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윤 記者의 싱글노트]生의 끝에 선 者의 서글픈 읊조림|동아일보

[임희윤 記者의 싱글노트]生의 끝에 선 者의 서글픈 읊조림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4月 6日 03時 00分


코멘트

2021年 4月 5日 月曜日 맑음. 靈駕.
#345 Spain ‘Spiritual’(1995年)

‘Spiritual’의 원곡을 담은 미국 밴드 ‘스페인’의 데뷔 앨범 ‘The Blue Moods of Spain’(1995년) 표지.
‘Spiritual’의 原曲을 담은 美國 밴드 ‘스페인’의 데뷔 앨범 ‘The Blue Moods of Spain’(1995年) 表紙.
임희윤 기자
임희윤 記者
‘나라가 없다고 想像해보라/어려운 일은 아니지/죽여야 하거나 기꺼이 죽을 理由도 없고/종교도 없다면’

존 레넌(1940∼1980)의 ‘Imagine’(1971年)은 웬만한 헤비메탈보다 더 殺伐한 曲이다. 世界平和 메시지와 부드러운 樂曲 때문에 溫和한 노래라 생각하기 쉽지만. 代表的인 反轉(反戰) 노래이자 무시무시한 反宗敎(反宗敎) 송가이기도 하다. 1節부터 이렇다.

‘天國이 없다고 想像해보라/맘먹으면 쉬운 일이지/우리 밑엔 地獄도 없고/위에는 그냥 하늘뿐이라면/모든 이가/오늘을 위해 산다면…’

가난하고 抑鬱한 이가 來世의 補償을 받지 않고 天人共怒할 罪人도 다음 生에 天罰 받을 일이 없다면 世界는 現在의 正義, 平等, 自由를 위해 더 熾烈하게 싸워야만 할 것이다.

미얀마에서 날아오는 悲報를 接할 때마다 떠오르는 또 하나의 노래가 美國 밴드 ‘스페인’의 ‘Spiritual’(QR코드)이다.

‘예수여, 홀로 죽고 싶지 않아요/내 사랑은 眞實하지 않았고/기댈 사람은 이제 當身뿐이죠’

至毒하게 느린 템포에 火星 展開(‘C-G-Am-F’)도 심심하기 짝이 없다. 기타의 分散和音은 오르락내리락(‘도미솔도솔미-솔시레솔레時…’) 無心한 稜線을 그린다. 靈駕(靈歌)를 뜻하는 노래 題目에 걸맞은 家事는 단조롭다. 그러나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主人公은 알 수 없는 理由로 죽음의 門턱에서 읊조린다. 마치 ‘Knockin‘ on Heaven’s Door’(밥 딜런·1973年) 속의 兵士가 그랬듯.

노래를 부른 ‘스페인’의 리더 조시 헤이든은 傳說的 재즈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1937∼2014)의 아들이다. 父親 찰리는 아들의 이 曲을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와 듀오로 再解釋해 ‘Beyond the Missouri Sky’(1997年) 앨범에 담았다. 어둠의 歌客 조니 캐시(1932∼2003)마저 老年의 앨범 ‘Unchained’(1996年)에 저 27歲의 兆時價 쓴 ‘Spiritual’을 기꺼이 다시 불러 실었다. 저 單純하고 純眞하며 달콤하고 쓰린 葬送曲을.

‘예수여, 當身이 나의 마지막 숨소리를 듣는다면/이 외로운 죽음을 지나치지 마세요’

임희윤 記者 imi@donga.com
#스페인 #앨범 #존 레넌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