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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民族 文化콘텐츠의 報告 ‘三國遺事’ 품어낸 비슬산, 粉紅빛으로 물들다[전승훈의 아트로드]|東亞日報

韓民族 文化콘텐츠의 報告 ‘三國遺事’ 품어낸 비슬산, 粉紅빛으로 물들다[전승훈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4月 22日 14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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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山에 들에 진달래 피고”(김동환 ‘봄의 오면’),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李元壽 ‘故鄕의 봄’), “寧邊의 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김소월 ‘진달래꽃’).
진달래는 우리나라 봄을 代表하는 꽃이다. 수많은 詩와 童謠, 歌曲에서 韓國人의 情緖에 깊이 박힌 꽃이다. 白頭에서 한라까지 至賤으로 피어나는 진달래는 이른 봄에 피지만, 海拔 1000m가 넘는 高山地帶에서는 只今이 제철이다. 코로나 팬데믹 以後 4年 만에 ‘참꽃 祝祭’가 열린 大邱 비슬산에 다녀왔다.

大邱 達城郡 비슬산 頂上은 國內 最大 참꽃(진달래) 群落地이다. 대견社에서 臺肩峯(海拔 1035m)에 이르는 99萬餘 ㎡(藥 30萬 坪)의 高原에 眞紅色 주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군데군데 푸른 소나무를 除外하고는 온통 진달래 꽃大闕이다.


●참꽃을 먹고 즐기는 花煎놀이
大邱·慶北에서는 진달래보다 ‘참꽃’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먹을 수 있는 眞짜 꽃’이란 意味다. 철쭉을 ‘개꽃’이라고 부르는 것과 對比되는 이름이다. 철쭉은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봄이 오면 陰曆 三月 三짇날에 景致 좋은 곳에서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반죽해서 부쳐 먹는 ‘火田(花煎)놀이’를 즐겼다.

비슬산 巖塊類 ‘夫婦바위’.
大邱 達城郡에 있는 비슬산은 99萬餘 ㎡(藥 30萬 坪)에 이르는 國內 最大 참꽃 群落지다. 비슬산은 海拔 1000m 高地帶여서 진달래가 늦게 핀다. 山 아래쪽 비슬산自然休養林 入口에는 벌써 철쭉이 피어나고 있지만, 山 頂上 附近에는 진달래꽃이 綢緞을 펼쳐 놓은 듯 莊嚴하게 피었다. 14, 15日에는 코로나 팬데믹 以後 4年 만에 참꽃文化祭가 열렸다.

그러나 참꽃 群落地에 가까이 가서 보니 군데군데 꽃이 시들어 말라 있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꽃이 滿開하기 直前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一部 진달래가 꽃봉오리째 얼어버리는 東海(凍害)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대견社에서 대견棒에 이르는 稜線 全體를 뒤덮은 꽃大闕 속에서 寫眞을 찍는 賞春客들의 表情은 밝기만 하다.

비슬산은 ‘琵琶 비(琵)’에 ‘큰 거문고 瑟(瑟)’字를 써서 ‘비슬산(琵瑟山)’이라고 불린다. 神仙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이 山 頂上의 바위 模樣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비슬산 頂上 附近에 대견社(大見寺)가 있다.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뜻의 査察 이름이다.

대견社 周邊에는 中生代 白堊紀에 만들어진 ‘비슬산 巖塊類’가 여러 갈래 물결처럼 흘러내린다. 部處 模樣의 바위와 3層 石塔이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끝에서 世上을 굽어보며 온 宇宙를 품고 있는 形象이다.

비슬산 대견社 부처바위.
비슬산 絶壁 끝의 바위를 基壇 삼아 서 있는 대견社 3層 石塔.
부처님의 眞身舍利를 모신 대견보궁 왼쪽에는 山神閣과 暗窟이 있는데, 暗窟에 새겨진 작은 磨崖佛의 微笑는 마음을 便安하게 만든다. 暗窟 옆에 난 가파른 돌階段을 오르면 대견社 뒷마당에 本格的인 꽃大闕이 펼쳐진다.

