主義 世代’가 主導하고 있다. 中國 官營 英字紙 글로벌타임스는 “넷플릭스가 原作의 深奧한 槪念을 單純하고 粗雜하게 變形시켜 西洋 英雄 스타일의 할리우드 스토리로 만들었다는 批判이 提起된다”고 報道했다.하지만 原作者의 意圖를 反映한 脚色을 政治的이라고만 非難할 수 있을까. 實際로 ‘三體’ 製作陣은 原作者의 許諾下에 脚色했다. 또 原作 小說은 美國版에선 紅衛兵 場面을 맨 앞장에 配置했다. 그래서 이 場面의 脚色은 美國版 飜譯者가 한 것이라 보는 게 合理的이다. 美國版 飜譯者이자 SF 小說家인 켄 리우는 2019年 NTY와의 인터뷰에서 “敍事 中間에 묻혀 있던 歷史的 回想을 끌어내어 小說의 序頭로 바꾸자고 原作者에게 提案했다”고 回想했다.넷플릭스가 中國語를 驅使할 수 있는 監督을 涉外한 것도 注目할 點이다. 2010年 監督 데뷔한 증국賞은 中國 映畫界에서 主로 活動했다. 症極上은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文化大革命을 겪은 사람들에 對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며 “實際 文化大革命을 겪은 사람을 인터뷰해 人間的이고 細細한 雰圍氣까지 담으려 努力했다”고 했다.물론 류츠신이 原作에서 中國 體制를 오로지 批判한 것만은 아니다. 류츠신은 中國 共産黨의 政治的 立場에 對해 各種 인터뷰에서 直答을 避하곤 한다. 個人主義가 아닌 共同體注意를 强調한 原作의 메시지는 東아시아的 文化의 特徵을 强調한 것처럼 느껴진다. 또 原作은 中國을 美國만큼의 科學 强國으로 描寫한다. 中國 ‘SF世界’ 編輯長인 야오하이쥔이 原作 序文에서 “最近 10年間 中國 文學에서 SF界는 飛躍的인 發展을 이뤘다. 美國 SF와의 比較를 東西洋 趣向 差異로 論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進展을 이룬 作品이 많이 發表됐다”고 自負心을 드러낸 理由다.일각에선 禮願제가 겪는 試鍊을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의 人生과 엮는 視線도 나오고 있다. 시 主席은 文化大革命 當時 아버지인 시중쉰 副總理가 肅淸되면서 下訪韓 바 있다. 奧地에서 7年 동안 土窟 生活하다 共産黨에 入黨했다. 아버지 預菹타이가 肅淸당한 뒤 苦生하다 外界人과의 疏通을 主導하는 硏究員이 된 예원제의 삶과 시 主席의 人生이 겹쳐보인다.● 多國籍 캐스팅으로 移民者 問題 强調드라마가 全 世界를 背景으로 한 것도 注目할 點이다. 原作 小說은 中國만 背景으로 하고 있지만, 드라마는 背景을 英國 美國 等으로 넓힌 것이다. 特히 南美, 아시아 等 多樣한 移民者 出身 俳優를 組合한 것도 特徵이다. 박진혜 子音과모음 編輯部長은 “單純히 中國을 中心으로 두지 않고 드라마에 여러 人種이 登場하게 바꾼 點이 돋보인다”고 했다.드라마에서 移民者들이 皮膚色이나 비자 問題로 差別받는 場面을 넣어 移民의 問題를 强調한 點도 두드러진다. 이를 通해 外界人이 地球로 移民을 올 때, 地球人들은 移民者(外界人)를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質問을 擴張했다. 드라마의 總括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全 世界 다양한 地域 出身의 俳優들을 願했다. 外界人이라는 威脅에 맞서는 한 國家만의 鬪爭이 아닌 生存을 위한 全 世界的인 鬪爭인 것을 나타내기 위해 多國籍의 다양한 出演陣을 캐스팅하기 위해 努力했다”고 했다.드라마가 原作보다 人間的 面貌를 强調한 것도 눈여겨볼 點이다. 드라마는 다섯 名의 옥스퍼드大 同門을 中心으로 이야기를 풀며 이들의 友情을 强調한다. 原作에서 中國 科學者인 王먀오가 홀로 맡았던 一種의 探偵 役割을 드라마는 다섯 名이 함께 맡은 것이다. 이를 통해 接近法은 新鮮하지만, 筆力이 不足하다고 評價받는 原作의 限界를 넘어선다.다만 옥스퍼드 東門의 敍事가 길어져 드라마가 지루해졌다는 評價도 있다. SF 小說을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거치는 脚色 過程에서 世界觀에 集中할지, 人間關係에 焦點 맞출지는 앞으로도 苦悶해야 할 部分으로 보인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代表는 “드라마 시즌2街 世界觀과 背景을 宇宙로 넓힌 原作 小說의 흐름을 따라갈지, 옥스퍼드 同門을 中心으로 새로운 敍事를 創造할지 期待된다”고 했다.드라마 ‘무빙’을 본 뒤 스마트폰을 켜고 原作 웹툰을 正走行韓 적이 있나요? 웹小說 ‘全知的 讀者 時點’李 映畫化된다는 消息을 듣고 ‘假想 캐스팅’을 해본 적이 있나요? ‘線넘는 콘텐츠’는 小說, 웹小說, 漫畫, 웹툰 等의 原作과 이를 映像化한 作品을 깊이 있게 리뷰합니다. 原作 텍스트가 이미지로 거듭나면서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재밌는 鑑賞 포인트는 무엇인지 等을 多角度로 分析합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