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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面 바다, 溪谷이면 溪谷, 대게面 대게… 늦겨울 蔚珍[전승훈 記者의 아트로드]|東亞日報

바다面 바다, 溪谷이면 溪谷, 대게面 대게… 늦겨울 蔚珍[전승훈 記者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17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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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항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왼쪽 위로 보이는 갓바위 공원에 해가 떠오르고 있다.
蔚珍 後浦項 登記山 스카이워크가 왼쪽 위로 보이는 갓바위 公園에 해가 떠오르고 있다.


太白山脈 東쪽 慶北 蔚珍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한番 가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山이면 山, 바다面 바다, 溪谷이면 溪谷…. 맑고 깨끗한 기운에 온몸이 淨化되는 느낌을 받는다. 特히 蔚珍은 겨울에 가면 제맛이다. 한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는 蔚珍대게가 제철을 맞고, 國內에서는 唯一하게 自然에서 용출되는 뜨거운 溫泉이 있는 溪谷 길을 걸을 수 있다.

● 後浦項 登記山 靑龍 해돋이


‘쿠∼쿵! 철썩∼ 쏴!’

蔚珍郡 最南端에 있는 後浦項 防波堤 앞에 있는 宿所에서 새벽에 눈을 떴다. 防波堤에 부딪치고 넘어오는 巨大한 波濤의 振動이 港口의 낮은 建物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窓밖을 바라보니 바닷가 슬레이트 지붕 너머 하늘이 粉紅빛으로 물들었다. 午前 6時 50分쯤 됐을까. 잠에서 깨자마자 카메라를 챙기고, 外套에 帽子까지 쓰고 나섰다. 不過 5分 距離면 日出 寫眞을 얻을 機會가 있었기 때문이다.

宿所 뒤便에 바로 蔚珍 後浦項 登記山 展望臺가 있었다. 아직 남은 달빛을 바라보며 나무로 된 階段을 오르니 ‘緋緞처럼 빛나는 浦口’라는 뜻에서 ‘휘羅布(徽羅浦)’라고 불렸다는 後浦項의 全景이 펼쳐진다. 國內 最大의 대게잡이 港口인 後浦項에는 곳곳에 水産物 加工工場이 자리 잡고 있다.

후포 登記山 公園은 海拔 50m에 不過한 언덕이다. 그러나 낮에는 흰色 旗발로, 밤에는 燈불로 배를 案內해 ‘登記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以後 1968年 1月 最初 點燈한 후포燈臺는 鬱陵島와 第一 가까운 燈臺로서 沿岸 船舶들의 길잡이 役割을 해왔다.

후포 등기산 공원 망사정 일출.
후포 登記山 公園 網事情 日出.
登記山 網事情(望?亭)에 오르자 붉은 해가 솟아올랐다. 高麗 末 學者 安軸 先生(1282∼1348)이 세운 樓閣이다. ‘잔잔하게 이는 물결에 미끄러지는 떼배(?)를 바라보는 亭子’란 말처럼 波濤 소리만 들리는 고요 속의 日出이 莊嚴하게 펼쳐진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선묘 낭자 조각상. 동해 바다에 휩싸인 여인이 용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았다.
登記山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線描 娘子 彫刻像. 東海 바다에 휩싸인 女人이 龍으로 變하는 瞬間을 담았다.
樓閣 뒤便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登記山 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다. 후포 갓바위 公園에서부터 바다 위로 뻗은 海上 橋梁이다.

높이 20m, 길이 135m의 스카이워크는 57m 區間이 强化琉璃 바닥으로 돼 있다. 透明한 琉璃 아래로 넘실대는 푸른 東海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한 氣分으로 다리 끝까지 가면 東海 바닷물에 휩싸인 한 女人이 龍으로 變化하는 瞬間을 담은 아름다운 彫刻品이 서 있다.

義湘大師를 思慕한 鮮妙(善妙) 狼藉의 說話를 담은 作品이다.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후포항 갓바위와 방파제 그리고 바다.
登記山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後浦項 갓바위와 防波堤 그리고 바다.
안데르센의 童話 ‘인어공주’에서 人魚는 사랑을 잃고 물거품이 돼 버리는 새드엔딩인데, 鮮妙 娘子는 義湘大師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不法(佛法)으로 昇華한다. 바닷물에 뛰어든 鮮妙 娘子는 龍이 돼 唐나라에서 留學하고 돌아오는 衣裳이 탄 배를 保護하고, 浮石寺 創建을 도왔다는 說話가 傳해온다. 이탈리아 로마 보르게세 美術館에 있는 盞 로렌초 베르니니의 作品 ‘아폴론과 다프네’에서 月桂樹로 變하는 다프네의 얼굴은 恐怖에 질려 있는데, 짙푸른 蔚珍 바다를 背景으로 龍으로 變하고 있는 線描 狼藉의 얼굴은 歡喜에 차 있다. 靑龍의 해에 꼭 한番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 溫泉이 있는 溪谷
東海 바닷속 山脈으로 불리는 ‘王돌初’가 있는 蔚珍은 스쿠버다이빙의 聖地다. 지난해 여름 다이빙하러 2番이나 蔚珍을 찾았다. 그런데 蔚珍은 樹齡 500∼1000年이 넘는 臺王소나무 群落地이기도 하고, 太白山脈 東쪽의 깊은 山들과 불영계곡 等 秀麗한 溪谷으로도 有名한 곳이다.

