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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시끌벅적… 그림 속에 이야기가 넘쳐난다[한국미술의 딥 컷]〈2〉|東亞日報

두런두런 시끌벅적… 그림 속에 이야기가 넘쳐난다[한국미술의 딥 컷]〈2〉

  • 東亞日報
  • 入力 2020年 5月 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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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的 文字 抽象 先驅… 老痰 金榮珠
線으로 分割된 華麗한 平面… 한글과 하트 等 文字-記號로 가득
西洋 抽象과 닮지 않은 獨創性… 캔버스 前面에 才致와 生動感 넘쳐

김영주의 문자추상은 느슨하게 원고지처럼 구획한 화면에 정형화되지 않은 기호를 조합해 리듬감을 자아낸다. 캔버스 왼쪽의 선으로 그린 얼굴과 손바닥, 하트, 삼각형, 다이아몬드 등과 ‘그날이 오면’ ‘MYTH’ ‘사랑’ 등의 단어가 ‘그림시’처럼 읽힌다. 이  작품을 그릴 무렵 그는 “마음대로 색감을 칠한 평면에 하트나 글씨, 기호를 조화시켜 나의 역사의식을 조형화했다. 내 작업은 색채와 형상이 부딪쳐 일어나는 표현력”이라고 했다. ‘신화시대’ 1993년, 가로 5m, 세로 2m. 동숭갤러리 제공
김영주의 文字抽象은 느슨하게 原稿紙처럼 區劃한 畵面에 정형화되지 않은 記號를 組合해 리듬감을 자아낸다. 캔버스 왼쪽의 線으로 그린 얼굴과 손바닥, 하트, 三角形, 다이아몬드 等과 ‘그날이 오면’ ‘MYTH’ ‘사랑’ 等의 單語가 ‘그림詩’처럼 읽힌다. 이 作品을 그릴 무렵 그는 “마음대로 色感을 漆한 平面에 하트나 글씨, 記號를 조화시켜 나의 歷史意識을 造形化했다. 내 作業은 色彩와 形象이 부딪쳐 일어나는 表現力”이라고 했다. ‘神話時代’ 1993年, 가로 5m, 세로 2m. 동숭갤러리 提供
딥 컷(Deep Cut). 大衆音樂에서 쓰이는 이 말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니아들이 認定하는 名曲, ‘숨은 寶石’을 가리킨다. 韓國 美術에도 世界에 堂堂히 내놓을 만한 ‘딥 컷’이 있다. 다만 裝飾的 趣向이나 接近誠意 限界로 제대로 注目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韓國 美術의 ‘숨은 寶石’을 紙面에는 시원하게, 東亞닷컴에는 深層的으로 紹介한다.
 
抽象(抽象)은 이야기가 없는 그림일까. 老痰(老潭) 金榮珠(1920∼1995)는 “形像性 있는 抽象을 追求했다”고 말했다. 그의 抽象에는 시끌벅적 이야기가 넘친다. 華麗한 色과 리드미컬한 선, 하트, 손바닥 같은 記號와 한글로 적은 글句까지.

인체를 단순화해 추상처럼 표현한 초기 작품 ‘예술가의 가족’(1959년).
人體를 單純化해 抽象처럼 表現한 初期 作品 ‘藝術家의 家族’(1959年).
1950年代 以後 國際 美術界는 抽象美術의 바람이 거셌다. 美國에서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等의 抽象表現主義가, 유럽에서는 醬 뒤뷔페 等의 앵포르멜 繪畫가 注目받았다. 日本 도쿄 다이헤이요(太平洋)미술학교를 卒業하고 歸國한 김영주는 이 흐름을 재빨리 捕捉했고 글을 통해 抽象美術의 重要性을 알렸다. 그러면서 抽象美術을 探究했다.

사화면을 구획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한지 위 먹 드로잉 ‘인간들의 계절’(1960년).
社畵面을 區劃하는 過程을 볼 수 있는 한지 위 먹 드로잉 ‘人間들의 季節’(1960年).
피터르 몬드리안이 風景을 極端的으로 單純化해 幾何學的 抽象을 그린 것처럼 김영주는 自身의 意識을 記號로 바꿔 캔버스에 새겨 넣었다. 具體的 表現을 省略하고 作家 固有의 象徵을 만들어 내는 것이 抽象美術의 方法論이라고 본 그는 이를 文字와 結合했다. ‘그림’에서 文字가 된 漢字, 그리고 한글을 다시 그림으로 풀어 놓은 것이다.

문자와 기하학적 패턴으로 화면을 변주한 1987년 작품 ‘신화시대’, 캔버스에 유채, 72.5×60.5cm.
文字와 幾何學的 패턴으로 畵面을 變奏한 1987年 作品 ‘神話時代’, 캔버스에 油彩, 72.5×60.5cm.
그의 1991年 作인 ‘神話時代’의 神話時代란 作家가 追求하고자 했던 本質的인 世上을 말한다. 그 世上은 時空을 超越한 記號와 文字로 가득하다. 요즘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그라피티를 聯想케 한다. 이응노(1904∼1989)와 南關(1911∼1990)과 달리 한글을 積極的으로 使用한 것도 特徵이다.

선과 도형만으로 구성한 추상 작품 ‘환영’ (1964년), 캔버스에 유채, 129×160cm
善과 도형만으로 構成한 抽象 作品 ‘歡迎’ (1964年), 캔버스에 油彩, 129×160cm
1960年代 末 評論을 멈췄던 그가 ‘神話時代’를 發表하자 ‘西洋 作家의 누구 것도 닮지 않은, 그러면서 現代的인 作品’이라는 評價를 받았다. 1993年 美國 뉴욕 한 갤러리에서 열린 個人展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現代美術의 모습을 美國에 正面으로 보여주고 싶다.”

::老痰(老潭) 金榮珠(1920∼1995)::

▽1920年 咸鏡南道 元山 出生
▽1943年 日本 도쿄 다이헤이요(太平洋) 美術學校 卒業
▽1963年 상파울루 비엔날레 韓國 代表 作家
▽1970年 중앙대 藝術大學 敎授
▽1992年 銀冠文化勳章
▽2005年 國立現代美術館 ‘金榮珠’展 開催
 
김민 記者 kimmin@donga.com
#老痰 #金榮珠 #抽象美術 #神話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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