비슬산 巖塊類 ‘夫婦바위’.
비슬산을 오르려면 休養林 駐車場에서 대견社 駐車場까지 셔틀버스를 利用할 수 있다. 그러나 休日에는 1時間 以上 搭乘을 기다려야 한다. 登山이나 트레킹을 願한다면 瑜伽師 쪽에서 臺絹絲로 向하는 길을 推薦한다.



●三國遺事의 땅
비슬산은 ‘三國遺事’를 쓴 一然 스님과도 因緣이 깊다. 대견社는 新羅 憲德王(西紀 810年) 때 寶幢癌(寶幢庵)이라는 이름으로 創建됐다. 一然은 22歲 때 僧科에 合格한 뒤 22年 동안 寶幢癌(대견社), 妙文癌, 茂朱癌 그리고 인흥사와 龍天使를 거쳤는데 이 모두가 비슬산에 있다. 비슬산은 一然의 得道處이자, 三國遺事가 구상되고 執筆된 곳이다.

비슬산 磨崖佛.
一然은 中國과 國內의 古典 歷史서, 鼻紋(碑文)과 옛 文書까지 總網羅하고 全國의 歷史 現場을 踏査하고 이야기를 採集해서 三國遺事를 썼다. ‘三國遺事 길 위에서 만나다’의 著者인 한양대 高雲起 敎授는 “金富軾이 ‘三國史記’에서 年代別 事件 敍述에 注力한 反面, 一然은 하찮은 現場이라도 直接 둘러보고 생생한 記錄으로 남겼다”며 三國遺事를 ‘길 위의 冊’이라고 評價했다. 高 敎授는 “‘三國遺事’는 支配層의 政治私뿐 아니라 當時 高麗 百姓의 念願과 神話, 傳說을 폭넓게 담아 韓民族의 情緖와 世界觀을 集大成한 歷史서”라며 “西洋의 ‘그리스 로마 神話’처럼 演劇과 드라마 等으로 끊임없이 재탄생하는 다양한 文化 콘텐츠의 보고(寶庫)”라고 說明했다.

大邱 達城郡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三國遺事의 産室인 ‘인흥사’는 現在 3層 石塔이 있는 절터로만 남아 있다. 인흥사지는 高麗末 元나라에서 木花씨를 들여왔던 문익점(1329~1398)의 18代孫이 居住하기 始作하면서 남평 文氏 世居地가 되었다. 인흥마을에 駐車하면 가장 먼저 문익점 銅像이 눈에 들어오고, 뒤便에는 木花밭이 造成돼 있다. 지난가을 열매를 收穫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눈처럼 하얀 木花솜이 가득한 밭이 印象的이다.

數百當 香나무.
인흥마을의 첫머리에 있는 數百當(守白堂)은 봄이면 梅花와 山茱萸, 여름에는 凌霄花가 멋들어지게 피어나는 집이다. 요즘 마당의 담牆 밑에는 牡丹꽃이 활짝 폈다.

인흥마을 數百當 담牆 밑에 핀 牡丹꽃.
金永郞이 時 ‘牡丹이 피기까지는’에서 五月을 ‘燦爛한 슬픔의 봄’이라고 노래했는데, 四月에 이미 활짝 폈다. 數百當 오른쪽의 夾門을 通過하면 約 2萬 卷의 書冊과 冊板이 保管돼 있는 ‘인수문고(仁壽文庫)’가 있다.

數百當 牡丹꽃.
數百當 담牆을 끼고 오른쪽에 있는 광거당(廣居堂) 안에도 1萬 卷의 冊을 備置한 ‘萬卷堂’이 設置돼 全國의 수많은 文人, 學者들이 討論하는 空間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광거당 樓마루에는 秋史가 적은 ‘首席노태지館(壽石老苔池館)’이란 扁額이 걸려 있다. ‘首席과 묵은 이끼와 蓮못이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只今은 蓮못이 메워지고 없지만, 광거당 앞에 粉紅빛 꽃을 피운 木瓜나무가 드리우는 그늘만으로도 韻致가 넘친다.