계곡에서 샘솟는 덕구온천 자연용출수 원탕.
溪谷에서 샘솟는 덕구溫泉 自然湧出수 원湯.
겨울 蔚珍 旅行의 또 다른 妙味는 덕구溫泉, 백암온천이 있는 溪谷 트레킹이다. 特히 응봉산(海拔 998m) 中턱에 있는 덕구溪谷을 걷다 보면 國內 唯一의 ‘自然 湧出水 溫泉’李 솟아나는 元湯에서 無料로 足浴을 즐길 수 있다. 元湯에서는 約 43度의 弱알칼리성 溫泉水가 하루 300t씩 솟아나온다. 蔚珍郡 김덕용 文化觀光解說師(70)는 “제가 中學生 때인 1970年代 初盤에는 마을사람들이 元湯까지 올라와서 따뜻한 溫泉水에 沐浴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以後 1984年 蔚珍郡에서 送水管을 設置해 4km 떨어진 덕구2里 온全東마을까지 溫泉水를 끌어오면서 덕구溫泉이 本格 開發되기 始作했다고 한다. 덕구溫泉 스파월드에서 溪谷 길을 따라 걷다 보면 溫泉水 送水管이 보인다. 或是나 送水管 表面이 뜨거울까 봐 操心스레 만져봤더니 二重으로 斷熱材 保溫施設을 갖춘 觀이라 뜨겁지 않았다.

元湯까지 걷는 2時間 동안은 美國 샌프란시스코 金門橋, 서울 西江大橋, 프랑스 노르망디校, 濠洲 시드니 하버브리지 等 世界 有名 橋梁을 複製한 13個의 작은 다리가 溪谷을 넘나들어 즐거움을 준다.

응봉산 덕구계곡 용소폭포(선녀탕).
응봉산 덕구溪谷 龍沼瀑布(仙女湯).
獨逸 크네이교가 놓여 있는 龍沼(仙女湯)의 景致가 가장 아름답다. 溪谷에는 검은色 바탕에 흰色 줄이 어우러져 있는 바위들이 櫛比하다. 차가운 溪谷물과 뜨거운 溫泉水, 줄무늬 검정 돌과 흰 돌 等 異質的인 것들의 어울림이 秀麗한 景致를 만들어낸다.

백암산 신선계곡 산책로.
白庵山 新鮮溪谷 散策路.
덕구溪谷 트레킹이 急流가 흘러가는 아기자기한 峽谷이라면, 백암온천이 있는 神仙溪谷 트레킹 코스(6km)는 幅넓게 뻥 뚫린 溪谷 風景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덱 길로 造成된 散策路에서는 鬱蒼한 소나무 숲과 奇奇妙妙한 바위, 溪谷數를 바라보며 淸淨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蔚珍 대게 祝祭
제철 맞은 울진대게. 22일부터 후포항에서 대게 축제가 열린다.
製鐵 맞은 울진대게. 22日부터 後浦項에서 대게 祝祭가 열린다.
後浦項에서는 每日 아침 蔚珍대게를 競賣하는 風景으로 活氣가 넘쳐난다. 대게 中에서도 最上品은 박달대게다.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차고, 맛과 香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競賣價度 한 마리에 10萬 원이 훌쩍 넘는다.

이달 22∼25日 後浦項 王돌初 廣場에서는 ‘2024 蔚珍대게와 붉銀帶게 祝祭’가 열린다. ‘거일리 대게元祖마을 대게豐漁 解冤굿’이 공연되고, 게醬 비빔밥, 대게元祖마을 대게국수 等 다양한 먹거리 體驗도 마련된다. 붉銀帶게(홍게)를 材料로 만든 다양한 加工食品 無料 試食도 進行된다.

대게는 ‘큰(大) 게’가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 나온 8個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竹)’를 닮아서 대게로 불린다. 임금님 水剌床에 올랐다는 ‘蔚珍 대게’는 찬 바람이 불어야 別味를 느낄 수 있다. 그中에서도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대게는 2月부터 맛볼 수 있다. 盈德대게, 삼척대게도 有名하지만 대게 生産量 1位는 蔚珍이다.

그것은 蔚珍 後浦項에서 東쪽으로 23km 떨어진 王돌秒에 대게 棲息地가 있기 때문이다. 東海 바다 中間에 數中 暗礁가 南北으로 54km 區間에 걸쳐 길게 뻗어 있는 王돌初는 寒流와 暖流가 交叉해 126種의 海洋 生物이 살고 있는 生態系의 報告다.

後浦項 王돌回收山에서 蔚珍대게를 맛보았다. 찜통에서 10∼15分 程度 쪄낸 대게의 다리를 主人丈이 먹기 좋게 손질해준다. 다리를 부러뜨려 당기니 하얀 속살이 나온다. 深海에서 잡히는 붉銀帶게는 대게 이웃四寸으로 흔히 ‘홍게’라고 알려져 있다. 붉銀帶게는 늦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이듬해 봄까지도 입맛을 살려주는 別味로, 울진대게 못지않은 맛을 낸다. 대게와 함께 나온 개복치 回와 江도다리 膾도 눈길을 끈다. 透明한 개복치 回는 처음 봤을 때는 다이어트用 菎蒻젤리처럼 부드럽게 보였는데, 씹어 보니 쫄깃쫄깃한 生鮮 殺意 맛이 反轉을 준다. 部位마다 色깔도 다르고, 式感度 달라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蔚珍=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蔚珍 #대게 #바다 #溪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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