인흥마을 광거당.
올해 9月 大邱市에 編入될 豫定인 慶北 軍威郡은 ‘三國遺事의 고장’으로 불린다. 一然이 三國遺事를 完成하고 삶을 마무리한 麟角寺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麟角寺 周邊 海拔 800m 頂上에 자리 잡은 火山마을의 行政區域 이름도 軍威郡 ‘三國遺事面’이다.

軍威郡 三國遺事面 海拔 800m 頂上에서 군위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火山마을의 빨간 지붕 風車.
마을에는 1709年 朝鮮 肅宗 때 兵馬節度使 윤숙이 外敵의 侵入에 對應하고자 쌓기 始作한 火山山城 一部가 남아 있다. 高冷地 菜蔬 栽培로 살아가는 이 農村 마을은 요즘 군위댐과 風力發電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有名하다. 童話 속 風景처럼 빨간色 지붕의 風車가 세워져 있는가 하면, 캠핑場에는 日出과 日沒, 雲霧와 새벽하늘 별빛이 이루는 長官을 보기 위해 觀光客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軍威 한밤마을은 돌담이 쌓인 골목길 散策을 하기에 좋다. 祭主가 玄武巖 돌담이라면, 한밤마을의 돌담은 花崗巖에 낀 이끼가 古色蒼然한 빛을 發한다.

고즈넉한 돌담길이 있는 慶北 軍威 대율리 한밤마을.
부림 洪氏(缶林洪氏)의 集姓村인 한밤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家屋은 남천古宅(南川古宅)이다.

軍威 한밤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家屋인 ‘남천古宅’.
古宅 옆에 있는 正面 5칸, 옆面 2칸짜리 ‘대율리 大淸’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軍威 한밤마을 入口에 서 있는 대율리 大淸.


●맛집=大邱는 ‘校村치킨’ ‘멕시칸치킨’ ‘페리카나치킨’ ‘妻家집 양념통닭’ 等이 誕生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카이다. 또한 막娼, 납작饅頭도 요즘 젊은 世代들의 關心을 끌고 있다. 막娼 가게는 大邱 南區 대명동 ‘안지랑 곱창거리’에 몰려 있다. 앞山의 秀麗한 景致를 함께하고 있는 大邱의 代表 곱창距離다. 치즈곱창, 매운불곱창, 막娼, 염통, 볼살 等 다양하게 開發된 메뉴를 가게마다 差別化된 祕法 소스에 찍어 먹는다. ‘막娼에 燒酒’는 옛말이다. 이 距離에서만 맛볼 수 있는 津한 맛의 手製麥酒 ‘안지랑이’는 화끈한 불곱창 맛과 잘 어울린다.

大邱 대명동 안지랑 곱창距離에 있는 ‘곱창돈博士막娼’.
요즘 MZ世代들이 熱狂하는 大邱의 또 다른 名物은 ‘납작饅頭’다. 粉飾으로 有名한 大邱에서는 西門市場 칼국수와 떡볶이가 人氣였다. 大邱가 다음으로 찾아낸 메뉴는 大邱 사람들이 ‘납딱饅頭’라고 부르는 飮食. 밀가루만 얇게 부치거나, 當面과 부추를 最小限으로 넣어 얇게 父親 饅頭다. ‘大邱판 또띠野(토르티야)’ ‘大邱판 越南쌈’처럼 饅頭皮처럼 얇은 饅頭에 떡볶이를 싸 먹거나, 빨갛게 양념을 한 膾무침, 오징어무침을 싸 먹기도 한다.

大邱 西區 達句伐대로 푸른회식당의 납작饅頭와 膾무침.

大邱, 軍威=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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